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그 화재는 성하린 인생에서 가장 깊은 상처였다.마지막 순간, 진윤슬이 자신을 밀쳐냈던 감각이 아직도 생생했다.6년 동안 성하린은 끈질기게 진실을 추적해 왔고, 거의 진실에 다가갔지만 끝내 범인이 누구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그녀는 몇 명을 의심하고 있었는데 지금 문서현이 스스로 입을 열었다.독기와 광기로 가득 찬 문서현의 얼굴에는 더는 과거의 우아함이나 품위는 남아 있지 않았다.“온은설이 왜 죽었는지 알아?”그녀는 악의로 가득 찬 얼굴로 의기양양하게 웃었다.성하린은 손이 찢어질 듯 아팠지만 이를 악물고 버텼다.진실을 들을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당신이 불 질러 죽인 거 아니었어요?”“아니, 독살이었어.”문서현은 뭔가 떠올랐는지 눈빛이 음산하게 가라앉더니 몸을 숙여 성하린의 턱을 거칠게 움켜쥐었다.“그때 너도 같이 독살했어야 했는데. 이 나쁜 년.”그녀는 그때 더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한 걸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었다.그 하찮던 아이가 지금은 모두의 위에 올라섰다.‘대체 무슨 자격으로?’“성하린, 6년이나 더 살게 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성하린은 고개를 숙인 채 온은설이 점점 쇠약해졌던 모습이 떠올랐다.나중에는 병석에서 일어나지도 못했고, 정신이 또렷한 날도 점점 줄어들었다.하지만 병원에서는 중병이라고만 했지, 독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병원까지 매수한 거예요?”성하린이 이를 갈며 물었다.문서현은 태연하게 웃었다.“시골 것들은 돈만 주면 뭐든 해. 너도 돈맛 봤으니까 문강찬한테 그렇게 달라붙었던 거 아니야?”사람 목숨 하나를 너무도 가볍게 말했다.성하린은 가슴이 미어졌다.‘스승님은 자신이 독살당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 걸까? 그래서 마지막엔 병원조차 가지 않으려 했던 건가...’온은설은 끝까지 그녀들을 지키려 했던 거였다.‘스승님...’눈가를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문서현, 너는 반드시 비참하게 죽게 될 거야.”성하린은 욕설을 내뱉으며, 눈앞의 악독한 여자를 냉랭하게 바라보았다문서현은 바다를
장례 처리까지 문강찬이 직접 했었다.‘설마 닮은 사람인 건가?’그 순간 성하린은 마음이 어지러웠다.그녀는 몸이 떨리는 것도 억누르지 못한 채 사람들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갔다.정말 임청아인지 제대로 확인하고 싶었다.하지만 연씨 가문 도련님은 여자와 함께 방향을 틀더니 어느새 모습을 감춰 버렸다.성하린은 곧장 뒤를 쫓았다.“청아야!”연회장 밖까지 따라 나오자 차가운 밤바람이 얼굴을 스쳤다.그녀는 그 여자가 차에 오르는 모습을 봤다.“성하린 씨!”뒤늦게 파트너가 뛰어나왔다.“차 키 줘요.”성하린은 거의 빼앗듯 차 키를 가져가 차에 올라탔다.파트너는 몇 걸음 쫓아가다 포기하고 급히 문강찬에게 전화를 걸었다.“왜 혼자 나가게 둔 거야?”문강찬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가라앉았다.“성하린 씨가 임청아를 봤습니다.”문강찬은 휴대전화를 든 손에 힘을 꽉 줬다.‘임청아는 원래 모레 돌아올 예정이 아니었나? 그런데 왜 연회장에 미리 나타난 거지?’“당장 사람 보내서 성하린 막아.”그는 차 키를 들고 급히 밖으로 나갔다.시동을 거는 동시에 전화를 걸었지만 성하린은 받지 않았다.성하린은 고가도로를 내려온 뒤 차를 놓쳐 버렸다.깜깜한 밤, 희미한 가로등 불빛만 도로 위를 비추고 있었다.성하린은 자조적으로 웃었다.‘내가 정말 미쳤나 봐. 죽은 지 3년이나 된 사람인데 닮은 여자 하나 보고 임청아라고 착각하다니. 청아는 이미 죽었는데...’그녀는 다시 시동을 걸었다.그 순간, 차창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다곧이어 차 문이 열리더니, 누군가 성하린을 거칠게 끌어 내리고 다른 차 안으로 밀어 넣었다.문강찬이 도착했을 때 박살 난 차량만 남았을 뿐, 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찾아.”문강찬의 싸늘한 명령에 오창윤은 곧바로 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렸다.성하린은 눈이 가려진 채 어딘가로 끌려갔다.얼마나 이동했는지도 모를 즈음, 코끝에 짠 비린내가 스며들었다.바람도 훨씬 거세진 거로 보아 바닷가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눈가리개가 벗겨지자 성하린은
