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6화

Author: 알보
온세아는 위장이 뒤틀리는 듯한 구역질에 신음했다.

바로 그때, 권태혁이 고삐를 거칠게 낚아챘다.

질주하던 말의 앞발이 허공을 가르며 멈춰 섰다.

관성에 의해 앞으로 고꾸라지던 온세아가 말의 목덜미에 처박히기 직전, 단단한 팔이 그녀의 허리를 낚아챘다.

다시금 넓고 뜨거운 품 안으로 끌려간 뒤에야 온세아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권태혁에게 안겨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말 위에서 뛰어내렸다.

꼴사나운 몰골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지면에 발이 닿는 순간, 비로소 살아있다는 실감이 났다.

권태혁은 말 위에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아직 수업 안 끝났는데.”

“저, 안 배울래요! ”

온세아는 초점 없는 눈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조금 전의 공포가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

속은 여전히 뒤틀리고 있었다.

결국 입을 막고 화장실로 직행한 그녀는 변기를 붙잡고 마른 구토를 쏟아냈다.

지독한 현기증 속에서 확신이 들었다.

저 남자는 분명 자신을 골탕 먹이려고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622화

    구형민이 거만한 시선으로 심민서를 내려다봤다.“김칫국부터 마시지 마. 이 일대가 조만간 도로 공사를 할 예정이라 일주일 정도 길이 통제될 거야. 일단 여기서 일주일 버텨봐.”심민서는 머릿속이 하얘졌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일주일이라니? 지금 나 데려가는 거 아니었어?”겁에 질린 나머지 심민서의 얼굴에 핏기라곤 전혀 없었다.구형민이 경멸 가득한 눈으로 심민서를 흘겨보았다.“내 말 제대로 못 알아들었어? 여기서 일주일 동안 지내야 한다고. 다음 주에 사람을 보낼게. 물론 그때까지 네가 살아있다면 말이야.”그의 말에 심민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이 끔찍한 곳에 날 일주일이나 버려두겠다고? 이건 그냥 죽으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잖아.’굳이 차이점을 꼽자면 죽기 전까지 피를 말리며 죽음의 두려움 속에 떨어야 한다는 것이었다.“구형민,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악에 받친 심민서가 소리를 질렀고 두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렸다.그러나 구형민은 흔들리기는커녕 오히려 걸음을 재촉해 차에 올랐다. 정말로 심민서를 버렸다.깊고 험한 산속에서 한동안 심민서의 절망적인 통곡 소리만 메아리쳤다....돌아가는 길, 구형민이 운전기사에게 속도를 높이라고 재촉했다. 차오르는 벅찬 감정을 도무지 주체할 수 없었다.알고 보니 온세아가 바로 구형민의 첫사랑이었다. 이 사실에 구형민은 놀란 동시에 기쁘기도 했다.이제 더 이상 갈등할 필요도, 억지로 선택할 필요도 없었다.얼른 돌아가 온세아를 만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다시 전처럼 행복해지기만 하면 되었다.‘이번에는 진심을 다해 새롭게 시작할 거야. 예전처럼 허무하게 세아를 놓쳐버리는 짓은 절대 안 해.’구형민은 속으로 굳게 맹세하며 온세아와 함께할 찬란한 미래를 그려보았다.바로 그때 구형민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도련님, 큰일 났어요. 별장에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어요.”순간 구형민은 심장이 멎는 듯했다.“뭐?”구형민의 목소리가 심하게 떨렸다.부하는 그가 제대로 못 들은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621화

