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84화

Author: 이제리
“아까 거리에서 만났던 자객들 말이야. 혹시 의심 가는 사람이라도 있어?”

온사를 수월관으로 데려다 주는 길, 북진연이 물었다.

“제 목숨을 취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굳이 추측할 것도 없지요. 진국공의 사람이거나 온모의 배후에 있는 자들이겠지요. 저는 후자가 더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온모는 추월이 온모의 처소로 갔다가 만났던 그 그림자 호위를 떠올렸다.

만약 누군가가 그녀에게 암살을 목적으로 접근을 시도했다면 분명 그자가 보낸 사람일 것이다.

북진연이 말했다.

“한 무리가 아니었어.”

“예?”

온사는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북진연을 바라보았다.

북진연이 말했다.

“오늘 우리에게 접근한 자객들 중에 두 사람은 다른 무리 사람들과 완전히 다른 공법을 쓰고 있었어.”

온모가 놀란 얼굴로 되물었다.

“제 목숨을 노리는 자들이 또 있단 말입니까?”

“어쩌면 네가 목적이 아닐 수도 있겠지.”

“그럼 혹시….”

온사는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

“누군가 전하를 노린단 말씀입니까? 의심이 가는 자들은 있나요?”

걱정 가득한 그녀의 얼굴을 보고 북진연은 태연자약한 미소를 지었다.

“아직은 몰라. 내 목숨을 노리는 자들이 워낙 많아야 말이지.”

온사는 전혀 개의치 않는 그의 모습을 보고 냉정을 되찾았다.

수년간 전장에서 수많은 적장의 목을 벤 사람이니 고작 자객 따위에 긴장할 리가 없었다.

‘감히 겁도 없이 섭정왕의 암살을 꾀하다니!’

잠시 후, 조사를 나갔던 북진연의 부하가 돌아왔다.

“왕야, 단서를 찾았습니다.”

말을 타고 돌아온 고요가 조용히 보고했다.

“말해.”

고요는 진지한 얼굴로 답했다.

“성녀 전하를 암살하려던 무리들을 추격했는데 이미 작정하고 온 놈들 같았습니다. 도망갈 길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갑자기 제자리에서 급사하더라고요. 죽기 전에 아주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죽은 시신에서 손가락 굵기의 뱀처럼 보이는 것이 기어나왔습니다. 아주 괴이한 모습이었어요.”

온사는 시신에서 뱀이 나왔다는 말을 듣자 상대가 누군지 의심의 여지없이 확신했다.

온모의 뒤에 숨어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772화

    넘어졌다고 하면 바로 전방에서 넘어졌을 것이다. 눈이 높게 쌓여 있는 곳이니 혼자 갔다면 위험했을 테고 눈더미에 빠졌을 수도 있었다.그는 이따가 따뜻하게 해줄 난로를 구해와야겠다고 다짐했다.온사의 도움으로 산길 절반 정도가 뚫려 있었기에 밤새 작업할 것으로 예상했던 눈 치우기 작업은 불과 한 시진만에 정리가 되었다.그러니 북진연은 급할 게 없었다.그는 온사의 손에 손난로를 쥐여주고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대군을 이끌고 계속해서 전진했다.그렇게 꼬박 하룻밤을 새워 그들은 드디어 창주 성설성에 도착했다.성설성이면 창주성과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창주는 일년 사계절 중 대부분 시간이 눈이 내리는 곳이라 다른 지역에 비해 가난했다.그럼에도 창주 지부는 이런 혹한의 환경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특색을 살려 창주성과 성설성을 유람지역으로 발전시켰다.성설성은 창주에서도 창주성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부유한 성이었다.창주성에는 인구가 많이 모여 있다면 성설성은 얼음조각상이 많았다.성설성은 매년 얼음 축제와 눈꽃 축제가 열렸다.얼음 축제란 창주 백성들이 명절을 맞아 자신들만의 특기를 발휘하여 아름다운 얼음조각을 만들어 전시하는 행사였다. 얼음 축제 당일이면 성설성 곳곳에 아름다운 조각상들이 세워지고 사람들은 거기서 가장 훌륭한 작품을 선출하여 힘든 운송을 거쳐 경성의 귀족들이나 황실에 공물로 바치고는 했다.온사도 예전에 이곳의 특별한 선물을 받은 적이 있었다.첫번째는 그녀가 태어난 날에 받았고 또 한번은 그녀의 열살 생일 연회 때 받았다.그때는 경성 사람들은 물론이고 각지의 지방 관료들이 선물을 보내 축하해 줄 시기였다.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선물이 창주의 얼음 조각상이었다.마치 수정처럼 투명하고 살아 있는 듯이 생동하며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보존 기간이 짧기는 하지만 한번 본 그 작품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온사는 창주인들의 선물을 기억하고 그들의 지혜로운 생존 방식이 인상에 남았다.그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771화

