Mag-log in아리아의 시점
무슨 일이 일어났다. 나는 죽지 않았다. 깨어나 보니 병실처럼 보이는 방에 있었다. 머리에는 석고 붕대가 감겨 있었고, 방 안에는 온갖 기계들이 윙윙거리고 있었다. 다행히 나는 어떤 기계에도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나는 왜 죽지 않았을까? 복도에서 발소리와 목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울고 있었고, 다른 누군가는 아기를 애타게 부르짖고 있었다. 일어나려고 애썼고, 결국 일어났다. 일어나는 건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머리였다. 너무 아팠다. 창가로 가서 밖을 내다보았다. 나는 아주 높은 곳에 있었다. 도대체 내가 왜 이렇게 높은 곳에 있는 거지? 이런 병실은 돈으로 사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는 곳인데. 내 뒤에서 문이 열리고 하얀 실험복을 입은 키 큰 의사가 들어왔다. 그는 금속 차트를 들고 있었다. "깨어나셔서 다행입니다. 저는 테이트 박사입니다. 당신은 아리아 씨 맞으시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어떻게 여기에 온 거지?" "누군가가 당신을 데려왔군요." 나는 놀랐다. "누구?" "이름은 말하지 않았어요.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그는 금발이었나요?" 테이트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아니요. 그는 절대 금발이 아니었어요." 제이스가 아니었다면, 도대체 누가 나 같은 사람을 그렇게 걱정해 주겠어? "누군가 날 여기로 데려오지 않았더라면 난 죽었어야 했을 텐데." "그랬을지도 몰라, 아리아. 하지만 네가 아직 살아있고 건강하다는 걸 알면 기뻐할 거라고 생각해." 침대에 앉아 손을 모았다. "내가 왜 그래야 하지? 내 인생은 비참함 그 자체였는데." "글쎄, 아리아, 네가 신경 써야 할 더 중요한 일들이 있어. 농담이 아니라,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일들이지." "무슨 얘기를 하는 건가요?" 테이트는 금속 차트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을 여기로 데려온 사람이 DNA 검사를 하라고 했습니다." "DNA 검사요?" "설명해 드릴게요." 나는 그의 말을 끊었다. "의사 선생님, 저는 DNA 검사가 뭔지 압니다. 문제는 왜 하필 검사를 하느냐는 거죠?" "그는 아무런 이유도 말해주지 않았어요. 하지만 결과가 나오고 나서야 이유를 알았죠. 당신 이름이 아리아 문클로 맞죠?" "응." "DNA 검사 결과에 따르면 문클로는 당신의 진짜 성이 아닙니다. 당신의 진짜 성은 블랙입니다." "검은색?" "그래. 아리아, 넌 실버클로 팩 출신이 아니야. 네 진짜 성은 블러드문 팩에서 유래했지. 그리고 그 가문은… 뭐랄까, 굉장히 영향력 있는 가문이야." 저 사람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지금 제가 제 인생의 22년을 제가 속하지 않은 곳에서 살아왔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제가 물었습니다. "예." "그리고 내 진짜 가족이 블러드문 팩에 있다는 거야?"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영향력이 있다는 말인가요?" "너무나 영향력이 컸다고 들었어요." "그럼 저는 고아가 아닌 건가요?" 테이트는 그 말이 어디로 이어질지 짐작하고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항상 내가 고아라고 믿었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형제자매도 없었다. "블랙 가족 중에 아직 살아있는 사람이 있나요?" 그는 시계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네. 그리고 그들은 지금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 나는 곧바로 거울을 보았다. 내가 입고 있던 옷은, 아니 항상 입고 있던 옷은, 한때는 꽤 낡아빠진 긴팔 원피스였다. 하지만 의사는 내 옷을 병원 가운으로 갈아입히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내 드레스는 어디 있지?" "아, 간호사가 그거 빼줬어요. 지금 세탁 중이에요. 그런데 한 가지 더 궁금한 게 있어요." 테이트 박사는 다시 금속 차트를 바라보았다. "왜 이렇게 회복이 느린 거죠? 오메가잖아요, 그렇죠?" "맞아요." 