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주는 터무니없이 날조하는 능력을 남김없이 발휘했다. 예민주는 자신이 성연을 이렇게 말했는데도, 무진의 마음이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예민주의 일장 연설을 들은 무진은 왠지 직접 이 여자를 이해하고 싶어졌다. ‘송성연의 말투나 행동은 민주가 말한 것처럼 그렇게 나쁘게 보이지는 않았어.’“민주야,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까 걱정하는 네 마음은 알아. 그러나 나는 저 사람이 정말 사업의 귀재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더 알고 싶어.” “네가 한 그 말들도 모두 알고 있어.”“내가 줄곧 내 마음으로 사람을 보는데, 이 점은 너도 알고 있을 거야.”무진이 여전히 이렇게 말하는 걸 보자 예민주는 분노했다.“무진 씨!”무진이 다시 예민주에게 말했다,“걱정하지 마. 내가 송성연 씨를 만나봐야겠어.”성연의 맞은편으로 간 무진은 술잔을 들고 먼저 건배를 제의했다.“안녕하세요, 송성연 씨.”무진의 눈빛이 자신을 향하자, 성연은 이번에 무진과 교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알았다.자신이 일찍이 너무나도 사랑했던 사람이자, 또한 자신의 수많은 꿈의 원천이기도 했다.꿈속에서, 무진은 여전히 그녀를 기억하고 있었고, 그들은 여전히 예전으로 돌아갔다.그러나 현실에서 그들은 돌아갈 수 없었다. 무진은 기억에서 완전히 송성연이라는 존재를 잊어버린 것이다.지금의 자신은 새롭게 태어난 사업의 귀재 성연이다.“안녕하세요.”성연은 무진처럼 편하게 대할 수가 없었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이기에.성연은 무시하고 전혀 개의치 않는 가장 어리석은 방법을 선택했다. 이렇게 해야만 성연은 자신은 이미 무진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자신에게 최면을 걸 수 있을 것이다.성연이 자신을 이렇게 따돌리는 모습을 본 무진은, 자신의 소개가 제대로 되지 않은 걸로 여기고 다시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송성연 씨, 안녕하세요, 저는 WS그룹의 대표 강무진입니다.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무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성연의 마음은 더욱 괴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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