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우리 사위가 최고: Chapter 11 - Chapter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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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그녀는 발을 쾅 구르면서 말했다."날 엄마라고 부르게 한 다음 쫓아버려요.""애송아, 윤아 씨 말 들었지? 엄마라고 불러, 아니면......"정호연은 큰 소리로 말했다.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뒤에 남자들은 잇달아 허리춤에 차고 있던 삼단봉을 꺼냈다. "아니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네가 얌전하게 엄마라고 부르면 다시 생각해볼게."정호연은 배시시 웃더니 또 이렇게 덧붙였다."그리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윤아씨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해. 그러면 무사히 이곳에서 나갈 수 있어. 아니면 들려나가게 될 거야."조윤아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고 앞으로 두 걸음 걷더니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냈다.그녀는 강유호가 겁을 먹고 자신을 엄마라고 부른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류신아에게 보낼 생각이었다!"부르지 않는다면?"강유호는 이 상황이 너무 우스워 조윤아를 훑어보면서 말했다.조윤아는 강유호가 겁을 먹지 않자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호연 오빠, 저 놈을 때려서 무릎을 꿇려요!"알겠어! 정호연은 팔을 붕붕 휘두르더니 강유호의 멱살을 잡고 주먹을 날리려고 했다!"못난 놈, 그만 두지 못해!"바로 이때 호통소리가 들려오더니 다섯 명이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그 다섯 명을 본 룸 안에 사람들은 모두 넋을 잃었다.월야 사장, 최월식!부산 타워 사장, 오정도!백호 부동산회사 사장, 김백호!이니스프럴 사장, 김이나!동남석유회사 부산시 총책임자, 이현!이 사람들은 모두 몸값이 몇 천 억이 되는 거물들이었다! 아까 호통을 친 건 바로 최월식이었다. 그 사람들을 발견한 강유호는 미소를 지었다.모두 예전에 친분이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예전 그들의 사정이 변변치 못했을 때 강유호는 모두에게 도움을 준 적이 있었다. 보아하니 지금 모두 창업에 성공한 것 같았다."못난 놈!"최월식은 양아들이 둘째 도련님을 때리려는 걸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들어오더니 정호연의 뺨을 갈겼다!"철썩!"최월식이 힘껏 때렸기에 정호연은 빨갛게 부어 오른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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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당신......"서동호가 청혼하겠다고 말하자 류신아는 미간을 찌푸렸다."됐어요. 뭐라 해도 전 아직 이혼하지 않았어요."강유호는 비록 가난해도 여태껏 집에서 노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집에서 청소하고 음식을 만들 때 걸핏하면 욕을 먹지만 한 번도 원망한 적이 없었다.강아지 한 마리를 키운다 하여도 정이 들었을 것인데 하물며 그는 사람이었다.최근 강유호가 10억을 빌려왔기 때문에 류신아는 회사의 급한 불을 끌 수가 있었다. 그리고 부산 타워에 있었을 때 류지원이 AA로 계산하자고 했었다. 강유호가 여태껏 모아온 돈을 꺼냈기에 그녀는 창피를 당하지 않았다.서동호는 아련하게 그녀를 바라 보았다."신아씨, 제가 어느 점이 강유호보다 부족합니까? 강유호는 그저 가난뱅이일 뿐이지요! 걱정하지 마세요. 사흘 후 할머니 생일에 전 큰 선물을 준비해가겠습니다! 할머니는 꼭 그 선물을 좋아할 겁니다. 그때 제가 청혼을 하면 할머니는 꼭 허락할 거예요."