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자신이 후세를 낳아 무사히 승계가 끝나면 전대 공작 부부는 조용한 여생을 누리기 위해 수도와 멀리 떨어진 영지로 떠날 것이다.
그래서 여태껏 일레인에게 아이를 갖지 못하도록 했던 것이다. 체이서와 아그네스가 떠나고 난 후의 일이 걱정되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을 써둔 것이었다.
이제 바이올렛이 초경을 치렀으니 일 년만 더 참으면 될 일이었다.
하루라도 빨리 바이올렛을 혼인시켜 이 집에서 떠나도록 하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황궁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 다른 가문으로 보내는 것보다 안전했다.
그래서 아버지인 체이서가 바이올렛을 황태자의 후궁으로 보낼 수 없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설득을 했었다. 순진하고 여린 바이올렛을 저놈에게서 벗어나도록 만들어야만 안심이 될 것 같았기에 행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녹스턴도 알지 못하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녹스턴, 바이런, 바이올렛 셋 모두 아비가 다른 동복 남매라는 사실을 말이다.
물을 마시고 난 후 바이올렛은 아인스가 건네준 샌드위치를 받아 베어 물었다. 아삭거리는 채소와 그릴에 구운 닭가슴살, 그 위에 새콤달콤한 소스가 곁들여진 샌드위치는 생각보다 맛있었다.
오물거리며 샌드위치를 씹는 바이올렛의 입술을 보고 있는 아인스는 온몸에 피가 끓어오르는 것만 같은 열기에 휩싸였다. 그는 스스로가 손만 대면 터질 듯 위험한 지경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었다.
이르면 내일, 늦어도 모레까지만 견디면 해결이 될 일인데 겨우 그 하루, 이틀을 견디지 못해서 말라 죽을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시선을 뗄 수도 없었다. 보지 못하면 보지 못하는 대로 보면 보는 대로 괴롭기는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차라리 보고 참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생각하며 참고 있는데, 이건 숫제 끓는 화강암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 마냥 연신 몸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기 시작하자 바이올렛은 겨우 자리에서 일어났다. 점심을 먹고 난 후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작은 토끼를 발견하고는 아인스에게 잡아달라고 졸라대어 그가 잡아다 준 토끼를 안아 들고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지금 출발해도 늦었다는 사실을 알지만 잡은 토끼를 놔주는 것이 아쉬워서 몇 번이나 발을 동동 굴렀다.
“떼어놓고 가기 싫으시면 데려가십시오.”
“데려갔다가 죽으면 어떻게 해?”
“앤에게 돌보라고 하면 죽이지 않고 잘 돌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앤은 바쁜데 이런 일까지 어떻게 시켜. 그럴 순 없어.”
결국은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숲을 방문하기로 하고 토끼를 놓아주고는 마차에 올랐다. 그때 이미 해가 진 뒤였다.
늦지 않게 돌아오라고 했던 바이런의 말을 기억하는 바이올렛은 걱정이 되어 연신 입술을 깨물어대고 있었고, 그 모습에 아인스는 흥분으로 주먹을 움켜쥐고 그녀에게서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 있어야만 했다.
서둘렀지만 밤길이라서인지 저택에 도착하기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고 저택의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바이런과 녹스턴을 마주해야만 했다. 그나마 아그네스와 체이서는 저택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왜 이리 늦었어?”
“죄송해요.”
“죄송하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잖아.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정말 바이올렛이 돌아오던 중에 호위 기사를 먼저 보내어서 자신의 무사함을 알리지 않았다면 그녀를 찾느라 발렌틴 공작가가 발칵 뒤집혔을 것이었다.
바이런의 추궁하는 말에 바이올렛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녹스턴이 중간에서 끼어들어서 걱정하고 계실 부모님께 인사부터 드려야 한다고 말리지 않았다면 한참 동안 혼이 나야 했을 터였다.
저녁도 먹지 않고 기다리고 있던 체이서와 아그네스는 바이올렛이 무사히 도착했다고 인사를 드리자 몇 마디 꾸지람을 하고는 당분간 외출은 금지했다. 그 말에 시무룩해진 바이올렛은 결국 저녁도 먹지 않은 채 방으로 올라갔다.
