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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Author: 희나리K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6-18 19:02:01

- 안녕하세요. 최나영입니다. 혹시 어떻게 진행하면 되는 건가요? 계약을 맺고 하는 그런 건가요?

답장이 오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당연히 그건 완벽하게 위장한 김준수였고, 준수는 내내 최나영이 미끼를 물기만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 네. 정식 계약으로 진행됩니다. 에이전시들 중, 대우는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 대표님, 저 해보고 싶어요!

- 그럼 면접 일정부터 바로잡죠.

- 네! 전 언제든 괜찮습니다!

오히려 안달 난 쪽은 나영이었다.

돈은 벌고 싶은데 아르바이트는 싫고, 부모님한테 용돈을 받아쓰기에도 눈치가 보이던 찰나였으니 당연히 급할 수밖에.

게다가 세상 물정을 알기엔 나이가 너무 어렸다.

- 근데, 최근 게시물에 올라온 그 친구분들요. 카페에서 같이 사진 찍으신 분들.

- 걔네는 왜요?

- 그분들과 나누신 댓글을 보니까, 티키타카가 꽤 좋아 보여서요. 혹시 면접에 동행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이상하긴 했다. 혼자서가 아니라 이호수, 김찬희도 같이?

물론 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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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253화

    통화가 끊기자 방 안에는 정적만이 흘렀다. 멍하니 핸드폰만 내려다보던 아린이 억지로 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들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지 뭐, 일단 조사부터 받고 처벌은... 정해지고 나서 생각하면 그뿐.그나저나 오늘 저녁에 준일 오빠를 만나기로 했는데, 오늘도 오빠는 날 행복하게 만들어 주겠지? 그 생각만으로 심장이 두근거렸다. ‘역시, 여자친구보다 나랑 하는 게 더 좋았던 거야.’이번 만남은 준일이 먼저 제안했다. 톡으로 툭 던져진 모텔 이름과 시간. 그게 다였지만, 그건 이미 자신을 온전한 파트너로 생각한다는 뜻이었고, 첫 섹스에 꽤나 만족했다는 뜻이 분명했다.방금 전 경찰의 전화 따위는 어느새 잊혀져 갔다. 그녀에게 중요한 건 강인아 따위가 아니었으니까.***호준은 한참을 고민하다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언제까지 백수 노릇을 할 수도 없었고, 오늘 인아의 어머니를 마주하고 나니 더 확실해졌다.이제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수화기 너머로 울리는 신호음이 길게 이어졌고, 오랜만에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어쩐 일이냐.”“이제 그만 회사로 돌아가려고 합니다.”“싫다고 도망칠 땐 언제고?” “많이 힘들었어요. 아시잖아요.”역시나 아버지는 혀부터 찼다.“사내자식이 나약해 빠져가지고. 이제 아들이라고는 너 하나밖에 없는데, 이제야 정신이 돌아온 게냐?”“죄송합니다. 내일 회사 가서 인사드리겠습니다.”짧은 통화가 끊기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다 갑자기 헛웃음이 새어 나왔다. 강인아, 너는 매일 밤 날 미치게 만들면서도 이렇게 결국 제자리로 돌려놓는구나. 웃기는 노릇이었다. 수면제 없이는 하루도 잠들지 못했던 세월이 꼭 거짓말 같았다.그 기지배를 만난 이후로는 수면제는커녕 매일 밤 섹스나 하기에 바빴고, 점점 더 위험한 쾌락에 미쳐갔던 것도 사실이었다.하지만 혼자서 살아내는 게 대견했고, 기특했고.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자신 역시 회사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때,쾅!옆집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252화

