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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작가: 강노을
이건은 그나마 아까 스스로 멘탈을 붙잡았다는 사실에 조금 안도했다.

‘내가 방금 사고라도 쳤으면 누나한테 진짜 쪽팔릴 뻔했네.’

이건은 이미 표정도 정리하고, 숨도 고르고, 거실 쪽으로 걸어갔다.

이람은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이건에게 다가왔다.

위아래로 훑어보며 묻는다.

“어떻게 됐어?”

“내가 사과하러 간다는데, 뭐 서로 치고 박고 싸움이라도 했을까 봐? 걱정할 게 뭐 있어.”

“말 좀 똑바로 해봐!”

이건은 속으로만 중얼댔다.

‘누나가 오늘 하유민 박살 내준 거 생각하면... 오늘은 좀 봐줘야지.’

그래서 이건은 툴툴거리며 코웃음만 치고, 그냥 입을 닫았다.

하지만 곧바로 기분이 나빠졌다.

하준이 누나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생각이 떠오르자, 분노가 다시 차올랐다.

이건에게 이람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 누나에게 어울릴 상대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남자여야 한다.

‘서하준? 겨우 기준선 통과한 수준이지.’

이건은 혼자 속으로 하준을 욕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문득 뭔가 눈에 들어왔다.

하준의 거실 한쪽, 조용히 빛나는 유리 공예 수집장.

그 안에 네 개의 유리잔이 전시되어 있었다.

맑은 수정처럼 반짝이는 크리스털 잔들이고, 그 스타일이... 어디선가 본 듯 익숙했다.

이건은 눈을 가늘게 떴다.

‘이거... 누나 집에도 비슷한 브랜드 있지?’

‘이게 진짜 우연일까?’

‘아니면 누나랑 서하준 사이에... 뭐 숨기는 거라도 있는 건가?’

이건은 유리잔들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별 모양, 달 모양... 씨, 왜 이렇게 수상하지?’

‘맞다, 누나 세면대에 그 촌스러운 달 모양 오브제도 있었는데?’

이건은 인간관계에서 감정에 관련된 단서에 아주 민감했다.

겉보기엔 딱히 연결점이 없어 보여도 이건의 머릿속에서는 점과 점이 바로 선으로 이어졌다.

‘서하준이 지금 고백도 안 하고, 혹시... 누나 생활에 은근슬쩍 스미는 중인 거 아니냐?’

‘나를 설득하는 것도 누나에게 “스며드는” 과정 중 하나?’

이건은 점점 확신이 생겼다.

‘봤지? 내가 서하준 수상하다고 했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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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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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미
하준이 이람이 한테 푹빠졌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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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순
재미있어요 많이 기다릴것 같아요 작가님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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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미
작가님 작품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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