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저희 오늘 혼인 신고 마쳤습니다.”요스케는 본가를 찾았다.제 발로 이 문턱을 넘어선 것은 정확히 3년 만이었다.그의 어머니……. 가문의 수문장과도 같은 여인은 미동도 없이 그를 맞이했다.“여기는 발도 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하더니…… 고작 그 여자와의 혼인 신고서를 내 면전에 대고 자랑하려고 왔니?”어머니의 목소리에는 서늘한 명문가의 오만함이 배어 있었다.요스케는 소파에 깊숙이 몸을 묻으며 자신의 어머니 앞에서 매끄러운 미소를 지었다.“이번 주말 저희 바로 옆 집으로 이사 올 예정입니다.”“뭐? 너 무슨 변덕이니?”“저는 싫다고 했습니다. 유진이 원합니다. 어머니 곁에서 살고 싶다고.”어머니의 눈썹이 사납게 치켜 올라갔다.“걔는 무슨 생각인 거니? 너희 단독으로 결혼 좀 했다고 받아 줄 거라고 쉽게 착각하나 본데, 네가 막아줘라. 꿈 깨라고…!”“알겠습니다. 암튼 이번 주말에 이사는 올 겁니다. 유진이 고집이 세서.”그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자, 그의 어머니는 기가 찬다는 듯 자조적인 한숨을 내뱉었다.“아주 잘 한다. 그 천박한 어린 여자애 하나를 제대로 처리를 못해서 무슨 큰 일을 하겠다고.”어머니의 조롱이 떨어짐과 동시에, 순식간에 그의 눈동자가 잔혹한 맹수처럼 사납게 날카로워졌다.일순간 공기에 한기가 느껴졌다.아무리 지금 잠시 그룹의 회장직을 놓고 있다고 해도, 그는 렉스 그룹의 실질적인 제왕이었다.그리고 이제 그는 다시 자신의 자리를 되찾아 올 것이었다.유진을 지키기 위해.자신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요스케는 천천히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자신의 어머니에게 무시무시한 경고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다시는 유진이 괴롭히지 마세요. 혹시라도 유진에게 이혼하라고 말 한 마디라도 하시면, 저 평생 어머니 안 봅니다. 어머니 장례식도 안 올 겁니다.”“그래. 나도 아들 없는 셈 치겠다. 다시는 내 앞에. 렉스 그룹으로 돌아오지 말아라.”그는 순간 잔인한 실소를 터트렸다.“어머니 맘대로 안될 겁니다. 렉스 제
“당신 마음 내게 조금만 알려줬다면……”유진의 목소리가 바르르 떨렸다.“유정 언니 말이 맞아요. 나 그때 힘들었어요. 정말 너무 비참했어요. 내가 당신에게 아무 것도 아닌데. 아버지는 계속 당신과 육체적 관계까지 가지라고 날 계속 압박했으니까.”요스케의 몸이 일순간 굳어버렸다.“심지어… 고등학교를 졸업도 안했는데 임신까지 하라는 말을 듣고 하버드 입학까지 못 하게 하니까. 미래도 꿈도 아무 것도 못하고 내 인생은 끝나는 구나 싶었어요.”그의 시선이 지독한 아픔으로 내려앉았다.“그래서 바보 같이 창녀 같다는 생각까지 한 거야?”그의 손가락이 유진의 뺨을 타고 내려와 가늘게 떨리는 그녀의 입술을 힘겹게 매만졌다.“스위스에서 날 만난 거 후회했겠네. 내가 아니고 다른 놈이었다면, 서회장이 그렇게까지 욕심을 안 부렸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니까 왜 아무 남자나 붙잡고 사달라고 한 거야? 사춘기였는데 그 흔한 반항이라도 좀 해 보지.”유진은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류의 깊고 짙은 눈동자를 똑바로 마주 보았다.그 안에는 원망이 아니라 오랜 시간 묵혀둔 애틋한 첫사랑의 잔상이 빛나고 있었다.“다른 사람을 만났더라면 날 사달라고 조르지 않았을 거예요. 당신이어서. 당신이라면 내 첫사랑이 될 것 같아서. 당신 붙잡았던 거에요.”요스케의 숨결이 순간 멎었다.“물론 당신도 아버지처럼 날 사랑해 주지 않아서 그 기대가 오래 가지는 못했지만.”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표정으로 그는 유진을 바라보았다.그리고 이내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내가 잘못 했네. 아무 것도 모르는 꼬맹이를 데리고 밀당을 했으니…”“맞아요. 나 눈치 없어서 누가 밀당만 하면 바로 나 싫어하는 줄 안다고 언니가 맨 날 나 보고 바보라고 했거든요.”유진이 억울하다는 듯 그의 가슴을 주먹으로 콩 쳤다.요스케는 그 작은 주먹을 움켜쥐며 입을 맞추며 부드럽게 웃었다.“눈치도 없고 말도 안 듣고. 내가 너 때문에 진짜 고생했다. 알지?”유진이 그의 목에 두 팔을 감아올리며 그의
