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하시윤은 그냥 별생각 없이 한 번 물어본 거였다. 아무래도 서경민이 계속 마음에 걸렸으니까.전에 서경민이 두 아이 이야기를 할 때 가까이에서 직접 본 사람처럼 말했기 때문이었다.그래서 하시윤은 요 며칠 사이 서경민이 이상한 사람들을 집 근처에 보냈는지, 혹시 아이들 주변까지 접근한 적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경호원의 말을 듣자마자 하시윤은 곧바로 물었다.“누가 왔었는데요? 아는 사람이에요?”경호원이 고개를 끄덕였다.“네.”경호원은 잠시 머뭇거렸다. 이름이 바로 생각나지 않는 듯 몇 초 고민하더니 대신 인상착의를 설명했다.하시윤은 듣자마자 누군지 알아챘다.최예원이었다.하시윤이 다시 물었다.“언제 왔어요?”경호원은 잠깐 기억을 더듬더니 날짜와 시간을 말했다.하시윤은 이어서 물었다.“그때 한 번뿐이었어요?”“네. 그분만 오셨고 그 한 번뿐이었습니다. 그 뒤로는 아무도 안 왔습니다. 대표님께서 집에 안 계실 땐 누구도 접근 못 하게 하라고 하셨거든요.”“알겠어요.”경호원이 물러간 뒤, 하시윤은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유모차 안의 서시은을 바라봤다.서시은은 계속 하시윤만 보고 있다가 눈이 마주치자마자 입을 활짝 벌리고 웃더니 손은 허공을 움켜쥐듯 흔들었고 발은 마구 버둥거렸다.하시윤도 따라서 웃었다.한참 행복한 시간을 보낸 뒤, 하시윤은 휴대폰으로 서시은 사진을 한 장 찍어 네 사람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 올렸다.지윤정은 거의 바로 답장을 보냈다.“어머!”호들갑스러운 반응과 함께 뽀뽀 이모티콘을 잔뜩 보내며 서시은이 너무 귀엽다고 난리였다.그러고는 언제 시간 되냐고 물었다.지난번에는 너무 정신없어서 아이 얼굴도 제대로 못 봤다며, 한 번 만나고 싶다고 했다.하시윤이 답했다.“며칠 뒤에는 괜찮을 것 같아요. 지금은 좀 처리할 일이 있어서요.”지윤정은 금방 알겠다고 답했는데 한참 지나고 나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챈 듯 갑자기 하시윤에게 어디냐고 물었다.사진 속 배경은 호텔이 아닌 듯했고, 게다가 서시은까지 같이 있었으
마당에 잠깐 서 있다가 서지혁이 곧바로 하시윤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갔고 아래층은 서인준과 연재윤에게 맡겼다.서인준은 여전히 거실에 앉아 있었다. 얼굴이 굳어 있는 걸 보니 감정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듯했다.반대로 연재윤의 상태는 꽤 괜찮아 보였다. 휴대폰을 넘기며 노래까지 흥얼거리고 있었다.여기 있는 사람들 중 가장 속 시원한 사람을 꼽자면 단연 연재윤이었다.서지혁은 서정우를 잘 봐달라고 몇 번이고 당부했다. 넘어지거나 부딪히기라도 할까 봐 걱정되는 눈치였다.연재윤이 대충 대답했다.“알았어. 나만 믿어.”서지혁이 바로 말을 받았다.“우리 아들 괴롭히지 말고.”연재윤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아니, 내가 아무리 그래도 애를 왜 괴롭혀. 나 맨날 놀아주기만 했거든?”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서인준을 가리켰다.“게다가 인준이도 있는데 내가 무슨 짓을 하겠냐?”서인준은 쳐다보지도 않고 못 들은 척 그대로 앉아 있었다.연재윤은 자리에서 일어나 아기 침대 쪽으로 갔다.서시은은 이미 잠든 상태였다.연재윤이 침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이 꼬맹이도 걱정 마. 난 애 보는 건 잘 못해도 인준이는 잘하잖아.”서지혁은 서인준 쪽은 꽤 믿고 있었다.서정우 어릴 때부터 서인준이 돌봐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그래서 결국 더 말하지 않고 하시윤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방으로 돌아온 뒤, 서지혁은 먼저 샤워를 했다. 씻고 나온 그는 커튼부터 닫고 하시윤과 함께 침대에 누웠다.하시윤은 몸을 돌려 서지혁의 품 안으로 파고들었다.서지혁은 그녀의 등을 천천히 토닥이며 물었다.“연재윤이 너 불당 안에 숨겨놨다던데, 왜 나왔어?”“지혁 씨한테 무슨 일 생길까 봐.”하시윤은 서지혁의 잠옷 자락을 꼭 쥐었다.“뭐라도 도와야 할 것 같았어.”침대 밑에 숨어 있던 동안 머릿속에는 온통 안 좋은 생각뿐이었다.아무리 생각해도 살아남는 쪽은 서지혁이 아니었고 계속 최악의 장면만 떠올랐다.그래서 하시윤은 생각했다. 정말 끝까지 가게 된다면 적어도 서지혁 곁