    한껏 씩씩거리는 진아를 향해 인아가 소리쳤다.“엄마! 제발 그만 좀 해!”“넌 가만히 있어! 지금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이야?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하...”그 순간, 호준이 한 발 앞으로 나서더니 짙게 고인 숨을 토해내며 또렷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네. 인아와 저는 나이 차이가 큽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만나고 있고, 앞으로도 책임질 생각입니다.”“책임? 책임감을 아는 사람이면 애초부터 시작하지 말았어야지!”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은 분노임이 확실했다.인아가 손까집 붙잡고 뜯어말리기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진아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엄마, 일단 나랑 얘기해! 나랑! 응?”“뭐 하는 사람인지나 좀 물어봅시다. 네?”“백일제약 상무로 재직하다 지금은 잠시 휴직 중입니다.”“심지어 백수라는 거네요? 하, 내가 진짜 기가 막혀서.”“사정이 있어서 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 복귀할 생각입니다.”“복귀를 하시든 말든, 이건 제 딸의 인생이 걸린 문제라고요!”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인아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그리고,“엄마가 언제부터 내 인생에 신경 썼다고 그래?”“뭐..?”“고작 수능 하나 망친 걸로 이렇게 버렸으면서! 왜 이제 와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냐고!”공기는 싸늘하다 못해 얼어붙었고, 인아의 울분 어린 목소리만이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호준이 진아를 향해 고개를 바짝 숙였다.“다음에 제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아무래도 지금은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인아는 그대로 1104호 문을 열었다. 집 안의 정적과 함께 어머니의 날 선 시선이 그대로 따라 들어왔다.“당장 짐 싸. 집부터 뺄 거니까.”“엄마!”“이 관계가 정상이라고 생각해? 서른아홉? 네 아빠가 알면 뒷목 잡고 쓰러질 일이야!”인아의 눈가가 붉게 달아올랐다.“그럼 엄마 아빠랑 내 관계는 정상이야? 덜렁 집 하나 해주고 일 년 넘게 쳐다도 안 보고 살았잖아! 제발 내 인생에 훈수 좀 두지 마!”“그렇게 하면 정신 차리고 대학 합격증이라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251화

    뜨겁게 흘러내린 물줄기가 가라앉기도 전, 굵직한 자지가 순식간에 구멍 안으로 처박혔다.“꺄악! 아앗!”인아의 다리가 반사적으로 호준의 옆구리에 감기는 순간, 격렬한 피스톤이 이어졌다.“네가 원하는 게 이런 거였지?”“으응, 하, 아닌데, 으앙, 오늘은 아저씨를, 하앙, 아!”다. 거칠게 박아대던 호준이 인아의 허리를 번쩍 들어 올리더니 그대로 자세를 바꿨다. 소파 등받이에 몸을 맡긴 인아는 그대로 무릎을 꿇었고, 이번에는 뒤쪽에서 그의 성기가 들이닥쳤다.이 기지배는 뒤에서 박아주는 걸 좋아하니까.“꺄앗! 아앗! 읏! 깊어, 하앙, 깊어 아저씨이!”등 뒤에서 몰아치는 폭력적인 허리놀림에, 인아는 눈을 감고 연달아 교성을 터뜨렸다.땀에 젖은 목덜미를 움켜쥐고 박아대는 모습에는 자비라곤 없었다. 인아는 호준이 이끄는 대로 체위를 바꾸며, 연달아 몰려오는 절정에 몸부림쳤다. 그는 마치 묶여 있던 순간의 분노와 욕망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듯, 인아를 완전히 휘두르고 있었다.“아, 아저씨, 하앙, 나 이러다 죽, 죽을 것 같아아앙...!”“안 뒤져.”땀에 젖은 얼굴이 소파에 파묻혔다. 허벅지는 덜덜 떨리고, 온몸은 이미 절정의 여운에 지쳐가고 있었다.“하읏, 인아가 잘못했어어... 으아.. 읏...”격렬하게 두어 번 더 찔러 넣은 뒤, 호준의 몸이 확 굳어졌다.뜨겁고 끈적한 정액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순간은, 두 사람이 동시에 느껴버린 완벽한 절정이었다.“윽!”“하아아앙...!”소파에 반쯤 엎어진 인아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중얼거렸다. “나.... 나.. 하아.... 엄청 좋았어...”호준은 대답 대신 인아를 꽉 끌어안고는, 땀에 젖은 등에 입맞춤을 남겼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조수석에 앉은 인아는 정신없이 곯아떨어져 있었다.입술은 살짝 벌어져 있었고, 목덜미엔 어젯밤의 흔적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호준의 입꼬리가 스르륵 올라갔다. 아오, 어제는 반 미치는 줄 알았지. '하여간, 존나게 답 없는 기지배라니까.'평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250화