나는 그다지 신이 나서 말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에게 그렇게 대답했다. "당신의 몸이 사람처럼 빠르게 회복되는 게 놀랍네요. 마치 누군가 당신에게 은을 주사한 것 같기도 하고, 사람이라면 헤파린을 주사한 것과 같은 효과인 것 같아요. 이에 대한 설명이 있을까요?" 젠장. 그가 내가 늑대로 변신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떡하지? 어릴 적부터 그 부분에는 항상 문제가 있었는데.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당신이 의사잖아요." "물론이죠." 그가 말했다. 어색한 침묵이 몇 초 흘렀다. "아리아, 당신은 안심하셔도 됩니다. 가족이 올 때까지 푹 쉬세요."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떠났다. 머릿속에 온갖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전혀 짐작도 못 했다. 나는 내 상황을 두 팔 벌려 받아들였고, 의문을 품어본 적도 없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외동딸이라고 늘 믿어왔다. 이제 그것은 완전히 거짓말이 되어버렸다. 머리를 만져보니 생각보다 찡그리지 않았다. 테이트 말이 맞았다. 벌써 다 나았을 텐데. 침대에 누워 한참 동안 천장을 바라보다가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 내가 다시 문을 열었을 때는 방 안에 남자 네 명이 앉아 있었다. 나는 엉덩방아를 찧었다. "당신은 도대체 누구야!" 나는 소리쳤다. "조심하세요." 정장을 입고 차가운 푸른 눈을 가진 남자가 말했다. "옷을 망치고 싶진 않으시잖아요." 내가 자는 동안 남자 네 명이 방에 있었다는 사실이 매우 불편했다. "그녀는 데미안을 더 닮았어." 얼굴에 문신이 있는 남자가 말했다. "대체 데미안은 누구야?" 윤기 나는 머리를 한 남자가 손을 들었다. "저는 데미안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우리가 찾던 여동생이시죠, 아리아 씨?" 아, 그럼 이분들이 제 가족이었군요? 나는 그들을 지켜보았다.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마지막 아이가 나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의사 선생님이 제 DNA 검사를 하셨는데, 제가 고아가 아니라고 하셨어요. 제 가족이 곧 올 거라고 하셨죠." "드디어 만났네요. 저는 케일이고, 이쪽은 엘리아스, 데미안, 그리고 라페입니다. 아리아, 어디 있었어요?" "실버클로." "뭘 하고 있는데?" "피복재." "누구를 위해 봉사하는 겁니까?" "마치... 하인처럼." "우리가 그들을 모두 죽일 거야." 데미안이 말했다. "물론이죠." 라페가 동의했다. "누구도 죽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들은 저를 몰랐잖아요. 제가 고아인 줄 알았을 뿐이에요." 이렇게 말하면서도, 저는 과연 다른 뺨을 내밀 준비가 되었는지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고아들이 어떻게 대우받는지 우린 잘 알아, 아리아." 카엘이 말했다. "우리 여동생을 그렇게 대할 순 없어." 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제부터 넌 우리와 함께 블러드문으로 가야 해. 그곳이 네가 있어야 할 곳이야. 널 기다리는 무언가가 있고, 이제 때가 됐어." 무슨 시간이지? 나는 궁금해졌다. 밖으로 나가보니 형들이 차 여섯 대가 줄지어 도착해 있었다. 우리는 리무진에 올라타 블러드문 팩으로 곧장 향했다. 우리는 전에 본 적 없는 호화로운 궁전에 도착했다. "우리가 왜 여기 있는 거죠?" 내가 물었다. "집이 최고지," 데미안이 말했다. "여기 사세요?" "케일은 알파 킹입니다." 라페가 밝혔다. "그러니, 네, 그렇습니다." 그날 밤 놀라운 일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문이 열리자마자 라나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를 보자마자 그녀의 환한 미소는 사라졌다.아리아의 시점 그날 나는 팩에 머무르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니나의 말투가 거짓말처럼 들리지 않았기에 곧바로 본부를 나섰다. 가는 길에 제이스에게 가는 중이라고 문자를 보냈지만, 도시에 가는 이유는 말하지 않았다. 몇 시간 후 도착했을 때, 제이스는 막 회의실에서 나왔고, 아수라장이 벌어지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제이스는 전날 밤 문자로 그 알파들의 직위를 박탈할 거라고 이미 말해줬기 때문이다. "왔구나, 가자."