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19화

Author: 꽃미소
연주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부인님, 요 며칠 동안 세자께서는 구공주만을 지키시느라 병영의 일도 전부 문정수한테 맡겨놓으셨습니다. 이것만 봐도 세자께서 공주에게..."

그는 연유월의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는 분명히 세자가 구공주를 매우 신경 쓰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부인님, 그래도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는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럼 나더러 더이상 그 요녀를 난처하게 만들지 말라는 것이냐?"

연유월은 숨을 깊이 들이쉬고는 겨우 자신의 분노를 가라앉혔다.

"연주야, 너도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는거니?"

"제가 어떻게 감히..."

장군이 세상을 떠난 이후로 연주는 줄곧 연유월의 곁을 지키며, 장군으로 군대를 이끌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연유월의 시위가 되기만을 원했다.

연유월에 대한 그의 존경은, 윤 장군에 대한 존경과도 같아 그는 절대 그녀의 말을 거역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연주는 정말 난감했다.

"부인님, 저는 단지 이후에.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644화

    어느새 자정이 훨씬 지났지만, 윤세현은 피가 끓기라도 하는 사람처럼 대열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전부 순찰을 돌았다.그렇게 그는 점점 멀어져만 갔고, 한편 이경의 영막 안에는 갑자기 웬 그림자가 불쑥 나타났다.바로 남백훈이었다.그는 낮은 평상 앞에 선 채, 깊이 잠든 이경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전쟁터로 출정하는 길은 험난하기 그지없었지만, 그녀는 어디에서든 누워 잠들 수만 있다면 아주 편안하게 잠을 청하는 편이었다.남백훈은 전에 이경이 자신의 경계심이 매우 높다고 했던 말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위험한 기운을 감지하면 쉽게 깨어난다고 했었다.하지만 깨어나지 않는다면, 그건 주변 사람들을 매우 신뢰해서거나 혹은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너무 피곤해서일 거라고도 했다.남백훈은 이경이 지금 편히 잠든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다.그러나 그는 아주 오랫동안 그녀의 곁에 서 있었다.윤세현이 대열 반대편에서 곧 돌아올 것임을 깨닫기 직전까지.윤세현은 겉보기에는 신처럼 강력한 존재였지만, 지금은 한 여자 때문에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게 됐다.그렇기에 이경만 죽이면 윤세현의 몸에 있는 고독이 발작할 것이고, 그때는 직접 손을 쓰지 않아도 독이 퍼져 저절로 죽을 거라 생각했다.그야말로 일석이조가 따로 없었다.이내 남백훈은 마침내 손을 내밀었고, 손끝에 힘을 주어 천천히 진기를 응집시켰다.그는 몸을 낮추고 그녀의 목에 손을 천천히 갖다 댔다.그 하얗고 연약한 목은 살짝만 움켜쥐어도 얼마든지 쉽게 부러뜨릴 수 있을 것 같았다.이경만 죽이면 최근까지 혼란스러웠던 자신의 인생도 정상으로 돌아올 거라 생각했다.그녀의 목뼈만 꺾으면, 눈앞의 모든 난국이 풀릴 거라 믿었다.이 여자만 죽으면…그런데 그 순간, 천천히 다가가던 그의 손이 갑자기 멈추고 말았다.이경의 목은 너무나도 하얬다.새하얗고 가냘픈 나머지 혈관까지 희미하게 보일 정도였다.그 모습이 너무도 연약해서, 그는 본능적으로 지켜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정말 죽여야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643화