    “몰라. 정말 모른다고...”심민서가 다급히 고개를 내저었다. 두 눈에 구형민을 향한 두려움이 서려 있었다.“그래? 그렇다면 내가 매정하게 굴어도 원망하지 마.”구형민의 준수한 얼굴에 악마처럼 차갑고 잔혹한 기색이 스쳤다.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오싹해지게 만드는 표정이었다.“뭐 하려는 거야?”심민서가 경악에 찬 눈으로 그를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구형민의 표정이 섬뜩하기 그지없었다.“때가 되면 알게 돼.”말을 마친 구형민이 운전기사에게 눈짓을 보내자 운전기사가 바로 그 뜻을 알아차리고는 교외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심민서의 마음속에 걷잡을 수 없는 불안감이 피어오르면서 불길한 예감이 온몸을 휘감았다.교외에 다다른 차가 굽이굽이 험난한 산길을 지나갔다. 길이 점차 좁아졌고 진흙탕으로 변해갔다.이윽고 차가 깊은 산속으로 접어들었다.그곳은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산이었다. 관광객은커녕 인근 마을 주민들조차 발걸음을 잘 하지 않는 곳이었다.그들의 차가 깊은 산속 한가운데 멈춰 섰다.구형민이 곁에 있던 심민서를 차 밖으로 던져버리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이 산은 처음 와보지?”심민서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본 구형민의 눈빛이 음침하게 가라앉았다.“이 산은 개발이 전혀 안 된 곳이라 호랑이나 뱀, 늑대 같은 짐승들이 우글거릴 거야. 여기서 마음껏 즐겨봐, 어디.”믿을 수 없었던 심민서가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구형민...”‘날 이런 곳에 버려두고 알아서 살아남으라는 거야? 너한테는 인간성이라는 게 없어?’심민서의 몸은 이미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온세아를 모함하기 위해 일부러 자해한 것이긴 했지만 어쨌든 벌어진 상처에서 피 냄새가 진동했다.굶주린 짐승들이 이 피 냄새를 맡고 심민서를 찾아낼 것이 뻔했다. 산 채로 갈기갈기 찢길지도 모를 일이었다.“형민 씨, 내가 잘못했어. 제발 이러지 마.”심민서가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더니 구형민의 바짓가랑이를 부여잡고 울먹이며 애원했다.하지만 구형민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620화

    심민서는 그 뒤에 벌어질 끔찍한 결과를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으악. 너무 아파.”심민서가 갑자기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덕분에 잠시나마 구형민의 주의를 돌리는 데 성공했다.그런데 그녀가 안도하려던 그때 휴대폰 너머의 방종근이 계속해서 보고했다.“누군가 고의로 훼방을 놓아 우리의 이전 조사 방향을 헷갈리게 만들고 거짓 정보를 흘리긴 했지만 제가 재조사한 결과 그 손수건의 주인이 온세아 씨라는 것을 최종적으로 확정 지었어요.”“게다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세아 씨가 예전에 다녔던 학교와 재학 기간 모두 도련님과 완벽하게 일치합니다.”그 말을 들은 구형민은 머리가 핑 돌았고 그 자리에서 돌처럼 굳어버렸다.그가 온갖 수를 다 써서 애타게 찾던 그 여자가 그의 전처였다니.온세아가 첫사랑이었다는 걸 진작 알았다면 그렇게 힘들게 찾아 헤매지도 않았을 것이고 애초에 그녀와 이혼할 일도 절대 없었을 것이다.구형민은 순식간에 뼈저린 후회에 휩싸였다.예전의 자신이 너무나도 멍청하게 느껴졌다.이보다 더 기가 막힌 일이 있을까? 그가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까맣게 몰랐다.오히려 번번이 온세아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만 주었다.짝, 짝.구형민이 자기 뺨을 힘껏 내리쳤다.“형민 씨, 왜 그래?”심민서가 떠보듯 조심스레 물었다.그 순간 구형민의 날카로운 눈빛이 그녀에게 꽂혔다.“감히 날 속여?”그의 온몸에서 섬뜩한 살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커다란 손으로 심민서의 목을 움켜쥐었다.숨을 쉴 수가 없었던 심민서는 당장이라도 질식해 죽을 것만 같았다.“속인 적 없어...”심민서가 다급히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목을 조르는 그의 손을 양손으로 붙잡고 떼어내려 발버둥 쳤다.하지만 구형민은 놓아줄 생각이 없는 듯했다.심민서의 눈에 눈물이 차올랐고 얼굴이 검붉은 빛으로 달아올랐다.숨이 끊어지기 직전에 구형민이 손을 거두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에 서린 살기는 여전했다.“누구의 지시를 받은 건지 똑바로 말해.”그의 낮게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619화