하시윤이 별장으로 돌아왔을 때 두 아이는 아직 자고 있었다.별장에는 김성빈과 살구가 남아 있었다.김성빈은 자지 않은 채 거실 소파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살구는 서시은을 데리고 1층 방에 있다가 인기척을 듣고 급히 밖으로 나왔다.“일은 해결됐어요?”두 사람 다 오늘 밤 큰일이 벌어진다는 걸 알고 있었던 눈치였다.하시윤이 고개를 끄덕이자 살구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진짜 놀라 죽는 줄 알았어요. 대표님이 저희 둘한테 애들 꼭 지키고 있으라고 하셔서, 저 영감이 진짜 애들한테까지 무슨 짓 하는 줄 알았다니까요.”그러고는 하시윤을 위아래로 살폈다.“괜찮아요?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요.”하시윤은 고개를 저었다.“크게 다친 데는 없어요. 그냥... 아직 정신이 좀 안 돌아와요.”귓가에는 아직도 탕탕 총소리가 울리는 것 같았고 머릿속까지 뒤흔들어 놓은 탓에 정신이 쉽게 가라앉질 않았다.김성빈도 자리에서 일어나 미간을 찌푸렸다.“서경민은 어떻게 됐어요?”“죽었어요.”하시윤은 고개를 숙인 채 잠시 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다 죽었어요. 사람도 엄청 많이 죽었어요.”하시윤이 떠날 때까지도 사람들은 저택 안에 있던 시신들을 한곳으로 옮기고 있었다.확인해 보니 몇몇은 인터넷에 공개수배까지 올라와 있던 도주범이었다.그러니 서경민이 사실상 제 발로 함정에 들어가는 상황인데도 그들이 끝까지 옆에 붙어 있었던 거다.애초에 법도 무서워하지 않는 인간들이었고 목숨도 우습게 여기는 놈들이었다.김성빈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듯 크게 놀라진 않았다.“이제야 좀 끝났네요.”그러고는 다시 물었다.“경찰은 불렀어요?”“아마 그랬을 거예요.”하시윤은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서 더는 말을 잇고 싶지 않았다.“나 좀 올라가서 누워 있을게요.”살구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저도 같이 있을게요.”“괜찮아요. 혼자 좀 있고 싶어요. 오늘 일도 좀 정리하게요.”김성빈이 살구를 불렀다. 그리고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살구는 입을 꾹 다물었다가 다시 말
서경민은 정말 누군가를 본 사람처럼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 환하게 웃는 얼굴이었다.“올 줄 알았어요.”무얼 본 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하시윤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웃음이었다. 지금의 서경민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만큼 순하고 얌전한 웃음이었다.서경민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놈들이 괴롭히진 않았어요?”잠시 뒤, 희미한 목소리가 다시 흘러나왔다.“무서워하지 마세요. 제가 왔잖아요.”그 말을 끝으로 더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연재윤이 하시윤의 손을 놓으며 얼떨떨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저 사람... 죽은 거야?”서지혁은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듣지 못한 사람처럼 그대로 서 있었다.대신 옆에 있던 사람이 다가가 숨을 확인했다.“숨 끊어졌습니다.”하시윤은 멍한 얼굴로 다시 고개를 돌려 하병우를 바라봤다.그녀는 어딘가 멍한 기분에 휩싸였다. 모든 게 꿈만 같았고 도무지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았다.연재윤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직접 다가가서 목의 경동맥도 짚어보고 가슴에 손을 얹어 심장 박동까지 느껴보았다. 마지막에는 손목까지 짚어본 뒤에야 몸을 일으켰다.연재윤의 목소리는 텅 빈 사람처럼 메말라 있었다.“죽었어. 진짜 죽었네.”다들 이 순간만 기다려 왔다.