테이크아웃해 온 블랙커피와 신선한 과일 플래터를 침대 곁 협탁에 내려놓기가 무섭게 그는 여전히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유진을 자신의 품 안에 끌어 안았다.유진의 허리를 단단히 감싸 안는 그의 체온은 아침 햇살보다 뜨거웠다.그때 요스케의 낮고 묵직한 음성이 유진의 귓가를 파고들었다.“너 스위스에서 나 때문에 비참했다며? 왜 한번도 원망 안한 거야?”잠결에 까슬한 그의 턱이 어깨에 닿자, 유진은 간지러운 듯 몸을 웅크리며 고개를 그의 가슴에 기대었다.“응? 혹시 유정언니가 입방정 떨었어요?”“응. 막 억울하다면서, 내 탓 하던데?”순간 밀려오는 민망함에, 유진은 이불을 코끝까지 끌어올리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진짜 못 말린다니까. 언니가 자꾸 자기가 내 보호자라고 생각해서 그래요. 엄마 대신이라고. 그냥 그런 가 보다 하세요.”“그래도 다행이야. 너에게 유정이가 있어서.”그의 진심 어린 말에 유진은 이불 속에서 그의 커다란 손을 찾아 손가락을 얽어맸다.“네. 나도, 유정 언니도 우리 서로가 없으면 안되는 사이에요.”요스케의 손길이 유진의 가느다란 척추 뼈를 따라 느릿하게 움직였다.그의 눈동자에 언뜻 스치는 과거의 잔상이 밤바다처럼 깊어졌다.“그때 네가 표현해 주기를 내가 얼마나 바랬는 지 알아? 그래서 더 일부러 못 되게 굴고 스캔들도 만들고. 네 마음 확인하고 싶어서……”유진이 나직하게 읊조리며 그를 마주 보았다.“난 내가 별로라서 그런 줄 알았어요. 사전 차단 당한 것 같았다고 하나. 그래서 당신에게 설레다가도 다시 실망하고 그게 반복되다 보니까. 진짜 아무 기대도 없어졌어요. 그냥 당신 모든 행동이 나 놀려 먹으려고 하는 것 같고. 그런데 내가 그때 화내고 표현 했음 어땠을 까요?”류는 유진의 뺨 위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다정하게 쓸어 넘겨주다 잠시 멈칫했다.어김없이 그의 심장이 미치도록 아려왔다.“그랬다면…… 너와 헤어졌겠지. 너 도망가라고 기회 준 거니까. 그래서 널 세상에서 숨기려고 너 대신 다른 여자들을 앞 세운
결혼식 다음 날.아직도 깊은 아침 잠에 빠져 곤히 숨을 쉬고 있는 유진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요스케는 가벼운 청색 리넨 셔츠 차림으로 홀로 리조트 로비로 걸어 나왔다.그의 걸음걸이에는 기분 좋은 여유와 안식이 짙게 배어 있었다.그리고 이국적인 바다가 넘실거리는 로비 앞 조식 식당 입구에서 류와 유정이 딱 마주쳤다.“어…… 일찍 일어났네.”요스케가 먼저 담담하게 인사를 건넸다.유정은 여전히 그의 압도적인 아우라에 주눅이 든 채 어색하게 고개를 숙이며 뒷머리를 긁적였다.“아, 네… 안녕하세요, 회장님”그는 로비 옆에 위치한 식당 직원에게 유진이 좋아하는 따뜻한 블랙커피와 신선한 열대 과일 플래터를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했다.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유정이 조심스럽게 말을 붙였다.“저…… 고맙습니다.”“뭐가?”요스케가 테이크아웃 잔을 건네받으며 특유의 무표정한 눈으로 유정을 응시했다.“유진이 지켜주셔서. 류 회장님 아니었음, 유진이 계속 불행 했을 거예요.”“이제 가족인데 요스케라고 불러 줘.”그 말에 유정은 세차게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아…… 요스케. 아시죠? 저 직설적인 거. 제가 너무 양심에 찔려서 도저히 그 이름으로는 회장님 못 부르겠어요.”요스케는 커피잔을 잠시 테라스 테이블에 놓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유정도 그의 맞은편에 앉아 오랜 시간 가슴에 얹혀있던 무거운 돌덩이를 꺼내놓을 준비를 했다.