    북진연은 바닥에 남은 발자국을 잠시 바라보다가 곧이어 빠른 걸음으로 뒤쪽으로 달려가며 남아 있는 흑기군들에게 지시했다.“소수 인원을 파견하여 전방 정찰을 하게 하고 채 치우지 못한 눈이 있으면 신속히 치우거라!”“예!”북진연이 자리를 뜬 후, 흑기군은 신속히 그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산기슭에 도착한 북진연은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곧이어 그는 성큼성큼 마차로 다가갔다.가림막을 열려던 그는 흠칫하며 손을 내리더니 밖에서 조심스럽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온사야?”한참 후에야 고요하던 마차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예, 전하. 저 여기 있어요.”북진연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조금 전 한순간 그는 온사의 기운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그래서 그녀에게 뭔가 일이 생긴 줄 알고 당황하던 순간 갑자기 그녀의 기운이 다시 마차 안에서 느껴졌던 것이다.“무슨 일 있었느냐? 왜 갑자기 마차로 들어간 거지? 너무 추웠어?”여정을 떠난 순간부터 온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그들과 함께 말을 타고 움직였다. 옷을 갈아입거나 쉬는 시간을 제외하고 그녀는 거의 마차로 가지 않았다.그래서 북진연은 당혹스러웠다. 혹여 그녀가 어디 아픈 건 아닌지, 의원을 불러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이번 재난 구제 여정에 그는 무려 여덟 명의 의원을 대동하고 출발했다.창주의 현지 의원들 일손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가는 길에 흑기군에게 무슨 상황이 발생하거나 온사가 아픈 상황을 대비하기 위함이었다.마차의 가림막이 열리더니 온사가 안에서 나왔다.그녀는 옷매무시를 정돈하고는 수줍게 말했다.“괜찮습니다. 아픈 게 아니라 길에서 부주의로 넘어져서 옷이 젖었길래 마차로 돌아와 갈아입고 나가려던 차였습니다.”북진연은 새 옷을 입은 그녀를 조용히 바라보았다.다른 사람이었다면 그 말에 넘어갔겠지만 북진연은 일반인보다 감각이 더 예민한 사람이었다.옷만 갈아입은 거였다면 왜 기운까지 사라졌을까?마치 그녀가 처음부터 마차에 없었던 것 같았다.온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770화