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내 손을 잡고 계단을 내려갔다. "무슨 일이야?" 내가 말을 걸어보려 했지만, 제이스는 말을 잇지 않았다. 그는 계속 걸으며 나를 끌고 회사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는 내 손목을 놓고 깊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무슨 일로 여기 왔어?" “음,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네가 말하기 꺼려하는 것 같아서 부탁할 게 있어.” 그 말을 듣고 그의 얼굴이 조금 밝아지더니 다시 내 손을 잡았다. “뭔데, 아리아? 어서 말해. 내가 망설이지 않고 도와줄게.” 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아무도 없는지 확인했고, 그가 내가 뭘 하는지 알아차리자 제이스가 말을 끊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나는 그를 따라 회사로 돌아갔지만, 이번에는 그가 말을 걸려는 알파들을 무시하고 곧장 그의 사무실로 나를 데려갔다. 그중 복도 저 끝에 서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그레고리가 보였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시원해졌다. 드디어 그가 알파 자리를 박탈당했고, 실버문과 문클로 팩의 모든 사람들이 그의 잔혹함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사실 내가 직접 그에게서 알파 자리를 빼앗아 복수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이스는 오직 그만이 할 수 있는 훌륭한 일을 해냈다. 내가 시선을 돌리기도 전에 그레고리의 눈이 내 눈과 마주쳤고, 나는 그에게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는 내 마음을 알아챘지만 부끄러움에 시선을 돌렸다. "그래서 무슨 일로 여
아리아의 시점 제이스의 메시지가 왔을 때 나는 자고 있지도 않았고, 바쁘지도 않았다. 나는 여전히 깨어 있었고, 우리의 첫 대화를 곱씹고 있었다. 그 메시지를 보고 조금 충격을 받았는데, 특히 리건이 니나의 상관이라는 부분이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니나는 너무나 착하고 순진한 아이였는데. 내가 니나 와 친구 관계를 끊은 후에 리건이 니나를 포섭한 걸까? 하지만 내가 니나와 인연을 끊은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고, 보고서에 따르면 니나는 내가 블러드문 팩에 발을 들이기 전부터 이미 그 일을 해왔다고 했다. 어쨌든, 제이스가 관련된 알파들의 직위를 박탈하겠다고 한 건 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 라나가 제이스의 감금 상태에 있다고? 어떻게? 그것도 놀라웠다. 라나 는 도망 다니면서 로그들과 한패였으니, 그쯤 되면 제이스에게 넘어갔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라나는 이미 감금되었으니 나중에 처리하고, 지금은 현장 상황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사실, 우리가 논의하지 않았던 일에 대한 제이스의 메시지를 봤을 때, 그가 그 일을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앞으로 상황이 악화되어 우리가 완전히 헤어지더라도 개의치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누가 알겠어요? 어쩌면 그는 여전히 그 문제를 고민하고 있었고, 최근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을지도 모르죠. 다음 날 아침, 집에서 일을 정리한 후 니나가 여전히 특수 감옥에 갇혀 있는 본부로 갔습니다. 니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곳으로 이송되었는데, 니나는 제가 몇 가지 물어볼 것이 있어서 아직 그곳으로 데려가지 말라고 명령했었어요. 니나는 저를 보자마자 미간을 찌푸리며 "또 뭘 원하는 거야, 아리아?"라고 쏘아붙였습니다 . 아랫입술을 세게 깨물면서 "내 형제자매들은 아직 이 일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했잖아…"라고 말했죠. "괜찮아, 니나. 쓸데없는 말싸움하러 온 게 아니야. 이 모든 일의 배후를 내가 알아냈다는 걸 알려주러 온 거야." 온몸에 멍이 든 채 나를 빤히 쳐다보던 그
