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ager

12 화

Auteur: 유리구슬
last update Date de publication: 2026-06-24 13:46:55
7화 완벽한 사냥견을 고르는 법(1)

지이잉-. 지이잉-.

어두운 택시 안. 핸드백 안에서 스마트폰이 미친 듯이 진동하고 있었다.

지안은 창밖으로 시선을 던진 채, 액정에 뜬 이름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강민우]

레스토랑에서 밥상을 엎어버리듯 빠져나온 지 30분째. 강민우는 벌써 스무 통이 넘는 전화를 걸어오고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택시를 타고 쫓아오거나 집 앞까지 찾아와 무릎을 꿇고 쇼를 했겠지만, 오늘 지안이 보여준 모습은 그가 감히 섣불리 다가오지 못할 만큼 이질적이고 서늘했을 것이다.

지안은 진동이 끊어질 때
Continuez à lire ce livre gratuitement
Scanner le code pour télécharger l'application
Chapitre verrouillé

Dernier chapitre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34 화

    84화 몰락(2)강민우는 푸른색 수의를 입은 채 넋이 나간 얼굴로 의자에 앉아 있었다. 가슴팍에 적힌 수인 번호 '4028'. 그것이 현재 그의 유일한 이름이었다.머리는 덥수룩하게 자랐고, 얼굴은 반쪽이 되어 있었다. 눈 밑에는 짙은 다크서클이 내려앉아 있었고, 손톱은 초조함에 다 물어뜯어 피가 맺혀 있었다."4028번. 접견."교도관의 무뚝뚝한 부름에 민우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유라인가? 아니, 유라 그 미친년도 옆 사동에 갇혀 있을 텐데. 그럼 변호사? 그래, 국선 변호사가 항소심 준비 때문에 온 걸 거야.'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33 화

    83화 몰락(1)검찰청에서의 살벌한 대질심문이 끝난 지 일주일 후.서그룹의 오너 일가가 연루된 초대형 스캔들은 대한민국의 경제 경제 면을 도배하며 핵폭탄급 파장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파편의 한가운데, 가장 먼저 잿더미가 된 것은 바로 강민우의 벤처기업 '이노베이션 테크'였다.[속보] 한국거래소, '이노베이션 테크' 상장 폐지 최종 결정… 코스닥 퇴출 확정! [단독] 강민우 대표, 서그룹 횡령 공모 및 페이퍼 컴퍼니 설립 혐의로 구속 수감. 회사 부채만 500억 육박!오전 10시. 태경의 저택 거실.지안은 태블릿 PC에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32 화

    82화 배신(2)대검찰청 제1종합조사실.넓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강민우와 서유라가 마주 앉았다. 두 사람의 손목에는 여전히 무거운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서로의 얼굴을 마주한 순간, 실내의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는 듯했다.검사가 가운데 앉아 서류를 펼쳤다."양측의 진술이 완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강민우 피의자는 서유라 씨가 주범이라 주장하고, 서유라 피의자는 강민우 씨가 모든 것을 기획했다고 주장하네요. 자, 대면한 자리에서 확실하게 가려봅시다."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서유라가 침을 튀기며 기선제압에 나섰다."강민우 이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31 화

    한편, 취조실 옆에 위치한 비밀 모니터링 룸.매직 미러(한쪽 방향에서만 보이는 유리) 너머로 두 사람이 서로를 물어뜯는 꼴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이들이 있었다.서지안과 차태경이었다.태경의 인맥 덕분에 검찰청 고위 관계자의 묵인하에 이 추악한 진흙탕 싸움을 직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오는 민우와 유라의 악에 받친 고함소리를 들으며, 지안은 와인 대신 준비된 따뜻한 차를 한 모금 마셨다."어쩜 저렇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을까."지안이 핏, 하고 차가운 비웃음을 흘렸다."전생에서도 저랬지. 조금만 불리해지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30 화

    81화 배신(1)대검찰청 반부패수사부 제3조사실.차가운 형광등 불빛이 사방이 막힌 방안을 창백하게 비추고 있었다. 책상 하나를 사이에 두고 찌든 담배 냄새와 무거운 정적이 감돌았다.강민우는 수갑을 찬 손을 덜덜 떨며 생수병을 붙잡았다. 물을 마시려 했지만, 손이 너무 떨려 물방울이 그의 죄수복 깃 위로 볼품없이 흘러내렸다.그의 맞은편에 앉은 검사가 차가운 눈빛으로 서류 조사를 검토하며 대포폰 통화 녹취록과 이중 장부 사본을 툭 던졌다.탁."강민우 씨. 서유라 씨와 공모해서 서그룹 자금 1,100억 원을 횡령하고 스위스 페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29 화

