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บทที่ 51 - บทที่ 60

100

제51화

안소현은 안다혜의 말에 당황한 듯 입꼬리가 굳었다.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안다혜를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다혜야, 너 오늘 일부러 와서 사람 괴롭히려고 작정했니? 네 언니도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잖아. 그때 넌 서진우를 쫓아다닌다고 자존심 다 내려놓고 3년이나 매달렸잖아. 근데 결국엔 그렇게 허무하게 끝났으면서.”허종혁은 안소현을 감싸 안으며 안다혜의 아픈 곳을 콕콕 찔렀다.이 말에 주변 사람들은 그들의 말싸움에 관심을 보이며 모여들었다. 그리고는 수군거리기 시작했다.“안씨 가문의 둘째 딸이잖아? 진정한 사랑을 찾겠다고 집까지 나갔다며?”“맞아. 근데 남자가 쟤 안 좋아해서 차였다던데.”“쟤 얼마 전에 결혼했다며? 남편 누군지 알아? 왜 혼자 왔대?”“남편이 별 볼 일 없는 사람인가 보지. 그러니까 혼자 왔겠지. 연애에 미친 사람들은 정말 무섭다니까.”주변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에 안소현의 입가에는 승리의 미소가 번졌다.“다혜야, 네가 또 사람 잘못 만날까 봐 걱정돼서 그래. 이번에 너무 급하게 결혼한 것 같아서. 남편 될 사람을 가족들에게 정식으로 소개하고 다 같이 검증해 보는 게 좋지 않겠니? 예전처럼 마음고생하는 건 언니로서 보기 힘드니까.”이 말은 사람들 사이에서 돌던 추측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셈이었다.“소현아, 그만해. 쟤는 자존심만 세서 남의 말은 듣지도 않아. 몇 년 동안 매달렸는데도 차였잖아? 내가 보기엔 저렇게 고집 세고 제멋대로인 성격으로는 절대 좋은 사람 못 만나.”허종혁은 불쾌한 듯 안다혜에게서 시선을 거두며 비꼬았다.말하고난 뒤, 그는 안소현을 데리고 그 자리를 떠나려 했다.구경꾼들이 너무 많았고 오늘은 김미진의 생일 파티였기에 더 큰 소란을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하지만 아무도 2층에서 내려오고 있는 김미진을 보지 못했다. 김미진의 얼굴은 몹시 굳어 있었고 안다혜를 향한 눈빛은 날카로운 칼날처럼 매서웠다.“내 남편이 어떤 사람이든 당신들이 상관할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2화

“괜찮아요. 바쁜 거 다 아는데 와준 것만으로도 고마워요.”안다혜는 미소를 지으며 다정하게 말했다.사람들은 다정하게 속삭이는 두 사람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았다.김미진조차 윤해준을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다.안소현의 얼굴은 몹시 어두웠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바깥에 주차된 차를 바라보았다.방금 저 남자가 타고 온 차는 최근에 나온 신형 모델이었다. 전국에 딱 10대뿐인 비싼 차였다.허종혁도 그 차를 사려고 했지만 이미 다 팔린 후였다.‘저런 차를 어떻게 저 남자가 갖고 있지? 겉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제비 같은데. 설마 다혜가 비싼 돈을 들이고 렌트해서 제비에게 빌려준 건가?’그런 생각이 든 안소현은 기가 막히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다혜야, 네가 집에 걱정 끼치기 싫어서 잘 사는 척하는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나랑 엄마까지 속이려고 하면 안 되지. 차 렌트하는 데 돈 많이 썼을 텐데, 없으면 없는 대로 솔직하게 말해. 괜히 허세 부리다가 웃음거리만 될라.”안소현은 겉으로는 걱정하는 척하면서 윤해준의 차와 선물이 렌터카와 빌린 물건이라고 비꼬았다.그녀는 정말 말을 잘하는 재주가 있었다.안다혜가 안소현을 쏘아보며 무언가 말하려는 순간, 윤해준이 그녀의 손등을 가볍게 두드렸다.그녀는 눈을 들어 남자의 미소 띤 눈길과 마주쳤다. 그 눈빛에는 묘한 암시가 담겨 있었다.두 사람은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눈빛이 마주치는 순간, 안다혜는 그의 뜻을 알아챘다.안소현의 ‘호의적인 조언’에도 윤해준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여보, 많이 피곤하지? 저쪽 소파에 가서 좀 쉬자.”그는 안다혜의 손을 잡고 소파 쪽으로 걸어갔다.“자, 오늘 좋은 날인데 이런 일로 분위기 망치지 맙시다.”김미진이 적절한 타이밍에 나서서 상황을 정리했다.안소현은 속으로는 불쾌했지만 김미진의 말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안다혜의 뒷모습을 쏘아보고는 김미진에게 다가갔다.“엄마, 화 푸세요. 다혜 걱정하는 마음에 말이 좀 심하게 나갔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3화