류신아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사실 류 씨 가문은 매우 엄격한 집안이었고 할머니는 가장 지위가 높았다. 만약 할머니가 정말 서동호를 마음에 들어 한다면 그녀더러 이혼하라고 말할 수 있었다.류신아는 강유호가 답답하다고 생각했지만 조금도 정이 없는 건 아니었다. 결국 결혼한지 3년이나 되었는데 어떻게 조금도 정이 없겠는가?"당신에게 묻고 싶은 일이 있어요."이때 류신아가 별안간 입을 열었다."무슨 일인가요? 신아씨, 무엇이든 물으세요.""이 크리스탈 러브는 정말 당신이 선물한 것이 아닌가요?"류신아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신아씨가 그 일을 언급하니 또 화가 나네요!"서동호는 숨을 길게 내쉬더니 매서운 눈빛을 보였다."제가 당신에게 선물한 신발은 비록 모조품이지만 그래도 6000만원짜리지요. 신아씨의 남편이 그 비싼 걸 버리지 않았습니까? 제가 집에 가져가 보니 글쎄 망가져있더라고요."서동호의 원망을 들으면서 류신아는 입술을 깨물었다."진짜 크리스탈 러브를 선물한 것이 당신이 아닌가요?"류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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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신아야, 곧 밸런타인데이가 되잖아. 만약 이니스프럴 크라운 시리즈를 받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서연이 그녀에게 말했다."너도 참, 상상이나 해."류신아는 웃으면서 말했다.지금 이니스프럴 크라운은 이미 실거래가 없으며 한정 판매하는 520세트도 아마 바닥이 났을 것이다. 살 수 있는 건 모두 큰 가문이거나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류 씨 가문과 같은 이류 가문은 전혀 살 방법이 없었다."됐어."류신아는 빙긋 웃었다."곧 할머니 생일이라 옷 두 벌 사야 하니까 같이 가줘. 그날에 차려 입고 가야 하거든."서연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류신아의 팔짱을 끼고 어느 매장으로 들어갔다.다음날, ZY 엔터테인먼트.강유호는 대표 사무실 소파에서 일어났다. 어젯밤 술판이 끝났을 때 이미 새벽 2시가 되었다. 강유호는 집에 돌아가는 것이 귀찮아 그저 회사에서 잠이 들었다.휴대폰에 진동이 울려 확인해보니 장모님이 보내온 문자였다."강유호, 이제는 집에 들어오지 않는 거냐? 집에 있는 것이 싫으면 평생 돌아오지마."그 문자를 받고 5분도 안되어 류신아에게서도 문자가 왔다."모레는 할머니 생일이니 네가 할머니 선물을 사와. 날 너무 창피하게 하지마."문자 2통을 확인한 강유호는 휴대폰을 넣었다. 바로 이때 밖에서 노크소리가 들려왔다.곧 정장을 입은 미녀가 들어왔는데 바로 비서 한월이었다."강 대표님, 저희가 류 씨 가문과 계약을 하기 바쁘게 류 씨 가문에서 사람을 보냈습니다."한월이 말했다."류씨 가문에서는 저희 회사 이지를 책임지고 싶다고 합니다. 류지원이 지금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그에게 얼른 꺼지라고 해."강유호는 손을 저었다."류 씨 가문에게 계약이 해제되었다고 전하고.""네."한월은 허리를 살짝 굽힌 후 사무실에서 나왔다. 밖에서 류지원은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류신아가 성사시킨 계약이지만 할머니는 공로를 자신에게 주었다! 그리고 자신더러 ZY 엔터테인먼트와 담판하라고 했었다! 하하!듣건대 ZY 엔터테인먼트와 새로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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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딸, 자세히 생각해봐. 강유호와 결혼한 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웃었는지."이여화가 싸늘하게 말했다."결혼 3년 동안, 우리가 강유호를 먹여주고 재워주었잖아. 강유호가 친구에게 돈을 빌려 회사의 급한 불을 끈 건 은혜를 갚은 거라고 생각해. 우리와 강유호 사이엔 이젠 아무런 관련도 없어. 난 지금 그저 네가 강유호와 이혼하기를 바라.""엄마......"류신아는 입술을 깨물었다."그리고 서동호에게서 아까 전화가 왔었어. 