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og in“저 여자라니, 해인이는 네 아내야!”권영자가 미간을 찌푸리며 유호를 끌고 거실 안으로 들어왔다.“해인이 어머니가 돌아가셨어. 그것도 사고로 돌아가셨단 말이다. 요 며칠 해인이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아니? 살도 한참 빠졌고, 장례가 끝나고는 앓아눕기까지 했어.”“그러니까 얼른 올라가서 해인이 곁에 있어 줘. 요 며칠 네가 왜 그랬는지도 제대로 설명하고, 얼굴에 난 상처도 좀 치료해.”권영자의 말은 분명히 유호를 구해주려는 말이었다. 한원랑도 채찍을 내려놓았다. 나름대로 한 발 물러선 셈이었다.애초에 한원랑의 목적은 유호를 때리는 데 있지 않았다. 일을 바로잡는 것이 먼저였다.그때 유호가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 차갑게 가라앉은 유호의 시선이 난간에 서 있던 해인의 눈길과 정면으로 마주쳤다.두 사람의 시선이 얽힌 그때, 해인이 본 것은 유호의 눈동자에 깃든 냉담함과 낯선 기색뿐이었다. 예전의 다정함은 어디에도 없었다.그런 유호를 마주한 해인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굳어 버렸다.곧 유호는 해인에게서 시선을 거두었다.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설명할 게 뭐가 있습니까?”권영자를 비롯해 거실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권영자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유호를 바라보았다.“너...!!”위층에 선 해인의 눈가에 금세 물기가 차오르면서 가슴 한구석이 시큰하게 아렸다. 서러움이라고도, 억울함이라고도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이 해인의 속을 조용히 헤집었다.해인은 오래 기다렸다. 유호가 이 이상한 행동들에 대해 납득할 만한 이유를 말해 주기를 바랐다.하지만 유호가 결국 내놓은 말은, ‘설명할 게 뭐가 있습니까’였다.‘나는 당신에게 설명을 들을 자격도 없는 사람인 건가?’해인은 눈을 내리깔았다. 긴 속눈썹 아래로 쓸쓸한 기색이 스쳤다.어쩌면 처음부터 기대 같은 건 품지 말았어야 했다. 기대가 클수록... 돌아오는 실망도 커지는 법이니까.“작은 사모님...”곁에 있던 영지가 안쓰러운 눈으로 해인을 바라보았
‘소꿉친구’라는 말이 나오자, 한원랑의 분노는 더 거세졌다.“기사까지 났는데 아무것도 아니라고? 유호랑 희정이 예전부터 그런 낌새가 있었다면 나도 굳이 뭐라 하지 않았을 거야.”“그런데 유호는 이미 결혼했어. 지금 이게 대체 무슨 꼴이냐?”한원랑 곁에는 마음을 주고받던 여자들이 꽤 많았지만, 자기 아들까지 그런 식으로 구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한원랑 자신은 서정란에게 한결같았다고 믿었다. 서정란이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고, 아내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너무 깊어서 대신할 사람을 찾았을 뿐이라고 생각했다.왕단영이 끓이는 국 맛은 서정란이 끓이던 것과 놀랍도록 똑같았다. 천하솜은 한원랑이 접대 자리에서 술에 취해 저지른 실수였다. 최수나만 한원랑이 먼저 다가간 사람이었지만, 최수나는 세상을 떠난 아내와 너무 많이 닮았다. 한원랑은 최수나마저도 그저 서정란의 대역으로 여겼다.게다가 왕단영과 천하솜, 최수나는 모두 서정란이 세상을 떠난 뒤에야 한원랑 곁에 남게 된 여자들이었다. 유호가 지금 벌이는 일과는 성격이 전혀 달랐다.식사하는 동안 이런저런 말이 오갔다. 오직 해인만 조용히 음식을 먹고 있었다. 마치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일이 자신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인 것처럼.권영자는 해인의 마음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해인이 어느 정도 식사를 마친 걸 보자, 더 붙잡지 않고 먼저 방으로 올라가 쉬라고 했다.한원랑의 엄한 지시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유호가 밖에서 가진 식사 자리가 마침 끝난 탓인지, 해인이 계단을 막 올라섰을 때 대문 쪽에서 소리가 났다.김 집사가 말했다.“대표님 오셨습니다.”해인의 걸음이 멈췄다.유호가 집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한원랑의 채찍이 정면에서 날아들었다.“이 못난 놈! 네가 밖에서 무슨 짓을 하고 다녔는지 알아? 내가 며칠 제대로 잡아 주지 않았더니 아주 제멋대로 굴어!”유호는 미처 대비하지 못했다. 채찍은 곧장 유호의 콧등을 때렸고, 잘생긴 얼굴 위로 붉은 상처가 생겼다.채찍 소리를 들은 해인