“보수든 조건이든 원하는 건 얼마든지 말해도 돼요.”캐서린은 마치 성하린이 당연히 승낙할 거라고 확신하는 것처럼 여유롭고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세계적인 조향사가 친히 건네는 제안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영광이었으니 말이다.성하린은 샴페인 잔을 가볍게 들어 올렸다.“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요. 아마 함께하긴 어려울 것 같네요.”그녀는 단호하게 거절했다.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캐서린의 제안을 거절했다.하지만 캐서린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정말 매정하네. 하린 씨.”마치 두 사람이 아주 가까운 사이인 듯 지나치게 친근한 말투였다.성하린은 잔을 든 채 자리를 옮겼다.캐서린이 손을 내민 건 분명하지만 성하린은 협력할 생각이 없었다.그녀는 경호원의 팔을 잡고 다른 쪽으로 이동했다.캐서린은 고개를 천천히 저으며 옅게 웃었다.“정말 그 여자랑 똑같은 성격이네.”‘그때 그 여자가 내 제안을 받아들였더라면 그런 결말을 맞진 않았을 텐데.’곧 캐서린은 생각을 정리한 듯 다시 능숙하게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옆에 있던 방유권은 영 재미없다는 얼굴이었다.도대체 할아버지가 무슨 생각으로 캐서린의 초대를 받아들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캐서린이 좋은 의도를 품고 있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면서 말이다.“유권 씨.”캐서린이 고개를 돌려 방유권을 바라봤다.그녀는 눈빛이 살짝 흔들리더니 부드럽게 물었다.“성하린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성하린보다요?”방유권은 이해하지 못한 표정이었다.캐서린은 차분하게 설명했다.“스승님은 성하린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시는 거로 알고 있어요. 반면 방유권 씨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고. 하지만 사실 방유권 씨도 조향에 재능이 있어요. 성하린을 뛰어넘어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싶지 않아요?”그녀는 천천히 유혹하듯 말을 이어갔다.방유권이 뒤에서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해왔는지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예전에 그는 그런 말도 했었다.자신
가능하다면 문강찬은 그녀를 소중히 품고 싶었다.성하린은 담담한 표정으로 그를 쏘아붙였다.“하지만 강찬 씨 때문이잖아. 지우는 지금쯤 엄마랑 같이 동화책 읽고 놀고 있었을 것이지 눈뜨자마자 울고 있진 않았을 거야.”문강찬은 화내지 않고 오히려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아빠랑 엄마가 전부 자신을 위해서 그런 거라는 걸 알게 되면 분명 이해해 줄 거야.”성하린은 일부러 비꼬듯 말했다.“지우가 강찬 씨랑 무슨 상관인데?”문강찬은 그저 웃기만 할 뿐, 굳이 말다툼하지 않았다.이런 문제는 누가 이기고 지느냐보다 감정만 상하기 쉬웠다.창밖을 바라보던 성하린에게 문강찬이 다시 입을 열었다.“내일 밤 모임이 하나 있어. 준비해 둬.”성하린은 미간을 눌렀다.지난 며칠 문강찬은 자세히 하나하나 가르치며 그녀를 이끌었다. 성하린은 배우면 배울수록 자신이 짊어지게 된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 실감 났다.물론 최종적으로는 문강찬이 검토하고 있었지만, 그녀가 내리는 결정 하나하나가 문산 그룹의 미래와 직결됐다.그 자리는 아무나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문강찬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강찬 씨, 언제까지 숨어 있을 생각이야?”성하린이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문성환은 감옥에 들어갔고, 문서현 혼자서 무슨 파장을 일으킬 수 있겠는가. 게다가 지금은 병원에 누워 있는 상태였다.