    윤세현의 안색이 유독 좋지 않은 걸 느낀 이경은 내심 불안해져 그를 자신의 장막에서 재우지 않게 했다.또 무슨 이상하고 음란한 생각을 하는 건 아닌지 싶었다.하지만 그녀의 생각과 달리 세자는 너무나도 억울했다.그는 정말 아무런 망상도 하지 않았고, 하지 말아야 할 음란한 생각도 하지 않았다.그저 이경을 바라보기만 해도 여전히 심장이 두근거리며, 이내 심장을 칼로 도려내는 듯한 고통마저 밀려올 뿐이었다.고충을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어쩌면 한 달도 채 버티지 못하고 정말 죽을지도 몰랐다.“나리, 능력이 뛰어난 해충 전문가들은 지금 거의 다 성월국에 숨어 있습니다. 한상궁도 사실 원래는 성월국 사람이었습니다.”청지는 점점 더 창백해지는 세자의 얼굴에 마음이 조급해졌다.“나리, 지금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월국에 가시면 나리의 고충을 풀어 줄 사람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그 여자가 북란관 백성들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그러나 지금은 윤세현이 떠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었다.한상궁이 그에게 고충을 걸지 않았더라도, 이경은 아마 스스로 북란관으로 향해 사람들을 구하러 갔을 것이다.하지만 이경이 왜 남진에 대해 그렇게 남다른 애정을 품고 있는지, 그는 알 수 없었다.남진 백성들이 고통받는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그녀는 전혀 내색하지 않으면서도 누구보다 무겁고 심란한 표정을 보였다.그는 똑똑히 알아차렸다.“전쟁이 끝나고 나면 성월국에 다녀올 생각이야. 하지만 이 일은 이경이 모르게 해.”“나리...”청지는 다소 난감해했다.세자는 항상 자신이 고생하더라도, 구공주에게 조금이라도 난처함을 끼치길 원하지 않았다.청지는 부디 이 진심을 구공주가 받아 주길 바랄 뿐이었다.저번처럼 다시는 세자저를 상처투성이로 만들지 않았으면 했다.한 번만 더 상처를 입힌다면, 어쩌면 세자는 평생 다시는 그 어떤 여자도 믿지 않을 것 같았다.여전히 좋지 않은 윤세현의 안색에, 청지는 다급히 말했다.“나리,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니 일찍 쉬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642화

    “남백훈, 너 지금 대체 무슨 생각하는 거야? 놀라게 하지 마!”행마마는 남백훈의 손목을 덥석 잡고 진기를 움직였다.“남백훈, 흥분하지 마. 신마마도 너를 안쓰러워해서 그러는 거잖아. 너도 잘 알잖아. 이 세상에서 네가 신마마의 유일한 혈육이라는 것을!”유일한 혈육이라…그 순간, 남백훈의 가슴속에서 요동치던 진기는 마치 누군가 내리친 듯 산산이 흩어져 버렸다.그는 비틀거리며 뒷걸음질 쳐,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행마마는 가슴이 아파왔다. 신마마는 물론 그녀 역시 남백훈을 직접 키워 냈고, 심지어는 그녀가 남백훈과 함께한 시간이 신마마보다 더 길었다.하지만 신마마는... 엄연히 그의 친어머니이니…“남백훈, 신마마가 그때 겪은 고통을 넌 이해하지 못할 거야.”“이해합니다.”그는 잘 이해하고 있었다.그래서 지난 수년간 자신의 어머니를 슬프게 할 일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이번에는 왜 자신이 반항하게 된 건지 스스로도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초나라에 갔다가 이경을 알게 된 이후로, 대체 왜 자신의 일 처리가 이렇게까지 미련해진 걸까?행마마는 무어라 말해야 할지 몰랐지만, 그래도 자신이 해야 할 말은 전했다.“남백훈, 너는 신마마가 일하는 방식을 잘 알고 있잖아. 네가 직접 선택하지 않으면, 신마마가 대신 선택할 거야.”그녀가 대신 선택하게 되면, 어쩌면 그건 스스로 선택한 대가보다 더 매서울지도 몰랐다.“그런데 신마마께서는 이서영이 가짜라는 걸, 그 여자가 남성 전하의 딸이 아니라는 걸 분명히 알면서도 왜 이서영을 지키려 하시는 겁니까?”“남백훈, 너 아직도 모르겠어? 가짜 전하를 지켜 내고 남경이 남양과 맞서 싸우게 하면, 이 전쟁이 더 흥미진진해지니까.”“주인님... 주인님께서 깨어나신 후 남경이 전하의 정체를 알게 된 걸 아시게 되면, 어쩌면 기뻐하실지도 모릅니다.”행마마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창백해진 남백훈의 얼굴을 보니 그녀 역시 마음이 아팠다.하지만 그가 짊어진 책임은 무겁고, 가야 할 길은 멀었다.그의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641화