    “눈이 너무 많이 뒤덮여서 더 이상의 전진은 무리인 것 같습니다.”전방에서 상황을 살펴보고 온 흑기군이 창을 눈 속에 찔러 넣으며 말했다.“가장 높이 쌓인 곳은 사람 허리까지 오는데 말을 타고 지나가는 건 괜찮을 수 있겠지만 식량 운송차는 지나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사람이 지나가면서 길을 뚫는 수밖에.”도로 상황을 살펴본 북진연이 말했다.“뒤에 있는 사람들에게 따라오라고 하거라. 그리고 일리 밖에 식량차를 세우고 오백 명 정도 남아서 차를 지키도록 한 뒤에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눈을 치우도록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일 일출 직전까지 차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길을 뚫어야 해!”“예, 왕야!”그나마 이번 여정에 일만 대부대를 데리고 와서 다행이었다. 일만 대군이 일사분리로 움직인다면 하룻밤 사이에 도로를 뚫는 것도 불가능은 아닐 것 같았다.그럼에도 온사와 북진연의 표정은 그리 좋지 못했다.지시를 내린 북진연은 삽을 들고 전방으로 가서 눈을 치우기 시작했다.그가 앞장서자 다른 흑기군들도 주저없이 삽을 들고 나섰다.그들은 전장에서 자신을 이끌어준 섭정왕 전하의 솔선수범에 감명받아 더욱 힘을 내서 눈을 치우기 시작했다.온사도 분위기에 취해 두근거리는 가슴에 손을 얹었다.역시나 뭔가를 해야지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북진연은 그녀에게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으라고 했지만 그녀는 그녀만의 방식이 있었다.마차 쪽으로 돌아간 그녀는 북진연 일행이 눈을 치우고 있는 사이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도로 옆 눈 속으로 걸어들어갔다.북진연에게는 허리춤까지 오는 눈높이가 온사가 들어가니 가슴께까지 닿았다.그녀가 조금만 자세를 숙여도 눈 속에 파묻혀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온사는 눈 속에 몸을 숨기고 공간의 힘을 이용해 신속히 도로를 형성했다. 그 도로는 앞에서 눈을 치우고 있는 북진연과 흑기군을 피해 그들의 전방의 도로에 닿았다.들키지 않을 것을 확인한 그녀는 도로 위 눈을 공간으로 빨아들이기 시작했다.순식간에 그녀의 등 뒤로 텅 빈 도로가 뚫렸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769화

    북진연은 곧바로 지시를 내렸다.이자가 한 말이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살인을 해본 사람의 눈빛과 안 해본 사람의 눈빛 정도는 분간할 수 있었다.그래서 그의 목숨을 살려둔 것이기도 했다.앞으로 창주성까지는 이틀 정도의 여정이 남았는데 길이 눈으로 뒤덮여 있어 길을 잃기 쉬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길을 인도할 수 있는 현지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그런데 숙취가 말한 것처럼 폭설로 산이 봉쇄되었다면 성으로 가는 길이 막혀 있다는 얘기일 텐데 그렇다면 이틀 안에 창주성에 도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그럼에도 그들은 가야만 했다.창주의 수십만 백성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루 늦어지면 그 사이에 굶어 죽거나 동사할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날 것이다.북진연은 흑기군을 시켜 시신들을 처리하게 한 뒤, 그 자리에서 병영을 치고 일단은 쉬어가기로 했다.그는 고개를 돌려 온사에게 말했다.“내가 사람을 이끌고 전방 상황을 알아보고 올 테니 너는 여기서 잠시 기다리고 있거라.”온사 역시 산이 봉쇄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되던 차였다.전방 상황을 알아보지 않고 대부대가 무작정 앞으로 가다가는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일 것이 뻔했다.그랬기에 그녀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말했다.“제가 같이 가겠습니다. 어쩌면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도 모르니깐요.”북진연은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렇게 하자꾸나.”전방이 위험한 줄 알면서도 허락한 이유는 그 역시도 그녀를 혼자 두고 떠나는 게 마음이 놓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예전에 그는 한번 창추에 다녀간 적 있는데 그럼에도 폭설로 길이 온통 눈으로 뒤덮여 어디가 어디진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였다.이 시국에는 어쩐 상황이든지 발생할 수 있었다. 그녀를 옆에 데리고 있지 않으면 그는 아무리 흑기군이라고 해도 믿을 수 없었다.그래서 전방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결국 온사와 동행을 택했다.온사는 말을 타고 전방으로 향하며 옥패 공간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현재 그녀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768화

