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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Author: 리치 사랑
더는 들어줄 수 없었던 안다혜가 민초연의 말을 잘라버렸다.

“그래. 알았어. 알았으니까 끊어.”

그러더니 민초연이 대답하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민초연이 한 말을 윤해준이 다 들었을 거라는 생각에 안다혜는 더는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윤해준도 동작을 멈추고 활짝 웃으며 안다혜를 바라봤다. 안다혜는 차가운 물이라도 한잔 마시며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에 윤해준을 밀어내고는 소파에 앉아 헝클어진 옷을 정리하더니 아무 일 없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한 모금 마시며 당황한 기색을 애써 감췄다.

윤해준은 그런 안다혜를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안다혜 앞으로 다가가 허리를 숙여 안다혜와 눈높이를 맞췄다.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

안다혜는 심장이 당장이라도 툭 튀어나올 것 같아 흔들리는 눈빛으로 윤해준의 시선을 피하더니 결국 테이블에 놓인 잡지를 집어 들었다.

“방이 좀 덥네요. 채... 책 좀 봐야겠어요. 자기 전에 책을 보는 게 몸에 그렇게 좋다더라고요.”

윤해준은 어쩔 줄 몰라 하는 안다혜를 보며 얼굴에 웃음기가 번지기 시작했지만 더 다가가지 않고 느긋하게 옆에 놓인 소파에 앉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테이블에 놓인 핸드폰을 확인했다.

조용해진 방안은 에어컨이 돌아가는 소리만 들렸다. 안다혜가 윤해준을 몰래 훔쳐보는데 윤해준은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며 열심히 일 처리했다. 조각 같은 옆모습이 불빛 아래 더 매혹적으로 다가와 안다혜는 민초연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앞에 선 남자는 넓은 어깨에 탄탄한 허리, 그리고 긴 다리를 가졌는데 행동 하나하나에 성숙한 남자의 매력이 돋보여 안다혜의 심장은 다시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안다혜의 눈빛을 느낀 윤해준이 고개를 들었다가 안다혜의 당황한 눈빛을 마주하고는 핸드폰을 내려놓더니 몸을 앞으로 기울여 바짝 다가갔다. 뜨거운 숨결이 얼굴에 닿자 잔잔한 연초 냄새가 풍겼다.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면 키스하고 싶어지는데.”

