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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화

Author: 양순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5-12 09:44:59
인적이 드문 산자락에 숨겨진 작고 고요한 집.

밤새 불어오던 서늘한 산바람이 잦아들고, 창호지 너머로 희뿌연 새벽빛이 스며들고 있었다.

“당신 때문이야.”

어둠을 틈타 들이닥친 사혁의 몰골은 처참했다. 언제나 그림자처럼 하륜의 곁을 지키던 그의 옷자락에는 남의 피와 제 피가 엉겨 붙어 검게 굳어 있었다.

"대인께서 모든 패를 잃으셨다. 당신의 다리를 고칠 비약도, 옥좌에 앉혀 수렴청정하려던 꼭두각시도! 모조리 연호의 아가리에 처넣고 간신히 목숨만 부지하셨단 말이다!"

미옥의 눈동자가 잘게 흔들렸다.

"그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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