제이스의 시점. 사실 아리아가 한 말은 정말 충격적이었고, 그녀 앞에서 평정심을 잃게 만들었다. 내 부모님이 아리아 부모님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그게 가능하기나? 만약 사실이라면,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난 거지? 내가 알기로 최고 알파의 자리는 팩의 알파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그저 왕으로부터 명령을 내리거나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뿐인데. 설마 왕과 관련된 어떤 일 때문에 사이가 안 좋았던 건가? 어렸을 적 삼촌이 의회에서 왕이 팩에서 일어난 많은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게 어떻게 아리아 부모님과 내 부모님과 연결될 수 있지? 게다가 내 부모님은 내가 두 살 때 돌아가셨고, 아리아는 그때 태어나지도 않았잖아. 이건 완전히 틀린 말이야. "내 말 들려?" 나는 짧게 한숨을 쉬고 라나가 서 있는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녀에게 시선이 닿는 순간, 그녀의 옷차림에 역겨움을 느끼며 입가에 비웃음이 번졌다. "무슨 생각을 한 거야?" 그녀는 엉덩이를 흔들며 내게 다가오면서 물었다. "친구들이 파티를 연다고 했는데…" "친구들이라고 하면, 그 악당의 딸을 말하는 거야?" 그녀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내게 다가와 내 옆에 앉았다. "걔 말고도 친구가 많아, 자기야. 게다가 네가 날 막은 날 이후로 걔랑은 말도 안 해. 알잖아, 난 항상 네 말을 듣는다는 거." 나는 라나가 항상 내 옆에 앉아 내 몸을 만지는 게 싫어서 그녀에게서 몸을 떼었다. 악당들을 처리하는 데 그녀를 이용한 후에도 왜 아직도 저택에 오도록 허락하는지 나 자신도 모르겠다. "아리아가 바보짓을 하고 있는 거 알아?" 나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니나와 그 부하들을 체포하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러더니 그녀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크게 웃었다. "아리아가 체포해야 할 사람은 니나가 아니야. 니나는 그냥 명령을 따르는 것뿐이고…" "그럼 아리아가 누구를 체포해야 한다는 거야?" 나는 그녀의 말을
아리아의 시점 제이스의 집을 나온 후 저택으로 돌아가지 않고, 팩에 있는 내 아파트 중 한 곳으로 곧장 향했다. 오빠들에게 다시는 저택에 가지 않고 그들의 눈을 피해 다니겠다고 이미 말해둔 상태였기에, 저택으로 돌아가면 내가 마음을 바꿔 제이스에 대한 그들의 경고를 따르려는 거라고 생각할 게 뻔했다. 나는 숙소에 짐을 풀고, 하녀에게 푸짐한 저녁을 준비하라고 시켰다. 식탁에 앉는 순간, 그날 있었던 모든 일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 생각들을 떨쳐내려고 온갖 노력을 다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기분도 나빠지고 식욕도 떨어질 테니까. 제대로 일을 하려면 최소한 음식이라도 먹어야 했다. 그날 밤, 잠이 오지 않아 인터넷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와이파이를 켜는 순간,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너희들 들었어? 알파 리더가 오늘 오빠랑 싸워서 집을 나갔대." “맙소사! 대체 왜?” “그녀가 온 이후로 그 가족과 사이가 안 좋았는데, 참 아이러니하지 않아?” “정말 그래. 라나조차도 그녀 때문에 그들에게 등을 돌렸잖아.” 댓글들을 읽는 순간, 분노와 혼란이 동시에 치밀어 올랐다. 내가 저택에 없다는 소식이 어떻게 퍼진 거지? 아직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늑대 무리 모두가 벌써 알고 있다니? 내가 하인 중 한 명 이상이 저택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늑대 무리에게 퍼뜨린 게 틀림없다고 의심했을 때, 엘리아스는 그럴 리 없다고 했었다. 그럼 누가 인터넷에 처음 그 소식을 올린 사람에게 알려준 거지? 내 형제들일까? 설마 그들이겠어? 나는 허리를 펴고 그 게시물 아래 달린 댓글들을 하나하나 읽어봤다. 이상하게도, 전날 체포한 도망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고, 모두 내가 형제들과 싸운 후 저택을 떠났다는 이야기뿐이었다. 그 부분에 대한 글이 하나도 없다는 게 놀라웠다. 어떻게 그걸 놓칠 수 있지? 니나와 카엘의 비서가 체포됐다는 소식은 온 사방에 퍼졌는데, 왜 인터넷에는 안 퍼지는 거지?
