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rtilhar

91화. 제 인생은 제가 결정할게요

Autor: 월야
last update Data de publicação: 2026-09-20 19:06:28
“너 지금 나 협박하니?”

박정희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서윤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제 집에서 지켜야 할 선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여기는 어머니 집도, 강재헌 씨 집도 아니에요.”

서윤이 현관 쪽을 한번 바라봤다가 다시 시선을 맞췄다.

“제 집이에요.”

박정희의 입술이 떨렸다.

“남들 앞에서 시어머니 망신까지 줄 셈이니?”

예전이었다면 서윤은 먼저 다혜를 내보냈을 것이다. 남편과 따로 산다는 사실도, 시어머니에게 이런 말을 듣는 모습도 어떻게든 감추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다혜 씨는 저와 함께 연구하는 동료예요. 그리고 제가 부끄러운 일을 한 것도 아니잖아요.”

서윤의 목소리는 여전히 낮았다.

“부끄러워해야 할 말을 제가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다혜가 숨을 삼켰다.

“좋다. 아주 잘났다.”

박정희가 신경질적으로 의자를 당겨 앉았다.

“나도 돌려 말하지 않으마. 당장 짐 싸서 들어오라는 말은 안 해. 나도 네 꼴 보기 싫으니까.”

“그러세요
Continue a ler este livro gratuitamente
Escaneie o código para baixar o App
Capítulo bloqueado

Último capítulo

  • 이혼하자 국가가 나를 보호하고, 전남편이 집착하기 시작했다   161화. 천억 원보다 비싼 여자

    서윤도 웃음을 터뜨렸다.“그 정도는 아니겠죠.”“그 사람을 제가 압니다. 자기가 준비한 조건을 뒤집는 상대를 만나면 쉽게 잊지 못하거든요.”서윤은 창가에 기대섰다.“대표님이 말씀하신 대로 제가 원하는 걸 먼저 생각해 봤어요.”도준의 목소리가 부드러워졌다.“그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정하셨습니까?”서윤은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제가 만든 연구소에서 제가 원하는 연구를 하고 싶어요.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요.”도준은 그 말을 듣고 한동안 대답하지 않았다.그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제 분명해졌다.누군가가 만들어준 자리가 아니라 자신의 이름으로 세운 연구소. 남이 정해준 목표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연구.그런 서윤의 옆에 서고 싶었다.도준은 창밖으로 펼쳐진 도심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럼 그렇게 하셔야죠.”서윤이 웃었다.“말은 참 쉽게 하시네요.”“쉽지는 않겠죠. 하지만 한 박사님이라면 할 수 있습니다.”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덧붙였다.“그리고 연구소가 생기면 제가 가장 먼저 찾아가도 됩니까?”“왜요?”“소장님께 인사드리려고요.”서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아직 연구소도 없는데 벌써 그러세요?”도준의 목소리가 조금 낮아졌다.“미리 약속을 받아두려는 겁니다. 한 박사님은 워낙 바쁘시니까.”서윤은 창밖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그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은 이제 부정하기 어려웠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부담스럽지만은 않았다.도준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하게 말하면서도 그녀가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는 한 걸음 물러서 주었다.그 차이가 서윤의 마음에 조금씩 남고 있었다.같은 시각, 에이펙스 방문단을 태운 차량 안에서 마이클 리드는 본사와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화면 속 임원은 서윤이 제시한 수정안을 확인한 뒤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우리가 천억 원을 투자하면서 연구 성과를 독점할 수 없다는 겁니까?”리드는 창밖을 바라보며 대답했다.“그녀는 고용 계약을 원하지 않습니다. 독립 연구소를 세우고

