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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화

Author: 유승안
“오늘 내가 무례라도 범한 것입니까?”

강준이 잠시 생각에 잠기다 물었다.

“제가 어찌 감히 세자님의 잘못을 지적할 수 있겠습니까?”

소은은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세자 저하께서 저를 외면하시더라도 저는 그저 감수할 수밖에 없지요. 제가 세자 저하께 부탁하는 입장이니, 어쩔 도리가 있겠습니까?”

“그때 난 목욕 중이었습니다.”

그는 그녀의 표정을 살폈다.

“세자 저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그런 거겠죠.”

하지만 그녀는 믿지 않았다.

자신을 아직 미성년의 순진한 여인쯤으로 여긴다면 큰 오산이었다.

그가 왜 그녀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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