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도균의 아버지는 능력은 좋았지만, 남편으로선 실로 최악이었다.
여자 없인 못 살았고, 그 부분에 있어 거리낌 없이 당당했고, 그러다 비서년이랑 여행을 가던 길 자동차 사고로 즉사했다.
덕분에 미순은 지옥같은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피부과를 개업할 수 있었고, 지금은 돈 걱정 없이 사모님 소리를 들으며 인생을 즐기는 중이다.
앞으로는 정말 행복한 일만 남았을 줄 알았는데, 그나마 하나 있는 아들놈이 이런 말도 안 되는 계집애한테 홀릴 줄은 꿈에도 몰랐단 말이다.
“살다가 질리면? 그땐 쓸데없이 위자료나 빼앗기려고? 누구 좋으라고? 없어도 정도껏 없어야지, 부모가 없으면 돈이라도 있던가, 돈이 없으면 능력이라도 좋던가...!”
“저런 여자는 쉽게 안 질려요 엄마. 만약 질리면, 그까짓 돈이야 몇 푼 쥐여주고 끝내면 되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더니, 가슴이 꽉 막힌듯 답답했지만 결국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아들이 좋아하는 여자니까, 반대를 하면 할수록 더 길길이 날뛴다는 성격인 걸 진작에 알았으니까.
마음에 드는 것 하나 없는 얄미운 존재 은방울.
다만 어디를 데리고 다녀도 창피하지 않을 외모와 몸매를 가졌다는 사실. 그거 하나만으로 미순은 어쩔 수 없이 져주기로 결심했다.
“당분간 피임은 해라.”
“네, 안 그래도 그럴 생각입니다.”
피임에 대한 이야기 역시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술술 넘어갔다.
"방울아, 오빠는 방울이 닮은 딸 갖는게 마지막 꿈인데. 그래도 방울이 인생도 중요하잖아. 물론 오빠랑 결혼해 주는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고맙고."
"네...?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지금 너 작곡 학원도 한참 재미붙여서 열심히 다니고 있고, 오빠도 피부과 개업하면 더 정신 없어 질테고. 우리 아이 계획은 나중으로 미루면 어떨까?"
방울은 그런 도균의 말이 고마우면서도 조금은 의아했다.
아무리 결혼식이 코앞이라고 해도 아직 첫날밤도 치르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2세 계획에 대한 이야기라니.
혹시, 자신을 탐탁치 않아 하는 어머님의 생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딱히 티는 내지 않았다.
"네. 신중하게 생각해야죠. 저도 오빠 말에 동의해요."
도균의 표정이 보란듯이 밝아졌다.
"그래? 그럼 피임은 방울이가 해줄래?"
"제, 제가요?"
"부부사이에 콘돔 끼기 싫어. 오빠는 지금, 결혼식 날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
속이 훤히 보이는 제안이었지만 방울은 꿈에도 몰랐다.
그냥, 제대로 된 혼수 하나 없이 몸만 가는 주제에 피임정도야. 그런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잘 알아보고, 알아서 할게요 오빠. 걱정하지 마세요."
"아, 피임약보다는 시술이 훨씬 더 나을 거야."
"네.“
최도균의 진짜 모습을 몰랐던 방울은 스스로 피임 시술까지 받은 뒤 식을 올렸다.
***
생각과는 다른 첫날밤을 보낸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방울은 침대 위에서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머리는 당장이라도 깨질 것처럼 아파왔고, 알이 잔뜩 밴 몸은 근육들이 살려달라 비명을 지르는 느낌이었다.
가장 이상한 건, 눈에 안대가 씌워진 그 이후부터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것.
몸상태를 보니 이후로도 계속 시달린 것 같기는 한데, 설마 정신을 놓아버린 건가?
끙끙거리며 상체를 일으키려던 순간, 침실 문이 열리며 도균이 들어섰다.
