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채 부인은 처음에는 그저 기분 탓이려니 여기고 두어 번 긁적였을 뿐, 별일 아니라는 듯 넘겼다.그녀는 여전히 초록빛 국화 화분을 품에 안은 채 꽃을 바라보았다.‘여진이가 이 국화 화분을 받으면 틀림없이 좋아하겠지.’생각할수록 마음에 쏙 들었다. 채 부인은 화분을 품에 꼭 끌어안고 좀처럼 내려놓으려 하지 않았다.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온몸이 미친 듯이 가려워졌다. 손톱이 닿는 대로 벅벅 긁어도 가려움은 조금도 가라앉지 않았다.결국 채 부인이 다급히 의원을 불러 세웠다.“제 몸 좀 살펴주십시오!”소매를 걷어 올리자 팔뚝을 따라 붉고 흉측한 발진이 줄줄이 돋아난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났다.의원은 얼굴이 굳었다.“부인께서도 독충에 물리셨습니다. 어서 그 화분부터 내려놓으십시오!”채 부인은 기겁하며 품에 안고 있던 초록빛 국화 화분을 황급히 바닥에 내려놓았다.“아이고, 가려워라! 어찌 이리 가려운 게냐?!”그와 달리 소설아는 태연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몸이 가려운지조차 의심스러울 만큼 좀처럼 긁지도 않았다.채 부인은 가려움을 견디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아이고, 가려워 죽겠네! 어찌 이렇게 가려운 게야!”그러다 문득 소설아를 바라보며 물었다.“설아 너는 어찌 그리 태연한 게냐? 하나도 안 가려운 게냐?”의원이 대신 대답했다.“아마 큰 아가씨께서 인내심이 남다르신 모양입니다.”의원은 처방전을 써 주고 약을 쓰는 법과 주의할 점을 일러준 뒤 물러갔다.소설아가 빙긋 웃었다.“부인, 아까는 그리 심해 보이지 않는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찌 이리 괴로워하십니까?”이연주도 끝내 웃음을 참지 못했다.“채 부인, 보는 눈이 이리 많은데 대놓고 긁어대는 건 체통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조금만 참아 보시지요.”“미안하지만, 가려워 미칠 지경이라 이만 가보겠습니다.”채 부인은 처방전을 움켜쥔 채 황급히 작별을 고하고 자리를 떴다. 당장 저택으로 돌아가 약을 달이고 약물에 몸을 담가야 했다. 정말이지 온몸이 가려워 견
이연주가 연화 군주의 소매를 살짝 잡아당기며 소곤거렸다.“봤어? 딱 봐도 연기잖아.”연화 군주는 입술을 꾹 다문 채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그때 여의원이 입을 열었다.“큰 아가씨께서는 독충에 물리셨습니다. 당분간은 아가씨의 피나 살을 약재로 쓸 수 없습니다. 몸이 완전히 나은 뒤에야 가능합니다.”그 말이 떨어지자 민씨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소설아는 그런 민씨를 바라보며 빙긋 웃었다.“부인,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제가 몸을 내어드리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저 며칠 미뤄졌을 뿐이잖아요. 두 동생이 이토록 효심이 깊은데, 그동안은 저 아이들부터 몸을 내어 부인을 모시면 되겠네요.”소설아가 중독된 이상, 원통 대사가 입이 닳도록 설득한다 해도 그녀의 살을 베어내게 할 방도는 없었다.소명지는 화들짝 놀라 몸을 움찔하더니 멈추지 않고 딸꾹질을 해대기 시작했다. 소명주는 겉보기엔 제법 침착해 보였지만, 곁눈질을 하며 채 부인에게 연신 눈치를 주었다.채 부인이 한 걸음 나서며 말했다. “설아, 하필 이때 독에 중독되다니 참으로 공교롭구나. 마치 이 일을 피하려고 작정한 것처럼 보이지 않느냐?”민씨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다급하게 따져 물었다.“며칠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어쩌다 갑자기 독충에 물렸단 말이냐?”명씨도 곧장 거들었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멀쩡하지 않았느냐. 아무리 보아도 독충에 물린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는데…”소씨 가문의 가주가 소설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설아야, 이 할애비를 실망시키지 말거라. 