김미진의 얼굴에 걸렸던 미소가 점점 굳더니 허종혁이 준 옥병을 보며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윤해준이 선물한 것도 옥병인데 허종혁이 준 것과 똑같았기 때문이다.“이게 어떻게 된 거야? 왜 두 사람이 준 선물이 똑같은 거지? 오래된 물건은 하나도 찾기 어려운데 어떻게 이런 기막힌 우연이 다 있어?”“이 옥병 내가 알기로는 하나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경매할 때 누군가 높은 가격으로 사 갔다고 하더라고. 아마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을 거야.”“그렇다는 건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가짜를 줬다는 거 아니야.”안소현이 이내 반응하고는 미간을 찌푸리고 불만을 털어놓았다.“제부, 차는 렌트할 수 있지만 오늘 엄마 생일인데 적어도 선물은 진짜를 가지고 왔어야죠.”“보는 사람도 많은데 가짜를 들고 오면 동생이 쪽팔려서 앞으로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겠어요? 아니면 동생 체면 따위는 상관없다는 건가?”허종혁도 어두운 표정으로 차갑게 쏘아붙였다.“내가 어떤 신분인데 가짜를 선물하겠어요? 윤해준 씨도 그래요. 없으면 선물하지 말지 체면 차리다 이렇게 된 거 아니에요?”“내 남편이 준 게 가짜라고 어떻게 단정해요? 감정은 해봤어요?”윤해준 옆에 서 있던 안다혜가 미간을 찌푸리며 반박했다.“아이고, 이제 그만해요. 그런다고 가짜가 진짜 되는 것도 아닌데 사과하면 끝날 일을 왜 그렇게 질질 끄는 거예요?”“그러게요. 일이 커지면 누가 더 손해인데.”윤해준이 눈썹을 추켜세우고 태연하게 자리에 서서 사람들이 하는 말을 조용히 듣다가 안다혜의 손을 꼭 잡았다. 뜨거운 열기에 고개를 든 안다혜가 윤해준의 차분한 눈동자를 발견했다. 윤해준이 안다혜에게 고개를 저어 보였다.허종혁이 그런 두 사람을, 그것도 윤해준을 하찮다는 듯 바라봤다.‘기생오라비 같은 놈이 무슨 능력이 있다고. 가짜를 준 것도 모자라 하필 똑같은 거라니,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서 간댕이가 부어도 너무 부었네. 내가 얼마나 큰 돈을 주고 샀는데 가짜일 리가 없지.’하여 먼저 이렇게 말했다.“어머님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4화

