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민서는 대답 대신 손등을 입에 물고 신음을 참았다. 그런 민망한 말은 안 듣고 싶었다. 그럴 리가 없잖은가. 부끄럽고 민망해서 그만두게 하고 싶었지만, 그 은밀한 곳을 문지르고 핥고 빠는 성진의 행위가 주는 쾌감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그는 이제 그 곳에 입술을 바짝 밀착시킨 채로 쪽쪽 빨아대고 있었다. 그녀가 흘리는 물은 한 방울도 놓치지 않고 마시겠다는 그의 의지가 읽혔다. 입을 틀어막았는데도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원치 않았는데도 그녀의 몸은 자꾸만 물을 흘려댔다. 왈칵왈칵 쏟아내는 느낌이 났다. 그 곳에 밀착한 상태로 그의 혀와 입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쭙쭙거리며 빠는 소리 가운데서도 꿀꺽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죽을 것 같았다. 민서는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 있는 성진의 머리를 밀어내려 했다. 하지만 그녀의 힘으로 밀려날 성진이 아니었다. 오히려 혀를 구멍에 꽂은 채로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그녀를 더욱 자극했다.“허읍!”민서는 억눌린 신음을 뱉으며 그를 밀어내던 손으로 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말았다. 자극이 너무 강했다. 허리가 저절로 들썩였다. 머릿속이 쭈뼛했다. 눈물이 났다.성진은 쏟아지는 민서의 애액을 정신없이 빨아 마시며 그녀가 가볍게 절정한 것을 눈치 챘다. 정말이지 감도가 좋은 몸이었다. 그가 좆을 쑤셔박은 채였다면 그곳은 그의 것을 쭉 빨아 당겼을 것이었다. 한 발 빼고 왔음에도 싸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는 혀를 길게 내어 그 곳을 핥아 올리면서 그의 곤두선 기둥을 잡았다.“좋다고 해줘요.”“하읏.”“나를 원해줘요.”그녀의 대답이 없어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모든 몸짓과 반응이 그를 원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었다. 얼굴을 그곳에 푹 파묻은 채로 그는 손으로 자신의 성기를 쥐고 흔들었다. 뒷골을 저릿하게 만드는 쾌감에 성진은 몸을 떨었다. 이 여자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흐읍!”“아윽!”성진의 성기가 꿀렁거리며 사정을 시작했다. 민서도 경련하듯 몸을 떨며 두
성진이 느릿하게 입술을 맞붙인 채로 민서의 입술을 빨았다. 혀로 문지르는가 싶더니 혀 끝을 세워 민서의 입술 사이로 찔러 넣었다. 자연스럽게 그녀의 입술이 벌어지면서 그의 혀를 맞이하러 그녀의 혀가 나왔다. 그녀는 파고드는 성진의 혀를 휘감아 빨아들였다. 넘어오는 타액을 삼키면서 팔을 들어 그의 머리를 끌어안았다.하지 않겠다 했더라도 그가 요구하면 내어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녀의 몸을 눌러오는 성진의 무게가 싫지 않았다. 맞닿아 비벼지는 피부의 감촉이 좋았다.그의 입술이 옆으로 미끄러져 그녀의 귀를 물었다. 그의 숨소리가 크게 들려 몸이 떨렸다. 뜨겁고 축축한 것이 귓구멍으로 파고들어 먹먹해졌다. 그녀는 신음했다.“다 먹을 겁니다. 어느 한 구석도 빼놓지 않고 맛볼 거예요.”“흐읏.”혀가 귓바퀴를 핥았고 입술이 귓불을 물고 빨았다. 이를 세워 가볍게 물고 당기기도 했다. 그때마다 그녀는 신음하며 몸을 떨었다.“멈추지 않을 겁니다. 울어도 안 봐줄 거예요.”귓불을 놓아준 입술이 목덜미를 타고 내려갔다. 쇄골을 빨고 움푹한 곳을 핥았다. 흔적을 남기기 위해 강하게 빨아들이기도 했다.어깨를 쓸어내린 성진의 손이 그녀의 동그란 가슴을 쥐었다. 손끝으로 유두를 갉작이며 앙가슴을 핥았다.“흑.”그녀의 손가락이 성진의 머리카락 속으로 파고들었다. 머릿속이 뜨거워져서 신음소리를 흘리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아프게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니 이렇게만 반응해줘요.”그의 입술이 풍만한 가슴의 살점을 한가득 물고 빨았다. 그의 손아귀 힘에 가슴이 출렁였다. 민서는 다리 사이로 뭔가 흘러내리는 느낌을 참을 수가 없어 다리를 오므렸다. 축축하고 미끄덩거리는 감각이 민망해 오므리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허벅지를 비볐다. 성진은 이제 그녀의 젖꼭지를 쪽쪽 빨고 있었다. 그녀의 가장 예민한 곳이었다. 절로 앓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성진의 머리카락을 움켜쥔 채로 그의 머리를 끌어당겼다. 그의 얼굴이 가슴살에 묻혔다.“아으읏…….
