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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Auteur: 도도보
경찰서.

지나윤과 고아라가 도착했다.

고아라는 혼자 왔지만 지나윤은 아니었다.

지나윤의 곁에는 백이천이 있었다.

처음에 백이천은 고아라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알지 못했다.

그저 HF그룹이 FZZL 시스템 고객 정보를 유출해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는 소식만 들었을 뿐이었다.

HF그룹이 긴급하게 대응했지만, 진범을 잡지 못한 상황에서 외부 공격이라는 해명은 전 인터넷에서 자기 합리화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어젯밤 지나윤과 함께 대책을 세운 뒤, 백이천은 이제 알게 되었다.

지나윤을 이처럼 큰 위기에 빠뜨린 사람이 바로 고아라라는 사실을.

고아라는 고개를 들어 지나윤을 바라보지 못했다.

본인도 이 사태의 엄중성을 너무나도 잘 알게 되었기에 차마 얼굴을 들 수 없었다.

백이천을 보는 것도 두려웠다.

백이천은 고아라를 보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고아라는 모든 것을 깨달았다.

사건의 전말을 지나윤이 이미 백이천에게 이야기했을 것이라는 것을.

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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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진은 입을 열었다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차가운 공기만 더 들이마셨다.처음에 지나윤에게 다가간 건 바로 자신이었다.지나윤이 자신을 구해준 그때부터 자신을 좋아하게 됐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 이후로 지나윤은 유시진에게도, 자기 집안에도 아무런 요구를 하지 않았다.자신의 시야에서, 그리고 삶에서 사라졌다.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유시진은 지나윤을 놓아주지 않았다.발렌타인데이 날, 999송이의 분홍 장미를 들고 지나윤의 대학 정문 앞에서 고백한 건 바로 유시진이었다.지나윤의 타오르는 듯한 시선을 견디지 못한 유시진은 고개를 살짝 숙였다.지금 이 감정이 죄책감인지 자신도 알 수 없었다.“고아라는 HF그룹을 스캔들에 빠뜨린 장본인이야. 그런데도 계속 친구로 지낼지 고민하고 있는 거야?”유시진은 먼저 화제를 바꿨다.그러나 지나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잔이 바닥을 드러낼 때까지 그저 마티니를 조용히 마셨다.“아라는 고등학교 때 학교 일진들한테 찍혔어. 어느 날 골목에서 붙잡혀 맞을 뻔했는데, 내가 우연히 지나가다가 도와줬거든.”유시진은 지나윤이 한 손으로 턱을 괴고 과거를 떠올리는 모습을 보며, 바텐더에게 마가리타 한 잔을 더 주문했다.“나 취하게 만들려고?”지나윤이 유시진을 힐끗 바라봤다.“그냥 네가 목마를까 봐.”그 대답에 지나윤은 어깨를 으쓱했다.“언제부터 그렇게 다정했어?”“나 원래 다정하지 않았어?”유시진이 되물었다.“항상 먼저 전화 끊고, 나 혼자 추운 바람 맞으면서 병원 앞에서 기다리게 했잖아. 그게 다정한 행동이라고 생각해?”지나윤의 말에 유시진은 입을 다물었는데 마치 머리 위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 같았다.지나윤도 일부러 옛일을 들추려던 건 아니었다.그저 말이 나온 김에 한마디 받아친 것뿐이었다.지나윤은 마가리타를 한 모금 마신 뒤, 다시 고아라 이야기를 이어갔다.“그때 내가 아라 도와준 뒤로 아라는 자발적으로 내 뒤를 따라다녔어. 그때 난 학교에서 예쁘다고 소문났었고 나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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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62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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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62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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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302화

    오늘 지나윤은 병원에서 유시진을 보았는데, 남자는 유희봉의 퇴원 절차를 밟기 위해 병원에 왔다.유희봉의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고, 의사는 내일 퇴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하며 오늘 미리 절차를 진행해도 된다고 했다.“고마워.”병실 밖 복도에 서서, 유시진은 먼저 지나윤에게 감사의 말을 건넸다.지나윤은 고개를 들어 유시진을 바라보았다.고작 2주 정도 못 봤을 뿐인데, 유시진은 눈에 띄게 수척해 보였다.유시진은 원래 위장이 좋지 않았다.셀레스트 매드와 협력해 진행 중인 신규 프로젝트가 난관에 부딪히며 큰 압박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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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1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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