한원랑이 입을 열었다.“먼저 먹자. 유호는 기다리지 마.”권영자가 먼저 수저를 들었다. 그러고는 영지에게 닭백숙 국물을 해인에게 한 그릇 떠다 주게 했다.권영자는 자애로운 목소리로 말했다.“해인아, 이건 오골계탕이야. 기름은 다 걷어 냈으니까 살찔 걱정은 안 해도 돼. 엄마한테도, 아이한테도 좋아. 괜히 마음 쓰지 말아라.”“이번 일은 유호가 잘못한 거야. 우리 집안도 그렇게 앞뒤 안 가리는 집안은 아니니, 할미가 네 편을 들어 줄게.”한원랑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보탰다.“아버지도 네 편 들어주마.”해인은 잠시 멈칫했다.권영자의 태도야 그렇다 쳐도, 한원랑의 태도는 뜻밖이었다.최수나의 죽음 앞에서 한원랑이 보였던 냉담함을 본 뒤로, 해인은 한원랑을 마주할 때마다 자기도 모르게 거리를 두게 되었다.애초에 한원랑이 강제로 밀어붙이지 않았더라면, 최수나와 오빠 동현은 그렇게 갈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최수나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한원랑은 냉정하게 방관했을 뿐, 최수나를 위해 억울함을 풀어주겠다는 말조차 하지 않았다.그런 한원랑이 집안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며느리인 해인을 위해 나서겠다고 하니, 해인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식사가 절반쯤 이어졌을 때였다.조우가 갑자기 놀란 소리를 냈다.“헐, 형수! 형 바람났어!”해인은 멈칫했다.조우가 태블릿 화면을 크게 확대해서 모두에게 보여 주었다.오늘 저녁 유호와 희정이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사진이 화면에 또렷하게 떠 있었다.사진 속 유호와 희정은 마주 보고 앉아 있었다. 유호는 희정에게 음식을 집어 주고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촛불까지 놓여 있었다. 식사 분위기는 누가 봐도 지나치게 다정하고 낭만적이었다.천하솜이 과장스럽게 목소리를 높였다.“어머, 한 대표가 저녁에 집에 안 들어온 게 차희정 씨랑 있어서였군요. 설마 한 대표가 사라져 있던 동안 두 사람이 계속...”천하솜은 말을 끝까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 뒤에 이어지는 뜻을 알 수 있었다.
서로 눈이 마주치자, 유호의 눈매가 누그러졌다. 결국 유호가 한발 물러섰다.“그래. 그럼 먼저 먹자.”희정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세 사람은 한식당 안쪽 룸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상 위에는 정갈한 한식 반찬과 가벼운 요리들이 놓여 있었고, 전반적으로 기름지지 않은 담백한 음식들이었다.희정은 옆에 앉아 있는 주헌이 볼수록 거슬렸지만, 대놓고 뭐라 할 수도 없었다.희정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알아차린 듯, 유호가 오미자편 한 조각을 집어 희정의 앞접시에 올려 주었다.유호의 목소리는 한결 부드러워졌다.“먹어 봐. 네가 제일 좋아하는 거잖아.”유호가 직접 음식을 집어 주었다. 게다가 다정한 말투까지 더해졌다. 희정은 처음엔 뜻밖의 호의에 마음이 들떴다. 그러나 유호가 ‘네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걸 듣자, 희정의 표정은 그대로 굳어 버렸다.희정은 오미자편을 좋아하지 않았다. 신맛이 나는 것은 전부 싫어했고, 희정이 좋아하는 건 단맛이었다.희정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깨달았다.오미자편을 좋아하는 사람은 해인이었다.유호의 기억에 착오가 생긴 것이었다. 야마모토도 분명 말한 적이 있었다. 