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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화] 합법적 도륙의 완성(2)

Auteur: 유리구슬
last update Date de publication: 2026-08-11 00:02:49

수십 년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있던 훈구파 고관대작들의 으리으리한 기와집들이, 들이닥친 흑위대와 금군들에 의해 쑥대밭으로 변하고 있었다.

“무슨 짓이냐!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마루에 흙발로 오르는 것이냐!”

“아이고! 저 비단은 명나라에서 들여온 귀한 것인데!”

대문이 박살 나고, 곳간의 자물쇠가 뜯겨 나갔다.

곳간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쌀가마니와 궤짝 가득 담긴 은표, 화려한 병풍과 비단들이 사정없이 마당으로 내던져졌다.

적몰(籍沒). 반역을 꾀하거나 국고를 축낸 중죄인의 재산을 국가가 강제로 몰수하는 끔찍한 율법의 집행이었다.

“끌어내라! 저놈들의 목에 오라줄을 묶어라!”

금군의 호통과 함께, 비단옷을 겹겹이 차려입었던 양반가의 부인들과 자제들이 머리채를 잡힌 채 줄줄이 마당으로 끌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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