그런데 정작 끝이 나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거나 기쁘다는 감정은 좀처럼 들지 않았다.하시윤은 서지혁을 바라봤다.서지혁의 시선은 여전히 서경민에게 머물러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얼굴만 봐선 전혀 알 수 없었다.하시윤이 다가가 서지혁을 끌어안았다.“지혁 씨.”서지혁은 기계처럼 무심하게 팔을 들어 하시윤의 머리를 끌어안았다.“무서워하지 마.”하시윤은 무서워하지 않았다.그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을 뿐이다.하시윤이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자 시야 끝으로 하병우가 들어왔다.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눈이 감겨 있었다. 조용히 누워 있는 모습은 이상할 만큼 평온했다.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늘 비굴하게 약한 사람만 골라 윽박지르던 하병우가 마지막 순간에는 목숨까지 내던
하시윤은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연재윤이 붙잡고 있지 않았으면 그대로 뛰쳐나갔을 정도였다.하지만 그렇게 애를 써도 서지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목소리조차 어디서 들리는 건지 제대로 분간이 안 됐다.그렇게 2, 3분쯤 흘렀을까.탕, 탕.갑자기 총성이 두 번 울렸다.그 사이로 서지혁의 목소리가 섞여 들렸다.짧게 신음한 것 같기도 했고, 누군가를 향해 묻는 것 같기도 했다.“누구야?”이어서 서경민의 목소리도 들려왔다.“뭐야, 네가 왜...”총성이 귀를 때리는 바람에 그 뒤의 말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옆에 있던 연재윤이 벌떡 몸을 일으켰다.그는 벌떡 일어서더니 소리쳤다.“서지혁!”자유로워진 하시윤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쪽으로 달려갔다.서지혁이 어디 있는지도 몰랐고 보이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가야 했다. 무조건 그에게 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지혁 씨!”그 순간,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서경민, 죽어!”서지혁의 목소리가 아니었다.목이 다 망가진 듯 갈라져 있었지만 누군지 알아보는 건 어렵지 않았다.하병우였다.하시윤의 발이 꼬이며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툭하고 쓰러진 바닥에는 마른 나뭇가지와 썩은 나뭇잎이 수북했기에 다치진 않았다.숨이 막힐 만큼 불안해진 그녀는 다급하게 다시 외쳤다..“지혁 씨!”그리고 곧바로 총성이 이어졌다.탕탕탕탕.난사에 가까운 소리였다.하시윤은 그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눈앞이 새하얘질 정도로 머릿속이 무너졌다.서지혁과 서경민은 서로 가까이 있었을 터였다.그 총소리가 어디에서 나온 건지도 알 수 없었다.만약 서경민이 쏜 거라면 서지혁은 부상을 피할 수 없었을지도 몰랐다.하시윤은 연달아 서지혁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이어서 총성도 멈춰졌는데 주변의 모든 소리가 동시에 끊긴 듯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하시윤은 입만 벙긋할 뿐,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잠시 뒤.어둠 한쪽에서 빛이 번쩍 켜졌다.연재윤이 손전등을 들고 있
