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정부 관계자의 연설이 엄숙한 박수 속에 끝나자 회의장 안의 분위기는 조금 누그러졌다.하지만 공기 속에 감도는 팽팽한 긴장감만은 여전했다.이어서 각 기업 대표들의 입장 발표가 진행됐다.차례로 단상에 오른 몇몇 기업 책임자들은 하나같이 진정성 어린 태도를 내세우며 발언했고, 07 전투기 프로젝트 추진과 정부의 과학기술 발전 계획에 전폭적으로 협조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자세도 한껏 낮춘 채였다.최수빈은 아래에 앉아 손끝으로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리며 회의장에 모인 사람들을 하나하나 훑어봤다.이 자리에 있는 기업들 대부분은 제노 테크와 어느 정도든 사업적으로 얽혀 있었다.지금 저들의 발언은 겉보기에는 성의 있어 보였지만 속으로는 다들 각자의 계산을 하고 있다는 게 뻔했다.그러다 그녀는 멀지 않은 곳에 앉아 있는 심종연과 임하은도 눈여겨봤다.두 사람은 가끔씩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주고받고 있었고 표정도 좀처럼 읽히지 않았다. 뭔가를 꾸미고 있다는 게 분명해 보였다.역시나, 몇몇 기업 대표들의 발언이 끝난 뒤 회색 정장을 입고 약삭빠른 인상을 한 중년 남자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섰다.최수빈은 그가 남양 테크의 장형운 대표라는 걸 알아봤다.원래부터 강한 쪽에 붙고 분란 만들기를 좋아하기로 유명한 사람이었으니 분명 심종연이나 임하은의 사주를 받은 게 틀림없었다.“귀한 말씀 주신 여러 지도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희 남양 테크 역시 반드시 전력을 다해 협조하겠습니다.”장형운은 먼저 형식적인 인사말을 늘어놓더니 곧바로 화제를 돌려 주민혁을 정면으로 바라봤다.“다만 프로젝트 추진 이야기에 앞서, 주 대표님께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순간 회의장 안의 시선이 일제히 주민혁에게 쏠렸다. 장내는 숨소리마저 들릴 만큼 조용해졌다.주민혁은 여전히 꼿꼿하게 앉은 채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말씀하시죠.”“듣자 하니 오늘 은산시 청하구에서 막 투자 유치 정책을 발표했다고 하더군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학기술 기업
이번 회의의 목적은 결국 모두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위기감과 사명감을 분명히 심어주려는 데 더 가까웠다.그 순간 최수빈은 문득 예전에 주민혁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기술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연구자야. 인재라고.”맞는 말이었다.아무리 좋은 프로젝트가 있어도,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 있어도 결국 그걸 실현하는 건 사람이었다.국가의 힘 역시, 결국은 몇 세대를 이어 묵묵히 버텨 온 연구자들의 노력 위에서 완성되는 것이었다.최수빈은 옆에 앉은 주민혁을 돌아봤다.그는 그저 조용히 자리에 앉은 채 집중한 표정으로 발표자의 발언을 듣고 있었다. 온몸에 무겁고도 담담한 기운이 가득했다.그의 시선은 처음부터 끝까지 발언대에 고정돼 있으며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주민혁은 원래 태산이 눈앞에 무너져도 표정 하나 바뀌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사람이었다.그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최수빈의 마음도 이상하리만치 차분해졌다.이런 사람과 나란히 서 있다면 무엇이 와도 두렵지 않을 것 같았다.반면 회의장 한쪽에 앉아 있던 임하은의 시선은 처음부터 끝까지 주민혁을 향해 있었다.붉은 원피스를 입은 그녀는 침체된 분위기의 회의장 안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었지만, 그 눈빛에는 복잡한 감정이 짙게 얽혀 있었다.“걱정하지 마요. 우리가 07 전투기 프로젝트에서 확실한 성과만 내고 국가의 인정을 받게 되면, 임씨 가문은 무너지지 않을 테니까.”심종연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는 임하은이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걸 눈치채고 가볍게 그녀의 팔을 건드렸다.