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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화

作者: 락희
이런 약물은 개발에 드는 돈과 시간이 어마어마하다. 게다가 이번에는 성과를 축하하는 파티까지 열었는데 이제와서 효과가 없다면 얼마나 창피한 일인지 모른다.

처음에 심서정이 명안 한의원에서 조현덕을 데려올 때 프로젝트가 반드시 성공할 것이고 연구계 전체를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런데 지금은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된 신세나 다름없다.

막대한 자금을 들여 다른 제약회사들이 몇 년 전에 이미 출시한 항암 치료제를 개발했으니 그저 어이가 없었다.

심서정은 잠시 멈칫하며 물었다.

“피드백 온 데이터 한 번 더 체크한 게 맞죠?”

온채아가 그렇게 자랑하던 부작용 없는 항암 치료제의 약효가 시장에서 판매되는 기존의 약들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조현덕은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테이블을 내리치며 일어났다.

“당연히 봤지. 그것도 여러번 확인했어.”

“이건 말도 안 되는데...”

“어디서 사기 당한 건 아니니?”

조현덕이 말을 마치자 심서정은 표정이 급격히 돌변하더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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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07화

    구민호의 어머니는 북영시 명문가 금씨 집안의 외동딸이었다.어릴 때부터 지나치게 귀하게 자라서일까. 결국 사랑 하나 보고 구정훈의 아버지와 재혼을 선택했다.북영시의 쟁쟁한 혼처를 다 마다하고 굳이 구정훈의 새엄마가 되겠다며 고집을 피웠던 것이다.기씨 집안 어르신들은 처음엔 속이 뒤집어졌지만 하나뿐인 귀한 외동딸을 이길 수는 없었다.구민호가 구씨 가문의 후계자 자리를 꿰차지 못한 건 구정훈과 하도연의 정략결혼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그 자리에 큰 욕심이 없어서이기도 했다.다른 일이었다면 구민호의 지지가 든든했겠지만 이혼 문제에 있어서는...하도연은 가볍게 웃음을 터뜨렸다.“그래, 일단 고마워.”딱히 도움은 안 되더라도 이 살벌한 명문가에서 진심은 귀한 것이니까.그 웃음소리는 해성에 있는 구민호의 귀에 들렸다. 그 웃웃음소리는오늘따라 허탈해 보였다.구민호는 그녀가 이혼 때문에 힘들어한다고 오해했는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누나, 구정훈 그 형은 누나한테 과분해요. 누나는 훨씬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자격이 있어요.”아직 어려서 그런지, 아니면 다정한 성격 덕분인지 하도연은 다시 한번 웃음이 났다.“그래, 네 말이 맞아.”‘구정훈 이 남자는 구씨 가문 후계자 자리조차 내 도움을 거쳐 얻은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나와 나란히 한단 말이야?’이번엔 구민호도 하도연의 웃음에서 그녀의 진심과 자부심을 읽어냈다.그의 두 눈이 초승달처럼 휘어졌다.“아참, 누나 언제 해성으로 돌아와요? 내가 누나한테 맛있는 거...”“미안, 전화가 또 오네. 일단 끊어야겠다.”하도연은 화면에 뜬 이름을 확인하느라 그가 하는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용건 있으면 문자 남겨줘. 나중에 확인할게.”“네.”구민호는 시원스럽게 대답했지만 가늘고 긴 눈매는 묘하게 위로 휘어 올라가 있었다.하도연이 새로 걸려 온 전화를 받자마자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입을 떼기도 전에 휴대폰 너머로 질책이 쏟아졌다.“내가 분명히 말했지, 황아림이랑은 아무 사이도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0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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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03화

    어디서 더 봤는지는 떠오르지 않았지만 직감은 분명했다.서강진이 숨기고 있는 건 ‘남자’였다.성유준은 잠시 생각하다가 아직 끊지 않은 전화 너머로 말했다.“아가씨 말 들었지?”“네, 들었습니다.”성일은 차분하게 답했다.“그날 서강진 집 단지 CCTV를 확인해서 누군지 찾아보겠습니다.”“그래.”성유준은 전화를 끊으려다,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며 덧붙였다.“박시훈이 그 단지에 드나든 기록이 있는지도 확인해.”성일은 즉시 답했다.“바로 확인하겠습니다.”통화가 끝났다.온채아는 등골이 서늘해진 듯, 조심스럽게 말했다.“설마... 서강진이 박명하랑 관련 있을 가능성을 생각하는 거야?”그 외에는 떠오르는 게 없었다.성유준은 고개를 끄덕였다.“가능성은 있어.”온채아는 마음이 불안해져 더 묻고 싶었지만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강태무의 전화였다.“여보세요. 태무 오빠.”“채아야.”강태무의 목소리는 밝고 부드러웠다.“네가 부탁한 거 방금 부모님께 물어봤어.”마침 조금 전 성유준과 나눈 이야기와 관련된 내용이었다.온채아는 조용히 숨을 들이쉬며 물었다.“어때요? 아저씨, 아줌마도 알고 계셨어요?”“응. 얼마 전에 서 회장님 부인과 통화했는데, 서 회장님이 해외에 간 건 딸이 아파서였대.”강태무가 부드럽게 말했다.그 말을 듣고 온채아는 마음이 조금 놓였다.“알겠어요. 태무 오빠, 또 번거롭게 했네요.”통화 소리는 크지도 작지도 않아, 성유준도 충분히 들을 수 있었다.성유준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강씨 가문이랑 서강진, 꽤 친해?”“응.”온채아는 사실대로 말했다.“태무 오빠 말로는 부모님 세대부터 아는 사이라고 했어.”이 점 때문에 온채아는 계속 확신과 의심 사이를 오갔다.서강진의 일부 행동은 분명 이상했지만, 그의 신분, 가정, 사업 모두 너무 명확해서 박명하와 연결된 인물처럼 보이지 않았다.성유준은 그녀의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그럼 괜한 걱정일 수도 있겠네.”하지만 온채아는 여전히 이상했다.“그래도 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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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439화

    하예원이 손을 뻗자 심서정은 자신만만하게 옥 펜던트를 풀어 건네주었다. 이 옥 펜던트는 과거 심서정이 온채아에게서 직접 빼앗은 것이었다. 틀림없었다.어제 하예원이 옥 펜던트를 빼보라고 하더니 손에 쥐고 자세히 살피던 이유가 있었다. 바로 심서정의 신분을 확인하려던 것이었다. 심서정은 입가 근육을 파르르 떨며 속으로 기쁨을 억눌렀다.‘내가 하씨 가문의 귀한 아가씨가 되기만 하면 이제부터 온채아는 내 발밑이야!’‘교통사고 사건도 결국 흐지부지 끝나겠지. 하씨 가문이 자기 핏줄의 몸에 오점을 남길 리 없으니까.’‘온채아, 네가 태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450화

    온채아의 머릿속은 엉망진창이었다. 감히 생각하기조차 두려웠다. 성유준이 그때 말하려던 뒷말이 대체 무엇이었을까.‘설마... 나와 결혼하겠다고?’온채아가 눈을 깜빡이던 찰나 눈물이 옷에 뚝뚝 떨어지며 번져서 흔적을 남겼다.차 안은 어두웠고 그녀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지만 이내 남자의 건조하고 거친 손가락이 눈가를 스쳤다.손가락 끝에 느껴진 촉촉함에 성유준의 가슴이 바늘로 찍는 듯 아팠다.온채아의 눈물을 닦아준 뒤 성유준은 오랫동안 침묵하다 마침내 제대로 답했다.“구아야, 난 그때... 더 나은 방법을 찾지 못했어.”남자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40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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