어제와 같이 오늘 역시 앤을 불러 목욕을 한 바이올렛은 바로 침대에 눕는 대신 창가에 기대어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불을 꺼 두었기에 흐릿한 달빛만이 스며든 방안은 어두웠지만, 아인스에게는 그것만으로도 바이올렛의 매혹적인 모습을 보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안아 주고 싶은 가냘픈 어깨와 핥아 내리고픈 오목한 등줄기가 이어져 있는 매끈한 등, 하트를 그리는 풍만한 엉덩이와 그 아래로 이어진 날씬한 다리와 가는 발목이 그는 눈에는 환한 빛 아래인 것처럼 완전하게 드러나 보이고 있었다.
얇은 잠옷도 흐린 달빛도 그의 시선을 가리지는 못했다. 캄캄한 어둠 속이라 할지라도 그는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달빛 아래 드러나 보이는 것만큼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장이라도 달려들려는 듯 잔뜩 긴장해 있는 몸에 억지로 힘을 빼면서, 그는 최대한 바이올렛에게서 멀리 떨어졌다. 아찔한 체향에 숨마저 멈추고 바이올렛이 침대에 누워 잠이 들 때까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은 채 숨죽이고 있어야만 했다.
바이올렛이 잠이 들자마자 그는 숨을 참은 채 곧바로 창밖으로 뛰어내렸다.
아인스가 달려 나가자 곧이어 두 인영이 그의 뒤를 따랐고 잠시 후에는 그를 따르는 인영이 다섯으로 늘어났다.
아인스가 달려간 곳은 이리나 대륙에서 가장 높다는 크라케 산의 중턱이었다. 그곳엔 금방이라도 쓰러져 버릴 것만 같이 나무로 얼금얼금 지어진 집이 있었다. 아인스는 불도 켜지지 않은 집의 문을 벌컥 열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나무집 안에는 뱀파이어 셋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인스가 문 안으로 들어서자 이내 뱀파이어들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였다.
인간을 유혹하는 방법이나 흡혈하는 법을 바이올렛이 가르쳐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제스가 바이올렛의 손길을 거부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바이올렛의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생소한 느낌이었다.어쨌든 바이올렛은 제스를 무척이나 사랑했다. 제스는 아인스와 그녀의 단 하나뿐인 아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그녀는 자신이 더 이상 아이를 낳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아인스를 닮아 새카만 색의 머리카락은 부드러웠고 그녀를 닮은 신비로운 보랏빛 눈동자는 몽환적이었다. 애정과 신뢰가 가득 담긴 눈동자가 그녀를 향할 때면 벅찬 감동에 휩싸이곤 했다. 아인스는 아들인 제스에게도 약간의 거리를 두었다. 제스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바이올렛을 사이에 두고 일어나는 묘한 신경전 때문이었다. 물론 그런 사실을 바이올렛은 알지 못했다.제스가 달릴 수 있게 되고 어느 정도 대화가 가능해질 무렵 헤이즈가 힘을 회복해 바이올렛을 만나러 왔다. 그는 제스를 보자마자 완전히 빠져버리고 말았다. 딸인 바이올렛에게 느꼈던 어설펐던 애정이 손자인 제스를 보자 폭발하듯 커졌기 때문이었다.헤이즈는 잠깐 유디트에 머물기로 했다. 바이올렛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머묾의 이유였지만 실제로는 제스와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에 그리 결정한 것이었다.며칠 유디트에 머물던 헤이즈는 떠나기로 한 전날 바이올렛과 단둘이 대화를 나누길 원했다.“왜 힘을 포기한 거지?”“무슨 말씀이세요?”“드래곤의 권능을 왜 포기한 거냐고 물었다. 나까지 속일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아. 네게 드래곤의 힘을 나누어 준 이가 바로 나이니까. 너에게 머물러야 할 힘이 내게 다시 돌아왔다.”헤이즈의 말에 바이올렛이 작게 미소 지었다.“아버지니까 아신 거군요. 전 지금 행복해요. 이 이상 더 원하는 건 없어요. 지금처럼 지내고 싶을 뿐이에요.”“드래곤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이 원하는 것을 이뤄줄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그런 능력을 포기하고 인간으
