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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Author: 금붕어
“앞으로도 계속 예린이 집에만 둘 생각이야?”

주민혁이 위에서 내려다보듯 묻고 있었다.

최수빈은 냉소를 흘리며 눈을 들어 비웃듯 바라봤다.

“그건 아저씨란 신분으로 그쪽이 참견할 일이 아닌 것 같은데요?”

그러고는 손짓하며 말했다.

“가던 길 마저 가시죠. 배웅은 안 나갑니다.”

“음.”

주민혁은 짧게 콧소리를 내며 그녀의 차가운 얼굴을 똑바로 응시했다.

“정말 성질이 대단하군. 괜히 하린이가 늘 네 말에 기가 죽는 게 아니네.”

그 눈빛은 먹물처럼 짙고 무겁게 내려앉았다.

최수빈이 그 의미를 읽어내기도 전에 주민혁은 이미 몸을 돌려 떠나고 있었다.

곧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고 최수빈 역시 코웃음을 쳤다.

‘감히 날 평가해? 무슨 자격으로?’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주민혁이 보낸 문자였다.

[할머니께 보여드릴 수 있게 사진 찍어 보내. 많이 걱정하셔.]

최수빈은 싸늘한 얼굴로 화면을 꺼버렸다.

탁자 위에는 아직 따끈한 도시락통이 남아 있었다.

하루 종일 지쳐 저녁도 못 챙겨 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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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4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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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3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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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917화

    숲속, 이곳은 지질과 기후가 모두 특이한 지역이었다.최수빈은 장비 옆에 쪼그려 앉아 기록판을 들고 무인기가 전송해 오는 온도와 습도 데이터를 하나하나 꼼꼼히 적고 있었다.곁에서는 육강민이 기상 관측 장비를 조정하며 수치를 맞추고 있었고 두 사람은 간간이 수치와 설정값을 확인하며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췄다.“마지막 데이터까지 다 받았어요. 이제 마무리해도 되겠네요.”육강민이 손목시계를 확인하며 웃었다.“아침부터 지금까지 계속 움직였더니 해도 거의 지고 있어요. 먼저 텐트부터 치죠. 어두워지면 더 힘들어져요.”최수빈은 고개를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93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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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861화

    너무도 갑작스러운 그의 사과에 최수빈은 잠시 멈칫했다. 목이 무언가에 꽉 막힌 듯 숨이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그러다 그녀는 주민혁의 눈을 바라봤다. 깊고 짙은 그 눈빛 속에서 복잡한 감정들이 겹겹이 뒤엉켜 요동치고 있었다.우울증은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병이 아니고 심지어 강지원 같은 전문의가 봐도 ‘상당히 심각한 상태’라고 말할 정도였다.최수빈은 입술을 살짝 움직이다가 깊게 숨을 들이켰다.“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요. 그때 민혁 씨가 어떤 선택을 했든 출발점은 항상 나랑 예린이를 위한 거였잖아요. 민혁 씨는 민혁 씨가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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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든 조치를 마친 뒤에야 최수빈은 조금 숨을 돌릴 수 있었다.그렇게 막 짐을 정리하고 퇴근하려는데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화면에 떠오른 이름은 ‘심 대표님’이었다. 그리고 그 이름을 보는 순간, 최수빈의 미간이 자연스레 좁혀졌다.심종연 역시 이번 프로젝트의 협력 담당자 중 한 명이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철저히 업무에 한정돼 있었다.사적인 연락을 주고받을 일은 거의 없었고 더더욱 퇴근 시간에 전화가 올 이유는 없었다.‘이 시간에 왜 전화를 걸어오신 거지?’최수빈은 잠시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았다.“심 대표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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