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Chapter 3441 - Chapter 3442

3442 Chapters

제3441화

유정은 눈을 반쯤 뜨고 조백림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혹시 독심술 할 줄 알아?”그러자 백림은 유정과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없어. 하지만 신경 쓰이는 사람의 감정은, 평소와 다르면 바로 느껴지지.”어둑한 밤빛 속, 유정의 눈동자에 희미한 물결이 일렁였다. 이 나쁜 백림이 또 은근슬쩍 들이대는 거였다.유정은 눈꼬리를 살짝 치켜올리며 술기운이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진짜 감동적이네.”백림은 싱긋 웃었는데, 그 미소는 눈꼬리까지 번지며 요염하고도 매혹적인 분위기를 뿜었다.그는 일어나 부엌으로 가더니, 잠시 후 물 한 병을 가지고 나와 뚜껑을 열고 유정 앞에 두었다.“집에 해장할 만한 게 없네. 물이라도 좀 마셔.”유정은 몸을 일으켜 앉더니 물을 들이켰다. 급하게 마신 탓에 물방울이 눈썹과 코끝에 튀었고, 그 모습이 더없이 청순해 보였다.유정은 백림을 바라보며 말했다.“괜히 수고했네. 우리 할머니는 신희 핸드폰 도둑맞고 해킹당했다는 말을 믿어버렸어. 이미 다 용서했고, 오히려 내가 병문안도 안 갔다고 뭐라 하셨다니까.”말할수록 분이 치밀어 오르는 듯, 유정은 이를 악물었다.“내가 병문안 가서 산소호흡기를 뽑아버릴 거란 생각은 안하시나 봐!”유정의 말에 백림은 푸하하 웃음을 터뜨렸다.“난 네가 질투해서 화난 줄 알았는데, 내가 착각했네?”유정은 그를 옆눈으로 쳐다보며 비웃듯 말했다.“역시나 정 많고 마음 넓은 남자네?”백림은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안방으로 향하자, 유정이 놀란 듯 물었다.“야, 너 그냥 가? 뭐라도 한마디하고 가야지!”예를 들어, 신희 욕이라도 같이 좀 해준다든가 그런 걸 기대한 유정이었다. 백림은 멈춰 서서 돌아보며 말했다.“네 성격 보면 괴롭힘당할 사람은 네가 아니던데? 그리고...”백림은 장난스럽게 한쪽 눈을 찡긋하며 말했다.“나 있잖아.”유정은 순간 어질어질해지며 소파에 털썩 쓰러졌고,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나중에 누가 날 어떻게 죽었냐고 묻거든, 벼락 맞은 너 옆에 끼어서 죽었다고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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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2화

백림은 손에 든 샌드위치를 내려다보더니 고개를 들어 유정을 바라보며 웃었다.“느낌이 묘하네. 마치 남편 출근길에 아내가 이것저것 챙겨주는 분위기인데?”유정의 얼굴이 순간 붉어졌다.“웃기지 마. 너한테 그렇게 살뜰한 아내가 있을 리 없잖아. 기대하지 마.”백림은 눈썹을 살짝 들어 올렸다.“그건 아직 모르는 일이지.”백림은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다 말고 다시 돌아보며 말했다.“배웅은 필요 없어. 애 잘 보고 있어. 오늘 밤엔 들어올게!”뜬금없는 말에 유정은 현관 선반에 있던 작은 장식품을 집어 들어 그에게 던질 듯이 팔을 들었다.그러나 백림은 몸을 재빨리 틀어 피하고는, 순식간에 문을 닫아버렸다. 그래서 유정은 손에 든 장식품을 들고 있다가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월요일 아침 회의에서, 회사는 정식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프로젝트 책임자는 이미 해외 TG그룹과 협약을 체결했으며, 양사는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고 핵심 기술도 상호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가 돌파구를 찾았다는 점에 유정은 몹시 기뻤다.며칠 전 할머니와 유신희가 그녀에게 준 불쾌감 따위는, 이제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오후 퇴근 시간이 가까워졌을 무렵, 유정은 자기 비서를 불러 지시했다.“오늘 내가 쏠 테니까, 개발팀 직원들 다 불러요. 고생 많았다고 한잔해야죠.”그러자 비서는 기쁜 얼굴로 전달하러 나갔다.유정은 컴퓨터를 켜고, 개인 이메일 계정을 열었다. 이 메일 계정은 아주 가까운 친구나 동창만이 알고 있는, 개인적인 용도의 계정이었다.‘신기하네, 누가 보냈지?’유정은 메일을 열었다.[칠성님, 안녕하세요? 저는 주준이라고 해요.]메일 서두를 본 유정의 표정은 순식간에 경직되었다. 학창 시절 그녀는 만화를 무척 좋아했고, 꿈도 만화가였다.4학년 때 고전 동화를 각색한 프로젝트에 삽화 담당으로 참여했는데, 독특한 상상력과 감성적인 그림체 덕분에 약간의 인기를 얻었다.그 후 잡지사와 협업으로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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