    “신마마…”그 순간, 남백훈의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하얘졌다.이서영을 아내로 맞이하라니.그토록 구역질 나는 여자를 어찌 아내로 맞이할 수 있단 말인가?또 받아들이지 못하면 이경을 죽이라고?“지금 윤세현의 몸에는 고충이 있어. 만약 그놈이 정말로 이경에게 깊은 정을 품고 있다면, 이경이 죽는 순간 놈의 몸에 있는 고독 또한 발작해 따라 죽게 될 거야.”즉, 이경을 죽이면 초나라의 전신이자 세자인 윤세현을 제거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일단 윤세현이 죽게 되면, 아무런 능력도 없는 이서영은 창랑족을 이길 방법이 전혀 없게 된다.그를 죽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그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를 먼저 죽이는 것이었다.“신마마…”방금까지만 해도 무덤덤하던 얼굴과는 전혀 다르게 남백훈은 몹시 초조해 보였다. 그의 표정에 신마마는 더욱 분노했다.“이경과 얽힌 일에서만 네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거야? 그동안 내가 가르친 건 다 잊었어?”“아닙니다.”하지만 왜 이번 일에 굳이 구공주가 얽혀야 한단 말인가.“신마마, 저는 구공주한테 일말의 감정도 없습니다. 그 아이한테 접근한 이유는 단지 일을 편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뿐입니다. 저는…”“그렇다면 말해 봐. 대체 그 아이를 이용해 무슨 짓을 했지? 넌 그 아이한테 화살을 맞고 낭떠러지로 떨어져 하마터면 죽을 뻔하지 않았어?”신마마의 마음속 분노는 더욱 치밀어 올랐다.“네가 내 손에서 자라지만 않았다면, 여자를 쉽게 믿고 형제들을 참혹하게 죽게 만든 죄로 난 진작에 직접 너를 죽여 버렸을 거야!”그 말에 남백훈은 순간 온몸이 굳어졌다.신마마를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에는 더 이상 어떤 생기도 남아 있지 않았다.그는 알고 있었다.신마마가 내린 결정은 이 세상에서 오직 단 한 사람만이 바꿀 수 있다는 것을.하지만 그 사람은 지금 위태롭기 짝이 없는 상황에 놓여 말 한마디 할 수 없다는 것도.처량한 감정이 밀려들자, 남백훈의 눈빛에는 거의 절망이 가득 찼다.“그럼 왜 저를 죽이지 않은 겁니까?”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640화

    그 말에 남백훈은 할 말을 잃었다. 그저 입술을 꽉 깨문 상태로 침묵만 할 뿐이었다.신마마가 가장 화가 나는 점이 바로 그의 이러한 태도였다.“교만하지도 조급해하지도 말고, 성내지도 말고 어리석게 굴지도 마. 마치 물결치지 않는 호수처럼, 모든 욕심을 버려야 해!”신마마는 한 걸음 다가서서는 매서운 눈빛으로 남백훈의 창백한 얼굴을 주시하였다.사랑인지 미움인지 알 수 없는 표정이었다.뭐가 됐든, 남백훈은 그녀에게서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기운을 느꼈다.“내가 어릴 적부터 가르쳤던 것들, 고작 한 여자 때문에 다 잊은 거야?”“아닙니다.”남백훈은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그녀의 시선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했다.그는 어릴 적부터 신마마의 이런 눈빛이 무서웠다.너무나도 무서운 나머지 좁은 공간에 갇혀버린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신마마는 정말로 날 미워하는 걸까?그럼 대체 나를 왜 그토록 미워하는 거지?아주 어릴 적부터, 그는 신마마가 자신을 아껴주고 잘 보호해 줄 거라고 생각했었다.그러나 그는 그 어떤 자유로움이나 즐거움도 누려본 적이 없었다.가족의 정이든, 우정이든, 사랑이든.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진실한 감정일지도 모르지만, 신마마는 단 한 번도 그에게 그러한 감정을 준 적이 없었다.“네 마음속에 원망이 있구나. 나를 원망하는 거야?”순간 신마마의 호흡이 가라앉았다.남백훈은 고개를 숙인 채, 마음속 마지막 잡념을 완전히 내려놓았다.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닙니다.”“그럼 지금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데?”고충이 보름달이 뜨는 밤이 아닌 날에 발작했다는 것은, 그의 욕정이 완전히 통제 불능한 상태에 빠졌다는 뜻이었다.어릴 적부터 그에게 욕정을 끊고 감정을 버리라고 가르친 것들은 모두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남백훈, 네가 지금은 나를 원망하겠지만 반드시 언젠가는 내 마음을 이해하게 될 거야.”신마마는 매우 화가 났고, 또한 실망하기도 했다.“만약 정말 그런 날이 다가와, 네가 처참한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그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639화