    숨이 막힐 듯 농밀한 키스였다.권태혁이 기다란 손으로 온세아의 뒷머리를 감싸 쥔 채 거칠고 맹렬한 키스를 퍼부었다. 그녀의 모든 흐느낌과 반항을 남김없이 집어삼킬 기세였다.“읍...”온세아가 양손으로 그의 단단한 가슴을 짚고 밀어내려 했다.“입 벌려!”그가 그녀의 입술을 짓누르며 명령했다.안 그래도 권태혁의 짙은 키스에 산소 부족으로 질식할 지경이었던 온세아는 그의 호통에 저도 모르게 앵두 같은 입술을 살짝 벌렸다.그 틈에 권태혁이 치열을 가르고 들어가 사정없이 안을 헤집었다. 온세아는 혀가 얼얼해질 정도였고 그를 막아낼 힘이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이 키스는 가장 농밀하고 거친 위로였다.“날 꼭 밀어내야만 하는 이유가 뭐야?”권태혁이 온세아의 귓가에 대고 쉰 목소리로 물었다.온세아가 대답하지 않자 권태혁의 키스가 더욱 거세졌다. 억지로라도 대답을 끌어내려는 듯 그녀를 압박했다.“왜 자꾸 날 몰아세워요?”그녀가 고통스러워하며 물었다.‘우리 사이에 미래가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 왜 매번 이렇게 몰아붙이는 건데?’권태혁이 그녀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대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날 못 믿어?”온세아가 아직 입술이 그에게 점령당한 상태라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저었다.권태혁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녀가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그녀가 숨이 막혀 헐떡거릴 때까지 몰아붙이고 나서야 권태혁이 그녀를 놓아주었다.“내 옆에 있어. 무서워하지 말고.”그러고는 온세아의 두 눈을 응시하면서 볼을 어루만지며 또박또박 말했다.“하늘이 무너져도 내가 다 막아줄게.”온세아는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진 동시에 볼도 뜨겁게 달아올랐다.순간 권태혁을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몰랐다. 무의식적으로 그의 목을 끌어안고 낮게 속삭였다.“날 데리고 나가요.”권태혁이 온세아를 안고 문밖으로 나가자마자 쾅 하는 굉음이 울려 퍼졌다.조금 전까지 온세아가 갇혀 있던 그 별장이 폭발한 것이었다. 폭발 소리가 하늘을 뒤흔들었다.그녀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618화

    보기에도 끔찍한 상처에 권태혁은 마음이 찢어질 정도로 아팠다.온세아의 가녀린 몸에 겉옷을 걸쳐준 뒤 그녀의 허리를 힘껏 끌어당겨 품에 가두었다.“이젠 안전해. 걱정하지 마. 내가 있으니까 무서워할 필요 없어.”권태혁이 부드럽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온세아를 달랬다.온세아는 정말이지 그의 품에 와락 안기고 싶었다. 안식처를 찾아 숨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럴 수 없었다.권태혁에게 너무 의지해서는 안 되었고 또다시 흔들려서도 안 되었다.서로 입장이 달라 앞으로 적이 될 운명이라면 차라리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게 나았다.“이거 놔요.”온세아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그의 품 안에서 발버둥 쳤다.권태혁이 굳은 얼굴로 움직임을 멈췄다. 얼굴에 걱정이 가득했다.그가 온세아의 창백한 얼굴을 내려다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방금 뭐라고 했어?”온세아가 그의 두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다시 한번 말했다.“놓으라고 했어요.”그녀의 얼굴에 떠오른 내키지 않는 기색을 본 순간 권태혁은 칼로 도려내듯 마음이 아팠다.지금부터 온세아와의 관계가 비약적으로 진전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권태혁은 온세아를 구하기 위해 달려왔지만 그녀의 태도는 차갑기만 했다.자신의 결심을 다지기라도 하듯 온세아가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서면서 권태혁과 거리를 두었다.온세아의 두 눈에는 싸늘함과 거리감이 가득했고 예쁜 얼굴에는 일말의 동요도 없었다. 아무리 녹여도 녹지 않을 차가운 얼음 같았다.‘젠장!’권태혁이 속으로 욕설을 내뱉었다.처음 느껴보는 실망감에 미간을 확 찌푸렸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갈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온세아는 여전히 그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다.“대체 왜?”이해가 가지 않았던 권태혁이 결국 온세아에게 물었다.분명 그녀를 도와주고 구해줬는데 왜 계속 맹수라도 보듯 피하는 것일까?온세아가 의도적으로 권태혁과의 거리를 더 벌리며 얼음처럼 차가운 표정을 유지했다. 얼굴에 어떤 감정의 동요도 내비치지 않았다.“이유 같은 건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617화