할머니 생일 연회에 참석하겠다고 했어."이여화는 다시 입을 열었다."아주 좋은 선물을 준비했으니 너의 할머니가 꼭 마음에 들어 할 거라 말했어. 만약 할머니가 서동호를 마음에 들어 한다면 서동호와 결혼해."그녀들이 이렇게 말할 때 멀지 않은 곳에서 한 남자가 걸어왔다. 정장 차림에 트렁크를 끌고 오는 남자가 바로 류신아의 아버지 류문화였다.류신아와 이여화는 그를 맞이했고 세 식구는 화기애애하게 공항을 떠났다.집에 돌아온 이여화는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음식을 차렸다. 평소 식사를 준비하는 건 항상 강유호였고 그녀는 오랫동안 주방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리하여 피부 관리가 잘되어 있었던 것이다.식탁에서 이여화는 류문화에게 국외 생활이 어떤지 물었다.류문화는 외국도 재미가 없으며 하루 세 끼 5성급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지역 부자들과 비즈니스를 한다고 했다. 그는 너스레를 떨더니 수표 한 장에 몇 글자를 쓴 후 이여화에게 건네주었다.100억!이여화는 수표를 본 후 얼굴이 환해졌다.하하하, 고달픈 생활도 이젠 끝이구나. 스스럼없이 100억짜리 수표를 주다니!"딸, 며칠 전에 너의 회사에 문제가 생겨 10억이 부족하다고 들었다."류문화는 류신아를 보며 말했다."며칠 전 너의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을 때부터 널 걱정했다. 하지만 그때 자금이 주식에 있는지라 널 돕지 못했지. 지금 돈을 주식 계좌에서 무사히 꺼내서 참 다행이다.."류문화는 말하면서 또 수표를 꺼내더니 몇 글자를 적었다. "이것도 100억짜리 수표다, 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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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짧은 스커트를 입고 ZY 엔터테인먼트 문 앞에 서있는 류천아는 얼마나 매혹적이었는지 몰랐다. 적지 않은 파파라치들은 그녀가 신인 연예인인줄 알고 찰칵찰칵 사진을 찍었다.경비원마저 그녀가 연예인인줄 알고 저지하지 않았다. 류천아는 단번에 대표 사무실까지 도착했다. 그녀가 노크하고 들어가려고 할 때 마침 한월이 나왔다.한월은 강유호에게 차를 준비하려고 문을 열었다가 류천아와 맞닥뜨리게 되었다. 그녀가 류 씨 가문 사람인 걸 알게 된 한월은 단번에 그녀를 쫓아버렸다.류천아는 부산시에서 내로라하는 미녀로 추종자가 무수히 많았다. 항상 다른 사람을 거절했었던 그녀를 처음으로 거절을 당하니 기분이 이상했다.할머니는 이 일을 알게 된 후 매우 조급해했다.----다음날, 류 씨 가문 별장.오늘은 할머니 생일이라 류 씨 가문 별장은 매우 북적북적했다.류씨 가문 자제들은 외국에 있든, 국내에 있든 모두 돌아왔다. 류 씨 할머니가 칠순 생일을 쇤다는 소식도 부산시에 파다히 퍼졌다.칠순 생일이니 당연히 많은 사람들을 초청해야 했다. 류 씨 가문은 비록 이류 가문이지만 이번 생일 파티에 많은 사람들을 초대했다.류 씨 가문 별장 밖에 이미 많은 외제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류신아와 이여와는 랜드로바 앞에서 짜증난 얼굴로 서있었다.바로 이때 전동스쿠터 한대가 천천히 다가왔다. 강유호는 전동스쿠터를 주차한 후 부리나케 달아왔다."차가 막혀서."강유호는 헉헉거리면서 말했다.원래 그는 한월의 차를 타고 왔었는데 길이 정말 너무 막혔다! 구름다리에서 한 시간 동안 막힌 강유호는 파티가 곧 시작되자 어쩔 수 없이 트렁크에서 전동스쿠터를 꺼낸 것이다.류 씨 가문은 그래도 유명한 가문이었다. 누군가가 전동스쿠터를 타고 오자 적지 않은 손님들이 그들을 보면서 킥킥거렸다."저기 봐봐. 저 사람이 바로 강유호야? 류 씨 가문의 데릴사위.""그래, 그래. 저 사람이 옳아. 하하!""거지인 주제에 류신아와 결혼을 하다니. 부러워!""하하, 너 모르고 있었구나. 3년 동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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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반시간이 지나자 거의 모든 사람들이 선물을 전했다. 손님과 가족들의 선물은 너무 비싸지 않았지만 4000만원 이하의 선물은 없었다.