유호의 머릿속에 남아 있는 연인과 관련된 과거 기억이 뒤섞일 가능성이 있다고.바꿔 말하면, 유호가 마음에 두고 있는 건 희정이 아니었다. 유호는 지금 희정을 해인으로 착각하고 있을 뿐이었다.희정의 속이 껄끄럽게 뒤틀렸다. 꼭 자신이 누군가의 대역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사랑하는 남자에게 대역 취급을 받고도 기뻐할 수 있는 여자는 없었다.희정이 한참 동안 젓가락을 들지 않자, 유호가 미간을 찌푸렸다. 유호의 눈빛에 의심이 스쳤다.“왜 안 먹어?”희정은 이를 악물었다. 그래도 억지로 흠잡을 데 없는 미소를 지었다.이어 젓가락을 들고, 역겨움을 억누른 채 해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오미자편을 한 입 베어 물었다. 그러면서도 아주 맛있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야 했다.희정은 유호에게 의심을 사고 싶지 않았다. 수술이 끝난 지 얼마
저녁 식사 시간이 가까워지자, 주헌이 다시 대표실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대표님, 회장님께서 전화하셨습니다. 오늘 저녁은 본가에 들어와 식사하시라고 하셨습니다.”한씨 가문 부자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은 더 이상 비밀도 아니었다. 한원랑이 유호에게 직접 전화하는 일은 드물었고, 대개는 중간 사람을 통해 말을 전하곤 했다.이번에는 유호가 꽤 오랫동안 모습을 감춘 데다, 장모의 장례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지나친 일이었다. 아버지인 한원랑 입장에서는 유호를 불러다 한마디 해야 마땅했다.막 밖으로 나가려던 유호는 주헌의 말을 듣고 걸음을 멈췄다.그리고 뒤에 서 있던 희정을 한 번 돌아본 뒤, 다시 주헌의 얼굴로 시선을 옮겼다. 목소리는 차갑고 담담했다.“오늘 저녁 약속 있다고 전해. 안 들어가.”주헌은 희정을 깊이 바라보았다.예전의 유호라면 희정과 단둘이 밖으로 나가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었다. 유호는 늘 선을 분명히 지키는 사람이었다.희정은 주헌을 보며 웃었다. 그 눈빛에는 주헌을 떠보는 듯한 기색까지 섞여 있었다.“왜요? 영화 투자 프로젝트가 하나 있어서 유호랑 얘기 좀 하려는 건데요. 주 비서는 뭔가 걸리는 게 있어요?”업무와 관련된 일이라는 말을 듣자, 주헌은 그제야 납득한 듯했다. 일 때문이라면 말은 됐다. 유호는 원래 일에 관해서만큼은 유난히 철저한 사람이었으니까.지하주차장에 내려온 뒤, 희정은 누군가 옆에 붙어 있는 게 거슬린다는 듯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유호야, 기사님이랑 주 비서는 먼저 퇴근하라고 하는 게 어때? 내가 차 갖고 왔어. 내 차 타고 가면 되잖아.”이건 업무 이야기를 하겠다는 말이 아니었다. 누가 봐도 주헌과 운전기사를 떼어 놓고, 유호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려는 속셈이었다.유호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기사는 먼저 퇴근해도 돼. 주헌은 남고.”희정은 멈칫했다.유호의 표정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업무 이야기라며. 그럼 비서를 데려가야지.”그 말을 마친 유호는 차 안으
말을 하다 만 희정은 유호가 핸드폰을 쥐고 있는 것을 보았다. 눈썹을 살짝 치켜세운 희정의 눈빛에는 경계하는 기색이 서렸다.“누구랑 통화 중이야?”유호의 목소리는 감정을 알 수 없었다.“해인.”그 대답에 희정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희정은 의심스러운 눈으로 유호를 바라보았다.어제 수술이 끝난 뒤부터 지금까지, 유호는 해인에 관한 이야기를 단 한 번도 꺼내지 않았다. 희정은 한때 유호가 정말 야마모토 교수의 말처럼 해인을 잊었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유호가 지금도 해인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해인’이라고 부르고 있었다.‘진짜 본능인가?’‘아니면... 사실 유호가 잊은 게 아닌 걸까?’‘칩 업그레이드가 실패한 걸까?’...정원.전화기 너머의 해인도 희정의 목소리를 들었다. 