허신우가 이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장갑을 끼고 옥병을 자세히 더듬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허신우가 다시 고개를 들어 허종혁을 바라봤다.“얼마 주고 들이셨나요?”허종혁이 우쭐거리며 고개를 쳐들더니 손가락을 몇 개 펴 보였다.“어머님만 좋아하시면 얼마든 괜찮아요.”그러자 누군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감탄했다.“큰맘 먹고 샀네. 역시 허씨 가문, 저렇게 통 큰 선물을 주다니.”“통이 커도 너무 크잖아.”어깨에 힘이 들어간 허종혁이 웃으며 허신우를 바라봤다.“어때요? 어르신. 흠집 하나 찾아내기 힘들죠?”허신우가 턱에 난 수염을 정리하며 눈살을 찌푸리더니 연신 고개를 저었다.“안타깝네요. 그렇게 큰돈을 들였는데 가짜에요.”순간 허종혁의 안색이 변하더니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그럴 리가요. 제가 얼마나 큰 돈을 들여서 샀는데요.”허종혁이 이렇게 말하며 옆에 놓인 옥병을 가리켰다.“내가 산 게 가짜라면 내가 사기를 당한 거예요. 돈을 주고 산 건 확실하니까요. 윤해준 씨가 준 옥병은요? 돈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진품을 사요? 저거 무조건 가짜에요.”안다혜가 윤해준을 바라봤다. 눈앞에 선 남자는 여전히 덤덤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입꼬리엔 차가운 미소가 걸려 있었다. 허종혁이 일부러 그를 깎아내리고 있었지만 윤해준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허신우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허신우는 그런 윤해준의 눈빛을 확인하고 나서야 조심스럽게 다른 옥병을 들고 자세히 관찰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내려놓더니 손뼉을 쳤다.“이거 진짜예요.”허종혁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어르신, 나이가 들어서 눈이 어떻게 된 거 아니에요? 이 세상에 닮은 물건이 얼마나 많은데 단번에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해요? 윤해준 씨가 어디서 S급을 들고 와서 일부러 나 엿먹이려고 하는 걸 수도 있잖아요.”하지만 허신우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눈꺼풀도 들지 않고 바로 반박했다.“내가 유물과 함께한 세월이 얼만데 한 번도 틀린 적 없어요. 이 두 옥병은 눈 감고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5화

진실이 밝혀지자 김미진도 흥이 깨졌고 파티도 껄끄러운 분위기로 끝나고 말았다. 윤해준과 안다혜도 차를 운전해 집으로 향했다. 현관에 들어서자 윤해준의 눈빛이 뜨거우면서도 강압적으로 변했고 안다혜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까만 눈동자는 마치 당장이라도 안다혜를 삼켜버릴 것 같았다.“오늘따라 너무 예쁘더라.”윤해준이 매혹적인 목소리로 마음속 깊이 담아둔 말을 털어놓았다. 안다혜는 이글이글한 윤해준의 눈빛에 얼굴이 점점 빨개져 윤해준의 가슴을 밀어내며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다.“오늘은 놔줘요. 너무 피곤해서 자야 할 것 같아요.”하지만 윤해준은 이대로 놓아줄 생각이 없었고 안다혜를 번쩍 안아 들고 성큼성큼 안방으로 향했다. 윤해준의 눈빛은 안다혜를 향한 욕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아쉽게도... 늦었어.”안다혜가 놀라서 비명을 지르더니 두 팔로 윤해준의 목을 감쌌다.“뭐 하는 거예요. 얼른 내려줘요.”윤해준이 안다혜를 침대에 내려놓더니 안다혜의 다리를 벌리고는 그사이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 곧이어 한 손으로 안다혜의 두 팔을 잡아 머리 위로 올린 윤해준은 다른 손으로 안다혜의 턱을 살짝 들어 올려 억지로 그를 마주하게 하고는 의미심장하게 웃었다.“지금은? 지금도 졸려?”조금 전까지만 해도 잠이 쏟아지던 안다혜는 어느새 강렬한 성욕에 사로잡혔다. 벗어나려 했지만 실패한 안다혜는 윤해준의 가슴을 밀어내며 이렇게 말했다.“먼저 샤워해요.”윤해준이 멈칫하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그래.”그러고는 몸을 돌려 욕실로 향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욕실에서 물소리가 들렸다.안다혜의 눈빛이 자기도 모르게 침대맡으로 향했고 그곳에 놓인 윤해준의 핸드폰이 보였다. 힐끔 쳐다보니 아직 잠기지 않은 핸드폰은 메모장이 켜져 있었고 제목은 첫사랑이었다. 마음이 철렁했지만 자기도 모르게 눈이 갔고 대충 쓱 훑어봤다.[그녀는 매운 음식을 좋아해.][치약은 박하 맛.]여러 감정이 숨도 쉬기 어려울 만큼 몰려와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다. 알고 보니 윤해준은 지금까지 첫사랑을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6화