언급할 가치가 있는 건 류천아가 준 선물이었는데 매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옥 팔찌 한 쌍은 품질이 거의 완벽하다고 할 수 있었다. 정말 엄청 아름다웠다.할머니는 팔찌를 받고 매우 기뻐하면서 류천아를 연신 칭찬했다. 그러더니 할머니는 손님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참, 천아는 우리 아랫사람 중 나이가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가장 상냥하지요. 천아에게는 남자친구가 없으니 청혼할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지 오세요. 당연히 너무 짓궂은 사람은 안됩니다. 장차 큰형부가 될 사람이니 형부 태가 나야 하지요."그 말에 류천아는 얼굴이 빨개졌다. 홀에 있던 손님 중 많은 사람들이 그 말에 솔깃해졌다.류천아는 아주 아름답게 생겼으며 류 씨 가문에서 지위도 높았다. 그녀는 여신과 같은 존재였다.지금 류천아는 강유호 곁에 앉아있었다. 왜냐하면 이번 생일 파티는 항렬에 따라 자리를 안배했기 때문이었다. 복 받은 강유호는 오른편에 류선아가, 왼편에 류천아가 앉아있었다.강유호는 류천아가 옥 팔찌를 꺼낼 때 살짝 머리를 끄덕였다."꽤 괜찮은 팔찌군."강유호는 혼자 중얼거렸다. "천연 비취군. 그것도 A급이네."천연 비취는 비취 등급 중 하나라 매우 고급스러운 것이었다. 이런 비취는 투명하고 밀도가 단단하며 품질이 아주 뛰어났다. 저 팔찌 한 쌍은 최소 8000만원은 할 것이다.의자에 앉아있던 류천아는 강유호의 혼잣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강유호를 바라 보았다.평소 그녀와 강유호는 다른 세계의 사람이었다. 그녀는 신전에 있는 여신 같았고 강유호는 변변치 못한 데릴사위였다. 강유호가 류 씨 가문에 "시집"온 뒤로 류천아는 강유호와 말을 해본 적이 없었다.류천아는 의아한 마음에 참지 못하고 물었다."당신 천연 비취에 대해 잘 알아요?"류천아는 속으로 매우 충격을 먹었다. 류 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눈치채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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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자, 내가 좀 봐야겠어."할머니는 드디어 앉아있지 못하고 낮게 외쳤다. 아랫사람들은 분분히 자리를 비켜주었다.할머니는 돋보기를 쓰더니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보았다.필치는 아주 힘있고 획마다 막힘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건 정말 세상에 둘도 없는 작품이구나!"이 붓글씨는 모조품이 아닌 것 같군."백일운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면서 흥분된 표정으로 말했다."왕희지의 붓글씨를 이곳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네!""네! 보통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잖아요!""너무 아름다워요! 역시 서성의 글이네요!"사람들의 환호소리에 할머니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훌륭해, 아주 훌륭해!"할머니는 이렇게 말한 후 조심조심 족자를 말았다. 그녀는 하인에게 말했다."얼른 상자 안에 잘 넣어둬.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네!"하인들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가볍게 족자를 다뤘다. 다들 왕희지의 작품은 금을 주고도 사지 못한다고 했다. 만약 망가뜨린다면 그들이 어떻게 배상할 수 있겠는가?곁에 있던 류신아도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녀의 가슴에 왠지 모를 감동이 밀려왔다.서동호는 그녀에게 힐을 선물하기 위해 회사를 팔았다. 지금 또 이렇게 큰 선물을 할머니에게 준 것이다."어이, 저기 좀 봐. 강유호의 표정이 너무 웃기잖아, 하하!"바로 이때 곁에 있던 류지원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강유호를 가리키며 말했다."