그는 따뜻하게 뎁힌 우유 한 잔을 협탁에 올려두고는,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방울을 품에 꼭 안아주었다.
"일어났어? 걱정했잖아."
"네? 걱정이요...?"
"어젯밤에 너, 엄청나게 헥헥거리다 기절해버렸어. 가끔 흥분이 고조되면 그런 경우가 있다던데, 내 와이프가 그럴 줄은 꿈에도 몰랐지 뭐야."
민망했다. 민망하고 수치스러워서 이불을 어깨까지 끌어올렸다.
이 순간에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꼭 꿈만 같았다.
"그... 안대를 쓴 다음부터는 기억이 잘 안 나요.... 와인도 몇 모금 안 마셨는데..."
이불 속으로 손을 넣어, 방울의 허벅지를 쓰다듬는 도균의 미소가 꼭 악마같았다.
그는 당분간은 숨기기로 했다. 방울을 완벽하게 길들이기 전까지는 말이다.
"기억이 안 나면 또 하면 되지."
어젯밤, 제 친구에게 완벽하게 범해지던 방울의 모습을 떠올리는 순간 성기는 단단하게 발기해버렸다.
가을의 문턱, 새벽부터 시작된 비는 어둠이 내려앉은 지금까지 잠시도 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처마 끝에 맺힌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질 때마다, 칠호산은 더욱 깊은 안갯속으로 잠겨 갔다.창가 앞, 과거를 회상하던 방울은 무릎을 끌어안은 채 젖은 숲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초점을 잃은 눈동자는 빗줄기를 따라 어디론가 흘러갈 뿐이었다.‘은방울, 대체 언제까지 이러고 살 건데.’스물넷. 사람들은 아직도 젊고 창창한 나이라고 말했다. 다시 시작하기에 충분한 나이라고도 했다.하지만 사람은 나이가 아니라, 견뎌 낸 계절의 수만큼 늙는 법이었다.그 계절의 수는, 나락의 강도라고나 할까.이미 식어버린 차에서는 희미한 쑥 향만이 피어올랐고,문득 왼손 약지가 시야에 들어왔다.반지가 있던 자리는 어느새 희미한 자국만이 남아 있었다.엄지손가락으로 그 흔적을 문지르던 방울이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역겨운 새끼.”스무 살이라는 아무것도 몰랐던 나이에 올렸던 결혼식과 혼인신고.그리고 그 이후의 시간들은 결코 달콤한 신혼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고 피폐했다.최도균, 그와의 결혼은 모두가 부러워했던 첫사랑의 결실이었다.하지만 어린 나이로 인해, 많은 이들의 축복에는 우려가 더해졌었다.어린 나이에 왜 그런 선택을 하냐, 너무 성급한 결정 아니냐, 돈이 다가 아니다, 후회할 땐 이미 늦는다.그때만해도 얼마나 억울했는지.결혼을 결심한 건 돈 때문도, 조건 때문도 아닌 오직 사랑 때문이었는데. 그 마음을 증명할 방법 따윈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결혼식은 나름 성대했다. 8살 연상이었던 그는 집안도, 외모도, 능력도. 소위 엄친아였으니까
도균의 아버지는 능력은 좋았지만, 남편으로선 실로 최악이었다.여자 없인 못 살았고, 그 부분에 있어 거리낌 없이 당당했고, 그러다 비서년이랑 여행을 가던 길 자동차 사고로 즉사했다.덕분에 미순은 지옥같은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피부과를 개업할 수 있었고, 지금은 돈 걱정 없이 사모님 소리를 들으며 인생을 즐기는 중이다. 앞으로는 정말 행복한 일만 남았을 줄 알았는데, 그나마 하나 있는 아들놈이 이런 말도 안 되는 계집애한테 홀릴 줄은 꿈에도 몰랐단 말이다.“살다가 질리면? 