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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9화

Author: 차라
“우림 씨, 언제 왔어요?”

장소월이 급히 다가가 물었다. 별이와 이우림은 늘 사이가 좋았고, 그녀 역시 두 사람이 잘 지내길 바랐다.

사실 이우림은 이곳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두 사람이 일찍 올 줄 알았지만 정확히 시간 맞춰 도착한 덕분에 그녀의 입장이 더 편해졌다.

너무 의도적으로 보이지 않으려 이우림은 변명을 늘어놓았다.

“지나가다 들렀어요. 오늘은 할 일이 별로 없어서요.”

장소월은 순간 최근 배운 요리가 떠올라 흥이 차올랐다.

“우림 씨, 우리 집에 갈래요? 나 요리하고 싶어요!”

그러면서 신나게 곁의 전연우를 바라보았다.

전연우에겐 말 못 할 고충이 있었다. 그 맛은 도저히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상하기 그지없었다. 당시 그는 힘겨웠지만 억지로 꾸역꾸역 삼켜냈었다.

전연우가 별로 내키지 않는 듯한 기색을 보이자 장소월은 허리에 손을 얹었다.

그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집에 돌아오자 장소월은 바로 가방을 내려놓고 부엌으로 달려간 뒤 요리사를 내보내고 냉장고에서 재료를 골랐다. 하지만 원하는 재료 몇 가지가 부족했다.

그때 마침 이우림이 그녀를 도우러 부엌으로 들어왔다. 장소월은 곧바로 그녀에게 말했다.

“우림 씨, 슈퍼 가서 뭐 좀 사다 줄래요?”

그녀가 혹여 혼자 가기 외로워할까 봐 한마디 덧붙였다.

“전연우랑 같이 가요.”

“난 괜찮은데 다만...”

이우림은 전연우가 과연 같이 가줄지 알 수 없었다.

장소월은 뒷마당에서 전연우를 찾아 부탁했다.

“우림 씨랑 가서 야채 좀 사다 줘.”

전연우는 당연히 내키지 않았다. 장소월과 같이 가는 건 괜찮지만 이우림은 엄연히 남이지 않은가. 과거엔 가까운 이웃이었는지 몰라도 이제는 아니다.

하지만 장소월의 진지하고 열정적인 눈빛에 그는 결국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전연우의 차 안 조수석에 앉은 이우림은 심장이 목까지 튀어 오르는 것 같았다. 그와 단둘이 있을 기회가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30분은 족히 걸릴 줄 알았던 장소월은 20분도 안 돼 돌아온 두 사람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전연우는 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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