그런데 드래곤으로 각성한 아니 각성했다고 여겼던 바이올렛이 월경혈을 흘리고 있었다. 그녀를 완전한 드래곤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또한 드래곤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샤인과 쉐도우는 바이올렛이 월경혈을 흘리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우선 둘은 고문서를 찾아보기 위해 유디트를 떠났다. 당장 뭘 하고 싶어도 열락의 밤에 든 아인스와 바이올렛을 방해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방해하려 마음먹으면 못할 것도 없었지만 어쩌면 드래곤으로 완전한 각성을 이루게 될지 모를 바이올렛의 마음을 상하게 할 일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그렇게 샤인과 쉐도우가 유디트를 벗어난 후 아인스와 바이올렛의 열락의 밤은 깊어가기만 했다.“입술을 물지 마십시오.”신음을 참으려 사리문 바이올렛의 입술 위로 아인스의 손길이 닿았다. 참지 않아도 되는데 이렇게 참아내려는 바이올렛을 보고는 슬쩍 미소 지은 그는 입술에 닿은 손가락을 치워내고 입술을 겹쳤다. 매끄럽게 안으로 들어간 혀가 입술을 물던 치아를 더듬고는 곧 촉촉한 점막을 핥아대었다.“끙”작게 앓는 소리를 내던 아인스가 음경을 좁은 음열 사이로 억지로 밀어 넣었다. 여전히 작고 여전히 밀어내기만 하는 그곳이지만 비로써 그는 충족감을 느끼기 시작했다.잔뜩 젖은 안을 드나드는 음경은 연신 찰박거리는 소리를 만들어내었다. 거기다가 그가 바이올렛의 입안을 핥을 때마다 나는 쪽쪽 거리는 소리까지 합쳐져서 침실 안은 꽤나 시끄러운 소리들로 가득 찼다. 또한 그가 움직일 때마다 흔들리는 침대의 소리까지 합세하니 누구라도 침실 앞을 지나는 이라면 침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쉽사리 짐작이 될 정도였다.정작 열락에 빠진 두 사람에겐 그런 소리 따위는 들리지도 않았다.그렇게 아찔하고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한 열락의 밤이 지나갔다. 일주일 뒤에 침실에서 나온 두 사람에게서는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처럼 보였다. 아인스야 허기에 욕정까지 채웠기에 빛이 나 보이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피곤함에
한참을 떠들썩하게 굴던 뱀파이어를 물린 아인스는 바이올렛과 함께 아그네스를 찾아갔다. 예상대로 아그네스가 그들의 아들인 제스를 돌보고 있었다. 아그네스는 붉게 뺨이 달아오른 바이올렛을 바라보다가 아인스를 향해 살짝 눈을 흘겼다. 이 주일이나 그녀를 독차지해 놓고도 바이올렛에게서 잠시도 떨어져 있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었다.약간 얄미운 생각이 들었지만 아인스가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바이올렛이 죽은 줄 알았던 그동안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던 그를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인스에게 있어서 바이올렛은 살아갈 수 있는 호흡이며 그의 삶을 지속시키는 생명이고 또한 그를 존재하게 하는 단 하나의 의미였다.그녀를 잃고 껍데기로만 존재하던 그가 바이올렛이 살아나자 그 역시 다시 살아난 것이었다.제스는 얼마 후엔 낮에는 바이올렛과 함께 밤에는 아그네스와 함께 지내게 되었다. 아인스가 밤에 자꾸 잠을 깨어 보채는 제스를 아그네스에게 부탁을 했던 탓이었다. 밤 동안만이라도 바이올렛을 온전히 독차지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지만 아그네스는 별말 없이 그의 부탁대로 밤에 제스를 돌봐주었다.그렇다 보니 바이올렛이 출산하고 난 후에 유디트를 떠나려고 했던 아그네스의 계획은 무위로 돌아가 버렸지만 누구 하나 그것에 대해 말을 하지 않았다.그렇게 바이올렛이 살아나 유디트로 돌아온 지 한 달이 흘러갔다.