민서는 지금 화를 내는 중이었다. 어쩜 이렇게 고집이 센지, 말이 통하지 않았다. 소리라도 빽 질러볼까 싶었지만, 상대가 성진이었다. 미안하고 고맙고 부담스러우면서 어려운 사람이라 감히 실행에 옮길 엄두가 나지 않았다. 자신의 얼굴 상태가 어떤지 잘 알고 있었기에 표정으로 자신이 화났음을 알리는 것도 여의치가 않았다. 붓기가 많이 가라앉긴 했지만 여전히 부어있는 눈으로 노려보고 흘겨보고 째려보아도 티가 나지 않았다.“이쪽 팔을 들어요.”시키는 대로 하지 않을 테다. 민서는 입술을 꾹 다물고 양 팔을 옆구리에 붙인 채 힘을 주었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을 한 번 슥 쳐다본 성진이 그녀의 팔목을 잡고 들어 올리자 팔이 힘없이 들렸다. 그는 거품이 풍성한 샤워볼로 그녀의 옆구리와 겨드랑이를 문질렀다.“혼자 씻겠다고요.”“안된다고 했습니다.”그가 다른 쪽 팔을 들라고 했지만, 그녀는 반항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그의 힘에 의해 팔을 들린 채 거품칠을 당했다.“혼자 할 수 있어요.”지영이 극구 말려서 그렇지, 샤워 정도는 얼마든지 혼자 할 수 있었다. 그녀는 심한 타박상을 많이 입은 것이지 어디가 부러지거나 내상을 입어 수술을 한 게 아니었으니까. 좀 끙끙거리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반드시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압니다.”성진은 민서의 양쪽 팔과 옆구리에 거품이 잘 묻은 것을 확인하고 다시 그녀의 어깨에 손을 뻗었다. 입에 군침이 돌았다.민서는 한숨을 폭 내쉰 후 보지 않겠다는 듯 입술을 꾹 다물고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토라진 모습이 꽤 귀여웠다. 달래줄 생각은 없었다. 그는 지금 매우 즐거웠고, 흥분한 상태였다.조금 전 민서의 목에 묻혀놓았던 거품이 그녀의 앙가슴으로 흘러내려 있었다. 시선을 그쪽으로 옮긴 그는 입맛을 다시며 샤워볼의 거품을 자신의 손에 쥐어짰다. 그리고 흘러내린 거품 위에 두 손을 올렸다. 둥글게 원을 점점 크게 그렸다. 그의 손바닥에 그녀의 가슴이 눌렀다. 젖꼭지가 손가락 사이에 걸렸다. 그가 검지와 중지
꼼짝도 못하고 옆구리에 들러붙은 커다란 남자의 존재에 긴장하고 있던 민서가 슬그머니 고개를 돌려 성진을 보았다.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묻은 자세 그대로 고른 숨을 내쉬며 잠들어 있었다.“저기요.”조심스럽게 불러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민서는 성진의 눈앞에서 가볍게 손을 흔들어보았다. 훅, 입바람으로 그의 앞머리를 날려보기도 했다. 그는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금방 잠들었네.”피곤하다더니, 정말 그랬던 모양이었다. 근식의 말로는 지방에 일이 있어 잠깐 자리를 비운다고 했었다. 깡패가 출장도 가냐고 혼자 생각했던 게 생각나서 민서는 혼자 슬쩍 웃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고생이 많았겠다고 속으로 위로를 건네고는 손을 들어 성진의 어깨를 도닥였다.여전히 미동도 않는 성진의 정수리를 잠시 내려다보던 민서가 슬쩍 엉덩이를 밖으로 뺐다. 허리를 잡고 있던 성진의 손이 스르륵 미끄러졌다.정말 깊이 잠든 모양이었다. 이제 상체만 빼내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 싶었다.성진의 옆에서 자는 것이 싫은 건 아니었다. 좋아하게 된 남자였고, 섹스도 한 사이였다. 아직 몸이 많이 아팠지만, 그가 요구한다면 기꺼이 응해줄 생각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그의 옆에서 도망가지 못해 안달이냐면, 아직 어색하고 부끄러워서였다.성진이 기대고 있는 어깨를 조심조심 빼는데, 그의 손이 휙 뻗어와 다시 민서의 허리를 강하게 당겨 안았다. 아파서 비명을 지를 뻔한 걸 겨우 참고는 성진을 살폈다. 그는 얼굴을 두어 번 그녀의 어깨에 부빌 뿐, 깨어난 기색은 아니었다.민서는 조심스럽게 몸을 성진 쪽으로 돌려 누웠다. 그리고 그의 머리카락을 살살 쓰다듬었다. 그렇게 해도 그가 깨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불편하잖아요. 피곤하니까 편히 자라고 그런 건데…….”타이르듯 작은 소리로 말해본 민서는 피식 웃었다. 그리고 그의 머리를 가슴에 안았다. 잠결에라도 놔줄 수 없을 만큼 그녀가 좋다는데 어쩌겠는가. 정 불편하면 밀어내겠지. 그녀는 성진의 뒤통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