아리아 시점 그건 질문이 아니었다. 케일은 내가 제이스를 만나러 나가는 걸 알고 있었다. 나는 짧게 한숨을 쉬고 몸을 돌려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응. 무슨 문제라도 있어?" 그는 고개를 저었고,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다. "왜, 아리아?" "왜?" 그가 왜냐고 물었다. " 제이스 가족이…" "그래서 뭐?" 나는 그의 말을 끊었다. "만약 그런 일이 두 가문 사이에 일어났다면 어쩔 건데? 그 원인을 알아? 자세히 알아볼 생각은 있어? 제이스 가족이 무죄인지 알아?" "지금 우리 가족이 잘못했다는 거야? 그리고 우리 부모님이 죄 때문에 돌아가셨다는 거야?" 케일의 눈은 붉게 물들었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어쩔 건데? 너희들은 항상 내가 제이스에게 더 가까이 가지 못하게 막았잖아. 그는 내 짝이야, 케일. 아무도 내가 그를 만나는 걸 막을 수 없어!” 나는 천둥처럼 건물 안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로 그에게 소리쳤다. 케일은 바람처럼 내게 달려들었고, 그의 기운이 너무 강렬해서 숨이 턱 막혔다. “네가 감히 이 집 밖으로 나가 제이스를 만나러 간다면, 후회하게 될 거야, 아리아!” 그는 천천히 말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깊고 섬뜩했다. 마치 공포 영화처럼 강한 바람 속에서 말하는 것 같았다. 놀랍게도, 그건 나를 겁먹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도발적이었을 뿐이었다. 나는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 등 뒤로 흩날리게 하고는 그에게 바짝 다가갔다.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케일! 날 건드리면, 잘못된 사람을 건드린 걸 후회하게 될 거야!” 내 자신감에 놀라지 않았다. 케일에게 이렇게 대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내 안의 늑대 본능을 깨우는 데 성공한 이후로 모든 것이 예전과 같지 않았다. 이제 두려운 것도, 나를 억누르는 것도 없다. 아무리 위험한 일이라도 나는 항상 그 길을 헤쳐나가야 한다. "설마…?" 그의 손이 내 몸에 닿기 전에 나는 재빨
, 아리아의 시점 "내가 말하지 않으면 어쩔 건데?" 그녀는 쉿 소리를 내며 얼굴을 돌렸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턱을 꽉 움켜쥐고는 거칠게 나를 바라보게 했다. "말해!" 나는 눈동자가 붉게 물든 채 고함을 질렀다. 니나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해야 했다. 만약 말하지 않으면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모든 것을 털어놓을 때까지 고문할 것이다. "당신의 형제자매들이요." 그녀는 입술을 꽉 다물고 공포에 질린 눈으로 내 눈을 응시했다. 그녀는 내가 무슨 뜻인지 알고 있었고, 내가 그 말을 꺼내면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감히 그들에게 손가락 하나 대지 마!" "협박인가요? 혹시 그들에게 손대지 말라는 겁니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당장 알고 있는 것을 말하지 않으면 네 동생을 평생 감옥에 가두겠다." "알리사를 고문하라고 명령한 건 최고 알파의 동생이에요." 아하! 알리사가 말하고 싶었던 게 그거였군? 최고 알파의 동생이라니. 하지만 최고 알파 중 누구를 말하는 거지? 제이스의 아버지, 삼촌, 아니면 제이스 본인? 제이스에게 형제가 있었던 건가? 아니면 알렉스를 말하는 건가? 아니. 제이스는 알리사가 죽은 후에 왕좌를 차지했어. 그때는 최고 알파가 아니었고, 그 사건 이후에야 최고 알파가 된 거지. "누구?" "네 짝이 그 배후에 있어!" "거짓말!" 나는 그녀의 턱을 너무 세게 움켜쥐어 그 주변 피부가 빨갛게 변했다. "제이스는 절대 그럴 리 없어!" 심장이 쿵쾅거리고 팔다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제이스는 절대 그럴 리 없어. 난 그를 알아. 그는 나를 해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거야. 심지어 내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잠깐만." 나는 그녀의 턱을 놓아주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최고 알파의 형제라고 했잖아. 그럼 제이스는 어떻게 형제인 거야?" “그건 거짓말이었어, 아리아. 제이스가 내 앞에서 절대 자기 이름을 언급하지 말라고 했어. 알리사가 최고 알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