그제야 임하은은 퍼뜩 정신을 차리고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심종연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지금 임씨 가문의 상황은 벼랑 끝에 있는 거나 다름없었다.아버지 임명규는 연금 상태에 놓여 있었고 가문이 운영하는 기업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었다.07 전투기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내고 국가의 지원을 끌어내야만 임씨 가문에도 다시 뒤집을 기회가 생길 수 있었다.그런데도 주민혁만 떠올리면 가슴이
“난 그냥 저 꼴이 보기 싫은 거예요.”임하은은 목소리를 낮춘 채 이를 갈듯 말했다.“이혼까지 해놓고 여기 와서 또 다정한 척하는 거, 진짜 역겨워 죽겠어요.”심종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선은 최수빈에게 머물러 있었고 눈빛 깊은 곳에는 복잡한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그는 늘 이해할 수 없었다.최수빈이 왜 주민혁 같은 남자를 놓아버렸는지, 그리고 더욱더 이해할 수 없는 건, 두 사람이 이혼하고도 어째서 저런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였다.옆에 있던 조윤미도 이쪽의 미묘한 분위기를 눈치챘다.그녀는 서류철을 안은 채 심종연의 옆에 서서 최수빈과 주민혁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입가에 띄웠다.회의장 안의 공기는 점점 묘해졌다.각자의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협력도 있었고 경쟁도 있었으며 오래된 앙금도 있었고 새로 쌓인 원한도 있었다.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프로젝트 분석 회의였지만 이 자리가 순탄하게 끝나지 않으리라는 건 이미 분명했다.최수빈은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며 마음을 다잡았다.이제부터 시작될 몇 시간은 총성 없는 전쟁이 될 터였다. 그리고 그녀와 주민혁은 다가올 거센 파도를 버텨내기 위해 반드시 함께 서 있어야 했다.주민혁은 그녀가 긴장했다는 걸 눈치챈 듯, 가볍게 그녀의 손목을 건드렸다.“괜찮아.”최수빈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본 뒤,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잠시 후, 회의의 시작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 사람들은 모두 대화를 멈추고 차례로 회의장 안으로 들어갔다....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가득 찬 회의장에는 무겁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앞쪽 발언대에는 정장을 갖춰 입은 정부 관계자들이 엄숙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곧 마이크를 타고 울려 퍼지는 또렷하고 단호한 목소리가 회의장 전체를 채웠다.“07 전투기 프로젝트는 우리나라 항공우주 과학기술 분야의 중대한 돌파구가 될 핵심 과제입니다. 국가 차원에서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제노 테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상용화를 더욱 서둘러 추진해
최수빈이 딤섬을 먹으며 말하자 주민혁은 옅게 웃었다.“하긴, 애들도 참 힘들지.”그러다 그가 차문을 열었다.“타. 늦겠다.”그렇게 최수빈은 고개를 끄덕인 뒤, 조수석에 올라탔고 차는 조용히 단지를 빠져나갔다.주민혁의 표정은 평소처럼 담담했다. 그리고 그가 말없이 운전에만 집중하고 있었지만 최수빈은 느낄 수 있었다. 두 사람 사이에서 무언가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걸.예전의 그들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 함께 있어도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일은 드물었다.하지만 지금은 짧은 인사 한마디와 따뜻한 아침 식사 한 끼만으로도 마음이 이상하리만치 편안해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차는 은산시 과학기술센터에 도착했다.