“내가 지금부터 네 몸에서 서른여덟 개의 살점을 도려낼 거야. 네놈이 내 여자 몸에 낸 상처가 딱 그 숫자 만큼이거든. 정말 공평하지? 멍들거나 부은 건 개수에서 뺐다. 씨발, 그러니까 네놈의 새끼가 허리띠를 휘둘러서 생긴 상처만 서른여덟 개라고, 이 개새끼야.”“자,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시는 그럴 기회가 없을 거야, 이 병신 새끼야. 바닥에 이 방수포 보이지? 난 여기서 네놈의 피를 모조리 쏟아낼 생각이거든. 그런 다음 발목에 쇳덩이를 매달아 바다에 던질 거야. 물고기들 뜯어먹기 좋게 너덜너덜 난도질도 할 생각이야. 어때, 기대되지?”성진은 벌벌 떨면서 눈물을 줄줄 흘리는 근태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리고 역수로 쥔 나이프를 들어 칼등을 근태의 관자놀이에 가져다 댔다.“어디부터 시작해야 네놈의 새끼가 더 오래 버티면서 고통을 느낄 수 있는지 얘기해줄까? 주요 혈관이 지나지 않는 심장에서 먼 부위. 그러면서 신경은 밀집해 있는, 이를테면 손가락이나 발가락 같은 게 되겠지.”차가운 나이프가 관자놀이를 훑고 내려갔다.“형님. 그 새끼 오줌 싸는데요?”“냅둬.”“냄새나잖습니까.”웃음기가 섞인 사내의 말에 성진이 코웃음쳤다.“어차피 피 냄새에 묻혀.”“제발…… 살려주세요.”“아니지, 병신 새끼야. 이게 아직도 분위기 파악을 못 하네. ‘살려주세요’가 아니라 ‘단번에 죽여주세요’ 하고 빌어야지.”근태는 이제 어린애처럼 엉엉 울기 시작했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이들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제대로 인지했다. 그를 도와줄 사람도 없었다. 있다 한들 제 목줄기에 닿아있는 칼날보다 빠를 리가 없었다.“내 여자를 짓밟고 걷어찰 때는 좋았지? 아주 신나게 두드려 패셨더군. 씨발, 경찰한테 하는 진술을 옆에서 듣는데 피가 부글부글 끓더라고. 네놈을 어떻게 죽여야 씨발, 이 분이 풀릴까, 너무 화가나니까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라, 새끼야.”“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남자가 성진 옆으로 다가와 넌지시 말해왔다.“이 새끼 좆부터
늦은 저녁을 먹고 느긋하게 커피까지 한잔씩 마신 성진과 남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가 보니, 세 대의 승용차가 헤드라이트로 공장 안을 비추고 있었다. 차 옆에서 담배를 피우며 노닥거리던 남자 두 명이 성진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를 해 왔다.“조용히 달아 온 거겠지?”“네, 형님. 주변 차량 번호도 알아놨습니다. 나중에 블랙박스 영상 확인할 수 있도록 연락처도 같이 파악했습니다.”“그래, 잘 했다.”성진의 시선이 공장 안으로 향했다. 안에서 둔탁한 소리와 거친 목소리가 들렸다.“이 새끼들, 내가 누군지 알고…….”“안 궁금하다고, 새꺄. 우리 형님이 여자 패는 새끼들 극혐하시는 이유를 너 때문에 알았다. 이 개좆만도 못한 새끼.”“어이, 살살 하라고 했잖아. 형님 몫이라고.”“아는데, 이 새끼가 자꾸 주둥이를 나불대잖아.”“내 전화 한 통이면 늬들 다 죽은 목숨…….”“이거 봐. 이 주둥이가 자꾸 매를 벌잖아.”“그래도 적당히 해.”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표정을 굳힌 성진이 공장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바닥에 깔아놓은 방수포 한 가운데에 근태가 꿇어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을 남자들이 둘러싸고 서 있었다. 