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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전연우와 장소월은 오후에야 점심을 먹었다. 기성은이 사인받아야 할 서류 한 무더기를 갖고 전연우를 찾아왔다. 두 사람은 서재에서 한동안 회사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30분 뒤, 전연우는 운전을 가르쳐주겠다며 장소월을 불러냈다.

운전 연습을 시켜주겠다는 그의 말은... 결코 농담이 아니었던 것이다.

전연우는 예전 별장의 폐기물 창고로 쓰던 공간을 차고로 개조해 놓았다. 한눈에 봐도 값비싼 고급 차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었는데, 그중 화려한 핑크색 벤틀리 차량이 가장 특별하게 두드러져 보였다.

"전연우... 오늘은 운전 연습할 시간이 없어. 작업실에 그림 의뢰가 들어와서 내가 가봐야 해. 다음에 하면 안 돼?"

"그럼 일단 두 시간만 연습하자."

전연우는 그녀에게 거부할 여지조차 주지 않았다.

전연우는 그녀를 운전석에 앉히고 곧바로 출발시켰다. 그녀는 긴장과 당황스러움이 역력한 얼굴로 운전대를 잡았다.

"...기초 이론부터 배워야 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다짜고짜 운전을 어떻게 해."

전연우가 그녀에게 말했다.

"이론은 너한테 어렵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일단 실전부터 시작해."

차 안에서 전연우는 차 내부 모든 장비와 기능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고, 장소월은 한 번 듣고서 바로 기억했다. 그의 설명에 따라 액셀을 밟고, 창고에서 차를 빼내려 한 순간, 눈 깜짝할 사이에 옆에 주차되어 있던 전연우가 자주 몰고 다니는 롤스로이스를 들이받았다.

그녀가 너무 세게 액셀을 밟았던 탓에 쿵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 미처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못해 장소월의 이마가 핸들에 부딪히려던 찰나, 전연우가 손바닥을 그녀의 이마에 가져갔다.

"...액셀은 천천히 밟아야지, 너무 급하게 밟으면 안 돼."

장소월이 미안함이 가득 어려있는 얼굴로 말했다.

"미안해. 네 차를 망가뜨렸어."

그녀는 도저히 차 수리 비용을 부담할 수가 없었다!

그녀의 딱딱하고 거리감 느껴지는 말에 전연우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계속 운전해."

장소월은 전생에도 차를 다뤄 본 적이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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