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소설아는 미역국을 끓이고 계란도 하나 부쳤다.난생처음 해보는 요리라 그녀의 손놀림은 어설프기 짝이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미역국을 끓여 내긴 했지만, 모양새는 영 볼품없었다. 용비가 준비했던 소고기 고명이 잔뜩 올라간 미역국에 비하면 그야말로 천지 차이였다.하지만 추영우는 소설아가 끓인 이 미역국이 필시 아주 맛있을 거라 생각했다.음식이 완성되자 소설아는 두 손으로 그릇을 받쳐 들고 추영우 앞으로 다가갔다. “전하, 미역국의 첫 입은 제가 먹여 드릴게요.”풍습에 따르면 생일 당일 아침에 먹는 미역국의 첫 입은 보통 어른들이 먹여주곤 했다. 하지만 추영우가 미역국조차 먹지 않은 것을 보면, 그에게 음식을 먹여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음이 틀림없었다.그녀는 숟가락으로 한 숟갈 들어 올려 호호 분 다음, 추영우의 입가로 가져갔다. 추영우는 입술을 축이더니 얌전히 입을 벌려 조심스레 음식을 먹었다.그는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며 먹었는데, 그 모습이 제법 보기 좋았다. 소설아는 그의 입술에 시선을 둔 채 물었다. “전하, 용비 마마께서는 왜 전하께 미역국을 먹여주지 않으신 겁니까?”추영우는 음식을 삼킨 뒤 속눈썹을 내리깔았다. 그러고는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마마마께서는 병을 앓고 계신다.”소설아가 눈을 깜빡였다.“네, 무슨 병이요?”첫 입을 받아먹었으니 나머지는 스스로 먹을 수 있었다. 추영우는 그릇을 건네받아 숟가락으로 휘휘 저었다. “너는 어찌하여 내 일에 이토록 관심이 많은 것이냐?”“전하는 저와 평생 손을 맞잡고 살아갈 분이시니까요. 그래서 전 전하에 대해 더 알고 싶습니다.”소설아는 아주 자연스럽게 애정을 표현했다. “전하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요.”국을 휘휘 젓던 추영우의 손이 멈칫하더니, 그의 얼굴이 조금 더 붉어졌다.“황제에 대한 그분의 사랑은, 일종의 병적인 집착이다.”그가 보기에 용비는 마치 영혼 없는 껍데기 같았다. 그녀가 살아가는 목적은 오로지 황제의 사랑을 얻기 위함뿐이었다. 황제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서라
소설아가 웃으며 말했다.“전하, 저도 알고 있답니다. 낮에는 검은 관복을 입고 계셨잖아요.”그런데 추영우는 옷만 갈아입은 게 아니었다. 목욕까지 하고 향까지 피운 모양이었다.추영우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이 여자가 감히 몰래 자신을 훔쳐보고 있었던 모양이다.소설아가 등잔에 불을 붙이자 방 안이 환해졌다. 따스한 불빛이 추영우의 수려한 얼굴을 고스란히 비추었다.붉은 옷감은 희고 매끈한 피부와 어우러져 그의 훤칠한 자태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마치 세상의 온갖 아름다운 풍경도 그의 앞에서는 빛을 잃을 것만 같았다.소설아는 순간 넋을 놓고 그를 바라보았다.“전하, 붉은 옷을 입으시니 정말 잘 어울리세요.”추영우의 표정은 여전히 무덤덤했다.“네 눈에는 붉은 옷만 입으면 사내가 다 늠름해 보이나 보구나.”소설아가 잠시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그러다 문득 깨달았다.아까 자신이 둘째 오라버니에게 붉은 관복이 잘 어울린다고 칭찬했던 것을, 전하가 들었던 모양이었다.“그래도 전하가 훨씬 잘 어울리세요. 둘째 오라버니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요.”그제야 추영우의 입꼬리가 아주 살짝 올라갔다.“흥.”소설아가 그를 빤히 바라보다가 물었다.“전하, 오늘 생신이시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아 보이세요?”기분이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었다. 그는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추영우가 애써 감정을 누르며 물었다.“내 생일을 알고는 있었느냐?”“당연히 알고 있었죠. 지난번에 전하께서 말씀해주신 뒤로 잊지 않고 있었답니다. 평생 잊지 않을 거예요.”추영우가 순간 멈칫했다.“말은 그럴듯하게 하는구나. 그런데 생일 선물을 준비한 기색은 조금도 보이지 않던데.”“선물은 당연히 준비했죠.”소설아가 웃으며 손을 뻗어 그의 손을 잡으려 했다.추영우는 슬쩍 손을 피했다.“뭘 하려는 것이냐?”그는 눈꺼풀을 살짝 내리깔고, 애써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설마 네가 준비했다는 생일 선물이, 또 나를 놀리는 것이었다고 말할 셈은 아니겠지.”소설아가 웃으
