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anda / 로맨스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 제125화 사랑이 고팠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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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사랑이 고팠던 거야

Penulis: 도화
오후, 심연정의 어머니 정경란이 찾아왔다.

그때 하시윤은 서정우를 겨우 재워서 이불까지 덮인 참이었다.

방문이 조용히 열렸다.

정경란은 딸보다 훨씬 조심스러운 사람이었다. 대낮인데도 문 여는 소리가 거의 나지 않았다.

안쪽을 살피고 나서야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잠들었네?”

그녀는 침대 곁으로 다가와 아이 얼굴을 살짝 보고는 조심스레 물었다.

“좀 나아졌지?”

하시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경란의 태도는 그렇게 적대적이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의 말투에는 미안함이 묻어 있었다.

“연정이가 어제 또 사고를 쳤다더라. 그래서 내가 직접 와봤어.”

‘사고’라는 표현은 사실 적절하지 않았다.

어제 일은 심연정의 잘못이라기보다 서정우의 몸 상태 탓이 컸다.

정우는 원래 속이 약한 애라 아무 일 없어도 종종 토하곤 했다.

하시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경란은 짧은 한숨을 내쉬며 침대 옆에 앉았다.

아이의 얼굴을 한번 쓰다듬어보려다 혹시라도 아이가 깰까 싶어 손을 멈췄다.

“아이 돌보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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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540화 이제 갈라설 시간

    서경민은 차 옆에 서서 입에 담배 한 대를 물고 있었다.이곳은 사방이 뻥 뚫려 바람이 거세게 부는 탓에 담뱃재가 얹혀 있을 새도 없이 불꽃이 빠르게 타들어 갔다.옆에서 누군가 다가와 목소리를 낮추었다.“회장님, 시작했습니다.”서경민이 물었다.“누가 먼저 손을 썼어?”상대방이 말했다.“남자 쪽에서 비명을 질렀습니다.”서경민이 담배를 내려놓고 비벼 껐다.“알았다.”그는 몸을 돌려 차에 올라탄 뒤 휴대폰을 꺼내 뒤적였다.하강 쪽에서 통보가 올라와 있었는데 주호와 관련된 내용이었다.주호가 짊어진 전과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였다.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저지른 악행이 워낙 비일비재하다 보니 이제는 본인들조차 그 가짓수를 전부 기억하지 못했다. 서경민은 남모르게 처리해야 할 일이 생길 때마다 주로 주호를 보내곤 했었다.주호의 죄명이 일단 확정되면 이번 생에는 감옥에서 다시 나오지 못할 터였다. 현수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서경민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휴대폰을 엎어두었다.머릿속에는 수천수만 가지 생각이 오갔으나 도무지 펼쳐낼 방도가 없었다. 그를 대신해 움직여줄 사람을 이제는 정말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서경민은 다시 고개를 들어 창밖을 바라보았다. 건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지만 바람 소리가 워낙 거세어 안에서 나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앉아 있자니 문득 서무열이 돌아간 후 한효진이 도사를 찾아가 보았던 점괘가 떠올랐다.도사는 그와 가족들이 서로 등을 돌릴 것이라고 했다.그때는 믿지 않았는데 지금 와서 보니 정말 틀린 말이 없었다.조금 더 기다리자 부하 하나가 다가와 안에서는 이제 울음소리만 난다고 전했다.처음에는 남자가 비명을 지르고 여자가 악을 쓰며 욕을 해대더니 이제는 그 소리들이 싹 가시고 여자의 통곡만 남았다는 것이다.서경민은 슬며시 짜증이 치밀었다. 머릿속이 온통 하강의 일로 복잡했던 터라 그가 한마디했다.“신경 쓰지 마.”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옆에 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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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혁은 하강 주변의 길목마다 사람들을 배치해 두고 지키게 했다.하지만 그 어떤 소식도 전해져 오지 않았다.공항 고속도로 나들목과 기차역 역시 모든 것이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적이었다.서경민은 이제 제대로 된 신분이 없었다. 서지혁이 아는 서경민이라면 일이 이 지경까지 이른 마당에 행동하기 편하도록 분명 가짜 신분을 준비해 두었을 터였다.이런 경우는 애초에 신원 조사가 쉽지 않기에 서지혁은 부하들에게 바짝 긴장하라고 지시하며 일일이 포상금까지 쥐여 주었다.그렇게 사흘이 지났으나 여전히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도리어 사흘 뒤 오전, 성문영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그녀는 서인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연결되자마자 울음을 터뜨리며 서인준에게 자신을 데리러 와 달라고, 이제는 더 이상 같이 못 살겠다고 매달렸다.수화기 너머로는 그녀의 울음소리 외에도 심태진의 고함과 욕설이 들려왔다.소리가 끊겼다 이어졌다 하는 데다가 울음소리에 묻혀 무엇을 욕하는지는 정확히 들리지 않았다.성문영도 울면서 간간이 맞받아쳤는데 역시 고운 말은 아니었다. 심태진을 향해 못났다며, 생 남의 등쳐먹고 빌붙어 살 팔자인데 그마저도 제대로 못 처먹는다고 악을 썼다.서인준은 미간을 찌푸렸으나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에 그리 놀라지 않았다.성문영은 전부터 그에게 전화를 걸 때마다 말끝마다 사는 게 힘들다고 한탄하곤 했었다.그는 그때 이미 이런 날이 올 줄 예견하고 있었다.서인준이 물었다.“무슨 일이에요?”성문영은 계속 울면서 심태진이 뺨까지 때렸다며 이제 그 인간과 살지 않고 하강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전화기 너머로 심태진의 분노에 찬 고함이 들려왔다.“가! 갈 테면 가라고! 당장 꺼져 버려! 나도 눈이 삐었지. 너 때문에 내 모든 걸 포기하다니!”그의 절규와 함께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더니 저편에서 다시 물건 부수는 소리가 들려왔다.성문영도 질세라 목청을 높여 맞서 욕을 퍼부었다.그녀는 지금 얻어 사는 집도 자신이 돈을 내어 구한 것이니, 자신이 떠나면 집을 빼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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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성 그룹 사람들과의 미팅은 그리 길지 않았다. 귀찮은 걸 딱 질색하는 연재윤이 있는 덕분에 모든 절차가 간소화되었다. 계약서를 검토한 상대측은 조항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곧바로 도장을 찍었다.서류 작업이 끝나자마자 연재윤은 기지개를 크게 켜며 입을 열었다. 어젯밤 새벽녘에야 귀가해서 잠을 설쳤으니 이제 볼일 다 봤으면 집에 가서 잠이나 자겠다는 소리였다. 그를 따라온 직원들은 마치 어린애를 달래듯 어련하시겠냐며 맞장구를 쳤다.서지혁과 서인준은 그들을 건물 아래까지 배웅했다.그런데 차에 올라타려던 연재윤이 갑자기 마음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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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병우가 조경순을 어떻게 구슬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날 오후 그는 하시윤에게 전화를 걸어 인맥을 좀 동원한 덕분에 이혼 서류 정리가 끝났다고 전해왔다.하시윤이 믿지 않을까 봐 사진까지 찍어 보내더니, 또 얼굴을 직접 보고 싶다고 청했다.배가 불러 거동이 불편한 딸을 배려한답시고 그는 직접 서씨 가문 본가 앞까지 오겠다고 했다.집 안으로 들어올 배짱은 없는지 그저 대문 앞에서 만나 이혼 서류만 확인시켜 주겠다는 식이었다.사실 하시윤이 굳이 서류를 눈으로 확인할 필요는 없었다. 서지혁에게 부탁해 조사해 보면 금방 나올 일이었다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270화 그때도 과연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을까

