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그런데 유란이 왜 이런 짓을 했을까?부씨 집안에서는 빛나가 태어난 걸 반긴 사람도, 진심으로 예뻐한 사람도 없었다.그런 유란이 왜 합의서를 바꿔서까지 빛나의 양육권을 가져가려 한 걸까?하지만 지금 그 이유를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다행히 아직 늦지 않았다.여준이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걸려는 순간 시유가 그의 팔을 붙잡았다.“지금은 그거부터 따질 때가 아니야. 직원한테 새 합의서 세 부 출력해 달라고 해서 서명부터 해.”“오늘 이혼 절차부터 끝내고 나서 물어봐.”벌써 오후 4시가 넘었다.더 지체하다가는 업무 시간이 끝날 수도 있었다.시유는 더 이상 이 일을 미루고 싶지 않았다.마침 핸드폰에 합의서 전자 파일도 저장돼 있었다.시유는 곧바로 출력할 수 있는 곳으로 가 파일을 보내고 세 부를 다시 뽑았다.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먼저 진구에게 파일을 보내 다시 확인받았다.문제가 없다는 답을 받은 뒤에야 여준에게 서명하게 했다.시유의 태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호했다.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만큼은 이혼 절차를 마칠 생각이었다.반면 여준은 넋이 나간 채 시유가 시키는 대로 창구를 오갔다.가슴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 같았지만, 너무 오래 아파서 이제는 감각마저 무뎌진 듯했다.어느새 업무 종료 시간이 가까워졌다.두 사람은 다시 필요한 서류와 새로 작성한 이혼합의서를 직원에게 제출했다.직원은 서류를 확인한 뒤 다시 몇 가지 질문을 했다.이후 두 사람은 조정실로 안내돼 간단한 조정 절차도 거쳤다.시유는 그동안 여준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았다.반대로 여준의 시선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유에게 머물러 있었다.미련과 아쉬움, 죄책감이 뒤섞여 있었다.그 와중에도 새삼 시유가 눈에 들어왔다.여준이 보기에도 시유는 자신을 떠난 뒤 훨씬 좋아 보였다.안색도 밝아졌고 표정에도 생기가 돌았다.살이 빠지면서 선도 더 또렷해졌다.눈을 떼기 힘들 만큼 눈부셨다.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가 곧 완전히 자신의 곁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가슴
“잠깐만요! 아직 처리하지 마세요! 이혼합의서가 바뀌었어요. 문제가 있어요!”마리는 창구를 미친 듯이 두드리며 직원을 막아 세웠다.그 말에 시유와 여준 모두 깜짝 놀랐다.직원은 곧바로 서류를 다시 돌려줬다.마리는 이혼합의서를 집어 들어 양육권 부분을 자세히 확인했다.읽을수록 화가 치밀었다.결국 합의서를 여준에게 세게 던졌다.“역시 이상하다 했어! 어떻게 이렇게 순순히 이혼해 주나 했더니 여기서 수작을 부렸네!”마리가 시유를 향해 소리쳤다.“자기야, 이혼합의서 다시 작성해야 돼! 이 인간이 장난쳤어!”“양육권 조항을 교묘하게 바꿔 놨어. 이대로 효력이 생기면 양육권이 부여준한테 넘어가고, 오히려 자기가 부여준 허락 없이는 빛나도 못 만나게 돼!”“내가 아까 혹시 몰라 사진 찍어서 진구 선배님한테 보내길 천만다행이지. 아니었으면 빛나 뺏길 뻔했어!”시유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다.여준 역시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바닥에 떨어진 합의서를 주워 자세히 읽었다.전날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에서 내용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서명했다.지금 마리의 말을 듣고 다시 봐도 대체 어디가 달라진 건지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다.하지만 이 합의서는 원래 시유가 작성한 뒤 변호사와 여러 차례 검토를 거친 문서였다.마리의 말을 듣고 다시 확인한 시유는 그제야 양육권 조항이 누군가에 의해 바뀌어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분노가 치솟았다.시유는 손을 들어 여준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짝!“당신이 이렇게까지 비열한 인간인 줄은 몰랐어! 하마터면 그대로 속을 뻔했잖아!”“예전에는 그래도 비겁하게 뒤에서 수작 부리는 사람은 아니었잖아. 그런데 어떻게 이런 짓을 해? 주변 사람이 썩으면 당신도 같이 썩는 거야?”시유는 욕이 목구멍까지 치밀었다.조금 전 아무것도 모르고 서명해 하마터면 빛나를 완전히 빼앗길 뻔했다는 생각만 해도 온몸이 떨렸다.이건 시유의 심장을 도려내는 짓이나 다름없었다.너무 잔인하고 비열했다.여준은 황급히 시유의 손목을 붙잡았다.이마와 등에 식