안다혜는 윤해준이 어떤 표정을 짓듯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돌려 그를 등지고는 눈을 질끈 감은 채 치밀어오르는 짜증을 꾹꾹 눌러 담으며 뒤에서 들리는 기척에 귀 기울였다.탈칵.불이 꺼지자 따듯한 색깔의 무드 등이 켜졌고 침대 한쪽이 살짝 꺼지는 게 느껴졌다.윤해준은 자리에 눕기 전 안다혜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아무래도 아까 파티에서 그런 일이 있었으니 기분이 잡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김미진이 수양딸임에도 불구하고 안소현을 편애하는 건 윤해준도 느낄 수 있었다. 안다혜가 아니라 다른 그 누구라도 기분이 잡칠 수밖에 없었다. 친딸보다 수양딸을 더 예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윤해준은 김미진이 그때 무슨 원인으로 안소현을 입양했는지 조사해 볼 생각이었다. 재벌 집은 원래도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일어났기에 윤해준이 예민하게 반응한 게 아닐 가능성이 높았다.한편, 윤해준이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안다혜도 잠이 오지 않았다. 자신이 대용품이라는 사실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었고 이유라면 그것이 그녀를 존중하지 않는 표현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번개 결혼이라 하지만 서로 간의 존중은 필수였고 이는 안다혜도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밤새 잠을 설친 안다혜는 주말이라 9시가 넘어서야 잠에서 깼다. 침대에 누워있다가 거실에 아무런 인기척이 들리지 않아서야 몸을 일으켰다.예전 같으면 윤해준은 주말에 회사로 나가지 않고 집에서 업무를 봤지만 오늘은 바깥이 너무 조용했다. 침대에서 일어나 씻고 나온 안다혜는 그제야 윤해준이 집에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식탁에 준비해 놓은 샌드위치가 아직 뜨거운 걸 봐서는 윤해준이 집을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의미였다.의자를 빼고 자리에 앉은 안다혜는 일단 아침을 배불리 먹고는 식기를 세척기에 넣고 집에서 남은 서류 몇 개를 처리하려 했지만 민초연이 전화를 걸어와 쇼핑하러 가자고 했다.“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집에 있는 건 너무 아깝지 않아?”안다혜는 민초연의 성화를 이기지 못해 그러자고 했다. 민초연과 약속 장소를 잡은 안다혜가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7화

안다혜가 티 나지 않게 고개를 들어보니 밖에 모자를 쓴 남자가 그녀와 민초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딘가 익숙한 그 모습은 마치 서진우 같았다. 더 자세히 훑어본 안다혜는 수상한 남자가 서진우라는 걸 확신하고 미간을 찌푸렸다.‘서진우 잡혀들어간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나와서 괴롭히는 거지?’하지만 상황을 보아하니 대놓고 어쩌진 못할 것 같아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맞은편 매장에 치마 봤어? A 브랜드 신상인데 잘 어울릴 것 같아.”민초연은 A 브랜드를 즐겨 입었기에 A 브랜드 신상이 나왔다는 말에 윤해준에게 넥타이를 사줘야 한다는 건 까맣게 잊어버린 채 얼른 안다혜를 끌고 매장으로 향했다.안다혜는 윤해준에게 넥타이를 사주기가 싫어 일부러 안다혜의 시선을 다른 데로 돌렸다. 넥타이를 사 들고 가면 민초연이 그 뒤에 가려진 의미를 윤해준에게 알려줄 게 뻔했기 때문이다. 만약 안다혜가 그를 묶어두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면 속으로 어떻게 비웃을지 모른다. 고작 대용품 주제에 첫사랑을 제치고 싶어 하니 말이다.안다혜는 다시 기분이 잡쳐 커피를 한 모금 쭉 들이켜며 애써 진정하려 했다. 혹시나 민초연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기라도 할까 봐 힐끔 쳐다봤지만 민초연이 아무것도 모른 채 치마만 살피자 일단 한시름 놓았고 매장 밖을 쳐다봤지만 서진우는 보이지 않았다.안다혜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그냥 우연히 마주친 건가?’작은 해프닝이라 생각해 안다혜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민초연과 함께 신나게 쇼핑했다. 2시간을 돌아다닌 두 사람은 전리품을 가득 안고 식당을 찾아 점심을 먹었다.“아, 역시. 쇼핑이 제일 스트레스 풀린다니까.”민초연이 흡족해서 말했다.“근데 너는 별로 안 사고 나만 샀네.”안다혜는 사실 쇼핑에 별로 관심이 없었기에 그저 웃으며 메뉴를 건넸다.“뭐 먹을지 봐봐.”민초연이 손사래 쳤다.“알아서 주문해. 내가 뭐 좋아하는지 알잖아.”민초연이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이렇게 많이 샀는데 인스타에 올리지 않으면 섭섭하지.”안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8화