그땐 쓸데없이 위자료나 빼앗기려고? 누구 좋으라고? 없어도 정도껏 없어야지, 부모가 없으면 돈이라도 있던가, 돈이 없으면 능력이라도 좋던가...!”“저런 여자는 쉽게 안 질려요 엄마. 만약 질리면, 그까짓 돈이야 몇 푼 쥐여주고 끝내면 되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더니, 가슴이 꽉 막힌듯 답답했지만 결국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아들이 좋아하는 여자니까, 반대를 하면 할수록 더 길길이 날뛴다는 성격인 걸 진작에 알았으니까. 마음에 드는 것 하나 없는 얄미운 존재 은방울.다만 어디를 데리고 다녀도 창피하지 않을 외모와 몸매를 가졌다는 사실. 그거 하나만으로 미순은 어쩔 수 없이 져주기로 결심했다.“당분간 피임은 해라.”“네, 안 그래도 그럴 생각입니다.”피임에 대한 이야기 역시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술술 넘어갔다."방울아, 오빠는 방울이 닮은 딸 갖는게 마지막 꿈인데. 그래도 방울이 인생도 중요하잖아. 물론 오빠랑 결혼해 주는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고맙고.""네...?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지금 너 작곡 학원도 한참 재미붙여서 열심히 다니고 있고, 오빠도 피부과 개업하면 더 정신 없어 질테고. 우리 아이 계획은 나중으로 미루면 어떨까?"방울은 그런 도균의 말이 고마우면서도 조금은 의아했다.아무리 결혼식이 코앞이라고 해도 아직 첫날밤도 치르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2세 계획에 대한 이야기라니.혹시, 자신을 탐탁치 않아 하는 어머님의 생각일지도 모른다
그러던 어느 날,오늘도 평범한 데이트를 하는 줄 알았는데, 도균의 차가 무인텔 안으로 들어섰다. 얼굴이 사색이 된 방울이 안전벨트를 두 손으로 끌어안았다.아직 첫 키스도 못 해봤는데, 손만 잡아도 떨려 죽겠는데. 예고도 없이 이런 장소에 왔다는 사실 자체가 이해되질 않았다.“오, 오빠.. 여기는 왜....”“잠깐만 쉬었다 가자""네...?"정말로 놀란듯 눈을 키우는 방울의 모습에, 도균은 티가 나게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그래, 솔직히 말하면 핑계고. 연인끼리 당연히 오는 장소잖아.”거짓이 아닌 솔직한 마음을 내뱉는데도 왜 이렇게 내키지 않는 건지. 이제 막 성인이 된 방울에게 성(性)이라는 영역은 미지의 세계였다. 동시에 '온전한 사랑'이라는 전제가 붙었을 때 비로소 가능한, 나름 꿈꿔온 판타지가 분명해 존재했다.물론 도균을 사랑한다. 온전하고 완벽한 사랑이라곤 할 수 없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은 틀림 없었다.하지만 아무런 준비도 없는 갑작스러운 상황이 아닌, 정말로 미래를 약속했을 때에, 분위기 좋은 곳에서 확신을 가지고 하고 싶었다.쿵쿵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으며 온전하게 하나가 되는 첫 경험. 그런 사랑받는 여자의 로망 같은 것 말이다.“오빠... 여기는 모텔이잖아요... 저는 결혼 전에는...”방울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들은 도균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무슨 혼전순결이라도 지키려는 건가? 나이가 어린 건 알지만, 방울이 어른이 되기만을 기다렸던 그에게는 지금의 상황이 반가울 리 전혀 없었다.