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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화

작가: 용용자
“심지우, 지금 화가 많이 난 것 같으니까 이 얘기는 그만하자.”

변승현은 한숨을 내쉬더니 죽그릇을 식탁에 올려놓고는 변현민을 향해 말했다.

“현민아, 이리 와.”

변현민은 심지우의 눈치를 살피다가 천천히 걸어왔다. 그는 변승현의 손을 붙잡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빠, 엄마가 화난 것 같은데 어떡해요? 혹시 두 분이 싸운 건가요?”

“싸우지 않았으니 걱정하지 마.”

그는 변현민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먼저 위층에 올라가서 놀고 있을래?”

변현민은 위층에 혼자 있기 싫었지만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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