안다혜의 해결 방법은 간단했다. 바로 사실로 유언비어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이었다. 쇼핑몰 관리자를 찾아 그 남자와 부딪혔을 때의 CCTV 영상을 찾아 인터넷에 올렸다.영상에서 안다혜는 실수로 남자와 부딪쳤고 남자도 그저 무의식적으로 안다혜를 부축했을 뿐 서로 대화도 나누지 않고 지나쳤다.말 그대로 그저 길 가다가 부딪힌 상황이었다. 순간 여론이 안다혜의 편을 들기 시작했고 제일 처음 이 사건을 인터넷에 배포한 사이버 레커는 공격을 이기지 못하고 계정을 종료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안다혜는 이 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어떻게든 배후가 누군지 알아내려 했다.“봐봐. 이 사람이 수상했어.”민초연이 화면 아래 쪽에 벙거지와 마스크를 한 남자를 가리켰다.“딱 파파라치 같은 옷차림이잖아. 얼굴만 나왔어도 신고하는 건데.”안다혜도 아쉬웠지만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어 미간을 찌푸린 채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괜찮아. 이번에 실패했으니 또 시도하려 들 거야.”따르릉.윤해준이 전화를 걸어왔다. 평소 같았으면 안다혜는 바로 받았겠지만 지금은 주저하기 시작했다. 민초연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하고 야유하기 시작했다.“쯧쯧. 우리 오빠 평소에 바빠서 본인 생일 파티를 놓쳐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데 너랑 관련된 일이면 엄청 신경 쓴다니까.”“시간을 보니까 아마도 정기 회의 끝나자마자 전화한 거 같은데.”전화가 자동으로 끊길 때까지 안다혜가 받지 않자 민초연이 멈칫하더니 물었다.“왜 안 받아?”안다혜도 그렇게 오래 망설였을 줄은 몰랐다. 다만 전화가 끊겨도 윤해준이 다시 전화를 걸어오지 않자 안다혜도 한시름 놓았다.“아참, 방안 수정할 게 남았는데 깜빡했다. 수정하면 더 완벽할 것 같아.”“시간이 없으니 얼른 회사 가서 수정해야겠다.”민초연이 반응하기도 전에 안다혜가 서둘러 자리를 떠나자 민초연이 코를 만지작거리더니 이렇게 말했다.“유유상종이라더니 워커홀릭끼리 잘 만났네. 쇼핑하다 말고 회사로 가서 잔업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쇼핑몰에서 나온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9화