  • 이혼하자 국가가 나를 보호하고, 전남편이 집착하기 시작했다   160화. 내 연구소는 내가 결정한다

    리드의 옆에 있던 법무 담당자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서윤은 말을 이어갔다.“에이펙스는 특정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협력사가 되고 연구소 운영권과 연구 주제 결정권은 제가 갖는 방식입니다. 공동 개발 성과는 프로젝트별 계약에 따라 권리를 배분하고 독점 사용권이 필요하다면 별도로 협상하면 됩니다.”리드는 서류를 읽었다.“연구소를 미국이 아니라 한국에 설립하겠다는 말씀이군요.”“네. 제 연구는 이미 국내 여러 기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협력 관계를 모두 끊고 미국으로 옮길 이유는 없어요.”서윤은 국가 핵심 기술과 관련된 연구가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공개 가능한 기존 협력 관계와 연구 인력의 연속성만으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었다.“에이펙스가 필요한 것은 제 연구 능력과 기술적 성과이지 제가 반드시 미국에 거주해야 한다는 사실은 아니잖아요.”리드는 잠시 말을 고르다가 대답했다.“본사와의 협력이나 보안 관리 문제를 고려하면 미국에 연구소를 두는 편이 효율적입니다.”“그 부분은 협의할 수 있습니다. 공동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력은 양국을 오가며 연구할 수 있고 보안이 필요한 자료는 별도 접근 기준을 정하면 됩니다.”서윤은 화면에 표시된 연구소 운영 구조를 가리켰다.“에이펙스가 투자한 프로젝트의 결과에 대해서는 충분한 권리를 보장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앞으로 어떤 연구를 할지 결정하는 권한까지 넘길 생각은 없습니다.”리드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그가 처음 준비한 계약은 천억 원을 투자하는 대신 연구자 한 사람과 미래 성과를 확보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서윤이 제시한 수정안에서는 투자자와 연구자가 대등한 위치에 있었다.에이펙스는 돈을 내는 쪽이었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권리를 가져갈 수는 없었다.리드는 결국 서류를 덮었다.“본사와 다시 논의해야겠습니다.”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충분히 검토해 주세요.”리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다시 그녀를 바라봤다.“한 박사님, 저희는 오늘 이 자리에서 계약이 성사될 거라고 생각했습니

  • 이혼하자 국가가 나를 보호하고, 전남편이 집착하기 시작했다   159화. 천재의 역공

    에이펙스가 최근 3년 동안 발표한 사업보고서와 기술투자 계획, 특허 출원 동향이 화면에 정리되어 있었다.서윤은 복잡한 표를 길게 설명하지 않았다. 대신 서로 다른 세 자료에 표시된 항목을 하나씩 연결했다.“에이펙스는 차세대 에너지 시스템과 초정밀 센서, 바이오 응용 기술을 차기 성장 분야로 지정했습니다. 그런데 세 분야 모두 기존 장비의 신호 안정성과 제어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필요합니다.”리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서윤은 자신이 공개 검증에서 보여준 수정 구조를 화면에 띄웠다.“제가 연구하는 기술은 바로 이 문제와 연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아직 상용화가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에이펙스 기술진이 제 연구에 관심을 가진 이유도 그 가능성 때문이겠죠.”그녀는 다음 화면으로 넘어갔다.에이펙스가 최근 인수하거나 투자한 기업들의 기술 분야가 나타났다.“이 회사들은 서로 다른 산업에 속해 있지만 해결하려는 기술적 문제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에이펙스가 여러 기업에 나누어 투자한 이유도 결국 하나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습니다.”리드의 손가락이 멈췄다.그는 화면에 나타난 기업 목록을 다시 살폈다.서윤이 제시한 정보는 모두 공개 자료였다. 그러나 각기 다른 사업부에서 진행한 투자와 기술 확보 계획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 분석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흥미로운 해석이군요. 하지만 그 자료만으로 저희의 내부 전략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물론입니다. 그래서 제 분석이 틀렸다면 이번 제안을 철회하셔도 됩니다.”현석이 숨을 멈췄다.리드 역시 그녀를 똑바로 바라봤다.서윤은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다만 제 분석이 맞다면 에이펙스는 저를 영입하는 것보다 제 연구가 다른 기업에 먼저 제공되는 상황을 더 부담스러워할 겁니다.”리드는 더 이상 웃지 않았다.서윤은 준비한 마지막 자료를 띄웠다.“지금 에이펙스가 제시한 천억 원은 연구비로는 대단한 금액입니다. 하지만 여러 산업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

