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43 화

Author: 영이
잡지가 날아오는 순간, 심지우는 깜짝 놀라며 눈썹을 치켜올리고 본능적으로 배를 감싸며 벌떡 일어났다.

‘퍽’ 소리와 함께 잡지는 그녀의 발밑에 떨어졌다.

심지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발밑의 잡지를 한 번 쳐다보고 이내 변현민을 올려다봤다.

“변현민, 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그녀는 배를 감싼 채 가슴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그 잡지는 그대로 그녀의 배를 가격했을 터였다.

변현민은 심지우가 배를 감싸고 있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불안과 질투가 한꺼번에 밀려왔다.

‘정말로 엄마가 아이를 가진 거야.’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이별은 나의 시작   151 화

    돌아오는 길에 심지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온주원은 몇 번이나 그녀를 힐끔 돌아봤지만 그녀는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작업실 건물 앞에 도착한 후 그는 차를 세우고 시동을 껐다. “다 왔어요.” 온주원이 조용히 말했다. 심지우는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안전벨트를 풀었다. 차 문을 열려는 순간, 온주원이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변승현이 지우 씨한테 무슨 말 했어요?” 심지우는 돌아보며 살짝 미소 지었다. “협의서가 수정됐어요. 아직 자세히 보진 못했고 집에 가서 천천히 볼 생각이에요.” “

  • 이별은 나의 시작   150 화

    ‘내가 가장 큰 수혜자라고?’ 심지우는 믿기지 않았다. 그녀는 협의서를 받아 들고 몇 장을 넘겨보았다. 그리고 표정이 점점 심각해졌다. ‘변승현, 도대체 무슨 생각이지? 개인 재산을 절반으로 나눈 것도 모자라 내 작업실까지...’ “2년 전에 네가 작업실 차리려고 했을 때, 난 네가 먼저 나에게 말을 꺼내길 기다렸어. 하지만 넌 끝내 나를 찾지 않고 은행 대출까지 받아 가며 혼자 하더라.” 변승현은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심지우는 눈살을 좁히고 협의서를 내려다보며 복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 이별은 나의 시작   149 화

    유지현은 그들을 이끌고 변승현의 사무실 문 앞까지 데려갔다. 그리고 가볍게 노크했다. “들어와.” 안에서 낮고 차분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지현은 문을 열고 안으로 몇 걸음 들어섰다. “변호사님, 심지우 씨와 온주원 씨가 오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변승현은 통유리창 앞에서 몸을 돌렸다. 가늘고 긴 눈매가 살짝 좁혀졌고 먼저 온주원을 스쳐보더니 이내 심지우에게 시선이 고정되었다. “이건 우리 사적인 일이야. 외부인은 밖에서 기다리게 해.” 심지우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온주원 씨는 외부인이라고 할 수 없어

  • 이별은 나의 시작   148 화

    “로펌으로 와. 얼굴 보고 얘기하자.” 심지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변승현 씨, 설마 지금까지도 그 세 가지 조건을 들먹일 생각은 아니겠죠?” 변승현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 침묵이 곧 대답이었다. 심지우는 어이없어 헛웃음을 지었다.“저를 너무 코너로 몰아붙이면 진짜 죽기 살기로 덤빌 수도 있다는 거 몰라요?” “죽기 살기로라, 어떤 식으로?” 변승현의 목소리는 낮고 차가웠다. “예전처럼 계정 만들어서 폭로하는 식으로? 심지우, 너 해봤잖아. 그런데 성공했어?” 심지우는 입술을 꽉 다물었다. 그녀는 손에 쥔 휴대

  • 이별은 나의 시작   147 화

    그 말을 들은 순간, 심지우의 표정이 한층 더 진지해졌다. “무슨 일이에요?” 온주원은 한숨을 내쉬며 이걸 말로 설명하긴 어려울 것 같아 차라리 휴대폰을 꺼내 포털 사이트를 열었다. “직접 보는 게 나을 거예요.” 그는 휴대폰을 심지우에게 건넸다. 휴대폰 화면을 내려다본 심지우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주승희, 사랑 위해 연예계 은퇴! 3월 말 재벌 남친과 결혼 예정!] [국민 여신, 팬 외면하고 재벌과 결혼 선언! 팬들 분노 폭발!] “오늘 아침에 터진 기사예요. 주승희가 인스타에 은퇴 선언을 올렸고 이어서 변승

  • 이별은 나의 시작   146 화

    고은미는 오늘 휴가를 내고 심지우의 임신 정기 검진에 동행했다. 새로 옮긴 곳은 공립 병원이었다. 정 교수의 대학 동창이 그 병원의 산부인과에서 일하고 있었고 정 교수가 미리 연락을 해두었다. 공복 상태에서 피를 뽑아야 했고 첫 검사라 한 번에 여덟 통이나 채혈했다. 피를 다 뽑고 나자 심지우는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워 얼굴이 창백해졌다 못해 푸르딩딩해질 지경이었다. 고은미가 황급히 그녀를 부축해 한쪽에 앉혔다. “물 좀 마셔. 네가 너무 마른 편이라 공복에 피 뽑으면 이런 반응 오는 거 당연해.” 심지우는 물을 몇 모금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