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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화 말하지 못한 사람

Penulis: Rionha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10-08 19:41:16

# 32화 말하지 못한 사람

“내 엄마?”

도윤의 목소리는 작았다.

광장 한쪽에서 스피커 음량을 확인하는 소리가 터졌다. 학생들이 웃으며 지나갔고, 멀리서는 천막 기둥을 고정하라는 외침이 들렸다.

그런데도 민서에게는 도윤의 목소리만 또렷하게 들렸다.

태건은 무릎을 굽힌 채 아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단단하게 버티고 있던 얼굴이 처음으로 흔들렸다.

“응.”

태건이 어렵게 대답했다.

“엄마 이름이야.”

도윤은 바닥에 떨어진 병아리 인형도 잊은 채 태건만 올려다봤다.

“엄마 어디 있어?”

태건의 입술이 굳었다.

민서는 그가 무슨 말을 고르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

아직 어리니까 나중에 말하자는 대답.

지금은 설명하기 어렵다는 대답.

도윤이 조금 더 크면 이야기하겠다는 약속.

모두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아이가 묻는 것은 복잡한 사정이 아니었다.

엄마가 세상에 있는지.

자신을 알고 있는지.

왜 지금 이곳에 없는지.

“집에 가서 말해.”

태건이 결국 낮은 목소리로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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