이에 안다혜는 더 윤해준을 마주하기 힘들어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일이 커졌으니 아마 다시 나타나지는 못할 거예요.”하지만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는 말도 있었다. 윤해준이 한숨을 내쉬며 더는 이 일을 깊이 파고들지 않았다.“그래. 일단 집에 가자.”몰카범을 조사하라고 지시해 놓긴 했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안다혜가 혼자 밖에 있는 게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안다혜가 가볍게 대답하더니 얌전히 윤해준 곁으로 돌아갔다.윤해준이 미간을 찌푸렸다. 어젯밤부터 안다혜의 표현이 어딘가 이상했는데 마치 그를 일부러 피하는 것 같았다. 생각을 검증하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마침 안다혜가 주머니에 손을 넣는 바람에 잡은 건 공기밖에 없었다.‘우연일까, 일부러 그런 걸까?’안다혜는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였고 길가에 세워둔 차를 보며 물었다.“차는 어디 세웠어요?”“여기.”윤해준은 일단 샘솟는 궁금증을 꾹꾹 눌러 담으며 젠틀하게 차 문을 열었고 안다혜가 차에 오르자 도로 닫았다. 차에 오른 윤해준은 시동을 걸기 전에 아무 의도 없는 척 안다혜에게 저녁 메뉴를 물었다.“냉장고에 식자재가 별로 없던데 가는 길에 마트나 좀 들릴까?”안다혜는 머리가 지끈거려 빨리 집으로 돌아가 쉬고 싶었지만 더 거절하면 윤해준이 의심할까 봐 일단 그러자고 했다. 마트에 도착한 윤해준이 익숙하게 카트를 끌며 말했다.“식자재 말고 다른 것도 좀 봐봐. 시간 많으니까.”안다혜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온 터라 고개를 저으며 입을 열려는데 목이 간질간질한 게 기침이 날 것 같았고 머리도 점점 무거웠다. 아까 너무 급하게 자리를 떠나느라 땀이 났는데 쇼핑몰에서 나와 차가운 바람을 맞은 탓에 감기에 걸린 것 같았다.“콜록. 생선이요. 생선찜 먹고 싶어요.”“내가 고를게.”윤해준이 카트를 안다혜에게 건네주고 혼자 해산물 구역으로 가서 살아서 꿈틀거리는 생선 한 마리를 고르더니 마트 직원에게 손질해달라고 했다. 고개를 돌려보니 안다혜가 아까 그 자리에 서 있었지만 윤해준을 등지고 있었다.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60화

윤해준이 금방 만든 걸쭉한 게살죽을 들고 왔다. 냄새만 맡아도 배고파질 정도로 너무 향긋했기에 안다혜가 얼른 받아와 한입 먹었고 역시나 환상적인 맛이었다. 걸쭉하면서 부드러웠지만 먹을 때마다 느껴지는 부드러운 쌀알과 짭조름한 게살이 참으로 잘 어우러졌고 몸도 점점 따듯해졌다.그렇게 죽 한 사발이 금방 바닥을 보였다. 고개를 든 안다혜는 그제야 윤해준이 아직 옆에 앉아 있다는 걸 발견하고 얼굴이 빨개졌다.“밥은 먹었어요? 얼른 나가서 밥 먹어요. 나 혼자도 괜찮아요.”윤해준이 안다혜 손에 들린 빈 그릇을 가져가며 물었다.“더 먹을래?”안다혜가 잠깐 뜸을 들이더니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자 윤해준이 웃으며 죽을 한 사발 더 퍼오며 따듯한 물과 약까지 챙겨왔다.“죽 먹고 약 먹어. 약 먹고 졸리면 자고. 그릇은 테이블에 두면 내가 이따 들어와서 가져갈게.”윤해준은 아이를 대하듯 부드럽게 당부했다. 아까 옆에 앉아 있었던 것도 다 안다혜가 더 불편한 곳은 없는지 보기 위해서였는데 이제 조금 좋아졌으니 계속 옆에 앉아서 보고 있으면 안다혜가 불편해할 것 같았다.안다혜도 이 말에 확실히 한시름 놓았다. 죽사발을 건네받은 안다혜는 절반 정도 담긴 죽을 보며 부족하면 더 떠다 먹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다 먹고 나니 딱 적당해 자기도 모르게 감탄했다.‘내가 얼마나 먹는지까지 파악한 건가?’그때 밖에서 뭔가 번쩍하고 빛나는 걸 발견한 안다혜가 자리에서 일어나 커튼 뒤에 숨어 커튼을 살짝 열어보는 데 아니나 다를까 아래에 수상한 그림자가 보였다. 아마도 파파라치인 것 같았다.이 건물은 모두 18층이었는데 안다혜의 기억에 위층과 아래층은 모두 연예인이 거주하고 있었다. 번화가에 위치한 제일 좋은 아파트였기에 돈 있는 사람들은 이곳이 여러모로 편해 주로 여기에서 살았다.거실에 앉은 윤해준도 죽을 먹고 있었지만 핸드폰을 보는 데 더 집중했다. 조사하라고 시켰던 일이 조사가 끝났기 때문이다. 돈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저지를 수 있는 파파라치라 돈만 주면 파격적인 기
อ่านเพิ่มเติม
ก่อนหน้า
1
...
45678
...
10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