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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화

용용자
몸에 덮고 있던 담요가 날리며 하얀 눈밭 위로 떨어졌다.

사방이 차가운 공기로 가득 찼고 심지우는 저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며 한기를 떨쳤다.

“현민이가 너한테 물건을 던졌을 때 넌 제일 먼저 배부터 감쌌지.”

변승현의 말에 심지우의 숨이 멎는 듯했다.

‘그런 사소한 동작까지 보고 기억하고 있었다니... 역시 경험자는 다르네. 주승희가 임신했을 때 모든 걸 철저히 공부했겠지. 이제 와서 내가 임신했는지 아닌지 무슨 상관이야. 이미 아이는 지우기로 했는데... 태어나지 않을 아이는 변승현이 알 필요도 알 자격도 없어!’

심지우는 차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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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별은 나의 시작   1525 화

    “준하 씨, 어떤 일이 있어도 한 사람 말만 믿지 말아요.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준하 씨를 믿겠다고 했어요. 저도 준하 씨가 언제든지 저를 믿어주길 바라요.”심윤영은 이 나이에 이르러, 단편적인 말 몇 마디 때문에 서로를 상처 입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만약 위준하가 지금 궁신아의 계략에 넘어가 그녀를 의심한다면, 이 4년간의 결혼 생활은 정말 개에게나 준 셈이다.그래도 심윤영은 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그건 과거에 자신이 먼저 위준하를 오해했기 때문이다. 서로 간섭하지 않던 그 5년은 그녀의 불신에서

  • 이별은 나의 시작   15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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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이후, 자신은 한동안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었다. 민효연이 자신의 전담 심리 의사였다.사고 후 5년 동안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았다.하지만 민효연은 단 한 번도 그에게 연인이 있었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위준하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궁신아의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한 가지는 확실했다.자신의 기억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그러나 민효연은 4년 전에 이미 세상을 떠났고, 심윤영과 결혼한 이후로 그는 더는 심리 치료를 받지 않았다.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나타난 궁신아는 그를 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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