아침부터 아인스는 평소보다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는 바이올렛을 보고는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긴 했지만 드래곤으로 각성을 했다는 말에 더 이상 그녀의 건강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라 한시름 놓고 있던 차였기에 더 불안했다.피곤하다며 그의 손길을 밀어내고 창백한 낯빛을 하고 침대에 누운 바이올렛을 바라보다가 결국 그는 줄리아에게 당장 의원을 데려오라고 명을 내렸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는 드래곤인 샤인과 쉐도우에게 연락을 했다. 혹시나 바이올렛의 몸이 안 좋아진 원인이 드래곤으로의 각성 때문일 수도 있어서였다.아인스가 명한 의원을 줄리아가 데
숨이 차서 바이올렛이 버둥거리자 자신의 숨을 그녀에게 불어 넣어주고는 또다시 빨아 삼켰다.한참을 그렇게 입술을 맞대었다가 겨우 입술을 떼어내었더니 바이올렛의 입술이 터질 듯이 부어올랐다.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보듯 그녀의 입술을 바라보던 아인스는 부어오른 입술을 몇 번이고 더 집어삼키고 나서야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렸다.어쩐지 더 뽀얗게 보이는 가는 목선을 따라 그의 입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그의 한입에 삼켜질 듯 가는 목을 타고 아래로 내려온 입술이 잠시 주춤거리더니 둥그런 어깨에 닿았다. 곧바로 아래로 내려가기엔 무언가 부족한 듯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새하얀 어깨에 붉은 잇자국을 새겨놓고 부드러운 피부를 따라 미끄러져 내려갔다.“아응.”예민한 겨드랑이 안의 살을 이로 살짝 물자 바이올렛의 몸이 살짝 튕겨 올랐다. 아프지 않게 물었지만 역시나 붉게 남은 잇자국을 몇 차례 핥았다가 다시금 입술에 힘을 주어 빨았다. 붉은 잇자국이 옅은 화인으로 덮였고 그제야 만족을 한 것인지 아인스는 한참이나 유혹적으로 흔들리고 있던 유두를 덥석 한입에 물었다.“아앙.”그때까지만 해도 그가 움직이는 데로 몸을 맡기고만 있던 바이올렛의 손이 움직였다.“윽.”마음껏 바이올렛의 가슴을 희롱하던 중인 아인스는 음경을 어루만지는 손길에 저도 모르게 앓는 소리를 내뱉고 말았다. 차근차근 그녀를 삼키려고 인내하고 있던 그의 황금빛 눈이 강한 욕망에 짙어졌다. 여전히 그녀의 가슴을 입에 물고 있었지만 다른 한 손은 그녀의 다리 사이로 내려갔다. 그의 손이 닿아오자 바이올렛은 다리를 넓게 벌렸다.활짝 벌려진 다리 사이에 만개한 꽃처럼 벌려진 음순을 만지작거리던 아인스는 자신의 음경에 힘이 가해지자 벌려진 음순 사이로 손가락 하나를 밀어 넣었다. 한참 동안 관계를 안 한 탓인지 밀고 들어간 손가락에 강한 저항감이 느껴졌다. 꽉 물고 조여 오는 느낌에 아인스는 작게 신음을 뱉어내고는 힘을 주어 손가락을 안으로 밀어 넣었다.쫀득한 속살을 비집고 들어간 손가락에 바이올렛 역시 작
바이올렛 대신, 자신이 드래곤의 능력을 포기하고 물러나겠다는 헤이즈에 말에 다크는 물러섰다.“겨우 반쪽짜리 드래곤을 위해 네가 희생하겠다고? 이게 옳은 일이라 여기는가?”우레와 같은 다크의 목소리에도 헤이즈는 굴하지 않았다. 결국 인간의 모습으로 폴리모프하고 모습을 감춘 것은 다크였다. 그는 막시크에 행사하고 있던 권능조차 거둬들인 채로 사라져버렸다.샤인과 쉐도우는 탈진 상태에 가까운 헤이즈를 그의 레어로 옮기고 가수면 상태로 만들어두었다. 상처를 낫게 하고 능력을 회복을 빨리하려면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바이올렛은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스스로가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었다는 것에 놀랐고, 거기다가 죽었다가 살아난 데다 그녀를 위해 아버지라는 헤이즈가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사실 그녀는 다시 깨어난 이후 이전의 일들을 일부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그저 자신이 일어났을 때는 다크가 아인스를 죽이려고 하고 있었다는 것밖에 알지 못했다. 그래서 아인스를 구하기 위해 그를 막아섰었다.