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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화 막야야 한다

last update Fecha de publicación: 2026-08-27 16:04:15

악령이 채아를 향해 달려들었다.

류현은 망설일 틈도 없이 앞으로 뛰쳐나갔다.

“채아! 피해!”

채아는 몸을 옆으로 돌렸다.

하지만 악령의 움직임이 너무 빨랐다.

검은 기운이 채아가 있던 자리를 스쳐 지나갔다.

쾅! 바닥에 강한 충격이 일어났다.

채아는 간신히 공격을 피했지만,

착지하는 순간 다리에 통증이 올라왔다.

“……윽.”

채아가 순간 몸을 움츠렸다.

류현이 바로 그 앞에 섰다.

“괜찮아?” “응…….”

“확실해?” “괜찮아.”

류현은 채아의 얼굴을 잠시 확인한 뒤 다시 악령을 바라봤다.

악령은 공격을 멈추고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역시 막는군.”

류현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당연하지.”

“몇 번을 공격해도 계속 막을 생각인가?”

“그래.” 악령이 웃었다.

“그럼 계속해보지.”

다시 검은 기운이 움직였다.

이번에는 한 방향이 아니었다.

여러 갈래의 검은 기운이 훈련장 곳곳에서 솟아났다.

“모두 피해!”

태혁이 외쳤다.

이준이 아린의 팔을 잡아당겼다.

“아린, 이쪽!” 쾅!

검은 기운이 바닥을 가르며 지나갔다.

태혁은 몸을 굴러 피했다.

류현은 채아의 앞을 지키면서 공격을 막아냈다.

“오빠, 나 혼자 피할 수 있어.”

“알아.” “그럼 왜 계속…….”

“네 상태가 좋지 않으니까.”

채아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등에 남아 있는 상처는 아직 완전히 나아지지 않았다.

평소라면 피할 수 있는 공격도 지금은 몸을 크게

움직이는 순간 통증이 올라왔다.

류현은 그걸 알고 있었다.

악령 역시 알고 있었다.

“저 녀석은 움직임이 느려졌군.”

채아가 악령을 바라봤다. “…….”

류현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그걸 알아도 네가 이길 수 있는 건 아니야.”

“하지만 네가 계속 막아주고 있지.”

악령의 검은 기운이 다시 움직였다.

“그렇다면 넌 계속해서 힘을 써야겠군.”

류현이 손을 들어 공격을 막았다.

쾅! 충격이 팔을 타고 올라왔다.

류현의 발이 뒤로 조금 밀렸다.

“류현!” 이준이 소리쳤다. “괜찮아!”

류현은 다시 중심을 잡았다.

태혁이 악령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번에는 내가 막는다!”

태혁의 공격이 악령에게 향했다.

쾅! 악령이 태혁의 공격을 받아냈다.

이준도 바로 합류했다.

“태혁, 같이 간다!”

두 사람이 동시에 악령을 압박했다.

아린은 뒤쪽에서 기회를 살폈다.

“지금!” 아린이 공격을 가했다.

악령이 세 사람의 공격을 막느라 움직임이 잠시 멈췄다.

류현은 그 틈에 채아를 바라봤다.

“괜찮아?”

채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통증은?” “조금 있어.”

류현의 표정이 굳었다.

“그럼 더 뒤로 가.”

“하지만 팀원들이 싸우고 있잖아.”

“그래도.” 채아가 류현을 바라봤다.

“나도 도와주고 싶어.”

류현은 잠시 말이 없었다.

그러다 낮게 말했다.

“도와주고 싶다면 무리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야.”

채아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그때 악령이 세 사람의 공격을 밀어냈다.

태혁이 뒤로 물러났다. “젠장……!”

이준이 태혁을 붙잡았다.

“괜찮아?” “괜찮아.”

아린도 숨을 고르며 말했다.

“저 녀석, 계속 채아만 노리고 있어.”

류현이 대답했다. “알고 있어.”

“어떻게 하지?”

류현은 잠시 악령을 바라봤다.

“우리가 서로 떨어지지 않으면 돼.”

태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다시 다섯 명이 모였다.

이번에는 채아를 중심으로 움직였다.

태혁이 앞을 막고,

이준이 오른쪽을 맡았다.

아린은 뒤쪽을 살폈다.

류현은 채아 옆에 있었다.

악령이 천천히 그들을 바라봤다.

“재미있군.” 태혁이 말했다. “뭐가?”

“이렇게 모여 있으면 모두를 한꺼번에 상대해야 하잖아.”

악령이 웃었다.

“그럴 필요 없어.”

검은 기운이 한쪽으로 모였다.

류현이 그 방향을 확인했다.

채아 쪽이었다. “……!”

“채아, 뒤로!”

채아가 움직였다.

악령의 공격이 빠르게 날아왔다.

류현이 막으려 했지만 이번에는 공격이 두 갈래로 갈라졌다.