자신만 낡은 물건처럼 밀려난 듯한 굴욕감에 여준의 마음속에서 다시 오기가 치밀었다.여준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억지로 허리를 곧게 펴고 예전의 당당했던 모습을 되찾으려 애썼다.“마지막으로 한 번만 물어볼게. 정말 꼭 이혼해야 해?”시유의 눈빛은 무심했다.대답에도 망설임이 없었다.“응.”여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입술에서도 핏기가 빠졌다.“내가 잘못했다는 걸 알아. 예전에 뭘 잘못했는지도 다 깨달았어.”“그래도 꼭 이혼해야 돼?”시유의 눈에는 아무 감정도 남아 있지 않았다.입가에 희미한 비웃음이 번졌다.“이제 와서 용서해 달라고 하는 게 웃기지 않아? 빛나를 낳던 그날로 돌아가 모든 걸 다시 시작할 수도 없잖아.”“당신과 나 사이에 남아 있던 마지막 기회도 빛나를 낳던 날 이미 끝났어.”예상했던 대답이었다.그런데 직접 들으니 여전히 가슴이 아팠다.여준이 힘겹게 말했다.“알았어... 그럼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만 할게.”“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빛나를 만나게 해 주면 안 돼?”“합의서에 적힌 양육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더 줄게. 당신이 원하는 만큼 맞출 수 있어.”시유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빛나가 태어났을 때도, 생후 한 달이 됐을 때도 당신은 없었어.”“그때 이미 아빠로서의 자격을 잃었다고 생각해. 이제 와서 빛나 인생에 끼어드는 게 오히려 그 아이한테 더 잔인할 수도 있어. 괜히 아빠한테 기대하게 만들지 마.”시유는 잠깐 말을 멈췄다가 차갑게 덧붙였다.“그리고 당신 엄마가 그랬잖아. 당신한테 아이 낳아 줄 여자는 얼마든지 있다고.”“빛나는 겨우 딸일 뿐이니까 앞으로 다른 여자가 아들도 낳아 주겠지.”그 말을 하면서도 시유의 가슴 한구석이 희미하게 아팠다.아직도 부씨 집안 같은 재벌가에 아들을 더 귀하게 여기는 생각이 저렇게 뿌리 깊게 남아 있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그래도 한편으로는 빛나가 딸이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만약 아들이었다면 부씨 집안 성격상 이렇게 순순히 양육권을 넘겨주지는 않았
여준은 결국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멀어지는 시유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눈에는 미련과 아쉬움이 가득했다.그때 옆에서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여준이 날카롭게 고개를 돌렸다.조금 전 스포츠카를 몰고 온 남자였다.남자는 검은 가죽 재킷 안에 그래피티가 들어간 흰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목에는 굵은 은색 체인을 걸었고, 헐렁한 카고 팬츠에 한정판 운동화를 신었다.자연스럽게 흐트러진 머리 아래로 선명한 이목구비가 드러났다.입가에는 장난스러운 미소가 걸려 있었고, 거칠면서도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느껴졌다.남자가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걱정 마요. 나랑 임시유는 아무 사이도 아니니까.”그는 잠깐 말을 멈췄다가 덧붙였다.“다만 나중에 시유가 싱글이 되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죠.”여준의 표정이 굳었다.남자는 개의치 않고 말을 이어 갔다.“오늘은 마리 따라온 거예요. 도대체 어떤 남자길래 시유 같은 여자를 놓쳤나 궁금해서.”