밤이 깊어지자 지친 새들도 하나둘 둥지로 돌아갔다.추영우는 이끼가 짙게 내려앉은 담장 위에 홀로 서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마치 물속 깊이 가라앉은 사람처럼 고요했고, 온몸은 서늘하게 식어 있었다.그가 화친왕에 봉해졌다는 소식이 퍼지자 축하 선물이 끊임없이 들어왔다.하지만 추영우는 조금도 기쁘지 않았다.오히려 가슴 깊은 곳은 산골짜기 깊숙한 곳에 버려진 마른 우물처럼 텅 비고 차가웠다.생일을 이틀 앞둔 이맘때가 되면 늘 그랬다. 마치 눈앞에 거대한 적을 마주한 것처럼, 설명하기 힘든 불안과 초조함이 온몸을 짓눌렀다.황제의 아낌은 결국 형제들 사이의 권력 다툼에 자신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었고, 모친이 겉으로 보여주는 다정함 역시 황제의 총애를 얻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부친은 무정했고, 모친은 정이 없었다.그가 태어나면서부터 의지할 곳이라곤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추영우는 종종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생각했다.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그의 곁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누구 하나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준 사람은 없었다.대체 왜일까?추영우는 진흙이 잔뜩 묻은 축축한 나뭇잎 하나를 집어 들었다. 손가락에 힘을 주자 나뭇잎은 이내 으스러져 손바닥 안에서 진흙과 뒤섞였다.그런 뒤 그는 검을 뽑았다.서늘한 검광이 번뜩이는 순간, 담장의 절반이 굉음과 함께 잘려 나갔다.하지만 부족했다.이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했다.가슴 깊은 곳에 미쳐 날뛰는 짐승 한 마리가 웅크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을 잠재우려면, 피를 보고 마음껏 날뛰게 해야만 할 것 같았다.그때였다. 오원산은 이미 진무사 감옥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구황자 전하의 성정이 유독 사나워졌다.감옥에서 죄인 몇 명이 목숨을 잃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문제는 이번에는 그 광기가 어디까지 번질지, 그리고 그 불똥이 어느 집안으로 튈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오원산은 그저
소명지는 규연의 손에서 소매를 홱 잡아 당겼다.“규연아, 감히 내 말에 거역할 셈이니?”규연은 그제야 마지못해 손을 놓았다. 그러고도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세 번씩 뒤를 돌아보며 방을 나섰다.문밖으로 나가기 직전, 규연의 눈빛이 매섭게 빛났다.“아가씨, 부디 신중하게 생각하세요.”규연이 나가고 나자 소명지는 고개를 숙인 채 손수건만 만지작거리다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주 도련님, 딱 한 가지만 물을게요. 대답만 들으면 바로 돌아갈게요.”주모운이 대답했다.“낭자, 물어보시지요.”소명지는 고개를 들었다.그리고 곰팡이가 군데군데 핀 벽과 낡아빠진 침상, 시커멓게 때가 탄 책상을 차례로 훑어보았다…소명지는 이를 악물고 마음을 다잡은 뒤 입을 열었다.“그동안 지내면서, 주 도련님께선 저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이 생기신 적이 있나요?”“없습니다.”주모운의 대답은 단호했다. 망설임이라곤 조금도 없었다.예상과 너무나 다른 대답이었다.소명지는 주모운도 자신에게 어느 정도 마음이 있다고 생각했다. 설령 그가 아직 자신의 마음을 깨닫지 못했다 해도, 적어도 한 번쯤은 망설일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한 치의 주저도 없이 딱 잘라 말할 줄은 몰랐다.