솔직히 말하면, 억지로라도 방 안에 질질 끌고 들어가고 싶었다.“어차피 오빠랑 결혼할 거잖아. 요즘은 속궁합부터 맞춰본다고 하는 말 못 들었어? 그만큼 성생활은 중요한 거야.”“오늘은 싫어요, 저한테 아무런 상의도 없었잖아요.”입술을 짓씹던 도균은 결국 핸들을 돌렸다.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은 더러웠지만, 혹시라도 막무가내로 밀어붙였다가 방울이 등을 돌릴까 봐서. 그동안 애를 썼던 노력이 한 순간에 물거품
딱히 애틋한 마음을 나눈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저 그런 일상으로 치부하기엔 나름 설레는 첫사랑이었다. 보고 싶고, 보면 반갑고, 웃어주면 설레고.외로운 사춘기 소녀에게 그의 웃음은 살갑고, 따스하고, 자꾸만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마치 예상하지 못한 핑크빛 감정이 소리 소문 없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처럼.‘나만 그런 거 아니잖아. 저 아저씨도 나만 보면 웃잖아.’정말로 국밥이 맛있어서 자주도 오는 건지, 아니면 자신과 같은 마음인 건지 궁금했지만 차마 물을 용기는 나지 않았다.그리고, 할머니에게 살갑게 구는 모습도 순수한 마음을 앗아가기에 충분했다.하지만 언제부턴가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이사라도 가버린 듯 발길이 뚝 끊겨버렸다. "할머니, 그 착한 아저씨는 요즘 왜 안 와?""누구 말하는 겨?""있잖아! 맨날 저 자리에 앉아서 국밥 먹던 젊은 아저씨!""아아, 도균 총각? 이제 안 올겨. 여기도 잠깐 있던거라고 혔어."할머니는 집안 사업이 잘 풀려서 서울로 갔다는 말을 전해왔지만, 어린 방울에게 어른들의 세계는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영역이었다.다만, 한 마디 인사도 없이 떠나버린 사실이 서운할 뿐이었다.그리고 그 서운함은 감수성이 풍부한 소녀가 겪은, 아리고도 무력한 첫 이별이었다.***최도균을 다시 만난 건 3년 뒤, 할머니의 장례식장이었다. 유일한 보호자가 사라졌다는 상실감, 세상에 혼자 남았다는 두려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에 허덕이던 순간.마치 키다리 아저씨처럼 나타난 도균은 구원자나 다름없었다.“방울아, 부조금으로 장례식 비용은 충분할 것 같은데... 알아보니까 할머님 명의로 된 빚이 좀 있네. 당장 급한 이자는 내가 처리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유골함이랑 납골당은 제일 좋은 걸로 해.”그 말이 얼마나 고맙고 힘이 되던지, 방울은 경계는커녕 그제야 마음을 놓고 엉엉 울었다. “우리 할머니 어떡해요.. 나 아직 효도도 못 했는데. 매일 틱틱거리기만 했는데...”"할머니는 방울이가 그
부부관계가 이렇게나 힘들고 아플 줄은 정말 몰랐다. 아프다는 말에도 뿌드득거리며 계속해서 들이닥치는 기둥은 뜨겁고도 두꺼웠고, 뿌리까지 삽입된 순간 방울은 넋까지 나가버렸다. 크고 굵직한 흉기가 제 몸을 반으로 반갈내는 느낌이었다.“아 씨발, 방울아, 아, 씹 구멍이 왜 이렇게 좁아.”제 귀로 듣고도 믿을 수 없는 천박하기 그지 없는 말이었다. 연애 기간은 물론 결혼 준비를 하는 내내 그는 늘 다정하고, 매너 좋고, 욕을 하는 모습조차 봤던 적이 없었는데.실로 경악스러울 수준의 언행에 방울의 눈가에는 눈물이 차올랐다.“끄읏, 윽, 못, 못하겠어요.. 아... 오빠.. 흐흑..”