하나는 류현을 향했고,

다른 하나는 채아를 향했다.

“채아!” 류현이 몸을 돌렸다.

태혁이 바로 채아 앞을 막았다.

쾅! 태혁이 공격을 받아냈다.

“윽……!” 이준이 태혁을 지원했다. “버텨!”

류현은 그 사이 류현 자신을 향한 공격을 피했다.

악령은 다시 채아를 노렸다.

아린이 소리쳤다. “뒤!”

채아가 몸을 돌렸다.

하지만 등에 통증이 올라오면서 움직임이 늦어졌다.

“……!” 악령의 기운이 가까워졌다.

그 순간 류현이 달려왔다.

“채아!” 류현이 공격을 막아냈다.

쾅! 류현의 몸이 크게 흔들렸다.

채아가 놀랐다.

“오빠!” “괜찮아.”

류현은 이를 악물었다.

“뒤로 가.” “하지만…….”

“지금은 내가 막을게.”

악령이 류현을 바라봤다.

“또 너군.”

류현이 악령을 노려봤다.

“그래.” “계속 막겠다는 건가?”

“그렇다고 했잖아.”

악령이 웃었다. “좋아.”

검은 기운이 다시 강해졌다.

“그럼 네가 지칠 때까지 계속 공격하지.”

류현의 표정이 굳었다.

‘힘을 아껴야 해.’

하지만 악령은 이미 그걸 알고 있었다.

류현이 채아를 지키기 위해 움직이는 순간마다 힘을 사용해야 했다.

그렇다고 채아를 그대로 둘 수도 없었다.

태혁이 외쳤다. “류현!”

류현이 고개를 돌렸다. “뭐야?”

“우리가 악령을 붙잡고 있을 테니까 채아부터 챙겨!”

“……알았어.”

태혁과 이준이 동시에 악령에게 달려들었다.

아린도 뒤에서 공격을 이어갔다.

악령의 움직임이 잠시 묶였다.

류현은 채아에게 다가갔다.

“상태 봐.” “괜찮아.”

“거짓말하지 마.”

채아가 잠시 멈췄다.

“……조금 아파.”

“등?” “응.”

류현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니까 무리하지 말라고 했잖아.”

“미안해.” “사과할 일 아니야.”

류현은 채아를 잠시 바라봤다.

“다치면 바로 말해.” “응.”

그 순간 뒤쪽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쾅! 두 사람이 동시에 돌아봤다.

태혁이 바닥을 굴러갔다.

“태혁!” 이준이 달려갔다. “괜찮아?”

태혁이 바로 일어났다.

“괜찮아!”

아린이 외쳤다.

“다시 온다!”

악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번에도 가장 먼저 채아를 바라봤다.

류현은 채아의 앞에 섰다.

“…….” 악령이 말했다.

“이번에도 막겠지?”

류현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네가 선택해.”

악령이 검은 기운을 모았다.

“저 녀석을 지킬 건지.”

검은 기운이 류현을 향했다.

“아니면 네 힘을 아낄 건지.”

류현은 천천히 주먹을 쥐었다.

“둘 다 한다.”

악령의 표정이 굳었다.

류현의 혼의 힘이 강하게 퍼져나갔다.

태혁과 이준, 아린도 다시 자세를 잡았다.

채아 역시 뒤에서 힘을 끌어올렸다.

“우리 아직 안 끝났어.”

이준이 말했다.

태혁이 웃었다. “그래.”

아린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엔 우리가 채아를 지킬게.”

류현이 세 사람을 바라봤다.

그리고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다섯 명이 동시에 움직였다.

태혁이 먼저 악령의 공격을 받아냈다.

이준이 옆에서 공격했다.

아린이 빈틈을 노렸다.

채아가 뒤에서 힘을 보탰다.

그리고 류현이 마지막으로 힘을 집중했다.

콰앙! 강한 충돌이 일어났다.

악령이 뒤로 밀려났다. “……!”

처음으로 악령의 표정이 조금 굳었다.

류현이 숨을 고르며 말했다.

“우리를 너무 쉽게 봤어.”

악령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다시 웃었다. “아니.”

검은 기운이 다시 몸을 감쌌다.

“이제 더 확실하게 알게 됐을 뿐이야.”

악령의 시선이 채아에게 향했다.

“저 녀석을 공격하면…….”

류현의 표정이 굳었다.

악령이 말을 이었다.

“네가 반드시 움직인다는 걸.”

류현은 채아 앞을 막아섰다.

“……그럼 계속 막아주지.”

악령과 류현의 시선이 마주쳤다.

훈련장 안의 긴장감이 다시 높아졌다.

아직 전투는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악령이 채아를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이전보다 훨씬 까다로워지고 있었다.

하지만 류현은 물러서지 않았다.

채아 역시 뒤로 숨지 않았다.

태혁과 이준, 아린도 다시 전투를 준비했다.

그리고 악령이 다시 움직였다.

이번에는 더욱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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