    완벽한 오랄이었다. 더는 참을 수 없던 호준이 결국 신음을 토해냈다. “아윽!”뜨겁게 터져 나온 정액이 입안 가득 흘러들었다.인아는 당황하긴커녕 끝까지 입술을 떼지 않고 그 모든 걸 단숨에 삼켜냈다. 잠시 후, 입술 언저리에 묻은 정액을 손등으로 닦아낸 인아가 씨익 웃더니 옷을 벗어내기 시작했다. “오늘은 제가 하고 싶은 거 다 해볼 거예요!”“미치겠네, 하.”벌거벗은 인아가 의자 주변을 빙빙 돌았다. 마치 새로운 놀잇감을 손에 넣은 아이처럼,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고르고 있는 눈빛이었다.그러다 목덜미를 핥으며 호준의 허벅지를 타고 올라앉았다. 묶인 채로는 일어나지도, 잡아주지도 못하는 남자와 스스로 균형을 잡으며 사정을 끝낸 성기에 제 아랫도리를 부드럽게 문지르는 여자. “아저씨, 좋아요?”“미치겠다니까, 빨리 풀어.”“으읏, 저도요, 하, 저도 좋아요...”호준의 성기엔 다시금 피가 몰리기 시작했다. 점점 단단해지는 느낌이 인아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제는 충분히 박힐 만큼 딴딴해지자, 인아는 그대로 손을 뻗어 기둥을 붙잡고는 자신의 구멍 입구에 맞췄다.“아응, 하.”빳빳한 살덩이가 구멍 안으로 서서히 파고들었다.“아, 젠장.”“하, 아저씨, 나 너무 흥분 돼, 아, 아으, 진짜 커, 응!”인아는 호준의 어깨를 붙잡고는 유려하게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하응, 아저씨, 인아는 혼자서도 이렇게 할 수 있다니까요, 하아, 미치겠어, 하읏!”느릿했던 리듬은 곧 빨라지기 시작했고, 결합부위는 인아가 흘려내는 애액으로 점점 더 흥건하게 젖어갔다.처음이었다. 매일을 당하기만 했던 기지배가 이렇게 완벽하게 주도권을 쥔 모습은.“하으, 제, 제 안에서 계속 커져요...!”호준의 기분은 끝내줬다. 기지배가 알아가 질겅질겅, 너무도 잘 조여주고 있었으니까.한참을 허리를 움직이던 인아가 갑자기 일어나 뒤를 돌았다. 그리곤 다시금 아래로 훅, 내려앉았다.“꺄항...! 미쳐....!”이제는 등을 보이며, 위에서 아래로 정신없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249화