남자가 여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아깝네요. 장담하는데 평생 후회할 겁니다.”“시유처럼 개성도 뚜렷하고 끈기까지 있는 여자는 정말 드물어요.”남자는 아쉽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진짜... 있을 때 잘하지 그랬어요.”여준의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당장이라도 한 대 날리고 싶은 충동이 치밀었다.하지만 남자는 이미 몸을 돌려 페라리 안으로 들어간 뒤였다.곧 엔진음이 울렸고 차는 빠르게 멀어져 시야에서 사라졌다.여준은 가슴이 꽉 막혀 숨을 쉬기조차 힘들었다.특히 햇빛 아래 반짝이는 시유의 새 차를 보자 애써 눌러 두었던 후회가 다시 밀려왔다.‘나는 그동안 시유한테 뭘 해 줬지?’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떠오르는 게 없었다.반대로 시유가 자신에게 해 줬던 일들은 하나하나 너무도 선명했다.마치 어제 있었던 일처럼 전부 생생하게 떠올랐다.시유는 낡은 차를 7, 8년이나 탔다.대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산 작고 평범한 차였다.나중에는 꽤 낡아서 에어컨도 고장 나고 와이퍼에서도 자꾸 이상한 소리가 났다.그
‘둘 사이가 벌써 그렇게까지 가까워진 건가?’여준은 참지 못하고 시유에게 다가가려던 참이었다.그때 요란한 엔진음을 내며 페라리 한 대가 그의 옆을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차는 곧 시유 옆에 급정거했고, 날카로운 브레이크 소리가 울려 퍼졌다.차창이 내려가자 운전석에 앉은 남자가 큰 소리로 시유의 이름을 불렀다.시유는 바로 허리를 숙여 열린 차창 쪽으로 얼굴을 가까이했다.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들리지 않았지만 차 안에서는 연달아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여준의 얼굴이 점점 굳었다.‘정말 이혼하러 온 사람이 맞아? 어떻게 저렇게 즐거울 수 있지?’‘그리고 저 남자는 또 누구야?’차도 올해 출시된 최신 모델이었다.벌써 저 차를 몰고 다닐 정도라면 재력이나 집안 배경도 만만치 않을 게 분명했다.영우라면 저런 스타일의 스포츠카는 사지 않을 것이다.오히려 고연호 같은 바람둥이들이 좋아할 만한 차였다.‘이번에는 또 H시 어느 집안 남자가 시유한테 관심을 가진 거야?’‘아직 이혼도 안 했는데 벌써 페라리까지 끌고 와서 잘 보이려고 한다고?’여준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다음 순간, 세련된 캐주얼 차림의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손에는 노란 장미 꽃다발까지 들려 있었다.남자는 그대로 시유에게 다가가 꽃다발을 건넸다.여준은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 멍해졌다.아직까지는 자신이 시유의 남편이었다.그런데 가정법원 앞에서, 그것도 자신이 보는 앞에서 다른 남자가 시유에게 꽃을 준다고?관자놀이가 욱신거렸다.여준은 더 참지 못하고 두 사람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낯선 남자를 한번 바라본 뒤 시유가 들고 있는 장미 꽃다발로 시선을 옮겼다.가슴이 턱 막혔다.여준이 남자를 가리켰다.“시유야, 이 사람은 또 누구야?”시유가 설명하려는 순간 차에서 마리가 튀어나왔다.마리는 빠르게 시유 옆으로 달려가 친근하게 팔짱을 끼고 여준을 매섭게 노려봤다.“당신이 무슨 상관인데?”마리가 일부러 뜸을 들였다.“이분은... 당연히 우리 시유를 좋아하는 수많은 남자
시유는 블랙 앤 화이트 스트라이프 셔츠에 하이웨이스트 블랙 A라인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살짝 열린 셔츠 깃 사이로 가느다란 목선이 드러났고, 스커트 아래로 늘씬한 다리가 뻗어 있었다.발에는 검은색 하이힐을 신었다.전체적으로 차갑고 세련된 분위기라 선뜻 다가가기 어려워 보였다.날이 바짝 선 칼처럼 예리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이었다.반면 맞은편의 여준은 넋이 나간 사람처럼 초췌해 보였다.두 사람의 모습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시유는 핸드폰으로 통화 중이었다.마리에게 걸려 온 전화였다.