    “저자들이 입고 있는 의복이…”온사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북진연도 싸늘한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그녀의 의문에 답해주었다.“창주 관료들의 관복이야.”창주가 폭설로 재앙이 들자, 저들 같은 산적들이 미쳐 날뛰며 관원들을 죽이고 물품을 갈취하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증거가 확실하고 감히 그들의 앞에서 도발까지 했으니 당연히 이 녀석들을 살려둘 필요가 없었다.“심문할 놈 한 놈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조리 죽여라!”“예!”북진연의 지시가 떨어지자, 그의 등 뒤에 있던 흑기군들이 검을 빼들고 놈들에게 돌진했다.눈 깜짝할 사이에 산적들은 모두 죽고 가장 야위고 차림새가 남루한 청년 한 명만 남게 되었다.곧이어 흑기군은 그자를 데리고 온사와 북진연의 앞으로 왔다.“고개를 들거라.”온사가 먼저 입을 열었다.평온하고도 다정한 그녀의 목소리에 청년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고개를 들고 그녀에게 물었다.“당신들은… 대체 누굽니까?”온사는 그의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그에게 되물었다.“이름이 뭐지?”청년은 조심스레 대답했다.“숙취입니다.”“이름이 숙취라고?”온사의 의아한 표정에 청년이 답했다.“이 험한 세상에 늘 술에 취한 것처럼 살고 싶다는 의미에서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이지요.”“그렇구나. 그런 의미가 있을 줄은 몰랐는데.”온사는 멈칫하다가 안쓰러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청년은 살며시 고개를 들고 상기된 얼굴로 그녀를 몰래 훔쳐보았다.옆에서 그걸 지켜보고 있던 북진연은 짜증이 치밀었다.그는 싸늘한 눈길로 청년을 노려보다가 냉랭한 목소리로 물었다.“너도 저들처럼 이곳의 산적이냐?”아무리 봐도 병약해 보이는 청년은 산적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얼굴이 누렇게 뜬 숙취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또 무슨 이유에서인지 고개를 끄덕였다.북진연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에게 호통쳤다.“옳으면 옳고 아니면 아닌 것이지 내가 그렇게 어려운 질문을 했느냐?”그에게서 풍기는 강압적인 분위기에 숙취는 목을 움츠리더니 급기야 바닥에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767화

    안란심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후, 안비각은 뒤돌아서 장생단에서 각생한 벌레들을 바라보며 말했다.“뭘 꾸물거리고 있어? 어서 가서 너희의 어미를 지켜주지 않고.”안비각은 야비한 미소를 지으며 벌레들에게 안란심을 따라갈 것을 지시했다.벌레들은 조용히 안란심이 있는 근처에 접근했다.모든 일을 마친 안비각은 밀실을 둘러보고 아무런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에야 그곳을 떠났다.한편, 그가 자리를 뜬 후, 작은 거미 한 마리가 지붕에 걸린 거미줄을 타고 조용히 바닥으로 내려왔다.한편, 장생전을 떠난 안란심은 자신의 처소로 돌아가 쾅 하고 문을 닫았다. 그러고는 창가로 다가가서 화분 밑에 숨겨져 있던 쪽지를 꺼냈다.‘암살자는 이미 죽었고 매화는 안전합니다.’쪽지를 확인한 안란심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암살자란 안비각이 온사를 죽이라고 보낸 자들이었다.그러니 방금 전에 철수했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다. 철수한 게 아니라 암살을 시도했다가 죽은 게 분명했다.안란심은 속으로 안비각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쪽지를 입안에 넣어 삼키고 화분을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모든 일을 마친 뒤, 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그녀는 문틈을 비집고 들어오려는 벌레들을 힐끗 바라보았다.아무런 지능이 없는 벌레 따위를 그녀가 눈치채치 못했을 리가 없었다.그들의 몸에서 나는 역겨운 피냄새가 진동할 지경인데 안비각을 안심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당장 저것들을 불태워 버리고 싶었다.안비각은 그녀를 자신의 꼭두각시로 이용하려 하고 있는데 그냥 당하고만 있을 안란심이 아니었다.안비각은 자신만이 벌레들을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상 안란심 역시 저것들을 조종할 수 있었다.안비각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그녀는 특수한 약재를 미리 먹고 약효가 온몸에 퍼진 후에 자신의 피로 녀석들을 먹여살렸다. 안비각은 매번 피를 많이 주라고 강요했기에 약효를 녀석들의 몸에 옮기는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수월했다.그녀가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경거망동해서 일을 망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