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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화. 어둠 속의 거래

Author: 에이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05 19:20:00

누군가 내 손목을 낚아챘다.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거친 손이 입을 막았다. 몸이 뒤로 끌려가며 책상 모서리에 허리가 부딪혔다.

“서윤 씨!”

어둠 속에서 도현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터졌다.

나는 손에 쥐고 있던 경보기 버튼을 힘껏 눌렀다.

삐이익―!

날카로운 경보음이 대표실 안을 찢었다.

나를 붙잡고 있던 남자가 놀라 손을 늦춘 순간, 나는 고개를 세게 뒤로 젖혔다. 뒤통수가 상대의 얼굴에 부딪혔다.

“윽!”

입을 막고 있던 손이 떨어졌다.

나는 곧바로 몸을 숙였다.

어둠 속에서 둔탁한 충돌음이 연달아 들렸다. 도현이 누군가와 몸싸움을 벌이는 소리였다.

“벽 쪽으로 가십시오!”

도현의 명령에 나는 소리가 들리는 반대편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몇 걸음 가지 못하고 발끝에 무언가 걸렸다. 바닥에 떨어진 서류 더미였다. 균형을 잃고 넘어지려는 순간, 누군가 내 허리를 붙잡았다.

나는 또 다른 침입자인 줄 알고 팔꿈치를 휘둘렀다.

“접니다.”

도현이었다.

그의 목소리를 확인하자 힘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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