    잠에서 깨어난 인아가 새하얀 셔츠 한 장을 걸친 채 침실에서 걸어 나왔다.“아저씨!”“더럽게 잠만 쳐자고.”인아는 아무렇지 않게 호준의 무릎을 베고는 쫑알거렸다.“아저씨이! 나 엄청 이상한 꿈 꿨다요? 아저씨가 막 애기라고 부르면서 옷을 벗기는 거예요! 당연히 섹스도 했는데, 뭔가 지금의 아저씨랑은 달라보였어.”"뭐가.""더 무뚝뚝하고 더 인상만 쓰고. 아, 어떤 남자도 막 총으로 쏴버렸다?"개꿈을 꾼 게 뭐가 그리 자랑이라고. 하여간 유치한 거 하나는 알아줘야 된다니까.아, 정신연령이 더럽게 낮은 건가.“꿈에서까지 섹스를 하고 지랄이야, 지랄이.”“섹스만 한 건 아니었어요. 라면도 먹었는데, 그래서 저 지금 라면 먹고 싶어요.”씨발... 아이고 두야.“그래? 역시 소고기보다는 라면이지.”인아가 벌떡 몸을 일으켰다. 갑자기 초롱초롱해지기까지 한 눈동자가 반짝였다.“그럼 고기도 먹고 라면도 먹을래요!”잠시 후, 식탁 위에는 잘 구워진 소고기 등심과 야채들이 가지런히 올려졌다. 라면이 먹고 싶다고 징징거리던 인아는 고기를 잔뜩 먹고선 젓가락을 내려놓았다.“라면 안 처먹어?”“배불러요, 나 엄청 많이 먹었다고요!”이랬다가 저랬다가도 전세계 1등이다. 강인아를 한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딱 이거다. 존나게 골때리고 변덕스러운 야한년.배불리 저녁을 먹고, 따뜻한 커피 한 잔들 들고 펜션 정원으로 향했다. 나무 테이블에 앉아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이 일렁였다. 대화 주제는 당연히 19금이었고.“오늘 야동은 애기가 골라."“진짜요?”“어.”골 때리는 기지배가 과연 어떤 야동을 고를지 궁금해졌다. 어떤 장르를 고르던 겁이 날 리는 추호도 없었고.핸드폰 화면을 스크롤 하던 인아가 입술을 깨물며 웃었다.결정이 끝난듯 내밀어진 화면 안에는 여자가 아닌 남자가 의자에 꽁꽁 묶여있는 영상이 담겨 있었다. 당연히 위에 올라탄 여자가 가차 없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영상. 역시나 기지배다운 발상이었다.“아, 나를 묶고 싶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248화

    준일과 완벽한 파트너가 된 아린은 늦은 밤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모텔에서의 시간은 달콤하고, 뜨겁고, 무엇보다 자유로웠다. 나는 더 이상 피해자가 아니다. 그 어떤 과거도 자신을 옭아맬 수 없다. 아, 섹스가 끝나고 준일은 옷을 챙겨 입으며 이렇게 말했었다.“밤에는 연락하지 마. 연락은 회사에 있는 시간에 톡으로만.”“걱정하지 마. 오빠 여자친구가 알게 되는 일은 없을 거니까.”이상하게 그런 대화조차 서운하지 않았다. 낮에라도 연락을 받아준다는 말이 오히려 좋았다. 그나저나 강인아 채널은 어떻게 됐지?노트북을 켜서 인아롭게 채널을 클릭했다.시간이 갈수록 댓글들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최민찬 사건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았다. 공지사항에 올라온 고소라는 단어가 신경 쓰이긴 했지만, 딱히 겁이 나진 않았다.시작은 자신이었지만, 일을 키운 건 네티즌들 아닌가?게다가 이런 직업을 택했으면 솔직히 고소는 개풀, 댓글쯤은 감수해야지.걱정은 잠시 뒤로 미뤄두었다.왜냐고?기분이 끝내주게 좋았으니까. 섹스에 무너졌던 시간들이 섹스로 인해 다시 일어선 기분이었다.냉장고에서 시원한 맥주캔을 꺼내 벌컥 들이켰다. ‘준일 오빠는 지금 뭐 하고 있을까?’여자친구는 무슨 복을 타고났길래. 낮에는 다정하고, 밤에는 짐승 같은 남자랑 결혼까지 약속한 걸까. 한 번이라도 맛 보면 헤어나올 수 없는 크기는 물론 테크닉도 죽여주던데.***다음날, 호준은 정오가 지나고 나서야 잠에서 깨어났다. 어젯밤, 야외 정사가 끝이 아니었다. 기구는 챙겨오지 못한 탓에 한참을 손과 입으로 괴롭혔더니, 기지배가 얼마나 팔딱거리며 좋아하던지.벽난로 앞, 거실 소파, 침실까지. 장소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인아의 몸을 구석구석 탐했다.곤히 잠든 인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벌거벗은 몸에 이불 하나만 의지한 채 잠이 든 모습.오늘은 꽤나 많이 지쳐 보였다.몸을 일으켜 먼저 샤워를 하고, 조심스레 인아를 깨웠다. 아무리 피곤해도 밥은 먹어야 하니까. “애기, 일어나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4화