  • 이혼하자 국가가 나를 보호하고, 전남편이 집착하기 시작했다   158화. 천억 원을 철회하겠습니다

    서윤의 대답이 예상보다 단호하자 리드는 자세를 고쳐 앉았다.그녀는 준비한 자료를 화면에 띄웠다.“제가 요구하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계약 이전에 개발한 연구 성과와 그 권리는 모두 제게 남아야 합니다. 에이펙스의 자금과 시설을 이용해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은 기여도에 따라 권리를 배분하고, 계약과 무관하게 제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후속 기술에는 회사가 자동으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어야 합니다.”리드의 옆에 앉아 있던 법무 담당자가 즉시 고개를 들었다.“한 박사님, 연구 성과의 경계를 그렇게 명확하게 나누기는 어렵습니다. 하나의 원천기술이 여러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서윤은 기다렸다는 듯 다음 화면을 띄웠다.기존 연구와 신규 공동연구, 독립 연구를 구분한 표였다.“그래서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계약 체결 이전에 존재한 기술은 별도 목록으로 확정하고, 공동연구 프로젝트는 착수할 때마다 사용 기술과 개발 목표를 등록하는 방식입니다. 연구 결과가 기존 기술에서 파생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권리를 회사에 귀속시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법무 담당자가 자료를 읽는 동안 리드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그 방식은 저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연구개발 계약과 상당히 다릅니다.”“그렇겠죠. 하지만 에이펙스가 투자한 연구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부정하는 조건은 아닙니다.”서윤은 화면에 표시된 권리 배분 구조를 가리켰다.“공동 개발 성과에 대한 권리는 기여도에 따라 정하고, 제 기존 기술을 사용하려면 별도의 기술사용 계약을 체결하면 됩니다. 독점 사용권을 원하신다면 그에 맞는 대가를 지급하시면 되고요.”리드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서윤은 자신이 가진 기술을 단순히 보호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기업이 투자한 부분과 연구자가 이미 확보한 부분을 명확하게 나눠 에이펙스가 가져갈 수 있는 권리의 범위부터 다시 정하고 있었다.리드는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한 박사님, 저희가 제시한 천억 원은 일반적인 연구지원금이 아닙니다

  • 이혼하자 국가가 나를 보호하고, 전남편이 집착하기 시작했다   157화. 제가 좋아하는 한서윤

    도준은 서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며 웃었다.“그러니까 가능하면 한국에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이유가 저 때문일 필요는 없고요.”그는 계약서 위에 손을 올렸다.“이제 협상 이야기를 해보죠.”서윤은 자세를 바로 했다.도준의 표정이 달라졌다.조금 전까지 부드럽게 웃던 남자의 눈빛이 순식간에 냉정해졌다.“에이펙스는 한 박사님이 앞으로 무엇을 만들어낼지 모른다는 사실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권리를 확보하려는 겁니다.”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저도 그렇게 생각해요.”“그렇다면 상대가 가장 두려워하는 건 무엇이겠습니까?”서윤은 잠시 생각했다.“제가 다른 기업과 협력하는 거겠죠.”도준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그렇습니다. 에이펙스가 원하는 기술을 경쟁사가 먼저 확보한다면 지금 제시한 천억 원보다 훨씬 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서윤은 계약서를 다시 펼쳤다.“그럼 제가 먼저 선택권을 가져야겠네요.”도준은 그녀를 바라봤다.“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고용 계약을 거절하고 공동연구 계약을 제안하려고요.”서윤은 준비한 수정안을 꺼냈다.“기존 연구와 앞으로 독자적으로 개발할 기술은 제게 남기고, 에이펙스가 투자한 프로젝트의 성과만 기여도에 따라 배분하는 방식이에요.”도준은 문서를 읽었다.“연구소 위치는요?”“한국에 두려고요.”도준의 눈빛이 밝아졌다.“그건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드는군요.”서윤이 웃었다.“대표님 때문은 아니에요.”“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결과가 좋으면 이유까지 따지지는 않겠습니다.”서윤은 고개를 저었다.도준은 다시 문서를 살폈다.그리고 한 문장을 가리켰다.“여기서 상대가 반발할 겁니다.”“기존 기술 사용권이요?”“네. 에이펙스는 천억 원을 투자하면서 별도 기술사용료까지 지급하는 걸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서 대안을 준비했어요.”그녀는 두 번째 수정안을 꺼냈다.“프로젝트별로 기술사용권을 부여하되 독점권을 원한다면 투자금과 사용료를 따로 계산