해인은 부드럽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유호 씨, 갑자기 왜 이렇게 이상해? 차희정 씨랑 관련 있는 거야? 며칠 전에 차희정 씨가 당신 전화를 받았어. 차희정 씨가... 당신이랑 계속 같이 있었다고 했고.”해인은 계속 스스로에게 그 일을 생각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하지만 마음에 걸리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었다.그날 아침, 해인은 유호에게 전화를 걸었고 사실 한 번 연결이 됐다. 유호에게서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듣고 싶었다.하지만 유호가 입을 열기도 전에, 희정이 갑자기 유호의 핸드폰을 빼앗아 전화를 끊어 버렸다.끊어진 핸드폰 화면을 보며 해인은 미간을 찌푸렸다.해인은 신호 문제인가 싶어 다시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는 아무도 받지 않았고, 곧 차단을 알리는 ‘삐삐’ 소리만 들려왔다.영지의 번호도 차단된 것 같았다.해인은 미간을 더 깊이 찌푸렸다. 자기 번호가 차단된 것은 유호의 실수가 아닌 듯했다.해인은 핸드폰을 영지에게 돌려주었다.“고마워.”영지는 해인의 표정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걱정스럽게 물었다.“어디 불편하신 거 아니에요?”“아니야. 배가 좀 고파서. 먼저 뭐 좀 먹으러 가자.”해인은 차분하게 말했다.영지는 더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태겸의 목소리는 꽤나 날이 서 있었다.“하예주 씨 올려 보내세요.”안내데스크 직원은 이번에는 눈치빠르게 곧바로 말했다.“네, 고 대표님. 제가 바로 작은 사모님을 모시고 올라가겠습니다.”그 말을 듣는 순간, 전화기 너머의 태겸은 잠시 말이 막혔다.‘작은 사모님?’직원은 웃으며 덧붙였다.“네, 하예주 씨께서 본인이 고 회장님의 ‘예비 며느리’라고 하셨습니다.”예주는 핸드폰을 움켜쥔 채 긴장된 시선으로 화면을 바라봤다.‘지금 여기서 부정하면... 창피해지는 건 나야.’다행히도 태겸은 잠시 침묵했을 뿐, 그 말을 바로잡
어차피 곧 해인이 손봐 놓은 그 집에 예주가 들어와 살게 될 터였다.이미 자신을 불쾌하게 만들었으니, 돈으로 보상하는 것도 충분히 말이 됐다.게다가 이 몇 년 동안 태겸은 YD그룹에서 벌어들인 돈도 적지 않았다.돈은 나왔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뿐이었다. 그저 에너지 보존 법칙일 뿐이었다.해인은 더 이상 이곳에 머물 생각이 없어 보였다. 말을 마치자마자 몸을 돌려 나가려 했다.그녀는 걸음을 멈추지 않은 채 덧붙였다.“고 대표님, 돈 다 준비되면 연락해. 그때 계약서 쓸 테니까. 최소 육천억이야. 한 푼도 깎을 생각하지 마.
그때, 예주가 입을 열었다.“부장님, 모두 같은 프로젝트 팀이고요, 책임도 서로 연결돼 있잖아요. 실험도 원래 두 명씩 짝을 이뤄서 진행하고, 강 대리님이랑 민 대리님은 원래 한 조였고요.”예주는 신승빈을 바라보며, 부드럽고 무해한 미소를 지었다.“민 대리님이 급한 일로 자리를 비우셨다면, 강 대리님이 대신 확인하는 것도 책임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그리고 회사에서도 다들 이야기하잖아요. 강 대리님은 곧 과장 승진하신다고요. 부장님도 팀에서 가장 많이 애써 주시는 분이시니까, 다들 그 부분은 마음에 두고 있을 거예요.
누군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러게요. 강 대리님이랑 하 대리님 사이에 예전에 무슨 일 있었던 거예요? 강 대리님이 하 대리님한테 ‘은혜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신 게 좀...”예주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눈물이 하나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저도 잘 모르겠어요. 해인 선배님은 학교 다닐 때부터 워낙 유명하셨잖아요. 저는 그냥 계속 존경해 왔을 뿐이에요.”예주는 훌쩍이며 말을 이었다.“아마 선배님이 저를 좀 오해하신 것 같아요.”그 말을 듣고 있던 민하슬이 뭔가 떠올린 듯했다. 휴지를 꺼내 예주에게 건네면서 하슬이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