아마 영우가 여전히 걱정돼 마리에게 상황을 알려 준 모양이었다.[자기야, 부여준이랑 이혼 절차 밟으러 가는 이렇게 중요한 날에 왜 나한테 말도 안 했어?]“오늘은 절차만 밟는 거야. 완전히 이혼하는 건 한 달 뒤고.”“나 혼자서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그게 무슨 소리야!]마리가 발끈했다.[내가 네 제일 친한 친구인데 앞으로 네 인생에 중요한 일 생기면 무조건 나한테 말해야 돼.][빛나 낳을 때처럼 나한테까지 숨기는 건 절대 안 돼! 그러면 나 진짜 서운해.]시유는 웃음이 터졌다.“알았어, 알았어. 너 아직 근무 중이잖아. 괜히 나 때문에 나오면 또 휴가 써야 하니까 그랬지.”마리가 크게 웃었다.[그게 뭐가 중요해. 우리 시유 일보다 중요한 일이 어디 있어? 그리고 나 사촌 오빠 회사 다니는 거 알잖아.][그러니까 거기서 조금만 기다려! 나 금방 갈게.]마리의 목소리가 한층 들떴다.[우리 사촌 오빠가 얼마 전에 페라리 샀거든? 네가 이혼 절차 밟으러 간다니까 직접 차 몰고 나 데려다주겠대.][오늘 제대로 폼 좀 살려주자고!][그리고 플래카드도 준비했어. 너랑 부여준이 가정법원에서 나오면 바로 펼칠 거야.]시유는 벌써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플래카드에 뭐라고 썼는데?”[시유야, 고생 끝! 싱글 복귀 축하해! 앞으로 하는 일마다 술술 풀리고 돈도, 미모도, 남자도 넘쳐나길!][어때? 이 정도면 제대로 준비했지? 나 같은 친구 또 없다니까
“여보, 우리 아기 오늘 태어난 지 한 달 됐잖아. 나랑 아기 데리러 올 수 있어?”임시유는 속싸개에 싸인 딸아이를 품에 안고 있었다. 담담한 목소리였지만, 그 안에는 조심스러운 기대가 희미하게 배어 있었다.수화기 너머에서 부여준의 목소리가 차분하게 들려왔다. 감정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갑자기 일정이 생겼어. 기사한테 당신이랑 아기 태우고 집까지 오라고 할게.]출산할 때도, 산후조리 기간 내내 여준은 회사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시유와 아기의 곁에 없었다.이제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이 되어 조리원에서 퇴원하는 날인데
여준은 난장판이 된 거실을 바라보다가, 힘이 빠진 사람처럼 소파에 주저앉았다. 담배에 불을 붙인 뒤 깊게 한 모금 빨아들였지만, 답답하게 막힌 가슴은 조금도 풀리지 않았다.“이모님, 제가 아내한테 그렇게 못했습니까? 시유가 이렇게까지 화낼 일입니까?”유민자는 바닥에 흩어진 파편을 쓸어 담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대표님이 사모님께 못하신 건 아니에요. 두 분 결혼하고 5년 동안 큰소리 한 번 오가는 걸 못 봤으니까요.”“다만 여자가 아이를 낳고 나면 마음이 많이 흔들릴 수 있어요. 산후 우울감도 올 수 있고요. 이럴 때일수록
마리는 시유가 더 상처받을까 봐, 여준이 메시지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는 말은 끝내 꺼내지 않았다.시유가 퇴원하는 날까지도 여준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퇴원 후, 시유와 마리는 젖먹이 빛나와 장순영을 데리고 시유가 반년 전 ‘태양파크’ 아파트단지에 사 둔 집으로 들어갔다.마리의 집은 바로 맞은편이었다. 서로 마주 보는 앞집에 살자는 건 대학 시절부터 두 사람이 농담처럼, 하지만 진심으로 꿈꿔 왔던 일이었다.그래서 반년 전 마리의 맞은편 집이 매물로 나왔다는 말을 듣자마자, 시유는 망설임 없이 그 집을 계약했다.집에는 기본 가
“환자분은 출산 후 체력 소모가 심한 상태입니다. 이전에 대량 출혈로 응급 처치까지 받으셨고요.”“이런 상태에서는 저혈당으로 쓰러지기 쉽습니다. 영양 보충 꼭 잘 하셔야 하고, 감정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일도 피하셔야 합니다.”검사가 끝난 뒤에도 시유는 병실 침대에 누워 깊이 잠들어 있었다. 의사는 병실 안에서 마리에게 시유의 상태를 차분히 설명했다.장순영이 옆에서 한숨을 쉬었다.“사모님은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 하셨어요. 첫 보름은 젖몸살이 너무 심해서 음식도 마음대로 못 드셨고, 그 다음엔 아기가 소화를 잘 못 시켜서 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