    리아의 눈에, 아저씨는 나쁜 사람 같진 않아 보였다. 아까랑은 달리 해칠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단 말이다. 아까도 죽이긴커녕 오히려 살려줬잖아..?“감.. 감금이에요?” “감금 반, 보호 반.” “네..?” “넌 지금 나가면 어차피 뒤져.” “아.... 네.”지나치게 얌전한 대답이었다. 퍽 순수한 모습에 입꼬리가 움직여 힘겹게 참아냈다. 이 정도면 조련은 꽤 쉽겠다는 생각이 들어 벌써부터 기대감이 만발했다. “둘, 시키는 건 뭐든 한다.”시키는 거? 시키는 건 뭐지? 아... 집안일? 빨래, 청소는 얼마든지 할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3화

    차가 대문 앞에 멈춰 서자, 철문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외부와 완전히 분리된 공간. 철저한 보안이 세팅된 곳. 아파트는 사절이다. 보는 눈이 많다는 건 전부 다 위험 요소니까. 주차를 하자마자 강리아를 안아들고 집 안으로 들어섰다. 품에 안긴 무게는 가벼웠고, 꽤나 작고 앙증맞았다. 침대 위에 눕혀두고, 위스키 잔을 채웠다. 오늘따라 알코올이 흐릿하게 느껴졌다.“뭘까. 진짜 뒤지고 싶었던 건가.”한 모금, 두 모금. 침묵이 이어지던 찰나, 리아의 눈꺼풀이 작게 떨려왔다. 동시에 세준의 입꼬리도 함께 올라갔다.“일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2화

    “눈 떠.”그 말과 함께 입을 막고 있던 손을 떼어냈다. 비명을 지르든 말든, 어차피 아무도 들어줄 리 없는 동떨어진 주택이니까. 하지만 리아는 기침도, 비명도 없었다. 오히려 도세준 만큼이나 차분해보였다.“아저씨... 저 죽이러 온 거죠.” “뭐 이딴 년이 다 있어.” “해요…… 일.”그동안 타깃들 중 절반은 살려달라 아우성이었다. 나머지 절반은 그 아우성을 내뱉을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근데 얘는 뭐냐고. 왜 사람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거냐고. “돌겠네, 씨발.”한 발 뒤로 물러서자, 리아가 몸을 일으켜 침대 헤

  • 야해빠진 킬러 아저씨   제1화

    “거참, 더럽게 을씨년스럽네.”대문 앞, 가죽 장갑을 고쳐 낀 도세준. 그가 담벼락을 넘는 건 순간이었다. 오늘은 유독 기분이 좆같았다. 이딴 귀찮은 일에 직접 움직인 건 꽤 오랜만이었으니까. 그동안은 분명 아랫것들이 대신하던 일이었다. 짜증을 내면서도 직접 움직인 이유는 단 하나. 여태 지불한 정산금만 해도 17억에 육박하는 VIP 강 회장. 그가 이번 타깃을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엔 직접 움직여주게.” “회장님. 부하들도 믿을만한 놈들입니다.” “알고 있네. 하지만 이번엔 그 어떤 여지도 남겨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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