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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 처음으로 선택한 밤

Author: POTO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0 11:28:43

차 문이 닫히자 세상과 분리된 것처럼 조용해졌다.

칸막이가 완전히 올라가기도 전에 도윤이 서하의 입술을 삼켰다.

그녀는 그의 무릎 위에 올라앉은 채 넥타이를 풀어 버렸다. 셔츠 단추 사이로 손을 밀어 넣자 단단한 가슴이 손바닥 아래에서 긴장했다.

“후회할 얼굴인지 확인한다더니요.”

“확인 끝났습니다.”

“결론은요?”

도윤이 그녀의 엉덩이를 끌어당겼다.

바지 아래로 팽팽해진 열기가 다리 사이에 정확히 맞닿았다.

“오늘 집에 도착할 때까지 참을 자신이 없다는 것.”

그가 허리를 천천히 들어 올렸다.

옷을 사이에 둔 채였지만 서하의 입에서 숨이 터졌다. 도윤은 같은 동작을 다시 했다. 마찰이 젖은 속옷 위를 누를 때마다 엘리베이터에서 시작된 열기가 빠르게 살아났다.

“그럼 참지 마요.”

“차 안에서 처음을 끝내고 싶습니까?”

서하는 입술을 깨물었다.

도윤의 손이 원피스 안으로 들어왔다. 속옷 옆을 밀어내고 맨살을 만졌다.

“대답해요.”

손가락 하나가 천천히 안으로 들어왔다.

서하는 그의 어깨에 이마를 묻었다.

“집에 가요. 대신 가는 동안…… 멈추지 마요.”

도윤이 낮게 웃었다.

“욕심이 많군요, 윤서하 씨.”

손가락이 깊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차가 출발했다.

서하는 흔들림을 핑계로 그의 몸에 더 밀착했다. 도윤의 엄지가 가장 민감한 곳을 문지르고, 안에 든 손가락이 일정한 속도로 굽혀질 때마다 목에서 신음이 새었다.

그녀는 참지 말라는 그의 말을 기억했다. 손으로 입을 막는 대신 도윤의 목을 끌어안고 소리를 삼키게 했다.

쾌감이 끝까지 차오르기 직전, 도윤이 손을 멈췄다.

“왜…….”

“아까 끝까지 책임지라고 했죠.”

그가 젖은 손끝을 그녀에게 보여 주듯 천천히 입술에 댔다.

“침대에서.”

서하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그의 벨트 버클을 풀었다.

“그럼 당신도 참아요.”

지퍼를 내리고 속옷 안으로 손을 넣자 도윤의 몸이 크게 굳었다. 손안에 잡힌 그는 생각보다 뜨겁고 단단했다.

“서하야.”

처음으로 이름을 낮게 부르는 목소리에 그녀의 손끝이 떨렸다.

“싫으면 말해요.”

“싫어서 부른 게 아닙니다.”

도윤이 그녀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겹쳐 속도를 알려 주었다. 몇 번 천천히 움직이자 그의 호흡이 무너졌다.

그러나 오피스텔 입구에 차가 멈추자 그가 먼저 그녀의 손을 빼냈다.

“여기서 끝내면 너무 억울한데요.”

“그러니까 올라갑시다.”

현관에서 침실까지 가는 데는 오래 걸렸다.

도윤은 몇 걸음마다 서하를 벽에 기대게 하고 키스했다. 원피스 지퍼가 내려가고, 브래지어 끈이 어깨에서 미끄러졌다. 드러난 가슴을 그의 손이 감싸자 서하가 고개를 젖혔다.

입술이 한쪽 가슴을 물었다.

혀가 단단해진 끝을 천천히 핥고 빨아들일 때마다 그녀의 다리에 힘이 풀렸다. 도윤은 다른 쪽도 손가락 사이에 끼워 집요하게 어루만졌다.

“도윤 씨, 침대…….”

“아까는 참지 말라더니.”

“쓰러질 것 같으니까.”

그는 서하를 안아 침대에 눕혔다.

남은 옷이 차례로 바닥에 떨어졌다. 서하가 본능적으로 몸을 가리자 도윤이 그 손을 잡아 손가락에 키스했다.

“숨지 마세요.”

그의 눈에는 비교도 평가도 없었다.

오직 참기 어려운 욕망과, 그보다 더 위험한 집착이 있었다.

도윤의 입술이 목과 쇄골을 지나 가슴 아래로 내려갔다. 배 위에 느린 키스를 남기고, 허벅지를 벌리며 그녀의 눈을 올려다봤다.

“여기도 괜찮습니까?”

무엇을 하려는지 알아챈 서하의 숨이 멎었다.

그래도 고개를 끄덕였다.

“말로.”

“해 줘요.”

도윤이 그녀의 다리 사이에 입을 맞췄다.

혀가 젖은 중심을 천천히 가르자 서하의 등이 침대에서 들렸다. 부끄러움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가 가장 예민한 곳을 빨아들이고 손가락을 다시 안으로 밀어 넣자 생각할 여유가 사라졌다.

“도윤 씨…… 거기, 조금 더…….”

그는 그녀가 말한 그대로 했다.

손가락이 깊은 곳을 일정하게 자극하고 혀가 빠르게 움직였다. 서하는 그의 머리카락을 움켜쥔 채 다리를 떨었다.

