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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Author: 리치 사랑
안다혜는 생각하면 할수록 언짢았다. 특히 그날 안소현이 파티에서 닦달하던 모습은 잊을 수가 없었다. 이대로 넘어갈 수 없었던 안다혜는 퇴근 후 안씨 저택으로 향했다.

‘안소현의 폭주를 막을 사람이 없지는 않지.’

예전 일은 문제 삼지 않는다 해도 이번에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안다혜와 클라이언트를 난감하게 했기에 조용히 넘어갈 수는 없었다.

퇴근 후, 안다혜는 카피한 영상을 들고 차에 올랐다. 안다혜가 저택에 들어서자 안경을 벗으려던 김미진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다혜야, 네가 어쩐 일이야?”

안다혜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김미진도 다 알고 있었다. 안다혜는 주변을 빙 둘러봐도 안소현이 보이지 않자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엄마, 안소현은요?”

“말하는 버릇이 그게 뭐야?”

김미진이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어떻게 언니의 이름을 그렇게 막 부르니.”

안다혜가 콧방귀를 뀌었다.

“허. 언니요?”

“나는 그런 언니 없어요. 나를 해칠 궁리만 하는 사람이 어떻게 언니예요?”

김미진이 미간을 찌푸리고 안다혜를 바라봤다.

“그게 무슨 말이야?”

“갑자기 찾아와서는수수께끼라도 풀라는 거야?”

김미진은 약이 잔뜩 오른 안다혜와는 달리 느긋하게 차를 마셨다. 안다혜는 그런 김미진을 보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래요. 그러면 바로 말씀드릴게요.”

“그날 안소현이 태클 걸지만 않았어도 더 빨리 계약을 따냈을 거예요. 안소현 때문에 하마터면 고객을 잃을 뻔했다고요.”

안다혜가 자리를 찾아 다리를 꼬고 앉더니 시험하는 듯한 눈빛으로 김미진을 바라봤다.

‘이번엔 누구 편을 들까?’

김미진은 그런 안다혜의 눈빛에 말문이 막혔다. 말의 뜻은 다 알아들었지만 그 사람이 안소현이라니 믿기지 않았던 것이다.

“다혜야, 네가 말한 것들 증거는 있니?”

이 말에 안다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미진의 체면을 봐줄 생각은 전혀 없어 보였다.

“그래요. 엄마. 증거가 보고 싶다면 보여드리죠.”

이젠 안다혜도 확실히 알았다. 김미진은 명확한 증거를 보여주지 않고는 안소현에 대한 그 어떤 나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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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3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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