자신이 출산을 했다는 사실, 그리고 죽었었다는 사실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니 자신이 살아났다는 사실도 알지 못하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니 그 일로 드래곤의 수장인 다크와 그녀의 생부인 헤이즈가 맞붙게 되고 막시크에 존재하는 드래곤 모두가 본신을 드러내며 중재에 나선 것을 보고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샤인과 쉐도우가 충격을 받은 바이올렛과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는 아인스에게 다크와 헤이즈가 맞붙은 이유와 바이올렛이 드래곤으로 각성하게 되었음을 알려주었다.바이올렛의 정확한 능력을 알기 위해 샤인이 그녀의 능력을 확인해보았다. 인간으로 살다가 드래곤으로 각성한 탓인지 드래곤의 모든 권능을 모두 다 갖춘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아직 완전한 각성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인지도 모르지만 그녀의 능력은 드래곤으로 치기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전에 이런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누구도 정확한 사실을 알 수는 없었다.그렇다고 해도 바이올렛과 아인스는 상관
하지만 이번처럼 죽음을 맞은 드래곤이 없는 상태에서 그것도 알로 태어나 헤츨링 상태를 거치지 않은 채 드래곤으로 각성한 이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그랬기에 새로운 드래곤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너무도 늦게 알아채게 되었다. 뒤늦게 일을 수습하기 위해 움직였을 때는 말 그대로 너무 늦어버렸다. 이미 드래곤으로 각성해버린 상태이기에 그의 힘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기 때문이다.늦긴 했지만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는 일이다.드래곤이 막시크에 존재하는 종족 중 하나를 편애하거나 혹은 미워하게 되면 그로 인해 일어나는 파급효과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다. 그만큼 드래곤의 힘이 강하기 때문이었다. 거기다가 헤츨링을 겪지 않고 드래곤으로 각성하는 일이 처음이라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알 수 없었다. 미지의 사건은 불안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그 불안은 사건을 은폐해버리는 것으로 해결을 해왔었다.사실 다크는 바이올렛이 각성하기 전에 그녀와 맺어진 아인스와의 인연을 끊어버리고 그녀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려고 했었다. 드래곤으로 각성하기 전이라면 그의 힘으로 그녀의 기억을 지워버리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생각과 달리 그의 그 행동이 바이올렛을 자극하여 그녀가 빠르게 각성하도록 만들어버렸던 것이다. 이제는 사건을 완전히 은폐하는 것조차 어려워졌다.얕게 한숨을 내쉰 다크는 이제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아인스가 정신을 차렸을 때 그의 앞에서 두 드래곤이 다투고 있었다. 둘은 그가 깨어난 것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다투고 있었다. 그 다툼의 중심은 바로 쓰러져 있던 아인스에 관한 것이었다.아인스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드래곤 둘의 관심사가 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여전히 살아 있는 자신 때문이었다. 괴로움에 그는 눈을 감았다. 그러다가 왠지 낯익은 듯 느껴지는 목소리에 눈을 번쩍 떴다. 그리고 몸을 벌떡 일으켰다.“바이올렛”그리고 그의 입에서 비명과도 같은 고함이 새어 나왔다.“아인스”그리고 그의 연인이 대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