우리 소씨 가문에는 제 목숨이 아깝다고 잔꾀나 부리는 자손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리 얄팍한 수를 썼다가는 가문에서 쫓겨날 줄 알거라!”가주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엄중했다. 소설아가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정말로 가문에서 내쳐 저택 밖으로 쫓아낼 기세였다.그 말을 들은 소명주의 입가에 다시금 은근한 미소가 번졌다. 소설아가 가문에서 쫓겨난다면, 그녀로서는 더없이 반가운 일이었다.채 부인이 곧장 나섰다.“내
여인들이 둥글게 모여 서서 소설아를 가운데로 에워쌌다.“허벅지 살을 베는 것이라 하였지요?”소설아는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치맛자락을 걷어 올려 다리를 드러냈다.하얗게 눈이 내려앉은 듯 매끄럽고 고운 피부는 백옥처럼 아름다웠다.소명주는 그 눈부시도록 뽀얀 살결에 시선을 빼앗겼고, 이내 눈빛이 어두워졌다.그녀는 까무잡잡한 편인 데다 다리에는 오돌토돌하게 닭살까지 돋아 있었다. 피부를 하얗고 곱게 만들어준다는 온갖 비방을 다 써보았지만, 소설아처럼 맑고 투명한 피부를 가질 수는 없었다.예전 같았으면 질투가 나서 견딜 수 없었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피부가 하얗고 고우면 뭐 한단 말인가. 곧 살점 하나가 떨어져 나갈 텐데 살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요행히 살아남는다 해도 나중에 시집갈 때 흉터 때문에 소박맞기 십상일 터였다.흉터로 푹 파여 울퉁불퉁해진 허벅지를 좋아할 사내는 없을 테니까.소명주의 얼굴에 또다시 자신의 꾀가 먹혀들었다는 듯한 통쾌한 미소가 번졌다.소설아가 치맛자락을 마저 천천히 걷어 올리자, 허벅지 안쪽에 붉은 두드러기가 잔뜩 돋아 있는 것이 보였다.소설아는 그곳을 가볍게 문지르며 물었다.“이런 발진도 치료하실 수 있으신지요? 요 며칠 몸에 붉은 두드러기가 나서 가려워 견디기가 힘듭니다.”그렇게 말하며 소매를 걷어붙이자, 뽀얀 팔뚝에도 붉은 두드러기가 가득 돋아 있었다.여의원이 다가와 안색을 살피고 진맥을 해보더니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큰 아가씨 몸에 난 이 두드러기들은 독충에 물린 것 같습니다.”소설아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독충이요? 어디서 독충에 물렸단 말입니까?”그러자 단이가 거들었다.“큰 아가씨, 아무래도 매일 화초를 만지신 탓인 듯합니다. 계곡 근처에서 캐온 화초들도 더러 있으니 그곳에 어떤 독충이 묻어왔을지 모를 일이지요.”여의원이 고개를 끄덕였다.“원인은 그것인 듯합니다. 큰 아가씨께서는 당분간 화초를 가까이하지 마십시오. 약을 몇 첩 지어 드시고 약물로 목욕을
몸에 흉터라도 남는다면 구황자 전하께 시집가는 일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가 될 것이고, 앞으로 이어갈 향로 장사에도 적잖은 타격이 생길 터였다.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당장이라도 누군가 칼을 들고 달려들어 그녀의 몸에 손을 댈 기세였다.물론 소명주와 다른 형제들은 내일 하겠다고 할 터였다. 오늘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기꺼이 몸을 내어놓겠다고 약속하고, 정작 내일이 되어 사람들이 모두 흩어지고 나면 정말로 몸을 상하게 했는지 확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니까.소설아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허리를 곧게 폈다. 소나무처럼 꼿꼿한 자태였다.그리고는 주위를 둘러보며 담담하게 미소 지었다.“대사님, 기꺼이 하겠습니다.”그녀의 희고 고운 얼굴에 금세 안타까운 기색이 스쳤다.“부인께서 병석에 누워 계신 모습을 볼 때마다 제 마음이 얼마나 타들어 갔는지 모릅니다. 차라리 제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부인의 병을 낫게 할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기뻐하기도 모자랄 판에 어찌 마다하겠습니까?”