    신마마...남백훈은 강력한 장풍이 자신을 향해 정면으로 덮쳐온다는 걸 알면서도 그는 그저 눈을 감고 피하지도 않았다. 이내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신마마의 장풍이 그의 가슴을 내리쳤다.그 강력한 힘에 남백훈은 뒤로 밀려났지만, 그의 표정은 여전히 무덤덤했다.그러나 그의 입가에서는 핏물이 흘러내렸다.“신마마.”겨우 몸을 지탱한 그는 허리 숙여 인사를 올렸다.신마마의 눈빛에는 분노가 서려 있었고, 그녀는 불쾌한 말투로 말했다.“왜 좋은 기회를 놓치고, 윤세현을 풀어준 거야?”“저는 세자를 풀어준 적이 없습니다. 세자의 무공이 너무나도 뛰어나서, 저 같은 놈이 당장 잡기는 어려웠을 뿐입니다.”“감히 나를 속이려 들어!”신마마는 다시 손을 들어 올렸다.그러자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행마마는 재빨리 그녀의 손목을 확 잡아챘다.“이미 부상당한 놈이야. 더는 괴롭히지 마!”남백훈은 그들이 어릴 적부터 지켜봐 온 아이였다.심지어 그는 신마마의...행마마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난 그저 지켜보는 것도 가슴이 아픈데, 넌 어떻게 이렇게 모질게 굴 수가 있어!”그러나 신마마의 눈빛은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그녀는 행마마를 확 뿌리치고는, 피에 물든 남백훈의 얼굴을 노려보며 화를 냈다.“왜 그러는 거야?”“제가 무능해서요.”남백훈은 여전히 같은 말을 고집했다.“흥!”신마마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이경은 중상을 입어서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어. 너의 기지라면 얼마든지 이경을 이용해 윤세현을 유인할 수 있었잖아?”“그런데 넌 그냥 그놈이 도망가도록 내버려 두었어. 놈은 무사히 대군으로 돌아갔고. 너 그놈들이 창랑족을 전멸시키는 꼴을 보고 싶어?”남백훈은 고개만 숙인 채 아무 말도 없었다.행마마는 그런 그가 안쓰러웠다.오늘따라 남백훈의 얼굴색은 몹시 안 좋았다.몸이 원래 좋지도 않은 데다가 왜인지 모르지만 갑자기 고충이 발작했다.게다가 방금 신마마의 장풍까지 맞았으니, 지금의 그는 정말로 큰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그 모습을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35화

    귀를 때릴 듯한 뺨 소리가 방 안을 울렸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침상 곁에 있던 이경이 순식간에 이서영 앞으로 달려가 그녀의 뺨을 힘껏 후려칠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이서영은 그 힘에 그대로 뒤로 나가떨어져 책상에 부딪혀 바닥에 고꾸라졌고 입을 열 틈도 없이, 너무 아파 정신이 아득해졌다. 순간, 방 안의 모든 이들이 얼어붙었고 숨소리조차 작아질 만큼 정적이 흘렀다.구공주인 이경이 현주인 이서영을 그토록 사납게 때린 것이다. 그 기세가 얼마나 거칠었는지, 누구도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한참 만에야 임수연이 놀라 정신을 차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30화

    초아는 그 말을 듣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우리 공주마마께서 친히 황명을 받들어 출정하신 몸이시거늘, 어찌 세자 저하와 나란히 입성하지 못한단 말입니까!”만일 지금처럼 입성할 때조차 공주마마를 세자 곁에 세우지 않는다면 앞으로 대군의 장졸은 물론 멀리 변방 백성들까지 모두 공주마마를 업신여기게 될 터였다.문정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송구하오나, 소인은 세자 저하의 뜻을 전할 뿐이니 감히 거역할 수 없사옵니다. 그리고 공주마마, 이곳은 황명이라 하나, 군영 안에서는 세자 저하 말씀이 곧 법이니 소인이 전한 뜻을 받으시옵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427화

    "안 가." 윤세현은 아무런 미동도 보이지 않았다. 남박민은 대황자로서, 남진 황궁에서는 나름 지위가 있는 사람이지만, 이번에는 어떻게든 윤세현을 초대하기 위해서 그저 비굴하게 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서둘러 윤세현에게 다가가서 부드러운 어투로 설득하기 시작했다. "세자 나리, 장공주께서는 나리의 재능을 매우 흠모하십니다. 부디..." "나한텐 아무런 재능도 없어. 그냥 기세만 있을 뿐이야." "..." 세자는 그에게 전혀 체면을 주지 않았다. 사실 남보민은 어제부터 지금까지 무수히 초청 요청을 보내왔지만, 윤세현은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40화

    이 세상은 정말 미쳐 돌아가는 것만 같았다.하찮은 궁녀가 감히 고귀한 공주를 해치려 들다니 이제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었다.이경은 잠시도 동요하지 않고 차분한 얼굴로 바닥에 앉아 있었다.눈빛은 차갑게 가라앉았지만 겉으론 아무런 감정의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초아는 이경이 겁에 질려 아무 말도 못 하는 줄 알고 망설임도 없이 몸을 일으켜 앞으로 달려들려 했다.“누구 없어요? 공주마마를 해치려 합니다! 제발, 누가 좀 도와주세요!”초아가 아무리 소리쳐도 밖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그 사이 궁녀의 발길질이 이경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