  • 이혼하자 국가가 나를 보호하고, 전남편이 집착하기 시작했다   156화. 당신이 미국으로 떠난다면

    서윤이 약속 장소에 도착했을 때 도준은 이미 창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그는 서윤이 들어오는 모습을 발견하자 자리에서 일어났다.서윤은 어두운 색 코트 안에 단정한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다. 연구실에서 늘 보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도준은 그녀가 가까워질 때까지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많이 기다리셨어요?”“별로요. 기다리는 동안 오늘 저녁에 무슨 이야기를 할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그는 그녀의 의자를 빼주었다.서윤이 자리에 앉자 도준은 맞은편에 앉았다.“그런데 오늘은 무슨 일로 저를 찾으셨습니까?”서윤은 가방에서 계약서 사본을 꺼냈다.“에이펙스에서 제안을 받았어요.”도준은 놀란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마이클 리드가 직접 왔다고 들었습니다.”“역시 알고 계셨네요.”“업계가 좁습니다.”도준은 계약서를 받아 들었다.서윤은 그가 문서를 읽는 동안 조용히 기다렸다.도준은 연구지원금과 운영 조건을 확인한 뒤 지식재산권 조항으로 넘어갔다.그의 시선이 한 문장에 머물렀다.서윤은 그가 어디에서 멈추는지 지켜봤다.도준은 다음 페이지의 정의 조항까지 확인한 뒤 계약서를 내려놓았다.“한 박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서윤은 그를 바라봤다.“대표님 의견을 먼저 듣고 싶었는데요.”도준은 웃었다.“제가 먼저 말하면 한 박사님이 찾아낸 답을 들을 기회가 없어지잖습니까.”서윤은 잠시 그를 살폈다.그는 분명 문제를 알아차렸다. 그런데도 먼저 설명하지 않고 그녀가 무엇을 발견했는지 기다리고 있었다.서윤은 표시해 둔 페이지를 펼쳤다.“계약서에서 가장 위험한 부분은 연구 성과의 소유 범위예요. 회사 자금을 사용하지 않은 기술까지 관련성이 있다는 이유로 가져갈 수 있게 되어 있어요.”도준은 고개를 끄덕였다.“계속 말씀해 보십시오.”“그런데 더 중요한 건 연구 분야의 정의예요.”서윤은 에이펙스의 사업보고서를 꺼냈다.“회사가 앞으로 집중하려는 산업 분야와 계약서에 적힌 관련 연구 분야가 거의 일치해요. 우연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요.”

Mais capítulos
Explore e leia bons romances gratuitamente
Acesso gratuito a um vasto número de bons romances no app GoodNovel. Baixe os livros que você gosta e leia em qualquer lugar e a qualquer hora.
Leia livros gratuitamente no app
ESCANEIE O CÓDIGO PARA LER NO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