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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Author: 풍월
방주헌은 원래부터 어딘가 나사가 하나 빠진 인간이라 가끔은 멍청한 짓을 한다.

하지만 방주헌이 단체방에 뿌린 돈봉투를 육강민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챙겼다.

주는 돈을 안 받는 게 바보라고 했다.

서재에서 책을 보며 시험 준비를 하고 있던 서은주는 육강민이 신이 난 걸 보고 웃으며 물었다.

“무슨 일로 그렇게 기분이 좋아요?”

“어떤 멍청이가 돈봉투를 뿌리고 있거든.”

“……”

*

방주헌은 기분이 째져 그만 비서가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차 키는 방주헌에게 있어, 조우리는 차 옆에 쪼그려 앉아 지키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늦가을의 찬 바람이 몸을 파고들어, 온몸이 덜덜 떨렸다.

전화를 걸어 언제 나올 건지 묻고 싶었지만, 괜히 방해할까 봐 꾹 참았다.

이를 악물고 버텼다.

‘대표님의 비서가 추위에 떨며 기다리고 있다는 걸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날 아침.

강희진은 요란한 쨍그랑 소리에 잠에서 깼다.

문을 열자마자 코를 찌르는 탄내가 훅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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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제831화

    두 남자는 온창섭을 결박한 뒤 고개를 돌려 온유란을 바라보았다.“걱정 마십시오. 이제 더 이상 이웃들까지 시끄럽게 만들 일은 없을 겁니다.”온창섭은 눈을 부릅뜨며 자신이 데려온 사람들을 향해 눈짓을 보냈다.‘당장 덤벼! 내가 돈까지 줬는데, 지금 이 꼴을 보고만 있겠다는 거야?’하지만 모든 일이 너무 순식간에 벌어졌고, 문밖의 양아치들도 얼어붙은 얼굴이었다.저 둘은… 자기들보다 훨씬 전문적이었다.밑바닥 세계에서 오래 굴러먹은 놈들은 본능적으로 위험한 상대를 알아본다.한눈에 봐도 저 두 사람은 건드려선 안 될 부류였다.결국 온창섭이 끌고 온 오합지졸들은 우르르 뒤돌아 도망쳐 버렸다.젠장! 이 쓰레기 같은 새끼들!“처리해 버릴까요?”1호가 온유란에게 물었다.처리. 그 단어 하나에 온유란뿐 아니라 온창섭까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사람을 쓰레기 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처리해 버린다고?그는 입 안의 천 때문에 웅얼거리며 몸부림쳤다.온유란은 이미 양아치들이 달아난 걸 확인했고, 곁에는 경호원들도 있었다. 마음이 조금 놓인 그녀는 두 남자에게 입을 막고 있던 천을 빼 달라고 했다.온창섭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가슴팍은 아까 걷어차인 충격으로 아직도 욱신거렸다.“온유란! 난 네 아버지야! 감히 사람을 시켜 나한테 이딴 짓을 해? 경호원까지 두고?”“아버지도 양아치들을 데려오셨잖아요.”“너…”온창섭은 분에 못 이겨 얼굴이 시퍼렇게 질렸다. 맞은 쪽 얼굴은 벌써 퉁퉁 부어 있었다.“요즘 아주 날개를 달았구나. 잘 들어. 세상에 경찰 부르는 게 너만 되는 줄 알아? 죽일 거면 죽여 봐! 안 그럴 거면 나도 바로 신고할 거야. 폭행에 납치까지, 전부 고소해 버릴 테니까!”말이 끝나기도 전에 옆에 있던 남자가 그의 옆구리를 걷어찼다.“말 곱게 하시죠.”“내가 내 딸이랑 얘기하는데 네가 뭔데 끼어들어! 죽일 거면 죽여 보라니까?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누가 감히!”온창섭은 완전히 이성을 잃고 고래고래 소리쳤다. 원래는 온유란에게 본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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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제8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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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제827화

    사설탐정의 다리는 이미 후들거리고 있었다.그런데 뒤에 서 있던 하이석이 태연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정말 그 집이 당신 집 맞습니까?”남자는 떨리는 입술로 문패를 한번 확인하더니, 맞은편 집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아, 제가 착각했네요. 저희 집은 아마 저쪽인 것 같습니다.”그는 간신히 발을 떼어 맞은편으로 향했다.하이석은 말없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그쪽 역시 지문 인식 도어락이었다. 남자는 떨리는 손으로 검지를 인증부에 올렸다. 하지만 곧바로 오류음이 울렸다.순간 그의 등줄기를 따라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그 집이 당신 집 맞습니까?”하이석이 되물었다.“마, 맞습니다….”남자는 다시 지문을 인식시켰다. 하지만 또다시 오류.그때 등 뒤로 발소리가 가까워지는 게 느껴졌다. 겁에 질린 그는 황급히 옆으로 비켜섰다.하이석이 천천히 오른손 검지를 인식부에 가져다 댔다.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사설탐정은 그대로 얼어붙었다.“아.”하이석이 느긋하게 말했다.“제가 아까 착각했군요. 맞은편이 아니라 이 집이 제 집이었네요.”그는 이제야 깨달았다.자신이 완전히 놀아났다는 걸.남자는 당장이라도 머리를 박고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아니, 저 정도 되는 사람이 왜 우리 같은 인간을 가지고 놀아?“야옹.”문틈 사이로 하랑이가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하이석은 허리를 숙여 자연스럽게 고양이를 안아 들었다.그가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온유란은 막 다락에 원단을 정리해두고 내려오던 참이었다.그녀는 하이석 뒤에 선 남자를 보고는 자연스럽게 그의 친구인 줄 알았다.“친구분 데려오셨어요?”하이석은 대답하지 않았다.온유란은 오히려 바깥에 선 남자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밖에 서 계시지 말고 들어오세요.”남자는 꼼짝도 하지 못했다.하이석이 그를 흘끗 바라봤다.“들어오시죠.”남자의 발은 마치 시멘트에 박힌 것처럼 무거웠다.온유란과 하이석이 어느정도 관계가 있을 거라 의심만 하던 때와, 직접 눈으로 확인한 건 완전

  •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제82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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