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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3 Kapitel

7081장

얼마 지나지 않아 도쿄 경찰청은 TV와 인터넷 언론을 통해 대테러 훈련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예능 프로그램을 방송하던 TV도쿄는 즉시 긴급 속보를 내보냈다.“뉴스 속보입니다. 오늘 밤 22시 35분, 도쿄 대테러 특수경찰이 돔구장에서 긴급 출동 및 진압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대규모 공연 도중 돔구장이 테러범에게 점거되거나 공격받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습니다. 실제 상황에 가까운 훈련을 위해 관계자들에게 사전 통보하지 않았으며, 훈련에 투입된 특수경찰조차 실제 작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번 훈련을 통해 도쿄 특수경찰의 돌발 상황 대응 능력과 신속한 출동 체계를 실제와 같이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훈련은 성공적으로 종료되었고, 투입된 특수경찰도 질서 있게 현장에서 철수하고 있습니다. 도쿄 경찰청장은 이번 훈련을 매우 높이 평가했으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않으시기를 당부했습니다.”이 영상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약 10분 동안 반복해서 방송됐다. 소식을 확인한 권여빈은 더 이상 SNS를 뒤져 볼 생각을 접고 휴대전화를 옆으로 던지며 투덜거렸다.“뭐야. 엄청난 사건이라도 터진 줄 알고 구경했는데 그냥 훈련이었잖아.”유나가 웃으며 말했다.“도쿄는 치안도 괜찮아 보이는데 그렇게 큰 사건이 쉽게 일어나겠어? 그렇다고 자꾸 남의 동네에서 사건이 터지기를 바라면 안 되지.”“그런 건 아닌데.”권여빈이 웃으며 대답했다.“사건이 일어나길 바란 게 아니라 내가 원래 이런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서 그러지!”그녀는 문득 생각난 듯 말을 이었다.“그런데 시후 씨, 오늘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판한 영상이 인터넷에서 엄청나게 화제가 됐어요! 말도 논리적이고 근거가 있어서 설득력이 있었거든요.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과 지지자들까지 시후 씨의 말이 맞다고 인정하더라고요. 지금 인터넷에서는 시후 씨를 ‘테일러 스위프트를 참교육한 남자’라고 부르면서 정체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정말 많아요. 지금 얼굴을 공개하고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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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2장

일본 시민들은 이미 대테러 훈련이었다는 발표를 받아들였고,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이 끝난 뒤에도 도시는 공연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들떠 있었다.늦은 밤까지도 거리를 달리는 차량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가 크게 흘러나왔고, 곳곳에서 열성 팬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하지만 그 떠들썩한 분위기 뒤에서 도쿄 경찰청과 미쓰이 그룹, 야마구치구미와 이나가와카이, 스미요시카이는 모두 말없이 같은 일을 하고 있었다. 바로 시체를 처리하는 일이었다.수많은 시체가 조금씩 현장 밖으로 옮겨진 뒤 여러 장소로 분산되어 처리됐고, 현장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세척과 소독 작업이 진행됐다.미쓰이 코코미는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놀란 가슴을 진정하지 못했다. 머릿속에는 계속 시후의 모습과 그가 오늘 절체절명의 위기를 뒤집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한동안 그 생각에 빠져 있던 미쓰이 코코미는 나나코에게 전화해 오늘 밤 벌어진 일을 전부 이야기했다.이야기를 모두 들은 나나코는 그다지 놀라지 않은 채 미쓰이 코코미에게 말했다.“시후 군은 언제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야. 예전에 나도 오늘 너희가 구원받은 것처럼 시후 군에게 목숨을 구원받은 적이 있어. 그때의 감정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거야.”미쓰이 코코미가 절친한 친구에게 물었다.“나나코, 혹시 시후 군을 사랑해?”“물론이지.”나나코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사랑하는 건 물론이고, 시후 군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어.”미쓰이 코코미가 놀라 외쳤다.“그 정도라고?”나나코가 웃으며 말했다.“조금도 과장한 게 아니야. 누군가를 온 마음으로 사랑하면 그렇게 돼. 그 사람을 자기 자신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되거든.”미쓰이 코코미가 감탄했다.“정말 부럽다, 나나코.”나나코가 말했다.“내가 왜 부러워? 너도 언젠가 사랑에 빠지면 나와 똑같아질 거야.”그러더니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덧붙였다.“만약 네가 시후 군을 사랑하게 된다면 내 마음을 완벽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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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3장

“알고 있어.”나나코가 웃으며 말했다.“이번에 시후 군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을 보러 일본에 온 것도 아내와 함께 오기 위해서였잖아.”미쓰이 코코미가 물었다.“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렇게 사랑하는 거야? 그러면…… 너무 힘들지 않아?”“그렇지 않아.”나나코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시후 군의 미래는 어쩌면 어떤 여자도 끝까지 함께할 수 없을 만큼 특별할지도 몰라. 나는 그 사람의 삶에 잠시라도 머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해.”그 말을 들은 미쓰이 코코미의 마음에도 자신도 모르게 동경이 피어올랐다.“나도 은 선생님과 더 가까이 지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한국으로 와.”나나코가 웃으며 말했다.“시후 군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을 여러 차례 주최할 예정이라고 했지? 너도 테일러 스위프트와 친하니까 함께 한국에 와서 둘러보면 되잖아. 그러면 나와도 만날 수 있고.”“정말 그래도 될까?”미쓰이 코코미가 말했다.“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실까 봐 걱정돼.”그러더니 곧바로 덧붙였다.“그래도 한번 여쭤보고 허락해 달라고 해 볼게!”늦은 밤, 미쓰이 요시타카는 오시노 핫카이에서 미쓰이 그룹의 저택으로 돌아왔다.그는 그곳에서 아버지를 안심시켰지만 남동생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사무라이들의 시체는 이미 모두 처리됐고, 나머지 시체도 각자 책임진 사람들이 수습하고 있었다. 골치 아픈 문제들이 마침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셈이었다.헬기를 타고 저택으로 돌아온 미쓰이 요시타카는 온몸이 녹초가 되어 있었다. 하루 동안 푹 자면서 지친 몸과 극도로 긴장했던 신경을 달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하지만 헬기에서 내리자마자 미쓰이 코코미가 다가와 공손하게 말했다.“아버지, 돌아오셨어요.”미쓰이 요시타카는 피곤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코코미, 왜 아직 쉬지 않았니? 오늘 그렇게 많은 일을 겪었으니 너도 몹시 피곤할 텐데.”“네, 아버지.”미쓰이 코코미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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