    한 대, 또 한 대 온 힘을 다해 묵직한 주먹을 그 남자의 얼굴에 사정없이 내리꽂았다.남자의 얼굴이 순식간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짓이겨졌다. 방 안에 남자가 얻어맞으며 내지르는 비명만 가득했다.앞서 권태혁에게 맞아 바닥에 나동그라진 두 명은 처음엔 그를 말리려 했으나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권태혁이 내뿜는 압도적인 기세에 완전히 짓눌려 버렸기 때문이었다.온세아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표정이 멍하게 굳어 있었고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져 생각하는 법조차 잊은 듯했다.그러다가 남자가 얻어맞는 소리가 귓가에 반복해서 들리자 마침내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리며 반응을 보였다.고개를 돌려 시선이 닿은 곳에 마침 권태혁이 남자를 깔아뭉갠 채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이 펼쳐져 있었다.온세아는 꿈을 꾸고 있다고 착각할 뻔했다.‘권태혁?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지? 정말 권태혁이잖아. 날 구하러 온 거야?’마음속에 따뜻한 온기가 밀려오면서 눈시울이 순식간에 붉어졌다.바닥에 깔린 남자는 반항할 힘조차 없었다. 앞니가 하나 부러져 나갔고 입안이 온통 피투성이였다.무자비한 주먹이 폭풍우처럼 쏟아졌다.남자가 고통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지금의 권태혁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었다. 남자를 죽여버리겠다는 듯 조금도 손을 거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남자의 비명이 점차 잦아들더니 완전히 정신을 잃어버렸다. 더 이상 비명조차 들리지 않았다.권태혁은 그 뒤로도 몇 번 더 묵직한 주먹을 날리고 나서야 비로소 분이 조금 풀린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러고는 온세아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그를 본 순간 온세아는 심장이 크게 요동쳤다. 잔잔한 호수에 돌멩이가 던져져 물결이 일렁거리는 것 같았다.온세아가 고개를 들어 권태혁을 바라보았다. 입술이 주체할 수 없이 떨렸고 눈물이 두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권태혁...”목이 다 쉬어 힘겹게 그의 이름을 불렀다.지금 이 순간만큼 권태혁이 간절히 보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 마침내 그가 눈앞에 나타났고 그녀도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화

    하이솔이 서슬 퍼런 눈으로 온세아를 쏘아붙였다.“무슨 사고라도 쳤어?”대표가 부임하자마자 온세아를 부를 거라고는 온세아 본인은 물론 직속 상관인 하이솔을 포함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온세아가 억울하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저도 잘 모르겠어요.”그녀의 손바닥에 식은땀이 배어 나왔고 불안함에 심장이 바짝 조여들었다. 피하려 하면 할수록 자꾸만 엮이는 것 같았다.하이솔이 경고를 날렸다.“사고를 쳤으면 세아 씨가 알아서 책임져. 괜히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고.”그는 심미란의 사람이었다. 온세아가 하이솔의 밑에서 일한 지난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4화

    온세아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몸의 공허함과 마음의 충격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다행히 다음 날 아침 출근은 늦지 않았다.온세아가 하품하며 회사에 들어선 그때 오늘따라 회사의 분위기가 왠지 이상했다.“오늘 대표님이 새로 부임하신대...”친구 이채린이 중대한 소식을 전했다.알고 보니 신임 대표가 오는 날이었다. 어쩐지 온세아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여직원들이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더라니,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세아야, 왜 아직도 화장 안 고쳐?”온세아가 그 소식을 듣고도 가만히 있자 이채린이 급히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3화

    온세아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구형민이 그녀의 두 눈에 스친 실망감을 보고도 차갑게 말했다.“미안한데 내가 여러 번 말했잖아. 결벽증이 있다고.”온세아가 다급하게 말했다.“하지만... 나...”지금 그녀가 앓고 있는 병을 치료하려면 남자의 도움이 절실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그냥 날 좀 도와준다고 생각해... 여보, 나 너무 힘들어...”온세아가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애처롭게 바라봤다. 어느새 숨소리가 거칠어졌다.정말로 원했고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고 지워지지도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2화

    온세아는 진료실을 나와 약을 받은 뒤 서둘러 병원을 떠났다.조금 전 진료실에서 남자 의사의 명령에 따라 바지를 벗고 검사를 받았던 장면이 떠오르자 얼굴이 또 저도 모르게 화끈거렸다.소문이라도 퍼진다면 온세아는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할 것이다.‘앞으로는 여자 의사한테 검사받아야겠어. 다시는 낯선 남자한테 검사받지 않을 거야.’바로 그때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온세아의 앞에 서서히 멈춰 섰다.온세아는 그녀가 부른 택시가 도착한 줄 알고 유리창으로 안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신이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