문강찬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성하린의 옆모습을 바라봤다.“왜? 이렇게 큰 그룹을 관리하는 게 싫어?”성하린은 문강찬을 돌아봤다.그의 얼굴엔 농담이라고는 조금도 없이 진지했다.하지만 그녀는 문씨 성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다.“강찬 씨, 난 문씨 가문 그룹에 관심 없어.”아이들만 아니었다면, 그리고 문강찬의 치밀한 계산까지 없었다면 그녀는 애초에 이 일에 발을 들이지도 않았을 것이다.문강찬은 씁쓸하게 웃었다.세상에는 권력을 원하는 사람이 넘쳐나는데, 하필 그녀만은 달랐다.그런데도 그는 결국 그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곧 끝날 거야.”문강찬이 낮게 한숨 쉬었다.“이
식사를 마친 뒤, 성하린은 오랜만에 성씨 가문 저택으로 향했다.문이 열리자마자 성지우가 와락 안겨 왔다.“엄마!”아직 어린아이는 엄마가 왜 이렇게 오래 집을 비우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그저 너무 보고 싶었을 뿐이었다.성하린은 아이를 품에 안고 연신 볼에 입을 맞췄다.성지우는 목을 꼭 끌어안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엄마, 이제 출장 안 가면 안 돼요?”성하린은 마음이 시큰해졌지만 쉽게 약속할 수 없었다.그 일이 언제 끝날지 자신도 몰랐다.성지우는 입술을 삐죽였다.그러다 문득 성하린 뒤에 선 남자를 발견하고 눈이 동그래졌다.“엄마. 이 아저씨 누구예요?”성하린이 돌아보니 문강찬도 따라 들어와 있었다.‘분명 밖에서 기다리라고 했는데...’그녀가 말하기도 전에 문강찬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안녕. 나는...”그는 순간 말을 멈췄다.자신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몰랐다.그때 옆에 있던 성동민이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됐어. 여긴 우리밖에 없잖아. 마스크 벗어.”지우가 자기 아빠도 못 알아보는 건 아니지 않냐는 뜻이었다.문강찬은 잠시 멈춰 있다가 천천히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벗고 잘생긴 얼굴을 드러냈다.성지우는 병원에서 봤던 그 아저씨라는 것을 금세 기억해냈다.“아저씨!”아이는 망설임 없이 안아달라고 두 팔을 뻗었다.문강찬의 마음이 한없이 말랑해졌다.“지우야.”성하린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하지만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옆에 서서 두 사람을 바라봤다.혈연이라는 건 참 신기했다.성지우는 본능적으로 문강찬을 따랐다.문강찬은 한동안 지우와 놀아준 뒤 성동민과 함께 서재로 올라갔다.문이 닫히자 성동민이 먼저 물었다.“언제까지 이럴 생각이야?”문강찬은 느긋하게 웃었다.“왜 그렇게 급해?”성동민은 미간을 찌푸렸다.“하린이 위험해질 수도 있잖아.”동생 걱정이 먼저였다.문강찬의 눈빛이 잠깐 가라앉았다.하지만 말투는 여전히 태평했다.“어차피 하린이가 한 번쯤 겪어야 할 일이야.”“무슨 뜻이야?”성동민은
어차피 이제 할 말도 없었다.그도 아마 같은 마음일 거로 생각했다.그런데 발소리가 그녀의 뒤에서 멈춰서더니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요즘 괜찮아?”병실 안에 있는 문도윤을 떠올린 문아름은 괜히 초조해져 휴대폰만 내려다보며 일부러 무표정을 유지했다.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온기찬은 개의치 않았다.그는 몸을 조금 숙여 그녀의 귀 가까이에서 낮게 불렀다.“아름아.”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이상할 정도로 다정했다.문아름은 순간 멈칫했다.‘왜 갑자기 이렇게 다정한 거지? 우린 이미 숙려 기간 중이라 곧 이혼하고 완전히 끝날 사이인데. 대체 무슨 생각이지?’문아름은 일부러 차갑게 말했다.“병문안 와줘서 고마워. 이제 가도 돼.”문도윤이 있는 이상,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았다.온기찬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다 별말 없이 돌아섰다.문아름의 두 눈에 다시 눈물이 차올랐다.그러나 문도윤이 병실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녀는 감정을 전부 삼켜버렸다.“갔어?”문도윤이 뻔한 질문을 했다.“응.”문아름은 무심하게 답했다.