멀리서 보기만 해도 회의장 건물은 엄숙하고 위압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고 입구 앞에는 이미 온갖 고급 차량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드나드는 사람들 대부분은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었는데 표정도 하나같이 진지했다.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인물들이라는 게 한눈에 보였다.주민혁이 차를 세우자 두 사람은 함께 내렸다.입구 쪽으로 막 걸어가려던 순간, 최수빈의 눈에 익숙한 두 사람이 들어왔다.송미연과 육민성이 로비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손을 흔들었다.“이제야 왔네. 조금만 늦었어도 바로 입장할 뻔했어.”송미연은 웃으며 다가와 최수빈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말했다.“오늘 진짜 너무 예쁘다. 분위기가 완전 다르네.”“너도 괜찮은데?”이내 최수빈이 싱긋 웃으며 송미연의 옆에 있는 육민성에게 시선을 돌렸다.“선배.”“응.”육민성은 부드럽게 웃으며 최수빈과 주민혁을 한 번 번갈아 바라봤지만, 굳이 무슨 말을 덧붙이지는 않았다.네 사람이 함께 회의장 안으로 들어서자 곧바로 여기저기서 시선이 쏠렸다.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대부분 업계 거물들이거나 정부 관계자들이었다. 다들 정보가 빠른 만큼, 사소한 소문 하나도 쉽게 지나치지 않았다.최수빈과 주민혁의 결혼 소식은 워낙 조용히
그날, 최수빈은 육민성에게서 전화를 받았다.“수빈아, 중요한 회의가 하나 있어서 미리 말해주려고.”육민성이 말했다.“천공 연구원이 최근 제노 테크와 손잡고 07 전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어. 그래서 정부 쪽에서 직접 회의를 소집해 프로젝트를 분석한다고 하더라. 같은 업계 핵심 인력들도 전부 참석할 거고.”최수빈의 손끝이 잠시 멈칫했다. 07 전투기 프로젝트는 지금 그녀와 주민혁이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일이었다. 정부가 주도하는 회의라면 결코 가벼운 자리가 아닐 터였다.“알겠어요. 시간하고 장소는요?”“모레 오전 9시, 은산시 과학기술센터.”육민성은 덧붙였다.“이번에는 참석자도 꽤 많아. 심종연 대표님이랑 임하은 씨도 오고, 조윤미 씨까지 초청 명단에 들어가 있어. 이건 사실 업계에 공개된 자리나 다름없어서 여러 기업이 다 올 거야.”최수빈은 미세하게 미간을 찌푸렸다.“네, 알겠어요.”전화를 끊은 뒤, 최수빈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곧바로 주민혁에게 전화를 걸었다.상대는 금세 전화를 받았다. 예전에는 늘 그녀의 전화를 받지 않았었는데 말이다.이내 남자의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일이야?”“방금 민성 선배가 정부에서 07 전투기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를 소집한다고 들었어요.”최수빈은 곧장 본론으로 들어갔다.“이 회의, 정확히 뭘 위한 거예요? 정말 단순한 프로젝트 분석 자리예요?”“국가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굉장히 중요하게 보고 있어. 기술 상용화 가능성과 업계에 미칠 영향까지 함께 보려는 거지.”주민혁의 목소리는 차분했다.“각오 단단히 해.”“각오요?”최수빈은 순간 멈칫했다가 곧바로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설마 심 대표님이랑 임하은 씨가 이 기회를 틈타 뭔가 일을 벌일 거라는 뜻이에요?”“요즘 그 둘이 꽤 밀접하게 움직이고 있어. 게다가 임하은은 이른바 증거라는 것까지 손에 쥐고 있잖아. 이런 공개적인 자리를 그냥 넘길 이유가 없지.”주민혁의 목소리에는 특별한 감정이 실려 있지 않았다.“게다가 회의장