순간 소명지의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믿을 수 없어요.”주모운이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낭자, 듣자 하니 요즘 댁에 이런저런 일이 많다더군요. 원씨 가문 사람들도 아직 대리사에 갇혀 있다던데… 낭자께서 시간이 나신다면 가족의 일부터 좀 더 살피시는 게 어떻겠습니까.”규연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주모운이 왜 이토록 단호하게 소명지를 밀어내는지 단번에 알아차렸을 것이다.하지만 소명지는 끝내 그 뜻을 눈치채지 못했다. 주모운의 말이 자신을 돌려보내려는 뜻이라는 것도 모른 채, 엉뚱하게 원씨 가문의 일부터 해명했다.“둘째 언니 일은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언니 말로는 형부도 곧 풀려날 거고, 원씨 가문도 머지않아 누명을 벗을 거래요.”주모운이 고개를 들었다.“정말입니까?”소명지가 고개를 끄덕
소설아는 몸을 돌려 화초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끝내 고개 한 번 돌리지 않았다.소명지는 발을 동동 구르다가 결국 주모운의 뒤를 쫓아갔다.버드나무 골목까지 따라간 그녀는 주모운의 집 앞에서 마침내 그를 붙잡았다.“대체 왜 저를 피하시는 거예요?”처음만 해도 주모운은 소명지에게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두 사람은 서신을 주고받았고, 이따금 만나 차를 마시기도 했다.주모운은 늘 한껏 몸을 낮추며 말끝마다 소명지를 치켜세웠다. 그녀의 제멋대로인 성정은 진솔함으로, 다소 속 좁은 면모는 오히려 강직함으로 보아주었다.명색이 선비인 만큼 주모운도 제법 학식이 깊었다. 이따금 경서의 구절까지 인용해가며 소명지를 추켜세우니, 소명지는 그야말로 입이 귀에 걸릴 만큼 홀딱 빠져들고 말았다.소명지는 주모운만큼은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야말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지기라고 여겼다.그런데 그런 사람이 요즘은 답장조차 보내지 않고, 얼굴을 보러 오지도 않았다. 마주칠 때마다 사사건건 자신을 피하기까지 했다.갑작스레 달라진 태도에 소명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결국 앞뒤 가리지 않고 길거리에서 그와 실랑이를 벌이고 만 것이었다.주모운은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아 읍을 하며, 넓은 소매로 얼굴을 가렸다.“부, 부디 저를 찾아오지 마십시오. 이 근처 이웃들이 모두 낭자를 알아보지 않습니까. 저야 사내이니 괜찮지만, 자꾸 이러시면 낭자의 명성에 누가 될까 염려됩니다.”하지만 사실 주모운은 소명지의 명성 따위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처음에는 오히려 그녀의 명성이 더럽혀지면 소명지도 다른 선택지가 없어져 결국 자신에게 시집올 수밖에 없을 테니,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생각했었다.어쨌든 가난한 선비의 처지로 위원후부의 적녀를 아내로 맞이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었다. 소명지에게 흠이라도 생기지 않는 한, 애초에 자신 같은 사람이 그녀와 혼인할 가능성은 희박했다.그런데 원씨 가문이 하루아침에 가산을 몰수당하자 주모운은 덜컥 겁이 났
황제는 태후의 친아들이 아니었고, 조정의 일부 원로 대신들 역시 태후의 세력에 속해 있었다.오늘 황제가 자신을 친왕에 봉하고 혼인까지 정해준 일을 곰곰이 따져보면, 결국 자신을 태후와 맞붙게 할 패로 삼았다는 뜻일 뿐이었다.추영우의 눈빛이 서서히 어두워졌다.막 자리를 뜨려던 그때, 갑자기 어린 태감 하나가 요광전 문 앞에 나타났다.“어디서 온 것이냐? 무슨 일이냐?”어린 태감이 허리를 깊이 숙였다.“구황자 전하, 방금 내각에서 전갈이 왔습니다. 서북 지방에 지룡이 일어나 피해가 막심하니, 이 사실을 서둘러 폐하께 아뢰어야 한다고 합니다.”“지룡?”소명주의 말이 정말로 들어맞았다!그렇다면 소명주의 예언대로라면, 설씨 가문의 규수가 혼인을 하사받은 뒤 머지않아 뜻밖의 변고를 당해 목숨을 잃게 될 터였다…어린 태감이 안으로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황제도 뒤따라 모습을 드러냈다.그런데 황제가 막 요광전을 나서려는 순간, 양비의 처소에서 온 태감 하나가 어디선가 급히 달려와 황제 앞에 무릎을 꿇었다.