“그럼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말 나온 김에, 저 이 죄책감 털고 갈래요. 진짜 죄송했어요. 류 회장님 맘대로 오해해서. 그러니까 왜 나쁜 남자인 척은 하셔서……”“나 나쁜 남자 맞는데.”류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낮게 읊조렸다.“유진한테는 아니었잖아요.”유정이 답답하다는 듯 가슴을 쳤다.“그때 조금만 잘해 주시지. 진짜 조금만 잘해 줬어도 홀랑 넘어가서 강아지처럼 사랑 받으려고 류 회장님만 바라봤을 애를. 진짜 유진만큼 쉬운 애도 없는데… 근데 왜 그렇게 일부러 못 되게 구셨어요? 아세요? 그때 류
몰디브의 프라이빗 섬.사방이 에메랄드빛 바다로 둘러싸인 리조트의 야외 테라스에서 유진이 황당하다는 듯 눈을 흘겼다.“당신… 증인이 김비서님이에요?”두 사람의 결혼식을 위해 섬 전체를 통째로 빌린 스케일에 비해 요스케의 옆에 꼿꼿하게 서 있는 신랑 측 증인은 늘 그렇듯 검은 정장을 입은 김 비서 딱 한 명뿐이었다.“응.”그는 유진의 핀잔이 그저 귀엽다는 듯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친구도 없어요?”요스케가 유진의 가녀린 허리를 커다란 팔로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제 쪽으로 끌어당겼다.밀착된 흉곽을 통해 그의 낮고 묵직한 웃음소리의 진동이 유진에게 그대로 전해졌다.그의 짙은 눈동자가 오직 유진 한 사람만을 집요하게 담아내며 낮게 속삭였다.“몰랐어? 나 왕따인 거? 나 너 아님 아무도 없어.”“뭐가 이래? 세계에서 가장 부자라면서?”“그러니까 나 버리지 마.”세상을 쥐락펴락하는 남자가 유진의 어깨에 고개를 묻으며 낮게 투정 부리듯 속삭이는 모습에 유진은 결국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세상 모든 것을 가졌으면서 오직 자신의 사랑 하나가 고파서 버리지 말아 달라고 애걸하는 이 불쌍한 맹수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그럼 이제부터 내가 당신 편 많이 만들어 줄 게요. 그러니까 제발 사람들 앞에서 공포심 좀 유발하지 말아요. 유정 언니가 당신 무섭다고, 오늘 겨우 데려왔어요.”“알았어. 잘 할게.”“나도 잘 할 게요. 사랑해요.”*끝없이 펼쳐진 적도의 수평선 위.까만 하늘에 찬란히 반짝이는 별자리들은 화려한 금수로 수놓인 비단 이불처럼 하얀 백사장 위를 덮고 있었다.그 별빛이 파도처럼 부서지는 작은 백사장 중앙에 차려진 작은 단상.그 단상 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는 남자.칠흑 같은 어둠이 아득하게 드리워진 그의 머리 위로 마치 흩뿌려진 보석 가루처럼 눈부신 은하수가 쏟아져 내렸다.화려한 하객도 웅장한 음악도 없이.유진은 오직 그의 숨결만을 이정표 삼아 그의 곁으로 향했다.잔뜩 꾸민 풍성한 웨딩 드레스 대신 몸
“미쳤어? 그 인간을 왜 또 만나?”유진의 황금빛 눈동자가 고요하게 가라앉았다.“제대로 이별하려고. 그래서 만났어.”“그냥 안 만나면 그게 이별이지. 왜 그런 모험을 해? 그러다 류 회장 알면 어쩌려고…”유정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목소리를 낮추었다.“그 사람 알아. 내가 선배 만난 거. 그리고…… 이해해 줬어.”“진짜? 말로만 이해했다는 거 아니고?”“그 사람…… 그런 사람 아니야.”“쉽지 않았을 텐데. 그래서 만나니까…… 어땠어?”유진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아팠어. 그리고 선배 만나고 내 마음의 진실을 알았어. 그때 그 남자를 사랑했던 건 맞지만…단지 사랑 받고 싶어서 내 전부를 걸었어. 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도 나도 자신을 위한 사랑이었어. 그래서 우리 둘 그때 헤어지지 않았더라도, 아니 내가 그 아이를 낳았더라도. 