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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화 : 먼저 못 참은 사람 》

Author: 에이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01 00:50:50

“태혁 씨.”

어둠 속에서 이름이 먼저 떨어졌다.

태혁의 움직임이 잠깐 멎었다.

“다시.”

“왜요.”

“한 번 더 불러.”

서율이 웃었다.

“주인님은 어디 가고?”

“지금은 그거 말고.”

낮아진 목소리.

서율은 잠시 그를 바라봤다.

반쯤 내려온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오는 도시의 빛.

그 아래 서 있는 태혁의 얼굴은 절반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솔직해질 수 있었다.

“태혁 씨.”

이번에는 천천히.

태혁이 눈을 감았다 떴다.

“좋네.”

“뭐가 그렇게 좋아.”

“내 이름.”

“맨날 부르잖아.”

“지금은 다르니까.”

서율이 대답하려는 순간.

태혁이 먼저 거리를 좁혔다.

서율의 손이 자연스럽게 그의 어깨를 찾았다.

이번에는 태혁도 막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가까이 오게 두었다.

입맞춤은 짧지 않았다.

그렇다고 서두르지도 않았다.

서율이 먼저 깊게 따라붙었다.

“음….”

태혁의 손이 등을 따라 움직였다.

서율이 떨어지지 않은 채 웃었다.

“아까보다 솔직하라며.”

“응.”

“그럼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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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혁 씨.”어둠 속에서 이름이 먼저 떨어졌다.태혁의 움직임이 잠깐 멎었다.“다시.”“왜요.”“한 번 더 불러.”서율이 웃었다.“주인님은 어디 가고?”“지금은 그거 말고.”낮아진 목소리.서율은 잠시 그를 바라봤다.반쯤 내려온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오는 도시의 빛.그 아래 서 있는 태혁의 얼굴은 절반밖에 보이지 않았다.그래서 오히려 솔직해질 수 있었다.“태혁 씨.”이번에는 천천히.태혁이 눈을 감았다 떴다.“좋네.”“뭐가 그렇게 좋아.”“내 이름.”“맨날 부르잖아.”“지금은 다르니까.”서율이 대답하려는 순간.태혁이 먼저 거리를 좁혔다.서율의 손이 자연스럽게 그의 어깨를 찾았다.이번에는 태혁도 막지 않았다.오히려 더 가까이 오게 두었다.입맞춤은 짧지 않았다.그렇다고 서두르지도 않았다.서율이 먼저 깊게 따라붙었다.“음….”태혁의 손이 등을 따라 움직였다.서율이 떨어지지 않은 채 웃었다.“아까보다 솔직하라며.”“응.”“그럼 주인님도.”태혁이 바로 대답했다.“좋아.”“그거 말고.”“많이 좋아.”“그것도 말고.”태혁이 멈췄다.“뭘 듣고 싶은데.”“내가 말해주면 재미없잖아.”“또 시작이네.”“알아서 해봐요.”태혁은 잠깐 서율을 바라봤다.그리고 뜻밖에도 물러났다.서율의 눈이 커졌다.“어디 가.”대답 대신 태혁이 창가로 향했다.위쪽에 남아 있던 블라인드까지 완전히 내렸다.윙—마지막 도시의 불빛이 사라졌다.방 안이 완전한 어둠에 잠겼다.서율이 눈을 깜빡였다.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주인님?”“여기 있어.”조금 떨어진 곳.서율이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또 찾으라고?”“아니.”이번에는 바로 대답이 돌아왔다.“이번에는 내가 갈 거야.”그 말이 끝나고.소리가 사라졌다.발소리조차 거의 들리지 않았다.서율은 가만히 서 있었다.먼저 손을 뻗지 않았다.찾지도 않았다.기다렸다.어둠 속에서 먼저 느껴진 건 손이 아니었다.등 뒤의 체온.서율의 입술이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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