하시윤은 깜짝 놀랐다가 상대의 목소리를 알아들은 순간, 긴장이 확 풀렸다.“지혁 씨.”서지혁도 순간 멈칫하더니 곧바로 몸을 돌려 다가왔다.어둠 속인데도 하시윤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듯했다.그는 손을 뻗어 하시윤을 끌어안았다.“시윤아.”곧바로 위아래로 몸 상태를 확인하듯 손을 움직였다.“안 다쳤어?”옆에 있던 연재윤이 혀를 찼다.“아니, 나 못 믿어? 내가 형수님 아주 금이야 옥이야 모셔놨는데.”하시윤은 고개를 돌려 연재윤 쪽을 봤다.“안 다쳤네요?”조금 전까지만 해도 숨넘어갈 사람처럼 굴더니 지금 목소리는 너무 멀쩡하게 들렸다.하시윤은 손으로 더듬어 연재윤 쪽을 찾았다. 그는 바닥에 기대앉아 있었다.“진짜 안 다친 거예요?”“멀쩡해요.”연재윤이 키득거렸다.“연기한 거죠. 그래야 그 영감탱이가 사람 보내서 확인할 거 아니에요.”그러더니 장난스럽게 덧붙였다.“형수님까지 속았어요?”하시윤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진짜 놀랐잖아요.”그녀의 손끝이 연재윤 팔을 스치다가 손목에 닿았다.연재윤이 손에 뭔가 단단한 걸 쥐고 있다는 걸 깨닫고는 하시윤은 바로 손을 거뒀다.총이었다.그녀는 곧바로 물었다.“구 형사님한테 연락했다면서요. 왜 아직도 안 와요?”“오겠죠.”연재윤이 태평하게 말했다.“길 막히나 보네요.”하시윤은 듣자마자 헛소리인 걸 알아챘다.한참 전부터 연락했다더니 지금까지 길이 막힐 리가 있나.하시윤은 다시 서지혁의 손을 붙잡았다.“신고 안 했어?”서지혁은 솔직하게 말했다.“안 했어.”“왜?”하시윤의 목소리가 다급해졌다.“경찰이 와야 두 사람도 안전하게 끝낼 수 있잖아.”이번에는 연재윤이 대신 답했다.“경찰이 개입하면 결국 생포가 우선이에요.”그가 낮게 말했다.“그런데 아무도 모르죠. 서경민이 무슨 함정을 더 파놨는지. 이번에도 도망치면 다음에는 더 독하게 돌아올 거예요. 그럼 우리 인생은 진짜 끝도 없이 지옥이고.”하시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연재윤의 말이 맞았기 때문이다.
하시윤이 회사를 나설 때 성라희는 여전히 제자리에 서 있었다.얼굴빛은 ‘창백하다’라는 말로는 모자랄 정도로 완전히 사색이었다.차를 몰고 회사 정문을 지나칠 때 하시윤은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아직 그녀가 보였다.다만 자리를 근처 소파로 옮겼다.그녀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온몸이 무너져 내린 듯 축 처져 있었다.하시윤은 시선을 거두고 액셀을 밟았다.집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은 뒤 그녀는 2층으로 올라갔다.서지혁이 야근이라면 서인준도 같이 야근할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방문 앞에서 들려온 건 서인준의 웃음소리였다. 서인준은 정
서지혁의 모습에 서씨 가문 사람들은 물론이고 한의사도 순간 멈칫했다.“어디 불편한가요? 보아하니 몸은 튼튼한 것 같은데요.”서지혁이 입을 열었다.“임신 준비 중인데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알고 싶어서요.”한의사는 지난번 왔을 때 한 말이 떠올라 하시윤을 한 번 바라보았다.“두 사람 임신 준비 중인가요?”서지혁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한번 봐 주세요. 아이를 낳는 건 중요한 일이니 만반의 준비를 해야죠.”외투를 벗은 서지혁은 소매 단추를 푼 뒤 손을 맥반석 위에 올렸다.이번 진맥은 꽤 빨리 끝났다. 한의사가 말했다.
여자는 남자만큼 맞아도 잘 견디지 못하는 법, 윤근영은 그리 오래 울지도 못하고 이내 조용해졌다.그로부터 일 분 정도 지난 후 방문이 열렸다.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인 서지혁은 정장을 입고 단정하게 차려입은 모습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서 있었다. 조금 전에 주먹다짐을 했다는 것은 누가 봐도 알아챌 수 없을 정도였다.하시윤은 몸을 살짝 옆으로 돌려 방 안을 흘깃 살펴보았다. 전체를 다 보지는 못했고 단지 두 남자가 바닥에 누워있는 것만 보았을 뿐 윤근영은 보이지 않았다.문을 닫은 서지혁은 하시윤을 데리고 바로 나가지 않고 한가로이
하시윤은 흠칫하다가 곧바로 상황을 깨달았다.저 말 더듬는 발음은 얻어맞아서 그런 거였다.나중에 다시 확인했을 때 벽에 기대어 앉아 있던 주우빈의 입가에는 피가 말라 있었다.하시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때 주우빈이 먼저 입을 열었다.“오늘 일 말입니다. 우리 앉아서 차분히 대화를 나눠보면 좋겠어요.”그는 말을 이어갔다.“먼저 잘못한 건 우리가 맞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이 먼저 손을 썼고 우리 셋이 다친 건 명백한 사실입니다. 상해죄로 고소할 수도 있을 정도라고요. 우리가 정말 고소라도 하길 바라는 건가요? 그러면 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