우린 헤어졌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유진은 잠시 마른침을 삼키며 힘겨운 듯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요스케가 왜 나와 3년을 함께 했는지, 그 사람 진심을 알게 됐을 때 나 이미 흔들리고 있었어.”유정이 놀라 엉덩이를 좌석 시트에서 번쩍 들어 올렸다.“뭐? 흔들렸다고? 에구치랑 있을 때부터? 그럼 너 그때… 그러니까 우리 스위스 때부터 류 회장 사랑하고 있었다는 거야?”“응. 바보 같이.”유진의 고백에 유정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답답하다는 듯 소리쳤다.“그런데 왜 나에게 한번도 표현 안했어? 너 그 남자 바람 필 때도 아무렇지도 않아 했잖아? 아니? 솔직히 너 류 회장과 무슨 일이라고 생길까 봐 더 신경 썼지. 그 남자 바람났던 것보다 더! 근데 사랑하고 있었다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겁이 났던 것 같아.”오랜 시간 그녀 스스로를 가두었던 거대한 진실.“그 사람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훅 빠져 버려서, 감당도 못할 만큼 빠져버려서…… 그 감정에 상처 받을까 봐. 그 상처가 날 무너뜨릴 걸 알아서 도망쳤어. 그래서 애써 아무 것도 느끼지 않으려고 내 감정을 전부
“아빠… 여긴 무슨 일로… 오셨어요?”KL 그룹 서회장이 스위스 기숙학교 교장실에 나타났다.10살 때부터 다닌 이 학교에 아버지가 찾아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열여섯의 유진은 제 눈을 의심했다.“우리 딸 보고 싶어서 왔지. 진작에 와 봤어야 했는데… 네 엄마 죽고 회사가 엉망이어서 수습하느라 아빠가 정신이 없었잖니? 이해하지?”“네…”“아빠가 말은 안 했지만… 알아서 척척 잘해내는 우리 딸 소식 들으면서 뿌듯하고 힘이 많이 됐다. 고맙다. 우리 착하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딸!”태어나 처음 들어보는 아버지가 건네는 다정한
파리 리츠의 화려한 야외 연회장.'아시아 기업인의 밤'황금빛 조명 아래......류는 아시아의 내로라하는 신흥 부호들에 둘러싸여 있었다.하지만 정작 그는 그들의 대화에는 관심이 없었다.그리고 그의 시선이 연회장 한편의 무대에서 흐르는 감미로운 첼로 선율로 향했지만,끊임없이 밀려드는 비즈니스 인사들 탓에, 온전히 연주에 집중할 수는 없었다.공연이 끝나고 장내가 소란스러워질 무렵.KL 그룹의 회장 부부가 득달같이 류의 앞으로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겉치레뿐인 정형적인 대화가 몇 마디 오갔다.“공연 잘 보셨어요?”“아…
“Do you mind me sitting here?”(“여기 자리 있어요?”)작은 몸집의 소녀가 류가 앉은 야외 테이블에 맞은 편 자리를 가리키며 물었다.고글과 넥워머에 가려져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목소리만큼은 맑았다.“No, please.”“Thanks.”작은 소녀는 핫초코 한 잔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더니,자신의 백팩에서 작은 컵라면과 보온병을 꺼냈다.그리고 마테호른 정상의 야외 테라스에서...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붇고, 핫초코를 홀짝거리며 마셨다.이내 사방으로 퍼지는 익숙한 매운 라면 냄새에, 류는 힐
유난히 까만 밤.별빛마저 없는 유난히 칠흙 같은 제주도의 밤.유진은 프라이빗 빌라 2층 마스터 베드룸 침대 끝에 위태롭게 앉아 있었다.*“아무리 네가 내 투자금의 담보라고 해도… 난 최소한 네가 침대에서 날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는지 정도는 봐야겠어… 그러니 어차피 할 거… 빨리 끝내 버리는 게 낫잖아”*무성의한 결혼 통보도 모자라, 그가 그녀에게 첫날밤을 요구했다.순간 유진은 머리 속이 온통 하앴다.이 밤을 피할 수 있는 변명도 달아날 방법도 생각나지 않았다.그저 이런 억울한 상황에 자신을 처 박은 아버지를 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