“오빠, 이렇게까지 하면... 부담되지 않아요?”그러자 육민성이 말했다.“난 그냥, 하기로 한 이상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 미연 씨한테 억울한 일 생기면 안 되잖아.”“어쨌든... 고마워요.”송미연이 그를 바라보았다.“날 도와주겠다고 한 것도 고마운데, 이렇게까지 신경 써 준 건 더 고맙고요.”“우린 친구잖아.”육민성이 부드럽게 웃어 보였다.“서로 돕는 건 당연한 거지.”송미연은 속으로 저울질했다.사실 육민성의 말에 틀린 건 없었고 이건 어쩌면 협력에 가까운 관계였다.“민성 오빠.”송미연이 말했다.“이 관계... 나도 책임질게요.”“책임?”육민성이 운전대를 잡은 채 옅은 미소를 지었다.“내가 말하는 책임은 이 약혼에 대해서 그러는 거야. 미연 씨는 그냥 미연 씨의 삶 그대로 살면 돼. 먹고 놀고, 하고 싶은 대로. 아무 제약도 느낄 필요 없어.”이런 말을 들을 줄은 몰랐는지 송미연이 잠시 멈칫했다.“마음에 드는 사람 생기면 남자친구도 평소처럼 만나.”육민성의 말투는 끝까지 담담했다.“이건 형식적인 약혼일 뿐이야. 미연 씨의 자유로운 삶은 전혀 건드리지 않을 거라고.”그는 송미연이 자유를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도, 결혼이라는 틀에 묶이는 걸 싫어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송미연은 등받이에 기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움도, 미안함도, 그리고 설명하기 어려운 설렘까지 느껴져 마음이 또 복잡해졌다.“난 그게 걱정돼서 그래요.”송미연이 입을 열었다.“오빠는 원래도 일에 치여 살잖아요. 그런데 또 우리 일까지 챙기면... 감당 못 할까 봐서요.”육민성은 평소에도 정신없이 바빴고 밤늦게까지 야근하는 날도 많았다.그런데 여기에 양가 어른들까지 상대하고 약혼 준비까지 하게 되니, 정말 지칠까 봐 걱정이 된 것이었다.“걱정 마. 다 할 수 있어.”육민성이 그녀를 힐끗 보며 웃었다.“일은 일이고, 이건 내가 미연 씨의 부탁에 응했으니 응당 책임져야 할 것들이야. 서로 꼬이지 않게 내가 잘 정리할게.”그는 원
육민성은 줄곧 최수빈을 강조해 소개했다.최수빈 역시 기품 있고 단정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능력을 어느 정도 인정하긴 했다.하지만 육민성이 떠받들 만큼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정말 그렇게 뛰어나다면 업계에서 무명으로 남아 있진 않았을 터였다.다들 마음속으로는 알았다.육민성이 자기 사람을 띄우기 위해 인맥을 만들어주고 있다는 걸.게다가 최수빈은 학력도 그리 높지 않았다.그저 학사 출신일 뿐이었다.그러니 그녀를 앞세워 소개하는 건 눈이 멀어도 단단히 먼 짓이란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다들 장사밥 오래
남이준이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말했다.“돈이 된다면 못할 게 뭐가 있어?”그는 철저한 장사꾼, 이익만 좇는 사람이었다.진승우가 남이준을 훑어보며 말했다.“천공의 이번 투자 절대 성공 못 합니다. 생산 라인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는데 그 프로젝트에 돈 넣는 건 곧 손해죠.”“이런 허술한 프로젝트에 육 대표님이 감히 최수빈 씨를 끌어들이다니, 누굴 바보로 안답니까? 여자를 달래주겠다며 같이 장난치는 꼴이잖아요.”“충고하건대 다시 잘 생각해 보시는 게 좋을 거예요.”남이준의 눈빛이 깊어졌고 말없이 잠잠해졌다.그때 박하린이
최수빈은 주예린을 위해 문구점에 들러 문구류를 잔뜩 사 왔다.주예린은 얼마 전 암벽등반을 하다 물에 빠져 놀란 뒤로 집에서 요양 중이었지만 학업만큼은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집에 돌아와 보니 주예린의 상태가 많이 회복된 듯했다.최수빈은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내일이면 어린이집 갈 수 있겠다.”그러나 ‘어린이집’이라는 말에 주예린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그저 살짝 고개를 숙이며 짧게 대답할 뿐이었다.최수빈은 요즘 딸의 기분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걸 느끼고 있었다.아마도 주민혁과 앞으로는 아무런 관계도 없을 거라고
진승우는 입에 담배를 물고 건들건들한 태도로 최수빈을 훑어봤다.말끝마다 마치 그녀가 아직도 주민혁을 놓지 못하고 매달리는 것처럼 비아냥댔다.최수빈은 그들의 속성을 잘 알기에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오늘 이 자리가 김재환이 직접 잡은 약속이라는 걸 다 알면서도 일부러 그녀를 난처하게 하려는 수작이 분명했다.박하린이 시선을 들며 말했다.“수빈 씨, 이쪽으로 와서 앉으세요.”마치 주인집에서 시혜를 베푸는 듯한 태도였다.곧 김재환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정장 차림의 그는 한눈에 공직자의 기개가 느껴졌다.최근 정부에서 과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