강유호 손에도 상자가 있네. 하하, 강유호도 할머니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구나!"류지원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떠나갈 듯 웃었다.확실히 지금 강유호의 표정은 매우 부자연스러웠다.다름이 아니라 강유호는 서동호의 얼굴이 정말 두껍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모조품을 생일 선물로 주다니?"강유호, 너의 선물을 꺼내봐!""그래, 하하!"모든 사람들이 강유호 손에 들린 상자를 발견했다. 하지만 상자가 너무 오래되어 보였다. 하하, 마치 쓰레기통에서 주어온 것 같아.강유호도 정말 역겨운 놈이야, 평소에 쩨쩨하게 생활해도 할머니 생일까지 이렇게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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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쓰레기라고요?"박설아는 우스웠다. 그녀의 예상이 틀리지 않는다면 저 상자는 아마 청나라 건륭 시기 황궁에서 쓰던 상자일 것이다. 상자의 재료는 몹시 귀한 것이었는데 금사남목(金絲楠木)인 듯하였다.오랜 세월이 흘렀기에 상자는 조금 낡아 보였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본다면 공예 실력이 아주 뛰어났다!이 상자만 하여도 아마 몇 천 만은 할 거야, 그런데 쓰레기 취급을 한다고?!박설아는 직업 정신에 가방을 열고 분홍색 확대경을 꺼냈다.박 씨 가문은 대대로 골동품 장사를 하기에 가끔 장터에서 오래된 물건을 찾기도 했었다. 그리하여 항상 확대경과 같은 물건을 지니고 있었다."박 대표, 무엇 하는 거예요?"할머니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이건 쓰레기에요. 조금 후면 하인이 쓰레기통에 버릴 거지요."박설아는 대꾸하지 않았다. 확대경을 통해 나무 상자를 보던 그녀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상자 위에 금색 용 한 마리가 조각되어 있었다.오랜 세월이 흘러 확대경을 통해서야 겨우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상자는 황제가 사용하는 물품을 분명했다!왜냐하면 봉건 시대에 용이 조각된 물품을 사용할 수 있는 건 황제밖에 없었다. 황권지상인 시대에서 이 상자를 만든 것도 아마 황궁의 어용 조각사일 것이다.몇 천만이 아니라 이 상자는 최소 2억은 할 것이다!"박 대표님, 얼른 앉아요."바로 이때 류지원이 공손하게 다가와서 박설아와 인사했다."박 대표님, 파티가 곧 시작됩니다."박설아는 확대경을 넣어둔 후 낮게 물었다."이 상자는...... 누가 선물한 겁니까?""아닙니다, 아닙니다!"류지원은 재빨리 손을 저었다."박 대표님, 오해하지 마십시오. 오늘 모두 부산시에서 신분 있는 손님만 왔습니다. 누가 이렇게 저급한 싸구려를 선물하겠습니까, 하하!"류 씨 가문은 그래도 이류 가문이었다. 만약 이런 선물을 받았다는 소문이 난다면 얼마나 체면이 깎이겠는가?류지원은 이렇게 말하면서 상자를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했다.할머니는 만족스러운 눈빛으로 류지원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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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그녀가 계속 강유호에게 말을 걸려고 할 때 류 씨 가문 할머니가 술잔을 들고 류신아에게 걸어왔다.할머니가 걸어오자 모든 사람들이 젓가락을 내려놓았다."선아야, 너에게 할 말이 있어."할머니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네, 말씀하세요."류신아가 이렇게 대답하자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였다."선아야, 오늘은 할머니의 생일이란다. 그러니 네가 ZY 엔터테인먼트에 가주겠다고 약속해줄 수 있을까? ZY 엔터테인먼트가 이지를 우리 류 씨 가문에 맡기면 우리는 큰 돈을 벌 수 있단다. 할머니와 약속할 수 있어?""그건......"류신아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이 상황에 강유호를 흘끔 보았다.