근태 앞에 쪼그려 앉은 남자는 민서가 납치되었을 때, 모텔 문을 부쉈던 남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근태의 따귀를 연거푸 때리고 있었다.“오셨습니까, 형님!”누군가 성진을 발견하고는 큰소리로 외치며 허리를 숙였고, 이내 모든 남자들이 고개를 숙이며 같은 인사를 외쳤다. 고개를 끄덕인 성진이 근식 앞으로 걸어갔다.“이렇게 만나네, 씨발 개새끼야.”근태가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성진을 보았다. 그의 양볼은 빨갛게 부어 있었다. 쪼그리고 앉아있던 남자의 작품이었다.“너, 이 깡패 새끼! 내가 누군지 알고…….”근태가 몸을 일으키려 들자, 옆에 서 있던 남자가 그의 오금을 걷어찼다. 근태는 다시 바닥에 쓰러졌다.“누구긴 누구야. 그 나이 처먹도록 백수로 지내면서 내 여자를 납치 감금 강간 폭행한 개호로잡놈의 씨발 새끼지.”“
민서를 아프게 한 새끼가 되어 죽어버려야 할 처지가 된 성진이 웃었다. 지영이 요구하지 않아도 이미 근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계획을 세워놓았기 때문에, 남은 것은 자신이 어떻게 죽을 지만 결정하면 될 것이었다. 민서와 행복하게 늙어죽으면 딱 좋을텐데 말이다.“난 나가봐야 하니까, 네가 근식이랑 같이 여기 있다가 민서 씨 깨어나면 좀 보살펴줘. 필요한 건 다 말하고. 웬만하면 민서 씨 옆에 붙어있었으면 좋겠다.”“어디 가는데요? 언제 와요?”“개새끼 조지러. 언제 올지는 모르겠고.”너무 태연한 표정으로 한 말이라 지영은 자
“아무리 미운 자식이라도 자식은 자식인데 어떻게…….”성진은 손에 든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껐다. 그리고 고민하는 현식을 향해 상체를 숙였다.“확신하십니까, 진짜 김 국장님 핏줄이라는 거?”대답이 바로 나오지 않았다. 김근태가 자신의 손에 떨어질 날이 멀지 않았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이었다. 성진은 비릿하게 웃으며 상체를 일으켰다. 그리고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아 다리를 꼬았다.“제가 사모님을 뵌 적이 없어서 말이죠. 셋째 아드님이 사모님만 쏙 빼닮은 모양입니다. 위에 두 아드님은 국장님을 판박이처럼 똑 닮았던데 말이죠.”“
현식은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평소 탐탁지 않던 막내아들이 사고를 쳐 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다. 변호사를 붙이고 인맥을 동원해 법원 쪽에 입김을 불어넣을 수 있을만한 위인을 만나고 오는 길이었다.“빌어먹을 자식 같으니!”어쩌면 이렇게 시기를 제대로 골라 사고를 쳐 대는지 알 수 없었다. 차기 대선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제 1야당의 당대표가 은근한 제안을 해 온 참이었다. 그토록 기다려왔던 기회가 손에 잡힐 듯 가까워졌는데, 못난 아들놈 덕분에 손을 뻗어보지도 못할 처지가 되어버렸다.“지 형들 반에 반만이라도 따라가 주면 내
경찰 조사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납치 감금 강간의 현행범으로 체포된 근태의 피해자 진술이었으므로, 있었던 일을 순서대로 설명하기만 했다.“그런데…… 함께 온 사람과는 무슨 관계이십니까?”“네?”“동거인입니다.”관계를 묻는 질문에 당황한 민서가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성진이 건조한 목소리로 대답을 낚아챘다. 경찰의 시선이 민서에게서 성진으로 갔다가 다시 민서로 향했다.“이번 일이 혹시 강성진 씨와 관련이 있습니까?”민서가 근태에게 무슨 일을 당했는지 옆에서 들으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애써 삭이고 있던 성진이 경찰의 질문에 헛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