소설아는 원통 대사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대사님, 그러니 제 몸부터 살펴 주십시오. 저는 수양딸이니, 부인께 진 은혜가 더욱 크지 않겠습니까.”소설아의 대답을 들은 민씨는 그제야 두 눈을 감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창백하던 입술에도 조금씩 핏기가 돌아왔다.민씨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참으로 착한 아이들이구나. 이 어미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하지만 민씨는 속으로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잘됐구나. 드디어 저 요망한 년에게 본때를 보여줄 수 있겠어!’소명주 역시 벅찬 마음에 가슴이 두근거렸다.그때 어린 하녀 하나가 쟁반을 들고 들어왔다. 쟁반 위에는 날카로운 비수 한 자루와 빈 그릇 하나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그 모습을 본 소씨 가문 가주의 눈가에 흐뭇한 빛이 번졌다.“역시 우리 소씨 가문의 자식들답다. 하나같이 효심이 지극하니 참으
원통 대사가 소설아를 바라보며 엄숙하게 물었다.“부인의 병을 고치려면 자식이 제 몸을 내어야 합니다. 큰 아가씨께서는 그리하실 수 있겠습니까?”침상에 누운 민씨의 얼굴에는 핏기 하나 없었다. 일부러 머리도 빗지 않은 채 흐트러뜨려 놓아, 병색이 짙은 모습이 몹시 초췌해 보였다.방 안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소설아에게 쏠렸다.소설아가 대답하기도 전에 이연주가 못마땅한 기색을 드러냈다.“설아는 그저 수양딸일 뿐인데, 설아의 몸을 상하게 한다고 해서 부인의 병을 고칠 수 있겠습니까? 듣기로 이런 방법은 친자식이 해야 효험이 있다고 들었습니다.”원통 대사는 잠시 침묵하더니 나지막이 염불을 외웠다.“나무아미타불.”그는 손에 쥔 염주를 천천히 굴렸다. 구슬이 하나씩 맞부딪히며 일정한 소리를 냈다.“부모의 은혜는 아무리 큰 보답을 한다 해도 다 갚기 어려운 법이지요. 하물며 직접 낳은 자식도 아닌 수양 자식이라면, 길러주신 은혜가 얼마나 깊겠습니까. 낳아준 은혜만큼이나 길러준 은혜 또한 결코 가벼이 여길 수 없는 법입니다.”원통 대사는 이름난 고승답게 경전에 담긴 이치를 몇 마디 풀어내는 것만으로 이연주의 입을 단번에 막아버렸다.소씨 가문 가주는 수염을 쓸어내리며 고개를 끄덕였다.“원통 대사께서는 경전에 밝으신 분이니, 과연 말씀이 지당하십니다.”채 부인도 얼른 거들었다.“대사님의 말씀이 백번 옳습니다. 후작 부인이 아니셨다면 설아가 어찌 되었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자유국에서는 여자아이들이 자라면 노비로 팔려가거나 기방으로 흘러가는 일이 허다하니, 심지어는…”뒷말이 너무나 잔인했던 탓에, 채 부인은 운만 떼어놓고는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심한 경우에는 어린 나이에 고관대작의 노리개로 팔려가, 지금껏 살아남지도 못했을 터였다.원통 대사를 모셔 온 사람은 다름 아닌 채 부인이었다. 서북 지방의 지진 사태를 계기로 채여진이 다시 황제의 총애를 얻자, 채씨 가문은 지금 온 힘을 다해 소명주를 밀어주고 있었다.채 부인은 잠시 말을 고르다가 다
소명주가 말을 이었다.“어머니, 우리 위원후부는 반드시 다시 일어설 거예요. 가문을 다시 일으키는 데 명지의 혼사까지 희생할 필요는 없어요. 명지는 그저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시집가서 평범하고 편안하게 한평생을 살면 돼요. 지체 높은 명문가에 시집가면 겉으로야 화려하고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겠지요. 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암투와 다툼을 명지처럼 순진한 아이가 어떻게 견뎌내겠어요?”전생에 소명지는 보국공부로 시집갔다.그곳에서는 위로 손윗동서 넷에게 눌려 지냈고, 남편의 마음 한구석에는 오래전부터 자리 잡은 첫사랑까지 있었다.눈치 빠르고 싹싹한 성격도 아니었던 탓에 남편의 총애를 얻기는커녕 시어머니의 사랑도 받지 못했다. 매일같이 눈물로 세월을 보내며 속절없이 시들어갔다.그럴 바에는 차라리 자신보다 격이 낮은 집안에 시집가는 편이 나았다.적어도 그랬다면, 평생의 행복까지 내어주지는 않았을 테니까.겉으로 보기에는 그리 번듯한 집안이 아니더라도, 위원후부라는 든든한 배경이 있는 이상 그 가난한 선비가 감히 동생을 업신여기지는 못할 터였다. 