“폐하, 유 귀인께서 새로 시 한 수를 지으셨는데, 폐하께 한번 봐주시기를 청하고 계십니다.”황제는 문득 지룡에 관한 일이 본래 유 귀인이 미리 예고했던 일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그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우선 유 귀인의 처소로 가보자구나.”황제가 유 귀인의 처소로 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요광전 안에서는 곧장 청자가 산산이 깨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위원후부.안성주와 연 어멈이 죽은 뒤로 며칠 동안 민씨는 잠잠했다.단이가 웃으며 말했다.“큰 아가씨, 둘째 아가씨께서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 하시는데요. 후작님께서 이미 시집간 몸이니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함부로 친정에 드나들지 못하게 하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사람을 시켜 대문까지 막아두셨답니다. 둘째 아가씨께서 몇 번이나 찾아오셨는데도 끝내 후부 안에 들어오지 못하셨고요. 세자 저하와 둘째 도련님 쪽은 별다른 일 없으신데, 요즘은 오히려 명지 아가씨가 자꾸 밖으로 나다니신답니
민씨는 소명주의 명예를 함부로 훼손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원태준과의 혼사는 소설아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약속했다.춘경원에서 나오자, 소명주가 소설아를 불러 세웠다."언니."소명주가 한 걸음 다가서며 탐색하는 눈빛으로 소설아를 바라보았다."언니, 태준 오라버니를 마음에 들어 하더니, 어찌 그리 쉽게 포기하시는 겁니까? 설마 화가 나서 하는 말은 아니겠지요?"그녀는 소설아 역시 회귀한 것이 아닐까 의심했다.지난 생에서 소설아는 이 혼담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여겼었다. 원태준의 어머니가 소설아를 극도로 싫어함에도 소설아는 기
소명준은 왕 태의 댁에서 한 시진 넘게 기다렸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너희 하인들은 대체 어떻게 된 거냐? 감히 본 세자를 이렇게 홀대하다니!"어린 하녀가 깍듯하게 대꾸했다."세자 저하, 저희 주인님께서는 오늘 시간이 없으셔서 손님을 받지 않으십니다."소명준이 욕설을 내뱉었다."정말 예의라곤 없구나. 본 세자 앞에서 감히 '노비'라 자칭하지도 않고 예의를 밥 말아 먹었느냐!"하녀가 코웃음을 쳤다."공자님이 대체 누구신데요?"소명준은 모욕감을 느꼈다."나는 위원후부 세자 소명준이다!"하녀가
대청에서 나온 소설아는 거처를 새로 옮겼다.그 연놈이 더럽힌 곳에는 단 한 발자국도 들여놓고 싶지 않았다.이 후부도 이제는 더는 머물 곳이 못 되었다. 하지만 조정의 법도상 여인은 홀로 호적을 가질 수 없으니, 혼인도 하지 않은 몸으로 그녀가 갈 수 있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후부를 떠나기 위해서는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야 했다.소설아가 하녀들을 시켜 이삿짐을 옮기게 하고, 거처를 옮긴 지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았을 때, 소명주의 시녀가 찾아왔다. "큰 아가씨, 둘째 아가씨께서 노비를 보내 물어보라 하셨습니다. 아가씨께서 이
"소명주,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고나 있느냐?!"민씨는 염주를 쥔 손끝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힘을 주었고, 눈앞이 캄캄해지며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했다.소명주는 민씨의 표정에 겁을 먹었다."어머니, 제 설명을 들어보십시오…"민씨는 무의식적으로 소설아를 붙잡으려 손을 뻗었으나 허공만을 휘저었다.미간을 살짝 찌푸린 민씨는 소설아가 오늘따라 왜 저러나 싶었다.'후부의 세자가 기녀를 아내로 맞겠다는데, 이토록 큰일 앞에서 소설아가 이토록 침착하다니?''가장 격렬하게 반대해야 할 사람은 바로 소설아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