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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화

Author: 유리구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6-21 11:02:43
하지만 태경의 시선은 유라의 가슴이 아니라, 그녀의 뒤쪽 허공을 향해 있었다. 마치 눈앞에 먼지 한 톨이 날아다니는 것을 보는 듯한 무기력한 표정이었다.

"꺼져."

태경이 잔을 내려놓으며 나직하게 말했다.

유라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네?"

"내 테이블에서 당장 꺼지라고. 한국말 못 알아듣나?"

너무도 직설적이고 모욕적인 축객령에 유라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하지만 그녀는 억지로 미소를 유지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차 대표님, 지안 언니 때문에 저한테 오해를 단단히 하신 모양인데……."

유라가 테이블 위로 손을 뻗어 태경의 소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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