게다가 동생의 혼수도 넉넉하게 마련될 테니, 시어머니라고 해서 함부로 트집을 잡거나 억지를 부리기는 어려울 것이다.집안 살림 역시 동생 뜻대로 꾸려갈 수 있을 테니, 하루하루가 편안하고 순탄할 터였다.그러니 이번 생에는 명지가 조금 용기를 내어, 자기 행복을 스스로 좇게 해주는 편이 낫지 않을까.“어머니, 명지를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곰곰이 생각해보시면 제 말도 틀리지 않잖아요? 명지야, 언니는 네가 행복해지길 바랄게.”소명지는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더니, 금세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명주 언니… 언니는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는 거예요… 흐윽.”사실 소명지도 주모운의 집안 형편이 내세울 만하지 않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았다. 그저 그가 진사에 급제하리라는 기대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었을 뿐이었다.그런데 명주 언니가 이렇게까지 자신을 두둔하고 나서줄 줄이야.명주 언니의 말에는 무게가 있었다. 언니가
민씨는 소명주의 명예를 함부로 훼손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원태준과의 혼사는 소설아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약속했다.춘경원에서 나오자, 소명주가 소설아를 불러 세웠다."언니."소명주가 한 걸음 다가서며 탐색하는 눈빛으로 소설아를 바라보았다."언니, 태준 오라버니를 마음에 들어 하더니, 어찌 그리 쉽게 포기하시는 겁니까? 설마 화가 나서 하는 말은 아니겠지요?"그녀는 소설아 역시 회귀한 것이 아닐까 의심했다.지난 생에서 소설아는 이 혼담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여겼었다. 원태준의 어머니가 소설아를 극도로 싫어함에도 소설아는 기
소명준은 왕 태의 댁에서 한 시진 넘게 기다렸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너희 하인들은 대체 어떻게 된 거냐? 감히 본 세자를 이렇게 홀대하다니!"어린 하녀가 깍듯하게 대꾸했다."세자 저하, 저희 주인님께서는 오늘 시간이 없으셔서 손님을 받지 않으십니다."소명준이 욕설을 내뱉었다."정말 예의라곤 없구나. 본 세자 앞에서 감히 '노비'라 자칭하지도 않고 예의를 밥 말아 먹었느냐!"하녀가 코웃음을 쳤다."공자님이 대체 누구신데요?"소명준은 모욕감을 느꼈다."나는 위원후부 세자 소명준이다!"하녀가
대청에서 나온 소설아는 거처를 새로 옮겼다.그 연놈이 더럽힌 곳에는 단 한 발자국도 들여놓고 싶지 않았다.이 후부도 이제는 더는 머물 곳이 못 되었다. 하지만 조정의 법도상 여인은 홀로 호적을 가질 수 없으니, 혼인도 하지 않은 몸으로 그녀가 갈 수 있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후부를 떠나기 위해서는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야 했다.소설아가 하녀들을 시켜 이삿짐을 옮기게 하고, 거처를 옮긴 지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았을 때, 소명주의 시녀가 찾아왔다. "큰 아가씨, 둘째 아가씨께서 노비를 보내 물어보라 하셨습니다. 아가씨께서 이
"소명주,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고나 있느냐?!"민씨는 염주를 쥔 손끝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힘을 주었고, 눈앞이 캄캄해지며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했다.소명주는 민씨의 표정에 겁을 먹었다."어머니, 제 설명을 들어보십시오…"민씨는 무의식적으로 소설아를 붙잡으려 손을 뻗었으나 허공만을 휘저었다.미간을 살짝 찌푸린 민씨는 소설아가 오늘따라 왜 저러나 싶었다.'후부의 세자가 기녀를 아내로 맞겠다는데, 이토록 큰일 앞에서 소설아가 이토록 침착하다니?''가장 격렬하게 반대해야 할 사람은 바로 소설아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