문도윤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더 말하지 않았다.주차장에 도착한 온기찬 역시 무표정한 얼굴이었다.사실 그는 이미 문서현과 문도윤을 상대할 방법을 생각해둔 상태였다.하지만 그 방법에는 문아름이 필요했다.그래서 망설였다.그는 문아름을 이용하고 싶지 않았다.성하린도 곧 소식을 듣고 문중엽을 찾아갔다.흔들의자에 앉아 천천히 몸을 흔들며 눈을 감고 있던 문중엽은 인기척이 가까워지자 곧바로 눈을 떴다.“할아버지.”성하린이 얌전히 불렀다.문중엽의 표정이 금세 부드러워졌다.“하린이 왔구나.”성하린은 문서현 이야기를 꺼냈다.문중엽은 다 듣고 나서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맞아. 내가 나가라고 한 건 사실이야. 하지만 이런 일까지 생길 줄은 몰랐지.”그는 병원에 가볼 생각도 했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가지 않았다.어차피 그는 알고 있었다.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는 걸.지금은 남은 일들 때문
임청아가 일 하나를 겨우 끝내고 물을 마시던 그때 진윤슬을 보았다. 진윤슬이 넋이 나간 얼굴로 문 앞에 서 있었다.“윤슬아.”임청아는 재빨리 문을 열어주었고 그녀의 얼굴에 난 상처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얼굴 왜 그래? 누가 때린 거야? 설마 걔 진짜 너한테 손을 댔어?”초점을 잃었던 진윤슬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친구를 보면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청아야.”그녀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너희 집에서 하루만 자면 안 될까?”“그래, 그래. 일단 가서 자.”임청아는 그녀를 부축해 안쪽 휴게실로 데려갔다.진윤슬은 침대에
진윤슬과 진세린 모두 진태호의 여동생이었지만 무슨 일만 터지면 진태호는 무조건 진윤슬의 잘못이라고 단정 지었다.이번 일에서 그녀도 피해자인데 말이다.진태호는 그녀의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진윤슬, 세린이랑 강찬이는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서 사이가 돈독해. 너 따위가 함부로 수작 부린다고 해서 깨질 관계가 아니라고. 그러니까 더럽고 추잡한 속셈은 집어치워. 그리고 이번 일로 세린이를 다치게 했다간 나랑 강찬이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그는 문강찬을 대신해 진윤슬에게 죄를 선고했다.순간 진윤슬은 변호하고 싶은 의욕
“문강찬 대표님이 사모님의 여동생과 외도한 게 사실입니까?”“사모님, 답변해주세요!”귓가가 윙윙거리는 소리로 가득 찼다. 한꺼번에 많은 질문이 쏟아져 너무나 시끄러워 머리가 다 지끈거렸고 말이 나오지 않았다.진윤슬은 나무 조각상처럼 꿈쩍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그녀가 말을 하지 않자 기자들은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녀의 입에서 뭔가라도 알아내기 전까지는 물러설 생각이 없어 보였다.임청아가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결국 진윤슬은 사람들에게 밀려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발목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져 일어설 수조차 없었
문강찬은 관계를 가진 후에도 항상 신경을 썼다.이혼하면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남자는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 같았다.한창 생각에 잠긴 그때 문강찬이 몸을 숙여 진윤슬을 안아 올리더니 침대에 눕혔다.“수고했어. 얼른 자.”문강찬은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품에 안았다. 진윤슬은 몹시 피곤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진윤슬이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최대한 빨리 이사 나갈게.”이미 부동산을 통해 집을 알아보고 있었다.이혼하기로 한 이상 더는 질척거릴 필요가 없었다. 오늘 밤 같은 일이 다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