하지만 그의 성기는 이미 제 안을 쑤셔대고 있었고, 손목까지 붙잡힌 지금은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었다.“뭘 못해, 씹물도 존나게 흘리고 있는데.”“흐윽, 왜.. 말을 자꾸... 왜, 왜 그렇게... 아아.. 아윽!”억지로 확장된 질벽은 빠듯하게 그의 성기를 물고 놓아주질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피스톤에 애꿎은 젖가슴만 위아래로 강하게 흔들렸다. 적어도 이런 첫날밤을 기대한 건 아니었었다.사랑받는다는 느낌에 파묻히진 않더라도, 서로를 알아가는 배려쯤은 있을 줄 알았다.완전한 무력감을 느껴버린 방울은 사고 회로가 정지된 바보가 되어버렸다.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는 한 시도 멈추지 않았고, 입에서는 본능적인 신음만이 흘러나왔다.“흐, 하윽, 아응, 하...”팔다리가 축 늘어질 무렵, 도균은 방울의 눈에 검은 안대를 씌웠다. 딱 봐도 최음제의 효과가 한참 올라오기 시작한 모양이었다.“말했잖아, 오빠가 잊지 못할 밤을 만들어 주겠다고.”“나, 나 몸이.. 몸이 진짜로 이상해서요... 하아...”손목은 배 위로 모아져 얇은 끈에 칭칭 감겼다.안대에 끈까지, 이런 것까지 준비했다는 것도 믿기지 않았지만 가장 이상한 건 자꾸만 몽롱해지는 기분이었다.그땐 몰랐다.건네받은 와인잔에는 최음제가 들어있었다는 사실을, 눈이 가려진 뒤 제 몸을 탐한
방울이 신음을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몸은 점점 달아올랐지만, 그의 말처럼 후회가 될만큼 행복한 감정은 아직 들지 않았다. 오히려 수치스러운건 대체 왜일까. 오빠는 왜 이런 말을 하는 걸까.이 와중에도 두 개의 젖꼭지는 바짝 서올랐고, 방울은 허리를 좌우로 비틀었다."흣, 아, 으응..."도균은 서두르지 않았다.방울의 표정과 반응을 뚫어지게 살피며 조심스러운 척 하긴 했지만, 자꾸만 올라가는 입꼬리와 번들거리는 눈동자만큼은 잠시도 감출 수 없었다. “그래도 기다렸던 보람이 있네.”빳빳하게 일어선 유두가 그의 입안으로 삼켜졌다.반대쪽 가슴은 여전히 손으로 유린하면서, 그는 연분홍빛 유두와 유륜을 쫍쫍 빨아들였다. “아흐, 오, 오빠, 이, 이건, 아읏, 하!”고작 가슴 애무만으로도 아랫배가 저릿한 게 너무나 이상했다.간질거리고, 또 화르르 끓어오르고. 혹은 전기가 통하는 것 같기도 한 요상한 감각이었다. 그의 입술이 유두를 문 채, 위로 주욱 잡아당겼다. “아흐흣..! 아! 아, 오빠, 오빠 제발 잠깐만요...!”도균의 숨이 눈에 띄게 거칠어졌다. 타액으로 범벅이 된 모습도, 세상 딱딱하게 서오른 돌기도, 앙증맞은 입술에서 튀어나오는 신음도. 모든 게 상상 이상으로 꼴린 탓이었다."바디워시 뭐 썼어? 왜 이렇게 좋은 향기가 나?""흐아, 저, 저 그냥... 호텔에 있는 거... 하...""그럼 바디워시 냄새가 아니라, 방울이 살 냄새인가 보네."한참 동안 빨리고 자극당한 유두는 벌겋게 달아올랐고, 그의 손은 어느새 허리선을 지나 팬티 위를 느릿하게 문질렀다.그 손길만으로도 애액이 비벼지는 소리가 들려 방울은 새삼 민망해졌다."하, 으응!"“우리 예쁜 방울이, 기분 좋았어? 팬티가 엄청나게 젖었는데?”노골적인 질문에 차마 대답은 하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이제는 팬티마저 방울의 몸을 떠나버렸고, 그의 손가락이 애액에 미끄러지며 음부를 자극하기 시작했다.아주 노골적이고, 노련한 손짓이었다. “오빠, 읏, 원, 하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