    하병우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을 때, 하시윤은 위층에서 서정우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었다.옆에 둔 휴대폰 화면이 밝아졌지만 저장되지 않은 번호가 나열되어 있었다.그래서 하시윤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아예 무음으로 돌려버리고는 모르는 척 아이를 달래며 한참을 더 놀아주었다.아이가 흥미를 잃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시작해서야 하시윤은 휴대폰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화면을 켜보니 부재중 전화가 여덟 통이나 찍혀 있었고 문자도 와 있었다.하병우뿐만 아니라 하민지까지 그녀에게 전화를 해댄 모양이었다.하시윤이 하병우에게 전화를 걸자마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268화 연애가 얼마나 달콤한데

    레스토랑 사장과 친분이 있는 덕분에 서지혁이 예약한 룸은 전망이 가장 훌륭한 곳이었다.자리에 앉자마자 디저트가 나왔는데 서정우를 위해 특별히 준비된 두 조각은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사장은 아이의 몸 상태가 일반적인 아이들과 다르다는 점을 배려하면서 주방에 따로 지시해 귀여운 동물 모양의 디저트를 만들게 했다.서정우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환성을 질렀다.“우와! 이거 다 제 거예요?”아이는 너무 예뻐서 차마 먹지도 못하겠다며 어쩔 줄 몰라 했다.그런 아이를 바라보는 서지혁의 눈빛은 한없이 다정했다.“마음에 들면 내일은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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