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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화

Penulis: 유승안
심 씨 가문의 친척들이 있어 소은은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다. 심지연은 면사포를 덮은 채 단정하게 앉아 두 손으로 소매를 꽉 잡고 있었는데 긴장하면서도 슬픈 기색이 느껴졌다.

경국공부에 있을 때, 심 부인은 너무 울어서 눈이 퉁퉁 부었다. 여인이 시집을 갈 때 가장 슬퍼하는 사람은 어머니였다. 어릴 때부터 키워 매일 함께하던 딸이 자라서 시집간 후부터는 일 년에 한 번 보기도 힘들기 때문이었다.

경국공부의 모든 사람들이 기뻐했지만, 어머니는 딸이 시집간 후에 괴롭힘을 당할까 봐 걱정되었다.

소은은 그 장면을 보고 있으니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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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은은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한 달만 더 기다리고 싶었다. 오라버니가 무사하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 허나 이제는 태기가 있어, 함부로 감정에 휩쓸릴 수 없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이번에 소준의 곁을 피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차라리 이곳에 남아 짐이 되기보단, 물러나는 편이 나았다.“알겠습니다. 경성으로 돌아가겠습니다.”소은이 말했다.그녀는 생각보다 훨씬 순순히 받아들였다.“하지만, 날마다 편지를 써야 합니다.”전생의 기억으로, 강준이 무사할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세상만사가 그리 단순하지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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