“나, 이상해…….”

“그대로 가요.”

“안 돼, 너무…….”

“괜찮아요. 나한테 전부 줘.”

마지막 말과 함께 감각이 터졌다.

서하는 그의 이름을 부르며 온몸을 떨었다. 도윤은 움직임을 늦추면서도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지 그녀를 놓지 않았다.

한참 뒤 그가 올라와 입술을 맞췄다. 자신의 맛이 희미하게 느껴져 서하의 얼굴이 다시 달아올랐다.

“이제 내 차례입니까?”

도윤이 묻자 서하는 그를 밀어 침대에 눕혔다.

그의 셔츠와 바지를 직접 벗겼다. 드러난 몸은 옷을 입었을 때보다 더 단단했고, 옆구리에는 오래된 흉터가 있었다.

서하는 흉터에 입을 맞춘 뒤 천천히 아래로 손을 내렸다.

도윤의 단단한 것을 손으로 감싸자 그가 이를 악물었다.

“아까 차에서 하던 대로 하면 돼요?”

“그렇게 순진한 얼굴로 묻지 마세요.”

“왜요?”

“내가 오래 못 참으니까.”

서하는 웃으며 몇 번 더 천천히 손을 움직였다. 엄지로 끝을 쓸자 도윤이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이제 정말 못 참습니다.”

그는 침대 옆 서랍에서 콘돔을 꺼냈다.

서하가 눈썹을 올렸다.

“준비가 철저하네요.”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있던 겁니다.”

“그 말은 별로인데.”

“사용한 적은 없습니다.”

도윤이 포장을 뜯어 콘돔을 씌웠다. 다시 그녀 위로 올라오려다 멈추고 물었다.

“끝까지 가도 됩니까?”

서하는 그의 목을 끌어당겼다.

“네. 내가 선택한 거예요.”

도윤은 그녀의 다리 사이에 자리 잡았다. 단단한 끝이 젖은 입구를 천천히 눌렀다.

“나를 봐.”

서하는 그의 눈을 바라봤다.

그가 조금씩 안으로 들어왔다.

이미 충분히 젖어 있었지만 낯선 크기에 몸이 팽팽하게 늘어났다. 서하가 숨을 삼키자 도윤은 움직임을 멈추고 이마와 눈가에 입을 맞췄다.

“아파요?”

“조금. 기다려요.”

도윤은 꼼짝하지 않았다.

서하는 그의 등을 끌어안고 천천히 긴장을 풀었다. 충만한 압박이 통증보다 뜨거운 감각으로 바뀌었을 때, 먼저 허리를 움직였다.

“이제 괜찮아요.”

도윤이 끝까지 깊게 들어왔다.

두 사람의 숨이 동시에 무너졌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빠져나왔다가 다시 깊이 채웠다. 서하가 그의 어깨를 잡고 박자에 맞추자 움직임이 점점 빨라졌다.

맨살이 부딪치는 소리와 젖은 마찰음이 방 안에 번졌다.

“서하야.”

“더…… 깊게.”

그 한마디에 도윤의 인내가 끊어졌다.

그가 그녀의 한쪽 다리를 들어 허리에 걸치고 더 깊고 강하게 밀어 들어왔다. 침대가 규칙적으로 흔들렸다. 서하는 그의 이름을 부르며 손톱을 등에 세웠다.

조금 전 절정을 겪은 몸은 더 예민했다. 도윤의 손가락이 다시 두 사람 사이를 찾아 자극하자 감각이 빠르게 차올랐다.

“같이 가요.”

“도윤 씨, 나 또…….”

“놓지 마.”

서하는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두 번째 절정이 더 거칠게 터졌다. 안쪽이 조여 드는 순간 도윤도 깊이 몸을 묻고 낮게 신음했다.

한동안 누구도 움직이지 못했다.

도윤은 숨을 고른 뒤 조심스럽게 몸을 빼고 욕실로 갔다. 돌아온 그는 따뜻한 수건으로 서하의 몸을 닦아 주고 물을 건넸다.

서하는 그의 가슴 위에 얼굴을 얹었다.

“계약 위반이네요.”

“어느 조항입니까?”

“마음이 생기면 먼저 말한 사람이 계약을 끝낸다고 했잖아요.”

도윤의 손이 그녀의 젖은 머리카락을 천천히 쓸어 넘겼다.

“누가 먼저 마음이 생겼다고 했습니까?”

“그럼 방금 한 건 뭐예요?”

도윤이 몸을 돌려 다시 그녀 위로 올라왔다. 아직 풀리지 않은 욕망이 눈에 남아 있었다.

“확인 과정.”

“두 번이나 했는데도요?”

“표본이 부족합니다.”

서하가 웃자 그가 입술을 덮었다.

두 번째 밤은 첫 번째보다 느리고, 더 집요했다.

다음 날 아침.

먼저 눈을 뜬 서하는 바닥에 떨어진 도윤의 휴대전화를 집었다.

화면에 메시지가 떠 있었다.

[강도윤 대표님. 회장님께서 쓰러지셨습니다. 해원그룹 긴급 이사회가 한 시간 뒤 시작됩니다.]

서하는 잠든 남자를 바라봤다.

작은 투자회사의 계약직 심사역.

그런 사람에게 해원그룹 긴급 이사회가 왜 보고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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