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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장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21 16:18:37

클라크는 룸미러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의 표정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지만, 나는 그가 핸들을 평소보다 조금 더 세게 쥐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뭔가 이상했다.

결국 내가 침묵을 깨뜨렸다.

— 회장님…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가요?

그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룸미러를 확인했다.

검은색 세단은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

같은 거리.

몇 킬로미터 전부터 우리를 따라오고 있었다.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다.

— 안전벨트를 제대로 매세요.

그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너무나 차분했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다.

— 왜요?

그는 도로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대답했다.

— 누군가 우리를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나는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보려 했다.

— 돌아보지 마세요.

그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 우리가 그들을 눈치챘다는 걸 알게 되면 분명 전략을 바꿀 겁니다.

나는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힘겹게 침을 삼킨 뒤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점점 두려움이 나를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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