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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Author: 리치 사랑
“어... 어떻게 그런 말을?”

안다혜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됐어요. 업무가 더 중요한데 그런 생각은 하지 말자고요.”

이지영은 안다혜의 말이 맞다고 생각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누군가 노크하는 소리에 두 사람의 시선이 문 쪽으로 향했다.

“대표님, 회장님이 부르십니다.”

노크하고 들어온 사람이 안다혜에게 말했다.

“그래요. 알겠어요. 바로 갈게요.”

안다혜의 눈빛이 살짝 어두워지자 이지영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에요?”

“음... 그럴 수도 있죠? 일단 가봐야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요. 나도 이만 나가서 업무 볼게요.”

이지영과 헤어진 안다혜는 곧장 회장 사무실로 가서 문을 두드렸지만 한참 지나서야 소리가 들렸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김미진은 뭔가를 쓰고 있었는데 안다혜가 들어가도 보지 못한 척 자기 일에만 몰두했다.

한참 기다리다 인내심이 바닥난 안다혜가 말했다.

“회장님, 무슨 일로 찾으셨어요?”

김미진은 여전히 대꾸하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했다. 공기 취급당한 안다혜는 그제야 김미진이 일부러 그런다는 걸 알고 차분하게 소파에 앉아 업무를 처리했다. 김미진은 자기를 꼭 닮은 안다혜를 보며 한숨을 푹 내쉬더니 먼저 입을 열었다.

“내가 왜 찾았는지 알아?”

“회장님이 말씀해 주시기 전에는 함부로 추측할 엄두가 안 나요.”

안다혜가 공손하게 대답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김미진이 통유리 앞으로 다가가 바깥으로 다니는 차와 행인을 내려다봤다.

“태안 그룹이 높은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이 바닥에서 명성을 잘 닦은 덕분이지.”

안다혜는 김미진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바로 알아챘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 너와 서진우가 회사 앞에서 보인 모습은 너무 보기 그렇더구나.”

김미진의 말에 힘이 들어갔다. 눈꺼풀을 아래로 축 늘어트린 안다혜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다가 결국 이렇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잘 처리할게요.”

김미진이 고개를 돌려 고집스러운 안다혜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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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6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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