윤해준의 목소리는 나지막하면서도 매혹적이었고 어딘가 살짝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 그 목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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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서 있었을까, 한유라가 혼자 이렇게 중얼거렸다.“아니. 우린 무조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어. 우리 두 사람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사이야.”“내가 전에 오빠를 얼마나 좋아했는데 도대체 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거야? 지금이나 예전이나 다를 게 없는데.”한유라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졌고 윤해준 앞에서 보이던 얌전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온통 음침하기만 했다.한편, 방으로 돌아온 윤해준은 게스트룸을 지나다가 안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 걸 듣고 잠깐 생각에 잠겼다. 불길한 예감을 떨칠 수 없었던 윤해준이 문을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안다혜가 안에서 샤워하고 있었다. 눈빛이 어두워진 윤해준이 침을 꿀꺽 삼키며 안으로 들어가려다 문득 안다혜가 그를 대하는 태도가 예전과 달라졌음을 느꼈다.‘왜 또 게스트룸으로 온 거지?’윤해준은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샤워를 마치고 가운만 걸치고 나온 안다혜는 거실에 서 있는 윤해준을 보고 무슨 반응을 해야 할지 몰라 멍한 표정으로 바라봤다.“나가요. 피곤해요.”안다혜의 얼굴에는 표정이랄게 없었고 말투도 매우 덤덤했다. 윤해준은 그런 안다혜를 보고 눈썹을 추켜세우더니 문제가 생겼음을 알아챘다. 아무래도 안다혜가 화난 게 틀림없었다.“다정아, 왜 그래? 어제까지만 해도 좋았잖아.”윤해준이 한 걸음 한 걸음 그쪽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웅장한 체격에 불빛이 막혀 안다혜에게 그림자가 드리웠고 덕분에 그녀의 몸집은 더 가냘파 보였다. 안다혜는 어딘가 억울해 보이는 윤해준의 표정을 보고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왜 나는 그 말이 그렇게 우스울까요? 이건 내 일이니까 상관하지 마요.”윤해준을 노려본 안다혜는 더는 그를 상대하기 싫어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려는데 윤해준이 한발 빨리 채가더니 자연스럽게 머리를 말려주려 했다.“내가 말려줄게.”인내심이 바닥난 안다혜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상관하지 말라고 했잖아요.”“빨리 나가요. 여기서 내 시간 낭비하지 말고.”안다혜가 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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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모건의 아버지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확실해? 이놈이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고?”“기다려봐요. 안다혜 씨가 어쩌면 모건이에게 특별한 사람일 수도 있다니까요.”두 사람이 한마디씩 주고받으며 이모건이 좋아하는 여자가 안다혜라고 확정했다. 특히 이모건의 어머니는 배 아파 낳은 아들을 모를 리가 없었다. 이모건은 어릴 적에도 무슨 일이 있으면 피해 가기 일쑤였는데 커서도 그러니 귀여운 맛도 없어졌다.밖으로 나온 이모건은 그저 밖에서 한 바퀴 빙 돌았다. 중요한 일 때문에 나온 건 아니었지만 집에 남아있으면 어머니가 자꾸만 이상한 눈빛으로 봐서 온몸이 불편했다. 그러다 문득 어머니가 한 말이 떠올랐다.‘정말 좋아하는 걸까?’이런 생각을 하는 이모건의 머리에 안다혜의 미소가 떠올랐다. 마치 영화를 방영하듯 머릿속에서 선명해지는 장면에 이모건은 알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안다혜의 행동을 주의하게 되었음을 말이다. 알고 보니 그의 머리는 진작 안다혜의 얼굴과 목소리를 각인한 상태였다.모든 걸 깨달은 이모건은 머릿속에 드는 생각을 어떻게든 떨쳐내 보려고 애썼다. 가정이 있는 안다혜의 생활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다시 눈빛이 어두워진 이모건이 한숨을 푹 내쉬더니 작업실로 향했다. 일을 해서라도 어떻게든 복잡한 머리를 마비하고 싶었다....안다혜는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시간을 확인했다. 아직 퇴근하려면 멀었지만 오늘 해야 할 업무는 이미 다 완성한 상태였다.‘그래. 이참에 좀 쉬자.’안다혜는 즐거운 마음으로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집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해 문을 열었는데 안에서 한유라가 칭찬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와. 해준 오빠. 정말 아는 거 너무 많다. 너무 대단해.”“부럽다. 어쩜 그렇게 멋있어?”한유라의 숨김없는 칭찬이 그대로 안다혜의 귀에 들어갔다. 웃음이 걸려있던 안다혜의 얼굴은 이 소리에 그대로 굳어버렸고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괴로운 느낌이 들었다.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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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다 화가 치밀어오른 한유라는 샌드위치를 그대로 테이블에 던졌다. 아직도 윤해준과 아무런 진척도 없으니 계획을 더 미룰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미뤄서 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한숨을 푹 내쉬다가 뭔가 생각났다는 듯 눈알을 굴렸다.한편, 안다혜는 회사로 들어와 자리에 앉자마자 이모건이 보내온 문자를 받았다.[다혜야, 어제는 정말 고마웠어. 동생이 밖에서 다른 사람에게 입을 연 건 처음이야.][어제 그 소식을 부모님께 알렸더니 어찌나 기뻐하시던지. 기회가 되면 꼭 얼굴 보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대요.]안다혜는 문자만으로도 이모건이 무슨 표정인지 알 것 같았다. 옅은 금색 머리가 햇빛 아래 눈부시게 빛나고 벚꽃을 연상케 하는 예쁜 눈을 초롱초롱하게 뜬 채 이아린을 안고 기뻐할 모습만 떠올려도 안다혜는 마음이 따듯해져 얼른 답장했다.[고맙긴. 다음에도 아린이 데리고 나와. 나도 아린이가 참 좋거든.][부모님께 그렇게 고마워하실 필요 없다고 전해줘. 나는 별로 한 게 없는데 아린이가 회복이 잘 된 거지.]이모건은 안다혜가 이렇게 답장할 거라는 걸 알았는지 예상한 듯한 미소를 지었다. 안다혜가 신세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는 건 이모건도 최근 만나면서 알게 되었다.[그래. 부모님의 감사는 거절해도 내 감사는 거절하면 안 돼.]이모건이 활짝 웃으며 답장했다. 내용을 확인한 안다혜는 난감한 표정으로 웃더니 더는 문자하지 않았다. 이모건이 어떤 성격인지 알고 있었기에 문자를 이어가면 점점 설명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게다가 안다혜가 문자로 설득한다고 해서 상대가 생각을 바꿀 것 같지는 않았다.‘그래. 이 신세는 다음에 갚는 걸로 하자.’핸드폰을 내려놓은 안다혜는 하던 일을 계속해 나갔다.이모건의 부모님은 이모건의 얼굴에 걸린 웃음을 보고 그동안 보던 아들이 맞는지 의문을 가졌다. 이아린에게 일이 생긴 후로 그들은 아들이 이런 표정을 짓는 걸 거의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끔은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아들을 보며 산 사람 같지 않다고 생각할 정도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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