    "크윽…… 젠장, 존나 꽉 조이네. 씨발, 미치겠어."태경의 턱관절이 도드라지며 짐승 같은 신음을 토해냈다.퍽! 퍽! 퍽! 퍽!살과 살이 가차 없이 충돌하는 마찰음이 라운지 안에 폭발적으로 울려 퍼졌다. 태경은 지안의 골반을 꽉 움켜쥐고 미친 듯이 피스톤 질을 가속했다.찌우걱, 찌걱!"아아! 아앗! 너무 커…… 하앗! 태경 씨, 깊어, 너무 깊어요, 흐아앙!"지안의 머리가 소파 쿠션에 깊게 파묻혔다. 흔들리는 반동에 맞춰 젖가슴이 출렁거렸고, 붉은 립스틱은 이미 번질 대로 번져 있었다."하아, 하아…… 넌 평생 내 거야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6 화

    속옷조차 입지 않은 서늘한 맨살. 태경의 굳은살 박인 손가락이 지안의 허벅지 안쪽의 여린 살을 지분거리다, 단숨에 가장 예민한 곳을 찾아 문질렀다."하읏! 차, 태경……!""입으로는 거절하면서, 여기는 벌써 축축하네."태경이 입꼬리를 비틀어 웃으며, 축축하게 젖어 있는 계곡 사이로 긴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찌걱-. 적나라한 물소리가 고요한 서재 안을 울렸다."아아! 하앗! 거기, 아……!"태경의 손가락이 좁고 뜨거운 내벽을 헤집기 시작하자 지안의 눈앞이 새하얗게 점멸했다. 어젯밤의 지독했던 정사의 여운이 아직 가시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2 화

    강민우였다.그는 평소처럼 명품 슈트를 빼입고 있었지만, 안색은 흙빛이었고 초점 잃은 눈동자는 불안하게 사방을 훑고 있었다.어제 상견례 자리에서의 파혼 선언. 그리고 오늘 아침부터 대산건설 본사에 들이닥친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 하루아침에 강민우의 세상은 지옥으로 변해버렸다."민우야. 넌 대체 여기 왜 온 거냐. 서 회장님은 아예 참석도 안 하셨다는데."강 회장이 땀을 뻘뻘 흘리며 민우의 팔을 잡아끌었다. 다른 기업의 회장들은 이미 대산건설을 부도난 기업 취급하며 슬금슬금 피하고 있었다."아버지. 지안이가 올 겁니다.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1 화

    오후 5시. 한남동 저택의 드레스룸.전면 거울 앞에 선 지안은 자신의 모습을 가만히 응시했다. 최고급 실크 소재로 맞춤 제작된 검은색 홀터넥 드레스. 등선이 허리선까지 깊게 파여 매끄러운 척추 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났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깊게 트인 슬릿 사이로 하얀 허벅지가 아슬아슬하게 비쳤다. 우아하면서도 지독하게 관능적인, 그야말로 완벽한 사냥꾼의 차림새였다."수고하셨어요. 나가보세요."지안의 말에 스타일리스트들이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는 빠르게 드레스룸을 빠져나갔다.무거운 정적이 내려앉은 방 안, 지안이 화장대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0 화

    오후 2시, 여의도 에이펙스 코퍼레이션 본사 최상층.통유리창 너머로 한강이 아득하게 내려다보이는 차태경의 대표실 안에는 무거운 정적이 감돌고 있었다. 최고급 가죽 소파에 마주 앉은 두 사람 사이에는 서늘한 긴장감과, 어젯밤의 농밀했던 열기가 기묘하게 뒤섞여 있었다.지안은 다리를 꼰 채, 테이블 위에 놓인 서류를 천천히 넘겼다. 정갈한 명조체로 인쇄된 서류의 맨 위에는 [혼인 계약서]라는 다섯 글자가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계약 기간 2년."지안이 서류에서 눈을 떼지 않고 건조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이 기간 동안 '갑

Plus de chapitres
Découvrez et lisez de bons romans gratuitement
Accédez gratuitement à un grand nombre de bons romans sur GoodNovel. Téléchargez les livres que vous aimez et lisez où et quand vous voulez.
Lisez des livres gratuitement sur l'APP
Scanner le code pour lire sur l'application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