전에 그녀가 ZY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을 성사했지만 할머니는 모든 공로를 류지원에게 주었다. 사실 그녀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강유호는 그녀에게 할머니의 말을 거절하라고 했었다......과연 강유호는 고개를 저었다.류신아는 이를 악물었다. 강유호의 말을 듣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할머니를 거절하는 건 과연 옳은 일일까......"어머님도 참."이여화는 자리에서 일어섰다."이 일을 류신아에게 맡기세요. 신아가 꼭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겁니다!""그래!"할머니는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그 순간 곁에 앉아있던 강유호가 갑자기 벌떡 일어섰다."안됩니다."그의 싸늘한 목소리가 유난히 사람들의 귀에 거슬렸다."전에 신아가 계약을 성사시켰지만 공로는 류지원이 빼앗아갔어요."강유호는 싸늘하게 말했다."지금 ZY 엔터테인먼트가 류지원을 인정하지 않으니 이제서야 신아에게 맡기는 거예요?""너...... 너 뭐라고 하는 거야?"할머니는 강유호를 가리키면서 말했다.류 씨 가문의 가족들은 모두 미친 사람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보고 있었다.바보인가? 자신이 류 씨 가문에서 어떤 지위인지도 몰라? 데릴 사위 주제에! 정확하게 말한다면 류 씨 가문에서 키우는 개보다도 못하잖아!"나 오래 참았어!"류지원은 드디어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섰다."네가 뭐라고 거절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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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상대는 정호연이었다!류신아는 정호연을 모르지만 친구들에게서 들은 적이 있었다.부산시에서 꽤 유명한 사람이었는데 젊고 담이 컸으며 아주 독했다. 가장 중요한 건 그의 뒤에 최월식이 있다는 것이었다!최월식이 누군가? 부산시에서 가장 사치한 술집인 월야의 사장이었다.류신아는 정호연이 칼을 들고 험상궂게 서있는 걸 발견했다. 만약 강유호가 잡힌다면 죽지 않아도 불구자가 될 것이다."빨리 도망치라니까!"류신아는 정말 걱정되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가 강유호에게 다가가려고 하자 주위 사람들이 말렸다.류신아는 스스로도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그녀는 확실히 강유호를 무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강유호가 큰 화를 당하는 걸 보자 마음이 아팠다.그러나 주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강유호가 더 처참해질수록 그들은 더 기쁠 것이다.하하. 서동호는 류신아를 잡으면서 말했다."신아씨, 저 사람을 내버려둬요! 자신의 주제도 모르고 지원이를 건드렸으니 맞아도 싸죠!"이때 정호연은 칼을 들고 별장 쪽으로 달려왔다!"지원 아, 걱정하지마."정호연은 물고 있던 담배를 뱉었다."어느 바보가 간덩이가 부어 널 건드리는 건지 봐야겠어! 내가 오늘 병신으로 만들어 버릴 거야!"류지원은 고개를 크게 끄덕이면서 위풍당당하게 강유호에게로 걸어왔다. 그는 속으로 기분이 매우 좋았다. 정호연이 이곳에 와줘서 너무 체면이 섰다!사실 그와 정호연은 우연히 알게 된 것이었다.어느 하루 류지원은 운전을 하다가 앞의 기사와 말싸움을 하게 되었다. 결과 두 사람은 몸싸움이 붙었고, 그 기사는 전화로 사람을 불렀는데 그 사람이 바로 정호연이었다.그날 류지원은 하마터면 정호연에게 맞아 죽을 뻔하였다. 류지원은 그가 너무 두려웠기에 갖은 방법을 다해 그와 친하게 지내려고 했다.정호연이 도박을 좋아하여 항상 돈이 없다는 걸 안 류지원은 매달 그에게 돈을 얼마간 "빌려"주었다. 하지만 사실 한 번도 갚은 적이 없었다.류지원도 그에게서 돈을 받아낼 생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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