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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화

Author: 블루
경서는 맨발로 부드러운 카펫을 밟으며 소파에 앉은 남자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핸드폰을 보고 있던 상민이 인기척에 고개를 들었다.

한 번 본 것만으로 눈빛이 확 달라졌다.

시선이 얼굴에서 매끈하고 긴 다리로 내려갔다가 다시 얼굴로 돌아왔다.

상민의 목울대가 저절로 움직였다.

경서는 그 반응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구급상자 있어?”

상민의 목소리가 살짝 쉬어 있었다.

“응.”

경서는 TV장 아래에서 구급상자를 꺼내 건넸다.

상민은 받아 열고 익숙한 손놀림으로 필요한 물건을 꺼냈다.

소파 옆을 가볍게 두드리자 경서가 얌전히 곁에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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