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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9화

Author: 풍월
“그때는 그 녀석이 우리 귀한 딸을 채갈 생각인지 몰랐으니까!”

사윗감으로 바라보는 눈과 그저 아는 집안의 청년을 평가하는 기준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었다.

괜찮은 청년이라고 생각했다고 해서 자신의 딸을 평생 맡길 사윗감으로도 합격이라는 뜻은 아니었다. 허경빈을 바라보는 송현근의 시선이 전보다 훨씬 까다롭고 엄격해진 것도 당연했다.

솔직히 말하면 허경빈은 그가 생각해 온 이상적인 사위의 조건에 하나도 들어맞지 않았다.

송현근은 관자놀이를 천천히 문지르며 대체 딸이 허경빈의 어떤 면을 보고 선택했는지 고민했다.

그때 허경빈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삼촌,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물어봐.”

“왜 삼촌만 지아를 ‘아지’라고 부르세요?”

송씨 집안의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지아라고 불렀다. 유독 송현근만 ‘아지’라는 애칭을 사용했다.

“내게는 하나뿐인 귀한 딸이니까.”

송현근은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나만 부를 수 있는 특별한 애칭이 하나쯤 있었으면 했어.”

허경빈은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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